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4일.(목요일)
5. 억새군락지를 구경하면서.
점심식사를 즐기기 위하여 합천댐 인근에 있는 대병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처음 계획하였던 매운탕 식당을 찾았지만, 매운탕을 잘 하는 집이 지나쳤다고 하면서 5분 정도 다시 되돌아가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매운탕을 포기하고 인접하게 있는 순두부 식당으로 변경을 한다.
합천댐 가장자리에 있는 순두부 식당으로 들어가 순두부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는데, 창 밖으로 보이고 있는 합천댐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점심식사를 즐기니까 매운탕 요리를 선택하지 않았는 것도 나름되로 좋았던 식사가 된다.
식당의 주인장이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황매산 억새 군락지를 탐방하고 떠나는 것도 아직은 괜찮다고 강력하게 추천하므로 승용차를 황매산 방향으로 운전하면서 억새 군락지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나는 황매산에는 5월 철쭉이 만개할 때 실시하는 철쭉축제 행사에는 몇 번이나 방문하면서 산행과 더불어 축제장을 거닐어 본 경험이 있는 산이지만, 가을철 억새 군락지를 한번도 탐방하지 못한 곳이라 하겠다.
특히 내가 합천에 있는 모 고등학교 취업 담당 선생님으로 잠시 근무(2016년 10월 6일)할 때 황매산 입구 영암사지에 있는 문화재를 구경한 경험이 있었는데,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유홍준 소설가 '나의 문화유산 탑사기' 제6권에서 영암사지에 있는 쌍사자석등(雙獅子石燈)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재에 대하여 너무나 잘 기술하고 있어 감동을 받아 한번 방문한 유적지이다.
하지만 오늘은 억새 군락지로 바로 올라가는데, 군락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료를 징수하는 자동 차단기를 통과하여 한 5분 정도 올라가면 억새 군락지의 초입과 더불어 황매산 오토 캠핑장과 함께 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 '황매산' 트레킹 코스의 조감도 >
오토 캠핑장 주차장에는 평일의 오후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소 많은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으므로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를 관리하는 안내원의 인솔에 따라 제2주차장으로 내려가 주차를 시킨다.
그러고 나서 오토 캠핑장으로 올라가면 반 원형의 건물과 더불어 캠핑장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 식당을 비롯하여 토산품(土産品)을 판매하는 상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움직이고 있다.
< 황매산에 있는 '오토 캠핑장' 과 함께 하는 주차장 >
< '철쭉 군락지 및 오토 캠핑장' 을 가르키는 이정표 >
이곳 황매산은 1983년 11월 합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점차 알려지기 시작한 억새 군락지가 되겠지만, 그 전에는 산행의 서적 또는 관광지도 등의 매체에서도 찾기 힘들 만큼 세상에 알려지지 않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품고 있었다.
아름다운 구릉지와 멋진 능선 그리고 평원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5월 초순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특히 약 30만 평의 능선 따라 산에 가득 수 놓는 억새의 가을 노래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한편 매년 4~10월 밤에는 별과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도 손을 꼽히고 있는 산이 되는데,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은 그 동안 경험하여 보지 못한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일행은 빨리 억새를 관람하기 위하여 신속하게 포장도로 따라 올라가기 시작을 하는데, 캠핑장 바로 뒤편에서 부터 활짝핀 억새가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캠핑장 주변에 있는 '습지' >
< 트레킹 길 옆에서 피고있는 '억새' >
산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능선의 반대편에는 봄의 전령사가 되는 철쭉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데, 옛날 내가 철쭉제 행사에 참석할 때 보다 나무들이 너무나 크게 성장하여 사람의 키를 훨씬 넘기고 있다.
< '산의 능선' 으로 올라가는 길 >
< 매우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철쭉나무' >
< '모산재' 에서 올라오는 방향의 철쭉나무 >
금일은 억새를 구경하기 위하여 찾아 왔으므로 억새 군락지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길 따라 한참 올라가다 다시 철쭉 군락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길로 들어가 보는데, 능선의 한 코너에 철쭉제 행사를 위한 '황매산철쭉제단(祭壇)' 이 마련되어 있다.
< '억새 군락지'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길 >
< 능선의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황매산철쭉제단' >
< 제단 옆에 있는 '제2 철쭉 군락지' >
능선 따라 계속하여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부터 능선의 반대편에는 경남 산청군과의 경계가 되면서 산청군에서도 철쭉제 행사를 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 및 거대한 주차장이 내려보이고 있다.
< '철쭉제단에서 부터 산불감시초소' 로 올라가는 돌 계단 >
이곳 산불감시초소 앞에 있는 전망대에서 황매 구릉지를 내려보면 넓은 평원 내에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펼쳐지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물결을 이루면서 하늘거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내려보는 '억새 구릉지' >
< 황매산 정상 방향의 '억새 구릉지' >
< 구릉지 속에 피어 있는 '억새' >
< 산청군 방향에 있는 '행사 시설 및 주차장' >
평원의 뒤편으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발 1.113m '황매산(黃梅山)' 정점이 높게 자리하고 있는데, 황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에는 산행을 즐기는 일부 등산객들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황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
산불감시초소에서 다시 약간의 내린막 길로 내려서면 작은 고개를 만나는데, 이 작은 고개에는 합천군과 산청군을 연결하는 임도가 만들어져 있지만 상호 왕래가 불가능하게 거대한 돌로써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 '합천군과 산청군' 을 연결하는 임도 >
이 고개에서 산청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황매산성을 만나면서 짧은 산성의 중앙에 한채의 산성 문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이곳 산성 문의 안쪽에는 '황매산성(黃梅山城)'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 산청군에 자리하고 있는 '황매산성' >
오늘은 다소 늦은 시간으로 인하여 황매산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되돌아가기로 하는데, 되돌아가는 길은 억새 군락지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포장도로 따라 내려간다.
< '억새 군락지' 속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도로 >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많은 관광객이 올라오면서 억새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는 억새 군락지로 들어가 억새를 회손시키는 불상사가 곳곳에 일어나고 있다.
< '억새 군락지'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포장도로 >
< 솜털과 같이 피어있는 '억새 군락지' >
억새 군락지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포장도로 따라 한 20분 정도 내려가면 처음 출발한 오토 캠핑장에 도착하는데, 그 사이 많은 차량들이 빠져 나가므로 다소 한가로운 주차장이 된다. -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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