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경기도)

경기도 북부지역 양주시의 자랑이면서 바위 전시장이 되는 "불곡산" 의 종주 산행을 하면서.

용암2000 2013. 12. 11. 23:55

2013년 12월 7일 (토요일)

 

2013년도 한해도 저물의 가는 마지막 12월, 무언가 허진함을 달래면서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신년에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까 하는 인생 설계를 가져보기 위하여 장거리 버스로 어디론가 떠나가고 푼 마음이 불현듯 일어나므로 무작정 산행 버스에 몸을 의존한다.

아침 7시 10분 동아쇼핑 앞으로 나아가 버스에 몸을 기대면서 복쪽으로 달려 서울 외곽을 통과하니 수도권 인근에 있는 불암산과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의 회색 암릉들이 빛을 발하면서 차례로 도열하고 있는데, 나도 한 때 저 암벽에 걸쳐 있는 Rope를 의존하면서 하나 하나 신발의 무늬를 찍어본 산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

이젠 늙음으로 바위 근처에도 가기 싫어지는 노년(老年)의 자리로 기울어져 가고 있는 백발의 모습이 버스 창에 반사되고 있어, 정말로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빨리도 지나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든다.

지독하게도 가난하였고 동족의 상쟁(相爭)이 발생하였던 6. 25 동란 때, 경상도 한 시골 농촌에서 그런되로 부농(富農)의 아들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까지 다녔지만, 지금까지 성취하여 놓은 것 하나 없이 세월의 뒤안길로 살아져가야 하는 초라한 나의 인생사(人生史)에 너무나 비애(悲哀)가 일어난다.

오늘 이곳 불곡산 산행을 도전하는 이유는 금년 4월 11일 서울에 사는 고향 친구와 함께 양주와 파주시의 경계선에 있는 "감악산" 산행을 하기 위하여, 양주역에 내려 버스를 기다리면서 역 앞에 홍보하고 있는 불곡산 조감도를 보고 언제 한번 오르고 싶은 산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빨리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는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감사 드린다.

 

< 양주시 "불곡산" 산행 조감도 >

 

11시 30분 양주시청 앞에 도착한 버스는 등산객을 하차시키고 나서 하산 지점인 대교아파트까지 올라가 기다리게 하고 산행 들머리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오늘 산행을 안내하는 Guide가 산행 할 때 주의점과 더불어 일정을 설명하여 준다.

 

< "양주시청" 으로 들어가는 옆 문 >

 

오늘 산행하는 "불곡산(佛谷山)" 은 해발 471m의 매우 낮은 산이면서 전체 산행 거리도 약 6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산으로, 일반적인 등산객 걸음으로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게 완주가 가능한 거리이라고 한다.

불곡산은 옛날 회양목(淮楊木)이 많이 자라 겨울철이 되면 산 전체가 빨갛게 물이 든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인데, 그러나 해방 후 회양목을 마구잡이로 채취하므로 나무가 완전히 살아져 옛날의 불곡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오히러 조선 중기 이후에 발음을 살짝 바꾸어 불국산(佛國山) 이라고도 불려졌다고 하며, 다른 한편으로 양주목 읍지의 지도에 정조 임금이 임자(1792년)년에 이곳으로 행차하여 산을 옥류산(玉流山)이라는 이름으로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산경표의 한북정맥 편에 불곡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불곡산은 서울 인접 지역에 있는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의 명성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추락하였지만, 그래도 서울의 명산 만큼 기암괴석의 바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불곡산은 암릉 전시장(展示場)이 되어지므로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 형상을 감상하면서 안전하고 천천히 걷자고 계획하면서, 총 5시간의 산행시간을 부여한다고 한다. 

불곡산 산행 들머리는 양주시청 옆으로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따라 올라가 야산 기슭에 있는 공한지를 돌아 앞으로 조금 나아가면, 산행길은 이내 잡목의 소나무 숲속 길로 연결 되어진다.

 

< 양주시청 옆에 있는 "불곡산" 산행 들머리 >

 

< "공한지" 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길 >

 

잘 만들어진 이정표 따라 숲속 길로 조금 올라가면 이내 야산의 능선에 올라서면서 부터 점점 주변 시야가 열리지만, 다소 흐린 날씨로 인하여 멀리까지 자연경관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 잘 만들어진 불곡산 산행 "이정표" >

 

<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산행길 >

 

< 서서히 주변 시야가 나타내는 "양주시" 풍경 >

 

대구에서 먼길로 왔기 때문에 다소 늦게 산행이 시작되므로 벌써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과 교행을 하면서 계속하여 올라가니, 이내 땀으로 번벅이 되어지므로 무겁게 입고간 산행 옷을 벗어 베낭에 메고 걷기 시작한다.

한참 올라가면 불곡산 제1보루(第一堡壘) 성이 나타나면서 이곳 불곡산 보루 성은 제1보루에서 제9보루까지 9개의 보루가 능선 양쪽 지그재그(Zig-Jag)로 펼쳐지고 있는데, 양주지역은 서울과 경기북부를 이어주는 교통 요충지로 옛날부터 영토 다툼이 많은 지역이다.

 

< 불곡산 "보루"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제5보루" 지역을 알리는 안내문 >

 

그래서 경기북부에는 삼국시대 쟁탈전의 상징인 성곽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조사된 성곽 중에 고구려 보루가 양주지역에는 24개가 발견되므로 전국에서 제일 많은 보루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 의하면 양주지역은 원래 고구려의 땅이었지만 고구려와 백제, 고구려와 신라의 쟁탈전으로 인하여 고구려는 양주지역에 많은 보루를 쌓았는데, 이곳 불곡산 9개의 봉우리 마다 보루를 쌓아 고구려 군사들의 초소로 사용하였던 9개의 보루 터를 차례되로 만나게 된다고 한다.

 

< "보루" 로 쌓았던 축성의 흔적 >

 

올라가는 길 주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고 있는 무리를 지나 고도를 계속하여 상승하면 거대한 암벽에 걸려있는 나무테크 길을 돌아서 올라가니 바위 위에 자리하고 있는 "팽귄바위" 가 나타나는데, 팽귄바위에는 많은 낙서가 세겨져 있어 보기가 다소 민망하여 진다.

 

< 제5보루에서 바라보는 "상봉" 전경 >

 

< "팽귄바위" 옆으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길 >

 

< 낙서로 얼룩진 "팽귄바위" 전경 >

 

자기 힘으로 출세하지 못하면 조용하게 지구를 떠나면 되지, 이북의 김일성 및 김정일 부자(父子)와 같이 그렇게도 바위에 이름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이야 오죽하게는가 마는 그래도 공공 장소에서 이건 아닌데...

이 팽귄바위에서 부터 거대한 암벽에 걸려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해발 471m "상봉" 정상에 도착하는데, 산행 지도에는 상봉으로 표기하지 않고 "불곡산" 이라고 명기되어 있어 다소 혼돈이 발생하는 불곡산이다.

 

< 상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

 

< 불곡산 정점 "상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돌아보면 지금까지 올라온 능선 뒤편으로 양주시가지가 희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서울 인근에 있는 수락산과 도봉산 능선의 융곽들이 아련하게 전개하는 듯 하다.

 

< 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양주시가지" >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에는 거대한 상투봉과 임꺽정봉의 암벽이 그림 같이 펼쳐지므로 Guide가 이야기하여 준 자연 풍경을 구경하고 즐기면서 산행하자는 이야기도 망각하면서, 오직 봉우리를 정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 상봉에서 "임꺽정봉" 으로 가는 능선길 >

 

다시 거대한 나무테크 길 따라 한참 오르 내림을 반복하여 전진하면 또 다른 높은 암벽 위에 거대한 바위 한개가 놓여 있고 이 바위 앞에 해발 432m "상투봉" 이라는 입석이 놓여 있는데, 바위 모양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상투를 연상하기가 어려워 진다.

 

< 상봉에서 내려가는 "나무테크 길" > 

 

< 다시 만나는 "상투봉" 봉우리 입석 >

 

< "상투봉" 바위와 뒤편 상봉 정상 전경 >

 

보는 각도 따라 아마 그렇게도 보이겠지 하면서 또 다시 Rope와 나무테크 계단 따라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눈 앞에 "생쥐바위" 가 있다는 사진과 함께 멀리 쳐다보면, 이번에는 완전히 생쥐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뚜렸하게 보인다.

 

< "상투봉" 에서 내려가는 암벽 구간 >

 

< 다시 만나는 "생쥐바위" 모습 >

 

반복하여 높게 걸려있는 사다리와 나무테크 길로 내려서면 멀리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암릉에 등산객들이 개미같이 붙어있는데, 저 암릉 구간을 올라가기에는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과 더불어 휴식을 가진다.

 

< "임꺽정봉" 으로 올라가는 암릉구간 >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나서 암릉에 붙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암릉구간 양편으로 새로운 Rope를 잘 만들어 놓았지만 간격이 너무나 넓어 최대한 팔에 힘을 부여하면서 겨우 바위를 올라가야 한다.

 

< 젖 먹었던 힘까지 소모하면서 올라가야 하는 "암릉길" >

 

몇 번의 Rope를 의존하면서 계속하여 올라가다가 힘이 부쳐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 방향으로 되돌아 보는데, 높은 상봉과 상투봉이 그림과 같이 펼쳐지고 있어 정말 환상적인 암벽 구간이 되어진다.

 

< 지금까지 걸어온 "상봉과 상투봉" 의 암벽 >

 

다시 Rope를 의존하여 올라가면 또 다른 바위 하나가 나타나면서 옆으로 돌아가는데, "물개바위" 가 있다는 사진과 함께 물개는 임꺽정봉 정상을 향하여 울부짖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 다시 만나는 "물개바위" 모습 >

 

여기에서 부터 또 다시 인고의 힘을 쓰면서 바위에서 오르 내림을 반복하여 한참 올라가면 3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3거리 이정표에는 악어바위 방향의 하산 길과 200m 더 올라가면 임꺽정봉이 있다는 갈림길로 나누어진다.

Guide가 필히 임꺽정봉까지 갔다가 임꺽정봉에서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나서, 이곳으로 되돌아와 악어바위 방향으로 하산하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상기하게 만든다.

 

< 악어바위 방향의 하산 길과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3거리 "이정표" >                       

 

다시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나들면서 마지막 임꺽정봉 정점으로 올라가는 바위 아래에서 Rope를 의존하면서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타나면서 해발 450m "임꺽정봉" 정상에 도착하여 진다.

 

< 마지막으로 암벽구간을 올라가야 하는 "임꺽정봉" 전경 >

 

임꺽정봉 정상에는 정상석을 비롯하여 거대한 바위와 임꺽정의 유래를 기록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임꺽정은 이곳 양주시 유영리에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 도적으로 조선왕조 명종 때 약 3년 동안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방까지 활동했던 도적 집단의 우두머리이라고 한다.

 

< 거대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임꺽정봉" 정상 >

 

< 임꺽정봉 정상에 있는 거대한 "바위" > 

 

조선 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임꺽정은 우리에게는 소설의 인물, 괴력을 지닌 전설적인 인물로 더욱 익숙해 있으며 천대받았던 백정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 등 사회적인 모순 속에 살아남기 위하여 도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를 우리는 한낱 도적의 괴수로서가 아니라, 영국의 로빈훗과 같이 민중에게 대리 만족을 시켜준 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 임꺽정봉 정상에 있는 "임꺽정" 유래 >

 

< "임꺽정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임꺽정봉 정상에서도 주변 조망을 구경하여 보는데, 북쪽 편으로 또 다른 암벽 덩어리와 더불어 군부대 막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광백저수지의 푸른물이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

 

< 임꺽정봉 정상에 있는 주변 "조망도" >

 

< 임꺽정봉에서 바라보는 "군부대와 광백저수지" >

 

시야를 남쪽으로 돌려보면, 오늘 산행의 종점인 대교아파트와 더불어 백석읍을 형성하고 있는 읍 소재지 건물과 농촌 마을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임꺽정봉에서 바라보는 "백석읍" 과 시골 풍경 >

 

정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나서 천천히 하산길로 돌아서서 암벽으로 내려가는 길은 더욱더 안전을 우선으로 하여 내려가는데, 올라갈 때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산행길이 되어진다.

임꺽정봉에서 200m 안내 표시판까지 내려가 악어바위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이 코스의 길은 더욱더 악독한 암름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연속하여 펼쳐지므로 과연 불곡사가 바위 전시장이 되어짐을 알 수 있는 길이다.

 

< 거대한 형상의 "바위" 도 만나면서 >

 

제일 먼저 만나는 바위가 "공기돌바위" 로써 거대한 바위 위에 걸쳐 있는 모습이 조그만 잘 못하면 미끄러져 내릴 것 같은 불안전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쓰잘데 없는 걱정도 하여 본다.

 

< 바위 낭떠리지에 앉아 있는 "공기돌바위" >

 

공기돌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거대한 코끼리 형상하고 있는 "코끼리바위" 를 만나는데, 이 코끼리바위도 코 부위만 확대하여 보면 영락없이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는 신비의 바위가 되어진다. 

 

< 코끼리의 "코와 입" 부위 모습 >

 

코끼리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대슬랩의 바위를 만나는데, 이 대슬랩 바위 양쪽으로 Rope가 걸려 있어 조심하여 내려서면 불곡산의 하일라이트 이라고 불려지는 "악어와 거북바위" 가 있다는 안내문을 만난다.

 

< 코끼리바위에서 내려가는 "대슬랩" 바위 구간 >

 

악어바위 전망대로 내려서서 바위를 올려다 보면 한마리의 악어가 바위를 올려가기 위하여 기대 서 있는 모습이 완전히 악어 모습을 하고 있어, 조물주가 불곡산에 주어진 최고의 걸작품이 되어진다.

 

< 바위로 기어 올라가다가 멈춘 "악어바위" >

 

그 뒤편으로 두리뭉실한 바위 뒤편으로 한마리의 거북이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악어바위와 함께 환상적이라 몇 명의 등산객은 낭터리 바위로 올라가 가깝게 거북바위를 구경하는데, 나는 고소공포증으로 먼 발취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한다.

 

< 두리뭉실한 바위에 기대 서 있는 "거북바위" > 

 

< 거북바위로 올라가는 "등산객" >

 

다시 악어와 거북바위의 뒤편으로 돌아 하산하면서 내려가면, 이제는 계곡 건너 반대편으로 조금 전에 걸었던 상봉과 상투봉 능선이 다른 각도로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이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래서 불곡산은 바위 전시장이 되어짐을 명확하게 알게한다.

 

< 악어바위 방향에서 바라보는 "상봉과 상투봉" 능선 전경 >

 

<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상봉 능선 "삼층바위" >

 

계속하여 내려가면서 악어바위가 있었던 방향의 능선으로 올라보면 "복주머니바위" 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또 다른 한폭의 작품을 만들고 있어, 또 다시 오래동안 눈길을 멈추어야만 한다.

 

< 거대한 바위 위에 있는 "복주머니바위"  작품 >

 

이어 복주머니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서면 이제는 거대한 남성의 심볼과 같은 "남근석바위" 가 하늘을 바라보면서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완전히 늙은이 기(氣)를 죽이게 하고 있다. 

 

< 하늘을 향하여 남성의 심볼을 나타내고 있는 "남근석바위" >

 

여기에서 부터 암릉 구간이 끝나면서 울창한 숲속 길로 조금 내려가면 산행길 옆으로 "큐션바위" 가 있다고 하나, 쿠션바위 보다 노인의 등에 끼우는 등밭이 같은 모양의 평범한 바위가 되어진다.

 

< 암릉구간 끝지점에 있는 "쿠션바위" >

 

이렇게 다양한 숲속 길로 한참 내려오면 군부대 훈련장이 나타나는데, 먼저 암벽에서 훈련하는 유격장과 더불어 각개훈련을 받는 훈련장 및 사격장이 차례로 나타나므로 옛날 훈련을 받으면서 고생하였던 추억들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

 

< 군인들의 훈련 장소 "유격장" 암벽 >

 

< 철조망 밑으로 기어가게 하는 "각개훈련장" >

 

이 훈련장을 벗어나면 이내 야산 가장자리에 도착하면서 많은 무덤을 만나는데, 이곳 양주지역의 무덤은 군인의 철모와 같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어 이른 형태의 무덤들이 처음 대면하여 지므로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다.

 

< 독특한 매장문화를 가지고 있는 "무덤" 모습 >

 

< 군인의 "철모" 같은 모습의 무덤 >

 

몇 개의 가족무덤을 더 지나면서 산행의 종점인 대교아파트에 도착하여 아파트 앞에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가는데, 하산시간 보다 약 1시간 정도 빨리 도착하므로 오늘도 많이 기다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버스 내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불곡산 전체 능선을 바라보면서 추억의 사진을 남겨본다.

 

< "대교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는 버스 >

 

< 오늘 걸었던 "불곡산" 종주 능선 >

 

그런데 모든 산행인들이 약속시간 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므로 오후 4시 정각 대구로 출발하게 하므로 Guide가 기뼈하는 모습과 더불어 고맙다는 Ment를 들으면서, 나는 피곤으로 꿈속의 나래로 바로 떨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