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토요일)
계성고등학교 총동창회에서 개최하는 산우회 7월 첫째주 정기산행은 지리산 둘레길이 되는 트레킹 코스를 선정하였다는 연락이 왔었지만, 회장단에서 긴급회의를 통하여 금월을 메르스(Mers) 여파로 산행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연이어 발생하여 진다.
몇 일이 지난 후 산우회 총무의 긴급 안건으로 7월 4일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대구 근교의 산이 되는 "마천산(馬川山)" 종주 산행을 가지고 나서, 하산 길에서 막걸리 파티를 겸하는 뒤풀이 행사를 즐겨보자는 번개팅 산행을 제의한다는 문자가 재차 도착한다.
그래서 전일 오후 시골로 들어가 그늘이 내리는 저녁시간과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잡초와 전쟁을 치루다가 농막(農幕)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오후 2시 집결하는 시간에 맞추어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문양역으로 달려간다.
< 대구 도시 지하철 2호선의 종점이 되는 "문양역" >
< 문양역 앞에 있는 휴식처 "정자" >
문양역은 나의 농장이 있는 성주군 용암면에서 대구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길의 중간지점에 있으므로 승용차를 이용하여 한 20분 정도 달려 문양역에 도착하는데, 먼저 참석한 몇 명의 동문들은 출발하고 총무를 비롯하여 다수의 후배들이 기다림을 가지다가 2시 정각 산행의 들머리로 안내가 된다.
< "문양역" 주변의 먹거리촌을 알리는 입석 >
< "문양역" 주변에 있는 먹거리촌 조감도 >
나는 농촌에서 농사를 짖던 모습으로 참석하므로 등산에 필요한 베낭, 등산복, 등산화, 생수 등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특히 산행에서 제일 중요한 신발도 집에서 신고 다니는 샌달용 신발 차림에 밀짚모자를 쓴 농부의 차림으로 꼴사나운 산행인이 된다.
특히 금일 산행하는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카메라를 지참하지 못하므로 산행에 따른 산행기를 쓰기에는 다소 어렵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스마트폰(Smart-phone)을 만지작 거리면서 주변 조망을 찍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컴맹이 되는 나의 실력으로 스마트 폰 카메라를 조작하여 보는데, 조작의 미숙으로 확대 또는 축소 하는 방법도 되지 않고 또한 물체의 앵글(Angle)도 잡기가 어려워 억망의 풍경이 찍힐까 걱정이 앞선다.
금일 트레킹을 추진하는 마천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과 하빈면의 경계점에 있는 해발 196m의 매우 낮은 산이고, 대구지하철 2호선의 종점이 되는 문양역을 기점으로 하여 능선 따라 빙돌아서 원점회귀로 돌아오는 산행코스가 되어진다.
전설에 의하면 마천산은 옛날에 아주 힘이 강한 장수가 마천산에 말을 타고 다녔는데, 그 장수가 타고 다닌 말의 발자국이 남아 있었으므로 지금의 지명(地名)이 생겼다는 속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문양역 뒤편으로 가기 위한 굴다리를 건너자 마자 산행 초입은 오른편 방향으로 출발하여 "서부실" 동네를 감쌓고 있는 약 7Km 정도의 길로써, 3시간 이면 충분하게 걸어 원점이 되는 문양역에 도착이 가능하게 하는 산이라 하겠다.
< 문양역 뒤편 마천산 등산 초입으로 들어가는 "굴다리" >
특히 이곳은 대구 도시 지하철이라는 교통의 편리성으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많은 산악인과 등호인들이 애용하는 산이 되고, 오늘과 같이 늦은 오후 시간에도 트레킹이 가능한 산이 되므로 산행의 초입에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오른편 입구에는 마천산을 종주하는 산행도와 함께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산행도에는 각각의 휴식처 간의 거리를 1.02km 씩 구분하여 7개 구간으로 나누어 표시하고 있어 총 산행거리가 7.14Km가 되어진다고 한다.
< 굴다리를 건너면서 만나는 "마천산" 등산 안내도 >
< 마천산 산행 초입에 있는 "정자" >
먼저 도착한 산우회장과 산대장은 금일 번개팅이 되어지므로 몇 명의 동문이 참석할 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였다고 하는데, 그래도 한 30명 정도가 산행에 임하였다고 흡족한 마음으로 혹시 더 늦게 도착할지 모르는 동문을 위하여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삼삼오오 출발을 강요하게 한다.
< 마천산 산행 초입으로 올라가는 "동문" >
나는 몇 명의 선.후배와 함께 산행의 들머리로 올라가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는 오솔길 따라 고도를 상승하는데, 산길의 가장자리에는 빨간 산딸기들이 지나가는 산꾼들에게 유혹의 미소를 보내고 있지만 미세한 흙먼지를 잔득 덮어 쓰면서 자연상태로 익어가고 있다.
<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너들바위 오솔길" >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고도를 상승하니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의자와 체육시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즐기는 모습을 뒤로 하면서 죽을 힘을 다하여 올라가지만, 에너지의 고갈로 산행의 속도가 점점 늘어지면서 후배와의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한 10여 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능선의 마루금에 도착하면서 다소 수월한 길이 되므로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는 소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코 끝을 자극하는 시원한 공기가 가슴을 활짝 열게하여 준다.
< 산행의 마루금에 있는 "휴식처 및 운동시설" >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뿜는 곳이 숲이라고 하는데, 숲에는 피톤치드 이라는 물질은 나무에서 기생하는 해충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놓는 향기로 인간에게 숲이 "상쾌하게" 느껴지게 하면서 싱그러움을 감지하게 만든다.
탁한 도시 공기를 마시다가 초록이 뚝뚝 흘러내릴 듯한 숲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무아지경으로 걷다보니, 여름이 깊어지는 숲속 짙은 그늘 아래로 쉬엄쉬엄 걸어가면서 걷는 시간과 공간은 무한정 넓고 깊이를 가지게 한다.
능선의 진행 방향에서 오른편으로 금호강을 끼면서 형성하고 있는 대구시가지 아파트 군락지가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가끔씩 시야를 나타내었다가, 이내 숲속으로 가려지는 찰라의 순간 풍경이 가끔씩 연출하고 있어 이 또한 이색적인 트레킹 길이 된다.
< 능선에서 만나는 "대구시가지 아파트와 빌딩 숲" >
거의 평지와 같은 능선 따라 몇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여 고도를 상승하고 있으니 후미에서 빠른 걸음으로 따라오는 52회 선배 한분이 합류하는데, 이 선배는 모교에서 개최하는 모든 행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사진 작가이면서 동영상 까지 촬영하기 위하여 항상 무거운 영상기와 카메라를 동시에 메고 다니는 날엽한 선배이라 하겠다.
선배가 촬영하는 동영상 카메라의 방향을 피하면서 고도를 상승하니 마천산의 정상이 되는 꼭지점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는 마천산이라는 입석과 함께 산행의 방향을 가르키는 표시가 설치하고 있어 정상석을 배경으로 선배님이 찍어주는 사진의 모델도 되어본다.
< 마천상 정상에 있는 "입석과 방향표시" >
< 해발 196m를 알리는 "마천산" 정상석 >
정상에서 부터 또 다시 능선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전진하여 가다고 보면 3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오른편에는 배수지 방향으로 내려간다는 화살표시가 있지만 그 방향으로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은 적막감이 내리고 있는 길이 된다.
< 곳곳에서 만나는 "휴식처" >
< "배수지" 를 가르키는 3거리 이정표 >
< 배수지 방향을 가르키는 3거리 주변에 있는 "야생화 단지" >
다시,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는 능선 따라 걸어가면 또 다른 휴식처가 나타나는데, 이 휴식처에서는 먼저 출발한 동문과 더불어 나의 기수가 되는 백봉회 총무님도 함께 막걸리 잔을 나누면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 다시 올라가야 하는 "오솔길" >
< 선행하여 걷고 있는 동문들이 머물고 있는 "휴식처" >
함께 한잔의 막걸리를 마시고 나서 산행을 독촉하는데, 직전의 방향으로는 마천산 산림욕장으로 간다는 이정표가 있지만 그 방향으로 더 전진하지 않고 왼편이 되는 문양역 방향의 이정표 따라 조금 내려가면 연속적으로 마을을 가르키는 3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 "마천산 산림욕장과 문양역" 을 가르키는 3거리 이정표 >
문양역을 가르키는 직진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전진하여 고도를 상승하면 길의 가장자리에는 의자가 만들어져 있어 산행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옆으로 전전하여 걸어가면, 이제는 거대한 고압선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송전탑 아래로 길이 형성 되어진다.
< 조금 전에 통과한 "마천산" 정상 부근 능선 >
< 산 아래로 보이고 있는 "하빈면" 들판 >
< 휴식을 가지면서 머문 "마천산 산림욕장" 으로 가는 3거리 능선 >
< 산행의 능선에 설치하고 있는 "송전탑" >
연속하여 만나는 휴식처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가지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다가 앞으로 전진하여 급경사의 내리막 길로 한참 내려서면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는데, 트레킹 길은 이 도로의 건너편으로 계속하여 연결되지만 대부분 산행인들은 지름길이 되는 아스팔트 도로를 선택하여 문양역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
< 능선에 있는 휴식처에서 머물고 있는 "동문" >
< "오솔길" 주변으로 식당의 위치를 홍보하는 현수막 >
그런데 오늘 번개산행을 진행하는 집행부에서 여기 아스팔트 도로 가장자리에서 뒤풀이 행사장을 만들어 놓으므로 먼저 하산한 동문들이 기수별 자리를 만들면서 하산주를 즐기고 있다.
< 아스팔트 도로 주변 "뒤풀이 행사장" 입구에 설치하고 있는 현수막 >
나를 포함하여 후미에 걷고 있는 몇 명의 동문들이 행사장으로 들어가니 집행부에서 먼저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수박으로 만든 화채 한잔을 권하므로 갈증을 다스리고 나서, 준비한 음식과 더불어 막걸리 파티에 동참하기로 한다.
< "뒤풀이 행사" 를 즐기는 동문 >
나는 문양역에 승용차를 두고 왔으므로 한잔의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나서, 많은 돼지고기와 더불어 집행부에서 마련한 잔치국수 한 그릇을 비우면서 번개산행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는 시간에 동참하여 본다.
더불어 총무님이 금일 번개팅에 협조하여 주신 일부 동문들이 기증한 선물을 나누어 주는 기쁨도 간직하면서 즐거운 여흥의 시간을 가지다가, 각자 알아서 해산하기로 하므로 나의 동기와 함께 천천히 걸어 문양역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여기에서 산행의 출발지점이 되는 문양역으로 가는 2개의 길이 있는데, 하나는 계속하여 넓은 아스팔트 길로 가는 길과 더불어 다른 하나는 야산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농로(農路)길 따라 걷는 소로(小路)의 길로 나누어 진다.
대부분 동문들은 대로가 되는 아스팔트 길로 걷지만 나는 다른 농부들이 경작하는 농작물도 구경하면서 농로길 따라 걸어가는데, 종점이 가까운 문양역 뒤편에는 거대한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원(農園)이 자리하고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어린이와 함께 몇 몇 사람들이 농사에 매진하고 있어 몇 가지를 물어보는데, 이곳 주말농장은 개인당 10평을 10만원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총 100여 개의 농장으로 나누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 "주말농장" 에서 농작물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 >
나의 농장도 이렇게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면 주말농장으로 운영하여 보는 것도 매우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처음 출발한 굴다리를 건너 문양역 앞에 세워둔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번개팅에 동참한 오후가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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