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강원도)

강원도 화천군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기암괴석의 "용화산" 에서 발생하는 정기를 받아보니.

용암2000 2009. 10. 4. 18:36

 

2009년 5월 31일.(일요일)

 

산의 맑은 공기와 정기를 받기 위하여, 또 다시 산행길을 나섰다.

버스는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곳 춘천시가지를 지나 의암호 다리를 건너 춘천호 옆에 있는 산길 따라 한 10분 정도 달려서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선에 있는 "용화산" 입구에 도착하니까, 12시 10분 전 주린 배를 앉고서 산의 고도를 올리고 있으니 나의 앞으로 한 노인(78세)이 치고 나가므로 좀 기분이 상하게 만든다.

산의 중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노인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좀 하면서 같이 걷고 있는데. 젊은이 걸음이 말이 아니라는 핀잔 속에서 (나도 몇 년 있으면 지공증이 나오는 나이가 되는데,)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이야기하여 준다.

자기는 20년 전에 50대 후반 위암 2기 선고를 받았고, 그 시대에는 돈도 없지만 또한 현대와 같이 의학의 발전도 되지 못하여 변변한 치료도 하지 못하여 생계를 접고서 산에나 가 보자는 심정으로 죽어도 가기 싫은 산을 찾기 시작했으며 반면에 친구들은 계속해서 돈도 잘 벌고 잘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많은 부려움을 가졌단다.

지금은 그의 친구 60-70%는 노무현 따라 갔고 나머지 10% 정도는 경로당에 죽치고 앉아 고스톱이나 하고 있으며, 또 다른 나머지 10-20%는 병원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아들, 딸, 손자, 손녀의 재롱 속에 잘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인생을 결산하기 위해 정리하여 보니 한 75세 정도가 되니까 인생의 삶이 역전이 되었고, 현 시점이 되는 78세가 되니까 경제 까지도 역전이 되므로 지금은 몸 속에 있는 암(癌)은 어느 산으로 등산을 갔는지 도무지 자기와 같이 다닐 생각을 안한다고 한다.

또한 자기가 산을 찾는 나쁜 버릇 중에 하나는 산의 정상에 올라가면 남 모르는 한 구석 숲속에 들어가, 한 10분 정도 아래 옷을 벗고 산의 정기(精氣)를 받고 집으로 가면 집 구석에서 기다리는 다소 젊은 마누라가 제일 좋아한다는 농담도 곁들인다.  

젊은이도 자기와 같이 아래쪽 옷을 벗어 놓고, 산의 풍력이나 받아보라는 메아리를 만들고 혼자 바람과 같이 다시 살아져 버린다.

그래서 죽을 힘으로 바위에 메어져 있는 Rope를 의존하면서 "용화산(龍華山)" 정상에 오르니, 산은 호수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 "용화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나도 영감쟁이가 이야기한 것과 같이 바로 실천에 옮겨 충분한 배설도 겸하여 보았으니. 나의 배설물은 몇 일이 지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약 2.000만 명이 마시는 수도물이 되겠지?

이곳 용화산 정상은 동쪽으로는 소양호 댐(오봉산에 가려 안 보임), 남쪽으로는 춘천시가지를 감쌓고 있는 의암호 댐, 서쪽으로는 춘천호 댐, 북쪽으로는 발 아래에 화천시가지와 파라호 댐, 아울러 먼 아지랑이 속에 숨겨진 금강산 댐(산이 가려 보이지는 않음)의 중심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의 절벽으로 이루이져 있고, 산림청 추천 100대 명산에 들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산세를 가지고 있다.

 

< 용화산의 "기암괴암" 절벽 바위 >

 

하산길은 동쪽 오봉산 방향으로 한 3시간 걸어 원점으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는데, 산의 정상에는 부터 곳곳에 흙의 색깔도 변하지 않은 산뜻한 방공호 100여 개 이상이 최근에 만들어져 있어 이곳이 38선 위쪽이라 것을 실감나게 만든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국가가 폼으로 이렇게 많은 방공호(防空壕)를 긴급하게 만든 이유가 뭐겠나?

빨리 보따리를 정리하고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지 않겠나?

원자탄이나 미사일 한방을 맞고서, 왜 이렇게 덥냐고 하지 말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