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3일.(첫째날 : 일요일)
1. 여행의 개요. 금일은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중 한명의 아들이 대구에서 결혼식이 있으므로 전국에서 거주하는 동문들이 대구로 찾아오는데, 결혼식을 끝난 후 서울에서 거주하는 2명의 동문이 1박2일로 안동시 주변에 있는 관광지를 여행하자는 제의로 합류하여 보기로 한다. 나는 금년 10월 안동시가지에서 개최하는 2018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하여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돌아본 관광지와 대부분 중복이 되어지므로 인하여 나의 블로그에 기술하지 않았던 여행지만 선별하여 기록하기로 한다.
2. 봉정사 방문. 금년 2018 안동 국제탈출 페스티벌 때 학봉 김성일 종택을 방문하였지만 종택에서 조금 안쪽에 있는 '봉정사(鳳停寺)' 사찰 까지 올라가지 않으므로 인하여 다시 찾아보기로 하는데, 봉정사는 내가 블로그를 쓰기 전 한번 방문한 곳이 된다. 안동시가지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봉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가 되는 경북 의성군에 있는 고운사(孤雲寺)의 말사로써 2018년 6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 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어진 고찰이다. 사찰의 입구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있는 주차장과 함께 하는 매표소에서 경로의 혜택으로 무료 입장에 되는데, 금일은 추운 겨울이면서 매우 늦은 시간이 되므로 방문객이 거의 없어 경내 안에 있는 내부 주차장 까지 올라가게 문을 열어준다. 울창한 숲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포장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일주문을 만나고 일주문을 우회하면서 다시 더 올라가면 내부 주차장에 도착이 되는데, 너무나 늦은 시간이 되므로 단지 몇 대의 차량만 주차하고 있다.
< 천등산 봉정사 입구에 있는 '일주문' >
천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봉정사는 안동이라는 대도시에서 그렇게도 멀리 떨어져 있지도 험하지도 않으므로 잠시 바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에 자리하면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이곳 봉정사는 한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또한 누구나 사찰을 찾아오면 심신의 피로를 다 잊어 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등반도 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점차 번잡해 가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조용한 한국의 산맥에서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불교를 믿는 사람이거나 안 믿는 시람이거나 모두가 더 없이 좋은 수련의 장소이라 하겠다.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天燈山)' 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 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대사의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開山)하였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의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鳳停寺)" 이라 명명하였다. 그 뒤 6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국보 제15호 극락전, 국보 제311호 대웅전, 보물 제1614호 후불벽화, 보물 제1620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 고금당, 덕휘루, 무량해회, 삼성각 및 삼층석탑과 부속암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찰이다. 내부 주차장에서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서 야산의 기슭에 봉정사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경내로 들어가는 석축 계단의 끝지점에 경내의 2번째 문이 되는 2층의 만세루(萬歲樓)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내부 주차장 입구에 있는 '사찰 설명서' >
< 확대하여 보는 봉정사 '조감도' >
< 경내로 들어가는 '만세루' >
통로가 되어지는 만세루 건물의 1층을 통과하여 내부로 올라가면 긴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의 오른편 끝에는 경내로 들어오는 대문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의 왼편 끝에는 범종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왼편 끝에 있는 '범종각' 건물 >
일단의 축대 위로 다시 올라가면 아담한 마당과 함께 마당의 좌측에는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우측에는 요사채 건물이 되는 무량해회(無量海會)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대웅전 앞 왼편에 있는 '화엄강당' >
< 대웅전 앞 오른편에 있는 '무량해회' >
마당의 후면이 되어지는 일단의 축대 위로 국보 제311호 대웅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웅전 건물은 2000년 2월 대웅전 지붕 보수공사 때 발견된 묵서명을 통해 조선시대 초에 팔만대장경을 보유하였으며 500여 결(結)의 논밭을 지녔으며 당우도 전체 75칸이나 되었던 거대한 사찰 임을 알 수 있게 한다.
< 일단의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웅전'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불' >
대웅전 건물에서 왼편으로 넘어가면 왼편에는 다시 작은 마당과 함께 'ㄷ자' 형태로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당의 중앙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왼편에는 보물 제449호 고금당 건물과 오른편에는 화엄강당 건물의 뒤편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건립되어져 있는 극락전 >
< 대웅전 건물과 극락전 건물 사이에 있는 '석불' >
< 마당의 중앙에 있는 3층석탑 및 왼편의 '고금당' >
이곳 마당의 끝지점 축대 위로 국보 제15호가 되어지는 '극락전(極樂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극락전 건물은 한국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물이 되어진다고 한다.
< 대웅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국보 제15호 '극락전' >
극락전 건물은 정면 3칸에 측면 4칸의 주심포계(柱心包系) 맞배지붕 건물로써, 가구(架構)는 기둥 윗몸에 창방(昌枋)을 두르고 주두를 놓은 후 그 위에 공포를 짜올려 구성하였다. 첨차는 도리 방향으로든 보 방향으로든 행공첨차(行工檐遮)를 쓰지 않았고, 출목의 첨차로 외목도리(外目道里)를 받치고 이로써 지붕 전체를 받치게 하였다고 한다. 건물 바깥쪽으로는 정면 가운데 칸에 판장문을 달고 양 옆칸에는 광창(光窓)을 내었으며 그 밖의 3면은 모두 벽으로 막아 감실형(龕室形) 건물을 구성하였는데, 건물 중앙에 불단을 만들면서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 극락전 내에 모시고 있는 '아미타불' >
< 아미타불 머리 위 화려한 모양의 '닫집' >
봉정사는 한국에서 최고의 오래된 목조 건물이 되는 국보 제15호의 극락전과 더불어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래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용한 사찰이 된다. 그러나 1999년 4월 21일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한국을 방문할 때, 이곳 안동에 있는 하회마을과 더불어 봉정사를 찾으므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찰이라 하겠다.
< 고금당 뒤편에 있는 '고목나무' >
이 밖에 경내의 왼편으로 내려가면 성보관(聖寶館) 건물이 보이고 있지만 너무나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벌써 문이 굳게 닫혀져 있어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인하여 사찰을 떠나기로 한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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