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8일.(토요일)
1. 서언.
오늘 나의 동문 아들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하여 시골 무지랭이가 모처럼 서울 중심지가 되는 강남구 삼성동을 찾아 오전에는 강남의 대표적 문화 유적지가 되는 봉은사 경내를 돌아보고 나서, 예식장으로 가는 방향에 있으면서 상반된 두 여인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첫번째 여인은 한국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청와대 이라는 거대한 궁궐에서 성장하면서 부귀영화 속에서 살다가 마침내 청와대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들어가 무소불위의 권력 속에서 자기 마음되로 행동하다가 결국은 국정농단 이라는 죄명으로 감옥에서 살고 있는 "박근혜(朴勤惠)" 전 대통령 사저(私邸)의 방문이다.
두번째 여인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릴적 부터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 되는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하여 불굴의 역경을 이겨내고 카피라이트 라는 직업을 선택하여 광고계의 신델레라가 된 '최인아' 이다.
그녀는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으로 승진하였다가 적당한 시점에 기업에서 스스로 물러나 지금은 강남의 한 코너에서 개인 서점(書店)을 운영하고 있는 "최인아 책방" 을 방문하여 보는 것이다.
2. 본론.
1).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돌아보면서.
주어진 결혼식 시간의 임박으로 봉은사에서 선정릉역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인도(人道) 따라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현재 메스컴을 통하여 너무나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私邸)" 가 있는 골목 앞에 도착하여 진다.
사저(私邸)가 되는 집 앞으로 거의 사람이 왕래하지 않고 적막감이 흐르고 있으면서 다수 전경들이 곳곳에서 자리하고 있어 간단하게 목례(目禮)를 하고 사저를 구경하여 보는데, 사저의 담 밑에는 많은 태극기와 더불어 꽃들이 장식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담에 붙어있는 태극기와 꽃 >
이미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사저의 주인공 이라는 사람은 약 80억 짜리 저택을 떠나 더욱더 큰 저택에서 독방 생활을 하면서 눈물 속에서 마음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우리나라 대통령 전부가 내려올 때 왜 추락하는지 모르겠다.
< 사저로 들어가는 "대문" >
< 사저 뒤편에 있는 "모 초등학교" 남문 >
구중궁궐 속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일을 어찌 서민이 알겠나 마는 그래도 하나님은 알고 있다는 것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는 나이에 무엇 때문에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옛날 우리나라 임금은 비만 오지 않아도 임금님 탓 이라고 하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 비가 내릴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아름다운 풍속이 내려오고 있는데, 비록 잘못이 없다고 하여도 그저 "모든 것이 내 탓이요" 라고 하는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서면 좋겠다.
다소 우울한 기분으로 도로 방향으로 나와 조금 더 걸어가면 다수의 사람들이 태극기와 함께 인도를 점유하면서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한사람이 트럭의 짐칸으로 올라가 마이크를 의존하면서 현재의 시국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잠시 머물면서 그 내용을 경청하여 본다.
< 사저 가까운 인도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군중" >
< 트럭의 짐칸으로 올라가 이야기하고 있는 한 "연설자" >
한 10여 분 정도 이야기를 끝내고 나서 지루한 시위에서 흥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한 젊은 청년이 트럭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트럭 아래에서 한 여성이 오르겐을 연주하면서 노래의 반주를 맞추어 주고 있다.
< 지루함을 달래기 위하여 노래하는 "청년과 여인" >
이렇게 인도를 점유하면서 고성방가를 하여도 지나가는 사람과 이동하는 차량 속에 있는 어떠한 승객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들을 보호하는 전경들만 고생시키고 있지만, 과연 그들은 무엇을 표현하기 위하여 저렇게 하는지 궁궁증을 유발하게 한다.
< 도로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시위" 현장 >
2). 광고계에서 유명한 카피라이트 최인아 책방을 돌아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조금더 걸어가면 대학교 동문 아들 결혼식을 거행하는 예식장에 도착하면서 매우 늦은 점심식사를 끝낸 동문들과 함께 바람이나 쏘일 겸 선정릉 공원으로 들어가 산책이나 하자는 의견이 타진 되어진다.
그래서 천천히 걸어가던 중 한 동문이 일전에 "최인아 책방" 을 찾았다가 못찾고 뒤돌아 갔다고 하면서 먼저 책방을 방문하여 보자는 제의로 도로변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들어가 책방의 위치를 문의하여 본다.
선정릉역에서 지하철 2호선에 있는 정릉역으로 내려가는 길의 중간지점에 붉은색 빌딩이 자리하고 있는데, 비록 빌딩 외벽에는 매우 작은 간판이 있지만 인지하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그 건물 4층에 최인아 책방이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므로 쉽게 책방을 찾아 건물로 들어가 본다.
< 붉은색 빌딩 4층에 자리하고 있는 "최인아 책방" >
< 건물 입구에 있는 "최인아 책방" 간판 >
< 책방의 "설립 목적" 을 기록하고 있는 글 >
< "최인아 책방" 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환영하는 인사말 >
현재 시대에 있어 서점은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므로 거대한 서점으로 생각하였지만, 최인아 책방은 개인적으로 운영하므로 다소 협소한 공간에 효율적으로 책들이 진열하고 있어 매우 짜임새가 넘치는 책방이 되어진다.
< 문을 열면 만나는 최인아 책방" 내부 모습 >
< "책" 을 선정하는 고객 >
< 어느 곳에서나 "독서" 를 즐기는 열람객 >
책방의 출입구 좌측에 안내 데스크와 더불어 주인장이 앉아 있는 책상이 있지만, 누가 최인아 인지 또한 최인아가 어떠한 인물인지 관심도 없이 책방 내부를 방황하면서 관람하기 시작한다.
< 안내와 더불어 카운팅 하는 "안내 데스크" >
< 함께 관람하는 "동문" >
그러고 나서 인터넷을 통하여 최인아 라는 여성의 브리필을 접하여 보는데, 책방을 운영하는 "최인아" 라는 여인은 전 제일기회 부사장으로 광고계의 유명한 카피라이트 출신으로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등 수 많은 카피를 만들어낸 광고계 전설의 여자이라고 한다.
최인아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삼성그룹의 공채 출신으로 첫 여성의 임원으로 승진하였지만 그녀는 2012년에 삼상그룹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홀연히 살아졌다가 4년 후 2016년 지금의 자리에서 책방의 마님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1시 부터 오후 9시 까지 열고, 주말에는 한시간을 단축하여 오후 8시 까지 영업하는 작은 책방으로 실내에는 복층으로 되어 있으면서 복층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다수의 사람들이 커피와 함께 독서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책방의 장점은 책의 진열(Display) 방식이 독특하고 좁은 공간에 많은 책을 보유하기 위하여 이동식 사다리를 이용하여 높은 곳에 진열하고 있는 책도 쉽게 볼 수 있도록 공간 활용을 극대화(極大化) 하고 있으며, 종종 독후감 등 독서 토론회를 개최하므로 살아있는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 벽면을 꽉 채우고 있는 "진열대" >
< 복층에서 커피와 함께 독서하는 "고객" >
< 복층에서 내려보는 "책방" 전경 >
< 책방 안방 마님이 즐겨 읽었던 "도서" >
< 책방 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하는 "일정표" >
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선택하고 있으므로 나의 동문 한명도 한권의 책을 구입하고 나서 책방을 떠나기로 하는데, 대구에도 이러한 개인 책방이 많이 생겨 서점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집으로 내려가는 시간의 임박으로 산책을 포기하기로 한다.
3. 결론.
오늘 나는 "박근혜와 최인아" 라는 두 여성 일대기를 대면할 기회를 가져보는데, 1952년 생 박근혜는 서강대학교 전자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아버지의 후덕으로 기업 방향으로 눈도 돌리지 않고 정치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추락 되어지는 삶을 살고 있는 반면 박근혜 보다 9살이니 아래가 되는 1961년 생 최인아 라는 여성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지만 정치방향에는 발도 담그지 않고 기업 전선으로 투신하여 빛나는 업적을 성취한 사람이라 하겠다.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과 더불어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산다" 라는 격언과 같이 본인의 전공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성취하였다면, 현재 취업도 하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어영비영(御營非營) 시간을 보내면서 공무원 또는 공기업 시험이나 준비하는 백수들에게 희망이나 줄 것인데 정말 어쩌구니가 없다.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로 입문하지 않고 그의 전공이 되는 전자분야에 근무하여 기술을 습득 함과 동시에 창업하여 큰 회사로 손수 키웠다면, 작금과 같이 남의 전자회사에 손을 내밀지 않아도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복지 분야에 크게 기부하였다면 노후에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아 있을 것이 자명할 것이라 생각하여 본다.
세상을 떠날 때 두 여성 중 누가 더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 하나님이 평가하겠지만, 나의 좁은 생각으로 본인 능력과 분수를 파악하고 욕심없이 살아가고 있는 최인아 라는 여성에게 더 많은 점수와 더불어 아마도 아름다운 극락 세계로 갈 확율이 높겠지?
결론적으로 한 여성은 크고 편안하게 살고자 잔 머리만 굴리는 순간 다른 한 여성은 비록 적당한 크기에 오래 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상반된 삶을 살고있는 두 여성을 대면하여 보면서, 나의 소견을 기술하여 보는 시간을 가진다.
어둠이 내리는 무궁화 열차에 앉아 대구로 내려가는 나의 심정이 너무나 착착하게 만드는데, 고려 말의 나옹선사가 말씀하신 "청산은 날 보고" 라는 시문(詩文)이 불현듯 일어나게 만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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