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일 (일요일)
오늘은 한민족의 명절 중에 설날 마지막 년휴가 되므로 오전에는 목욕탕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피로를 풀고 설날 잔뜩 먹은 음식에서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 가볍게 운동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서는데, 우리집에서 가까운 대구 달성군 현풍면 대리 마을에 있는 대구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32호로 지정된 "이양서원(尼陽書院)" 을 찾아가 본다.
현풍 Toll gate를 내려서 달성2차 산업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현풍곽씨 12 정려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뒤편 대니산 줄기가 내려오는 산기슭 앞으로 동네가 펼쳐지는데, 이 동네가 "포산곽씨(包山郭氏)", 일명 현풍곽씨(玄風郭氏) 들의 세거지가 되는 대리(大里) 마을이다.
산업단지로 들어가는 메인(Main) 길 옆에 있는 옛길로 들어가 포산곽씨 세거지 라는 입석이 놓여있는 방향 따라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가는 마을 안길을 통과하여 야산 기슭로 올라가 왼편으로 아담한 연못을 두고 고개를 넘어가면, 이양서원 앞에 있는 조그마한 주자창에 도착한다.
<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이양서원" 전경 >
이곳 이양서원은 조선 세조 때 청백리 "곽안방(郭安邦)" 을 배양하기 위하여 세운 서원으로써, 숙종 33년(1707년)에 사당인 "청백사(淸白祠)" 를 건립한 뒤 서원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45년에 사당을 복원하였으며 1982년에 추가로 동재와 서재를 건립하였는데, 건물 배치 방법은 강당이 되는 경무당 오른편으로 사당 청백사 건물이 병렬형으로 이루고 있다.
청백사에는 곽안방 선생님을 으뜸으로 하여 곽씨 문중의 성현이라고 하는 곽지운(郭之雲), 곽규(郭赳), 곽황(郭璜) 등 3분의 위패와 함께 봉안하고 있는 사당이라고 한다.
이양서원 정문 방향으로는 대나무 숲으로 길을 사용하지 않고 또한 서원의 정문 외삼문이 굳게 잠겨져 있어, 이양서원의 오른편 옆에 사람이 거주하는 전사청 건물로 들어가 동재의 뒤편 쪽문을 통과하여 서원의 마당에 도착한다.
< 이양서원으로 들어가는 "외삼문" 으로 굳게 잠겨 있음 >
이양서원 마당에 서면 외삼문과 더불어 좌우에는 동재와 서재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 축대 위에 강당의 경무당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강당 오른편 축대 위에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는 공간에 내삼문과 더불어 위패를 모시고 있는 청백사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이양서원의 강당 건물 "경무당" >
< 유생들이 기거하는 "서재" 건물 >
< 전사청에서 이양서원으로 들어오는 쪽문을 가지고 있는 "동재" 건물 >
< 위패를 모시고 있는 청백사로 들어가는 "내삼문" >
< 4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청백사" 건물 >
특히 이양서원의 외삼문 "준도문(遵道門)" 이 독특한 건축 미(美)를 자랑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면 평범한 솟을대문 형태를 하고 있지만 건물 내부에서 보면 2층의 다락방 형태를 하고 있다.
<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삼문의 "준도문" 전경 >
2층 다락방 형태로 만들어진 벽면 좌우에 2개씩 마름모 모양의 창문이 건립되어 있는데, 서원에서 이렇게 특별한 공법으로 설계하여 지어진 건축물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매우 높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 마름모 형태의 독특한 방법으로 설계 되어진 "건축물" >
아울러 서원 주변으로 대나무 숲과 더불어 배롱나무, 은행나무 등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아직도 겨울 잠속에 머물고 있으면서 새로운 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 오면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서원이 되어질 것 같다.
< 서원 앞 시야를 가리고 있는 "대나무 숲" >
서원을 관리하는 주인에게 잘 관람하였다는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도적 같이 살금살금 기면서 전사청 건물의 쪽문을 통과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와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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