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전라)

백암산이 품고있는 사찰 "고불총림 백양사" 관람 및 제17회 "백양 단풍축제" 의 참석.(2)

용암2000 2013. 11. 7. 22:49

2013년 11월 3일.(일요일)

 

백암산 산행을 끝내고 백양사(白羊寺) 경내로 들어가면 먼저 오른편 종무소 뒤편 축대 위에 "이뭣고" 라는 탑이 서 있는데, 이뭣고의 뜻은 인간이 부모에게 세상으로 태어나기 전 나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면서 "이뭣고" 하며 골똘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의문의 표시라고 한다.

 

< 백양사 입구 축대 위에 있는 "이뭣고" 탑 >

 

이 축대를 돌아 들어가면 본당으로 들어가는 첫째 관문 "사천왕문(四天王門)" 이 나타나면서, 문의 오른편 벽면에 백양사 경내 조감도가 그려져 있어 백양사의 크기와 더불어 관람하고자 하는 순서를 Check 하여 본다.

 

< 백양사로 들어가는 "사천왕문" >

 

< 사천왕문 오른편 벽면에 있는 "백양사 가람" >

 

< "사천왕문" 앞에 있는 단풍나무 >

 

그러고 건물 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에게 간단하게 목례(目禮)의 인사를 드리고 백양사 경내로 들어가기 위하여 문을 통과하여 첫발을 내리면서 뒤쪽으로 들어가면, 왼편 대각선 방향으로 2층의 범종각 건물을 만난다.

 

< 사천왕문 뒤편 대각선 방향에 있는 "범종각" 건물 >

 

이 범종각 건물 뒤편에 있는 조그마한 마당 중앙에 크다란 보리수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이 보리수 나무 아래에는 백양사를 방문한 많은 불자들이 형형색색 종이에 쓴 소원 글씨가 병풍과 같이 빙돌아 봍어있다.

 

< 범종각 뒤편 마당 중앙에 있는 "보리수" 나무 >

 

마당에서 몇 단의 돌 계단을 올라서면 백양사의 중심 건물의 "대웅전(大雄殿)"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대웅전 마당에는 제17회 "백양 단풍축제" 행사의 일원으로 산사음악회가 개최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찰 마당에 운집하고 있다.

 

< 산사음악회를 하고 있는 백양사 "대웅전" >

 

< 노래에 박수로 호응하고 있는 "관중" >             

 

내가 들어가는 순간 한국 중년 가수 윤태규씨 "마이웨이(My Way)" 라는 노래가 서막을 장식하면서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면서 같이 호흡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멋이 있어, 나도 평소 애창하는 그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 마이웨이(My Way) -             노래 : 윤태규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곳 없네,
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 많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 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때론 큰 산 앞에서 무릎 꿇고서 포기도 하려 했어,
처음 처럼 또 다시 돌아가려고 무작정 찾으려 했어,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 많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 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 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마이웨이.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 많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 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누구나 한번 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마이웨이.

 

가수 윤태규씨가 어찌 나의 심정을 그렇게도 잘 이해하면서 노래를 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사(人生史)와 너무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 노래를 열중하고 있는 가수 "윤태규" >

 

< 단풍과 조화를 이루면서 천연색 옷을 입은 "방청객" >

 

노래가 끝나면서 그의 인생사를 이야기하여 주는데, 그는 충청도 예산 근처에서 태어나 몇 십년 간 음악에 도전하였지만, 번번히 실폐의 쓴 맛을 보면서 살아 가다가 제5집 앨범에서 비관하는 자기 인생사 마이웨이(May Way)를 불려 희트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자기의 나이가 51살이나 되지만, 20대 후반의 체격과 배에 "왕(王)" 자 복근을 가진 젊음으로 살고 있다고 하면서, 모든 것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반듯이 기회가 찾아 온다고 자절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굳건하게 살아가면서 기회를 찾아보자고 한다.

 

<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보는 "백학봉" >

 

그러고 오늘 백양사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므로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였지만, 함께 오고 있는 동료 밴드 마스터는 차량의 정채로 들어오지 못하고 거리에 있으며 본인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오트바이 뒤편에 탑승하여 긴급하게 왔다고 한다.

그래서 기타 등 반주 악기를 함께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하면서, 본인의 특기가 되는 기타 연주를 하지 못하고 그냥 노래 부르겠다고 하면서 연속하여 3곡을 더 선사하고 무대를 내려간다.

 

< 인생사를 이야기 하고 있는 50대 "윤태규" >

 

이어 사회자는 백양사 "진우" 주지스님을 무대로 올라오게 하여 한 말씀을 부탁드리는데, 진우스님이 간단하게 백양사의 유래를 설명하여 주신다. 

 

< 백양사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진우" 주지스님 >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백양사는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조사" 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 불교의 요람이며, 대한 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며 5대 총림 중 한 곳이 되는 백양사는 백두대간이 남으로 치달려와 남원, 순창 일대를 거쳐 장성 지역으로 뻗어 내려온 노령산맥의 백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창건 당시 백암산 백암사(白岩寺)로 명명하였지만 고려 덕종 3년(1034년) "중연선사" 가 중창하면서 "정토사" 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뒤에 조선시대에 이르러 선조 7년에 "환영선사" 가 백양사(白羊寺)라 이름을 고쳐 불렀으며, 이어 1917년 만암 대종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양사라는 이름은 하얀 양(羊)을 제도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내려오고 있는데, 조선 선조 때 환영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할 때 수 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물려 들었다고 한다.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나는 날 밤에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 라고 절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틀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어 사찰 이름을 "백양사(白羊寺)" 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양사는 예로 부터 훌륭한 선지식인 큰스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백양사의 총림선원이 되는 운문암은 "북 마하연 남 운문" 이라는 말이 나타나는 듯 남한에서 가장 으뜸가는 참선 도량이라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각진국사를 비롯하여 소요, 태능, 편양, 진묵, 연담스님, 조선 말기에는 백파, 학명스님 등을 배출하였으며, 그리고 음성, 인곡, 석전, 만암, 고암, 서옹스님 등 암울했던 일제시대 우리나라 불교 법통을 이어온 고승 대덕스님들이 상주 수행하여 온 수행 근본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백양사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기도가 영험하여 한번 소원을 빌면 빨리 소원이 성취하고, 청량한 기운이 샘솟아 정신수양에 가장 좋은 도량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백양사 산내 암자로는 참선수행 도량인 운문암과 물외암, 금강대, 청량원, 비구니 스님들의 선원인 천진암이 있고, 기도 도량으로 영험있는 약사암과 영천굴, 서편에 있는 계곡과 산수가 울창하고 빼어난 곳에 청루암과 서향암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고 무엇 보다도 우수한 것은 백양사가 "고불총림(古佛叢林)" 이라고 불려지는데, 총림(叢林)은 승속(僧俗)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는 뜻으로 4개의 원(院)을 갖춘 사찰을 말한다.

4개의 원(院)은 첫째 스님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이 되는 선원(禪院), 둘째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셋째 계율 전문기관인 율원(律院), 넷째 염불과 모든 불교의식의 집전을 가르키는 염불원(念佛院) 등 4개의 원을 갖추어야 하는 곳으로, 이곳 백양사가 한국 최초의 총림이 되었다.

백양사의 고불총림을 시작으로 대한 불교 조계종에는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가 총림의 위상을 갖추어 지므로 한국의 5대 총림이라고 불려진다고 한다.        

이렇게 쳔년의 고찰 백양사는 사찰 뒤편에 있는 백학봉의 전설과 경내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쌍계루" 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기를 기원 드린다는 짧은 인사로 대면하며 무대를 내려간다.

이어 남녀 한쌍의 성악가가 출연하여 수준 높은 가곡을 불려주므로 산사음악회가 최고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나는 시간의 촉박으로 공연장을 떠나 사찰 주변을 조금 돌아본다.

 

< "성악가" 노래 소리가 높아지고 >

 

특히 경내 마당 한 구석에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된 약 350년 수령을 가진 "고불매(古佛梅)" 매화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월동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매화나무는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紅梅) 종류로써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은은하여 산사(山寺)의 정취를 키운다고 한다.

 

< 월동 준비를 하고 있는 350년 수령의 "고불매" >

   

이 밖에 백양사에는 보물 제1346호 "소요대사 부도" 등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성보박물관 등 다양한 건물이 산재하고 있지만, 산사음악회로 구석구석 관람하기가 곤란하여 일찍 경내를 벗어나 주지스님이 이야기를 하여 주신 "쌍계루(雙溪樓)" 입구로 나아간다. 

 

< 백양사 경내에 있는 "다향각" 선물 코너 >

 

< 백양사에서 "쌍계루" 로 넘어가는 다리 >

 

쌍계루 뒤편 넓은 마당에는 텐트촌을 형성하면서 축제장을 만들고 있는데, 각 텐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회하면서 장성군과 백암산의 특산품 시음회도 하면서 관람하고 있다.

 

< "쌍계루" 뒤편 마당에 있는 축제 행사장 >

 

< "지역 특삼품" 을 시음하는 사람들 >

 

2층의 쌍계루 옆에는 고려말 "3은(三隱)" 이라고 불려지는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 선생님이 쌍계루 까지 방문하여 찬양하는 시(詩)가 세겨져 있는 비시(詩碑)가  만들어져 있어, 찬찬히 읽어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쌍계루" >

 

< 포은 "정몽주" 선생님이 지은 쌍계루 한시 >

 

그러고 쌍계루 앞에 있는 연못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와 연못에 비치고 있는 쌍계루 루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풍류객 속으로 잠입하여 보는데, 왜 이곳 쌍계루가 "대한 8경" 중 하나가 되어짐을 알 것 같다.

 

< 아름다운 연못을 품고 있는 "쌍계루" >

 

< 백학봉 산자락과 연못에 비친 "쌍계루" >

 

< 연못 앞에서 "쌍계루" 사진을 찍은 산행인 > 

 

쌍계루를 배경으로 몇 번 사진을 찍어보지만 역시 나의 실력으로 사진작가와 같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지 못하므로 조기에 자리를 떠나 하산길로 들어서니, 내려가는 길에는 인산인해의 사람으로 걷기가 난이하여 진다.

 

< 인산인해로 내려가는 "산행객" >

 

쌍계루에서 조금 내려가면 길 주변에는 고목의 "갈참나무" 군락지가 형성하고 있는데, 이 갈참나무도 백양사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백암산은 다양한 산림의 보고가 되는 산이다.

 

< 수령 약 700년 "갈참나무" 군락지 >

 

무아지경으로 길을 걸어가면 도로변에는 축제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먹거리 촌과 임시 판매상가가 펼쳐지고 있어 눈 요기를 할 수가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야산 위에 부도탑 군락지가 있어 한번 올라가 보는데, 백양사에서는 얼마나 많은 고승이 배출한 흔적이 이 부도탑 군락지가 말하여 준다.

 

< 내려가는 길에 있는 "먹거리 촌" >

 

< 연못에 비치는 "은행나무" >

 

< 임시 "가판대" 거리를 통과하면서 >

 

< 백양사 "부도탑" 군락지 >

 

연이어 도로변에는 인디언 3명이 전통악기로 연주하고 있으므로 고개를 쭉 빼고 구경도 하여 보고, 다른 한편에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출연하여 쌕스폰 악기를 연주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제17회 백양 단풍축제는 다른 어느 축제장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인디언" >

 

< "쌕스폰" 을 연주하는 아마추어 연주자 >

 

계속적으로 주변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입구로 내려가면 백양사 일주문에 도착하면서 대형버스와 승용차 주차장 도착하여지지만, 우리가 탈 버스가 보이지 않아 Guide에게 연락을 취하니 계속적으로 내려오라고 메세지가 날아온다.

 

< 거리에 전시하고 있는 "사진" 출품 >

 

< 조선 8경 중 하나를 알리는 "백양사" 입석 >

 

< 백양사의 출입문 "일주문" >

 

조금 더 내려가면 매표소가 나타나고, 연이어 식당촌에 도착하면서 이곳 식당 촌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산주에 빠져 있으며 개울 건너편 야산 기슭에 또 다른 대형버스 주차장에 이른다.

 

< 승용차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백학봉" >

 

< 하산주를 즐기는 "식당가" >

 

<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 사이에서 바라보는 "백양사" 계곡 >

 

일렬로 도열하고 있는 버스를 찾아 승차하여 보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지 못하여 떠날 약속시간 4시 까지 목이 빠지도록 기다림을 가져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