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오늘 산행 계획은 한적한 인원만 싣고서 한국의 수도 "한양" 동쪽 구리시를 살짝 비켜 "경춘선 고속도로" 가 개통된지도 몇 개월이나 지나도 한번 가보지 못한 고속도로 처음으로 달려 남양주군 "화도Toll gate" 에 내려, 천마산 기슭로 휘감아 만들어진 지방도로 따라 4시간 정도 운행하여 남양주군 수동면 "축령산 자연휴양림" 11시 20분 경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하고자 하는 "축령산" 은 산림청 선정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으면서 더불어 한국산하 인기명산 100대 산 중에 68위에 등제 될 정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이다.
산행 Guide 님이 휴양림 입장료를 지불하기 위하여 하차한 사이 버스는 먼저 대형주차장 까지 올라가서 하차를 시켜 주는데, 등산객은 각자가 알아서 산행초입 찾아 뿔뿔이 산행길로 들어간다.
대부분 사람들은 산행초입에 있는 리본만 보고, 리본이 만들어진 길을 선택하여 올라가니, 이내 울창한 "잣나무" 숲속으로 길이 이어진다.
< 아름들이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길 >
축령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잣" 이 제일 많이 생산하는 산으로 산 전체가 아름들이 잣나무가 무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탈길 따라 올라가는데, 초입부터 사정없이 쳐 올라 갈려니 호흡이 턱까지 차서 그런지 아니면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는 화학물질에 중독되어서 그런지 일시적으로 호흡의 마비 현상이 발생되는 기분이 일어난다.
한 20분 정도 올라가니 계곡에서 올라오는 지름길과 만남이 일어나는데, 우리들이 올라오는 길에는 "등산로 아님" 이라는 펫말이 붙어있다.
입장권 구매를 위하여 뒤에서 출발한 등산 Guide는 계곡길로 먼저 올라와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설명도 듣지않고 먼저 행동하드니 잘 되었다면서 비웃음도 보이지만 초반부터 약간의 발품을 팔았지만 반대로 피톤치드의 맛을 실컨 마셧으니 오히려 이익이 아닌지 모르겠다.
호흡을 조절하면서 10야 분 정도 더 올라가면 능선에 거대한 바위가 툭 튀어 나와 있는데, 그 모양이 독수리 부리와 닮았으나 밑에서는 나무의 숲에 가려 사진를 찍을 그림이 나오지가 않아 바위 위로 올라가 보니 "수리바위" 라고 안내문과 유래도 설명하고 있다.
< 나무 숲에 가린 "독수리 부리" 형태 닮은 바위 >
바위 중앙에 아담한 소나무 한그루가 양쪽으로 가지를 펼치고 서 있는데,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이 소나무가 독수리의 휴식처 이었으나 지금은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올라 타고 사진을 찍는 배경의 장소로 전락된다.
그러다 보니 위로 성장하지 못하고 자꾸 허리가 꾸부러지면서 힘에 부쳐 죽을 지경이라 하면서, 그냥 나무 앞 바위에 걸타 앉자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무언(無言)의 항의를 토하고 있다.
< 독수리 바위에서 고달푼 삶을 영위하고 있는 "노송" >
여기서 부터 능선길은 오막조막한 암릉길로 이어지는데, 암릉에 메여있는 Rope를 의존하며 5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한 무리의 거대한 바위 무더기를 만나는데, 이 바위가 "남이바위" 라고 한다.
이 바위는 나라의 젊은 기상을 뽐낸 "남이(南怡) 장군" 이 유비무환의 국난을 대비하기 위하여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면서 한양 주위 산재하고 있는 산의 지형을 익히기 위하여 자주 올라온 곳으로 바위 모양이 팔거리 의자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런데 나의 눈에는 의자 모양의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 의자 모양하고 있는 "남이 바위" 에서 >
바위에 앉자보면 눈 앞에는 겹겹이 펼쳐지는 산세가 남아의 기상을 키우는 곳으로 더 없이 좋은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남이 바위에서 본 "휴양림 방향" 의 전경 >
남이 장군은 의령 남씨로서 세종대왕 23년(1441) 태종의 넷째딸이 되는 정선공주와 남휘 부부사이에 탄생한 아들로써, 17세때 무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에 역임하다가 세조 13년(1467) "이시애의 난" 를 토벌하여 1등 공신으로 임명되고 약관 26세에 병조판서가 된다.
그러나 그가 쓴 시(詩) 한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져 28세 젊은 나이에 "유자광" 이라는 간신배의 모함에 빠져 처형을 당한다.
그의 죽음을 부르는 유명한 시를 다시 한번 새겨 보면
*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 / 백두산 돌은 칼 갈아 다하고,
두만강수음마무(豆滿江水飮馬無) / 두망강 물은 말 먹여 없앤다.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 / 남아 스무살에 나라를 평안케 못한다면,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 /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일컬으랴.
머리가 비상한 유자광은 "남아이십미평국" 에서 나오는 평(平)자를 득(得)자로 변경하여 "남아 스무살에 나라를 얻지 못한다면" 이라는 뜻으로 만들어 남이장군이 역모를 꾀한다고 몰아 붙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으니, 얼마나 억울한 죽음인가?
장군의 무덤은 이곳 축령산에서 가까운 가평군 "남이섬" 에 있다고 하나 그것은 가묘이고 경기도 화성군 비봉면에 그의 부인과 함께 묻혀 있는 것이 진짜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부모(조부라는 설과 양자라는 설도 있음)인 "남휘와 정선공주" 는 의령 남씨들의 집성촌을 이루면서 살고있는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에서 창원시 마금산 온천으로 넘어가는 길 옆 야산 기슭에 있어 죽어서도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라 안타깝다.
남이바위에서 30분 정도 더 투자하면 가평군이 자랑하는 해발 886m "축령산(祝靈山)" 정상에 이르는데, 축령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더불어 정성 드려싼 돌탑이 사진촬영의 배경이 된다.
< "축령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이 축령산도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 가 고려말 이곳 산으로 사냥을 왔다가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반듯이 산신령이 계실 것 같아 축문(祝文)을 작성하여 산신제(山神祭) 올렸다고 하여, 축령산이라고 불려다고 한다.
주위 조망이 확트인 축령산 정상에는 커다란 돌무덤과 더불어 높다란 태극기가 산들 바람에 휘날리면서 지나가는 바람이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흘린 땀으로 함박젖은 옷깃 사이로 시원하게 지나간다.
< 축령산 정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 >
먼 곳으로 바라보면 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의 높이를 자랑하면서 점점이 수를 놓고 있는 산맥들이 푸르름을 더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청평호의 푸른물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으며 그 앞으로 가고자 하는 "서리산" 이 또 다른 높이를 자랑하고 서 있다.
오늘 종주코스로 잡고 있는 서리산으로 가는 길 중앙 숲속에서 삼삼오오 앉자, 늦은 점심 식사시간을 가지고 나서 "절고개" 까지 내려선다.
절고개에서 부터 잣나무 생태공원이 이루어지면서 80년생 잣나무 5만 그루가 18ha에 무리지어 자생하고 있는데, 산골짝 마다 산들 바람 따라 휘날이는 송화가루가 산의 전체를 노랗게 변화시키면서 환상적인 운무가 피어나고 있다.
< 잣나무 "송화가루" 가 날고 있는 계곡 >
절고개에서 부터 임도길과 더불어 넓은 길이 이어지면서 약 40분 정도 능선를 타고 올라가면 해발 832m "서리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서리산은 축령산과 쌍벽을 이루면서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포근하게 만들고 있는 아주 부드러운 산이다.
< "서리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서리산에서 부터 "철쭉동산" 길이 이어지는데, 철쭉나무가 사람의 키보다 휠신 더 커므로 가는 길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미로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
< "철쭉동산" 의 표시석 >
철쭉 전망대로 올라서서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까 철쭉꽃은 다 지고 푸른 잎만 무성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5월 초 철쭉꽃이 만발 할 때 이곳 터널을 걸으면 아름다운이 배가 되겠다.
< "철쭉나무"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 길 >
철쭉동산에서 절마재라는 고개를 지나 약 1시간 정도 단풍나무 길 따라 내려가면 "축령산 자연휴양림" 에 도착하는데, 휴양림 관리사무소 옆으로 흘러 내리고 있는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면서 피곤에 찌들린 발에 족탕하면서 피로를 풀어본다.
< "축령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관리사무소 >
잣나무가 우거진 길 따라서 한 10분 정도 더 하산하면 버스가 기다리는 원점의 대형주차장에 4시 20분 경 하산 종료가 되어지는데, 오늘 산행을 결산하여 보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부려도 5시간 이면 족하게 종주가 가능한 등산길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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