산행 및 트레킹.(강원도)

백두대간 길에 있는 강원도 "두타산 및 청옥산" 을 연속하여 종주하면서 걸어보는 산행.

용암2000 2009. 10. 4. 18:46

2009년 7월 11일 6시 40분 경,

 

버스는 성서 홈플러스 앞에 도착하는데, 마지막 등산객을 가득 싣고서 "중앙고속도로" 를 바로 진입하여 북으로 달린다.

등산 Guide가 오늘 산행 일정과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나서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댓재" 는 태백시를 지나 약 20분 정도 동해쪽으로 가면 되므로 대구에서 태백으로 들어가는 길의 대부분은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영월로 돌아서 가는 것 보다는 거리 상으로는 약 40Km 정도가 짧으나, 금년 초 영월에서 태백으로 들어가는 길이 사북근교에서 약 3-4 Km 제외하고는 4차선 도로로 완공 포장이 되었기 때문에 차량이 빨리 달릴 수 있어, 서비스 차원으로 한번 돌아서 가자고 제의를 한다.

그러므로 버스는 더욱더 북쪽으로 달려 제천 Toll gate를 탈출하여 제천 시내의 외곽도로를 통과하여 영월방향으로 달린다.

이곳 도로는 새롭게 단장이 되고, 가능한 도로를 직선화를 하기 위하여 기나긴 터널과 다리로 만들어져 있다. 

도로가 동강을 끼고서 첩첩 산기슭의 언저리 따라 만들어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는 환상적이다.

아침 일찍부터 동강에 래프팅을 즐기기 위하여 Boat를 싣고 달리는 차량의 꼬리 따라 서행하면서 달려 카지노 도박으로 유명한 사북과 태백시를 지나, 풍력발전용 풍차와 고냉지 채소 밭으로 잘 가꾸어진 매봉산 산자락 넘어 남한강의 발원지가 되는 "금룡소" 입구를 지나간다.

이어 백두대간의 한 구간이 되는 해발 약 810m "댓재" 에 10시 30분 경에 도착하는데, 오늘 등산하고자 하는 "두타산 및 청옥산" 입구에 이르면서 이 길은 백두대간의 종주 코스로 꽤 유명한 산행길이다.

벌써 전국에서 온 버스가 수 많은 등산객 토해놓고 있어 산 입구에는 등산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간단한 체조와 더불어 기념 사진 몇 장을 찍고 댓재 초입 백두대간 코스에는 너무나 많은 등산객이 몰려 있어 우리 등산팀은 다소 지름길이 되는 계곡 방향으로 가서, 쫌 빨리 걸어 숨이 차다는 깔딱고개에 먼저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터 산행하는 사람들이 다소 지침으로 인하여 등산객들이 줄을 선명하게 이루어지면서, 기나긴 꼬리 따라 몇 번의 능선을 넘고 넘어 약 2시간 정도 걸어니 해발 1.353m "두타산" 정상에 올라선다.   

두타산은 "속세의 번뇌를 벗어 버리고 불도수행 닦는다" 는 뜻을 가진 불교용어로서 산 정상에는 넓은 공간을 가지면서 한쪽 구석에 엄숙한 정상석이 우뚝 서 있으며, 7월 초가 되어도 벌써 고추 잠자리 수십 만 마리가 날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두타산 정상 : 하늘에 있는 검은 점들이 고추 잠자리가 됨 >

 

발 밑에는 잠자리가 등산객 발에 밝혀 죽은 시체가 수천 마리가 되는 것 같고, 그 시체 위어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날고 있는 잠자리가 밥과 함께 입으로 들어갈려고 하여 식사를 하는데 큰 곤역도 치루어야만 한다.

다른 동료들이 무겁게 지고온 소주와 맥주를 반주로 겸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맛이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내요. 

아직도 갈길이 너무나 많이 남아 서둘려 배낭릏 쌓고 왼쪽 방향이 되는 청옥산 방향으로 길을 잡고서, 약 1시간 정도 신나게 하산을 하니까 "박달재" 고개에 이른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사람은 청옥산 등산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바로 하산 할 수 있지만, 나는 다시 청옥산 등산길을 못 올 것 같아 여기서 산행을 포기 하기에는 너무나 억울하여 청옥산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르막 길로 발길을 돌린다.

길게 한번 하강을 하고 나서, 다시 산으로 올라 갈려면 죽은 것 보다도 더 싫다.

오만 짜증과 욕설을 입에 달고서 깡다구로 몇 걸음만 걷고는 바위에 걸터 앉자 휴식을 취하는 행동을 반복하여 체력의 한계를 넘고 넘어, 1시간 이상 씨름하여 해발 1.404m "청옥산" 정산에 오른다.

 

< 두타산과 연결되는 "청옥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청옥산 정상에서, 지금까지 걸어 온 두타산 모습을 보니까 아득하게 보이는데. 나도 이런 깡다구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감탄의 연속이다.

그런데 옆에 있는 젊은 아지매들은 앞으로 한 20분 더 나아가서 계곡길 따라 내려가는 "망군대" 코스로 가자고 동료들과 협의하는 것을 보니까, 참 젊음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우리 일행은 50m 정도 되돌아 나와 능선길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내려오니까, 두타산의 명풍이 되는 병풍바위가 시야를 압권하고 있다.

감탄사의 연발과 동시에, 각자 가지고 온 디카 카메라의 작동이 분주하게 움직이게 만든다.

 

< 두타산의 명물 "병풍 바위" 전경 >  

 

이곳에서 부터 약 14Km 정도 길이를 가진 국민관광지 제1호가 되는 "무릉계곡" 의 기나긴 계곡의 풍광이 시작된다.

 

< 울창한 숲과 기나긴 계곡풍광을 자랑하는 "무릉계곡" >

 

무릉계곡 :

조선전기 4대 명필가 봉래 "약사언" 와  매월당 "김시습" 씨 등 유명한 명사들이 찾아서 극찬의 "시" 로서 표현한 계곡.

조선시대 쌓은 석축 산성이 되는 두타산성, 50여 개의 우물이 있는 오십정, 오십천, 학소대, 옥류동, 광음사, 광음폭포, 선녀탕, 쌍폭포, 천은사, 금란정, 용추폭포 등 명승 고적지가 지천에 깔려있다.

아늑한 두타산이 품고 있는 "삼화사" 라는 고찰에는 보물급 유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대웅전에 모시고 있는 주불 "철조노사나불" 은 철(Steel)로서 만들어진 불상이다.

손 등 몇 군데가 파손되어졌으나 감쪽 같이 보수하여 흔적이 거의 나지 않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고. 부처님 주위에는 전기 조명이 황홀하게 빛나고 있어 부처님의 인자한 모습이 사찰 내부를 엄숙하게 만든다.  

 

< 화려한 조명을 가지고 있는 삼화사 "철조노사나불"  >

 

사찰에서 조금 내려가면 수 백명이 동시에 앉아 놀 수 있는 약 1.500여 평의 넓은 바위 "무릉반석" 이 나오는데, 이 반석 위에는 더위를 보내기 위한 수 많은 인파와 어린이들의 놀이터로써 무릉계곡의 하일라이트라 하겠다.

 

< 수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무릉반석" 계곡 >

 

하산 시간을 오후 5시 까지 잡았으나 계곡의 길이가 너무나 길고, 또한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하다 보니 제일 뒷 꽁문이의 등산객은 약 1시간이나 지연되어 주차장에 속속 도착 되어진다.

버스는 무릉계곡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쌍룡그룹의 모체가 되는 "쌍룡양행" 의 거대한 시멘트 공장 사이로 나 있는 도로 따라 삼척시를 통과하고, 아름다운 동해 바다 따라 만들어진 7번 국도를 이용하여 남쪽으로 달린다.

울진을 지나 영덕, 강구, 포항을 지나서 "대구-포항고속도로" 를 달려, 영천 휴게소에 들려니 밤 10시 30분이 넘어선다.

휴게소 상점 대부분 문을 닫아 저녁도 먹지 못하고 약간의 휴식만 취하고 대구에 도착하니까 지하철 막차를 탈 수 있는 시간만 남는데, 정말 긴 하루가 되는 산행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