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문화와 산행.

우리나라에서 제일 늦게 건립되어진 합천군 합천읍 소재지에 있는 "강양향교" 를 돌아보면서.

용암2000 2017. 3. 29. 15:55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오늘 합천읍(陜川邑) 소재지에 있는 어느 산업체에서 업무가 발생하므로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강양향교(江陽鄕校)" 가 있다는 이정표가 자리하므로 한번 방문하여 보기로 한다.

강양향교는 합천군에 있는 4개 향교(합천향교, 초계향교, 삼가향교, 강양향교) 중에서 제일 늦게 건립되어진 향교인데, 합천향교(陜川鄕校)는 고종18년(1881년)에 합천군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여 군청을 야로면으로 이전할 때 향교도 야로면 구정리로 이전하였다.

그 뒤 1965년 힙천읍 인접지역에 있는 3개의 면(율곡, 대양, 용주) 유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지금의 자리에 새로운 향교를 건립하였는데, 합천향교 건물과 이름은 그대로 야로면에 남겨둔 상태에서 강양향교로 명명하였으며 강양(江陽)은 합천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강양향교는 합천시가지 중심지의 아담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들어가는 입구가 높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발품을 팔면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몇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 "강양향교" 로 올라가는 돌계단 >

 

작은 주차장 뒤편으로 향교를 구획하고 있는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그 담장 중간지점에 향교의 정문이 되는 솟을대문과 더불어 왼편으로 향교를 건립할 때 공헌한 지역 유림들의 이름이 새겨진 입석(入石)이 서 있고, 오른편으로 강양향교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찢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 강양향교의 정문이 되는 "솟을대문" >

 

     < 솟을대문 왼편 향교를 건립할 때 공헌한 "지역 유림" 의 명단 > 

 

            < 작은 주차장에서 내려보는 "합천시가지" 전경 >

 

안내문에 기록하고 있는 향교의 내력을 읽어보고 나서 솟을대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유림들이 공부하는 명륜당(明倫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명륜당 오른편으로 다시 내부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는 중앙에 "대성전(大成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솟을대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명륜당" 건물 >


      < 명륜당 오른편으로 또 다시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는 "대성전" 전경 >

 

대성전 앞에 넓은 마당과 더불어 마당 가장자리에 관리사무소 및 화장실 건물이 보이고 있으며,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내삼문(內三門)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정면 5칸에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대성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대성전 앞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관리사무소" 건물 >


          <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내삼문" >

 

           < 내삼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대성전" 건물 > 

 

대성전은 어느 향교와 비슷하게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의 위패(位牌) 모시고 있지만 문이 잠겨져 있어 내부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담장의 왼편에 있는 쪽문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오면 명륜당 건물 뒤편 별도의 창고 건물을 만난다. 


         < 대성전 왼편에 있는 "쪽문" >

 

       < 명륜당 뒤편에 있는 "창고" 건물 >

 

우리나라에서 남아 있는 232개의 향교 중 제일 늦게 건립한 강양향교 건물들은 현재 다소 빛 바랜 고옥(古屋)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지만, 명륜당 건물 주변으로 사람이 기거하는지 많은 생활 용품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어 다소 아쉬움이 발생하는 향교가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