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4일.(토요일)
7시 20분 버스는 성서 홈플러스에서 다양한 형태의 여행 및 등산객을 싣고서 "중앙고속도로" 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려 안동 휴게소에 들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나서 버스는 다시 북으로 달리면서 오늘의 등산 Guide가 등정 Schedule 및 주의 사항 설명한다.
오늘 등정계획에 따르면,
제1팀은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일주문에서 제9봉에서 출발을 하여 제1봉으로 내려와 "법흥사" 사찰을 구경하고 나서, 원점이 되는 일주문까지 걸어가는 팀과,
제2팀은 역으로 법흥사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먼저 사찰 관람하고, 제1봉을 시점으로 하여 제9봉까지 둘려 일주문으로 내려오는 팀으로,
제3팀은 법흥사 사찰 만 관람하는 팀(특히 보살 및 어린이들)으로 이루어져, 자유롭게 자기 취향에 적합한 행동을 할 수 있는 혼성팀으로 구성된 여행 및 산행으로 이루어진다.
버스는 치악산 자락에 있는 신림 Toll gate 벗어나 한 때 새마을 운동으로 유명한 "가나안 농군학교" 들어가는 초입 옆으로 하여, 고개마루에 있는 터널 몇 개를 지나면 다하우촌 브랜드로 유명한 영월군 주촌면 한우마을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부터 약 6Km 법흥계곡이 시작되먄서 산길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 마을이 나타나면서 3거리가 나오는데, 그 길가에 법흥사 일주문이 있고 일주문 바로 입구에 있는 신라가든 이라는 식당 앞에 버스가 선다.
먼저 제1팀으로 등산하고자 하는 등산객들을 내려놓고, 버스는 다시 약 1Km 정도 떨어진 법흥사 내에 있는 대형주차장으로 올라가서 제2팀과 제3팀 하산시키고, 다시 등산의 시발점이 되는 일주문으로 내려가서 대기하도록 하였다.
해발 901m "구봉대산" 은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일부 등산지도에는 9개 봉우리와 별도로 구봉대산이 있음) 백덕산과 사자산 능선을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법흥사" 가 자리잡고 있다.
법흥사 뒷 쪽 산길로 울라가면 병풍과 같이 둘러 쌓여있는 암벽들이 이루어져 있는, 해발 924m "연화봉" 산자락에 적멸보궁 이라는 사찰이 그림과 같이 앉자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로써 우리나라에는 5곳이 있는데, 이곳 사자산(법흥사), 설악산(봉정암), 함백산(정암사), 오대산(상원사), 영축산(통도사)이 한국의 5대 적멸보궁이라고 역사 책에 기록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이 5대 적멸보궁을 제외하고 일부 사찰에서 또 다른 적멸보궁 지어놓고 불자들 불려모으고 있는 모습이 참 한심도 하다.
나는 제1팀에 소속하여 일주문에서 등산울 시작하는 팀과 함께 계곡에서 묻어나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평지와 같은 산길로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다가 오르막 길 앞에 선다.
이 곳에서 부터 사력을 다하여 1시간 정도 더 고생을 하면, 9개의 봉우리가 이루어진 "구봉대산" 정점에 이른다.
< "구봉대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안개로 덮혀있는 산 정상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나서 봉우리 하나 하나에 인생 삶을 표시하여 놓은 글 읽으면서, 봉우리의 오르내림을 반복하게 만든다.
각 봉우리 마다 인간의 삶을 그린 불교 윤회설을 표현한 안내판이 각 봉우리 마다 붙어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1봉은 :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서 잉태 되는 과정을 그린 "양이봉".
제 2봉은 : 어린이가 세상에 태여난 유년기 과정을 나타나는 "아이봉".
제 3봉은 : 소년과 장년기의 성장 과정을 표현한 "장생봉".
제 4봉은 : 인간이 출세하기 위하여 벼슬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뜻하는 "관대봉".
제 5봉은 : 사람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또한 장수하는 과정을 나타난 "대왕봉".
제 6봉은 : 삶의 기력이 떨어져 쇠퇴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관망봉".
제 7봉은 : 늙음으로 인하여 병든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쇠봉".
제 8봉은 : 죽어서 북망산천으로 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북망봉".
제 9봉은 : 인간이 또 다시 태어나 선행한다는 "윤회봉".
특히 인간의 전성기를 나타나는 제5봉과 제6봉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위 풍광을 압도하고 있는데. 거대한 바위 틈 사이에 고고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는 한 그루의 노송나무는 인간이 험난한 세상 풍파를 타파하면서 살아가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너무나 고귀한 모습으로 서 있다.
< 제6봉 바위틈 사이에서 죽어가는 "노송나무" >
제6봉에서 제3봉까지 내려가는 길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 타기에는 매우 위험한 코스가 많아 영월군 지자체에서 안전 Rope와 다리를 설치하고 있는 작업 인부들이 땀을 흘리고 있어 추후 이 길을 등정하는 사람은 매우 안전하리라.
제1봉에서 한 20분 더 내려가면 늘목재 3거리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바로 우측으로 하산하여 1시간도 못 미쳐서 "법흥사" 절 마당에 도착한다.
법흥사 절 구조는 생각보다는 좀 엉성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단청을 칠하지 않은 "극락전" 은 문화적 가치를 가진 꽤 오래된 건축물이고, 그 절 뒤 편에 200년 이상이나 되는 한 그루의 밤나무가 매우 웅장하게 성장하여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한 해에 수십 가마니의 밤을 수확 한다고 안내문에 기술되어 있다.
< 밤나무 앞에 새워진 보물 "장효대사 보인탑" >
극락전 오른쪽으로 하여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이 있으나 다른 곳의 적멸보궁은 대부분 사찰 중심 또는 가장 자리에 있는데, 이곳과 상원사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은 한 20-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만 만난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또 다시 산길로 걸어서 올려갈려니 왕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다른 곳의 적멸보궁은 다 관람 하였는데, 이 곳 법흥사 적멸보궁 구경하지 않고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적멸보궁의 뜨락에 도착을 하니까, 거대한 사자산 암벽이 병풍으로 쳐 있는 산자락에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 법흥사 "적멸보궁' 의 전경 >
스님이 법문하는 시간이라 사찰의 내, 외부에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불경을 드리고 있다.
적별보궁을 돌아보니 보궁 뒤 편에 큰 묘소 처럼 생긴 둥근 둔덕이 있으며 그 둔덕 속에는 크다란 토굴이 있으며 토굴 속에서 "자장율사" 스님이 수도했던 장소인데, 지금은 둔덕에 둘래석을 쌓다 보니 토굴의 출입문이 석축에 묻혀져 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사찰을 둘려보면서 추억의 사진으로 몇 컷을 남기고,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일주문까지 걸어 내려오니 약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오후 4시에 출발하기로 한 시간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일부 사람들과 함께 신라가든에서 내어놓은 의자에 앉자 맥주 한 캔으로 갈증을 해소하여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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