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전라남북도)

능선과 암릉 미(美)를 자랑하고 있는 전남 강진군에 있는 "별매산 및 흑석산" 종주산행.

용암2000 2010. 3. 29. 18:50

2010년 3월 26일 밤 9시 45분 경, 또 다시 서해 백령도에서 초계함이 침몰했다는 사고 뉴스만 자막으로 흘려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국가 백태에 잠 설치다 보니 늦게 잠시 잠을 청하고 있는데, 휴대폰 알람 소리의 독촉으로 선잠 속에서 깨여나, 아침 5시 집을 나서 버스에 올라 남도로 달려본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빈틈 없는 좌석 꽉 채우고 88고속도로를 달려, 광주광역시를 빙돌아 나주평야 거쳐 전라남도의 국립공원 "월출산" 입구에 등산객 반을 내려 놓고서, 새롭게 등산 시도하여 보는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별매산" 초입에 11시 30분 들어선다.

버스가 "제전마을" 입구 쪽으로 들어가 등산 초입 찾아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제전마을 뒤쪽 산 입구 쪽으로 가다보니, 산행 초입을 잘못 찾아 남의 무덤 방향으로 올라가니, 이내 산행 길이 단절되어 초반부터 많은 발품을 팔기 시작한다.

20여분 동안 잡목을 헤치면서 개척 산길을 만들면서 올라가 제전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접하니, 벌써 숨이 하늘에 닿는다.

눈 앞에는 기기묘묘한 암릉사이로 길이 이어지면서 젊은 산꾼들에게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면서 사푼사푼 잘도 올라가는데, 고소공포증 덩어리인 나에게는 지옥의 문으로 들어가는 심정이다.

 

< 암벽 길도 가푼히 올라가고 있는 선두 등산객들 >

 

< 가까이에서 본 "검지 손가락" >

 

제일 뒤 꽁문에서 혼자 서서히 걸으면서, 앞서가는 일행들이 암릉 즐기면서 올라가는 선남선녀들의 뒷 모습만 바라보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한 것 같다.

선잠에다, 긴 승차시간, 초기 체력 소비로 인하여 암벽을 타고 올라 가니, 체력의 한계로 인하여 일행을 따라 갈려니 많은 무리가 따른다.

초반부터 선두와 거리가 너무 차이가 발생하여, 이젠 산행도 접어야 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남들은 직선으로 바로 올라가는데.... >

 

< 아찔하게 Rope가 메여있는 바위도 내려오고 >

 

어쩟든, 안전한 곳을 찾고, 때로는 긴 우회 길로 돌아서 한발한발 발길 옮겨, 남들이 높은 바위에 올라가 조망을 감상하는 사이 거북이 같이 걷고 또 걸어, 선두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해발 465m "별매산" 정상에 오르니까 주위의 조망이 끝없이 펼쳐 지면서,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 온 암벽을 내려다 보니, 고행의 길이 환희의 길로 변경 되어지므로 인하여, 참 인간이 간사 함을 느끼지는 순간이다.

 

< 해발 465m의 "별매산" 정상 이정표를 배경으로 >

 

별매산(별뫼산 : 星山)은 전남 강진군과, 영암군, 해남군의 3개 군(郡)이 접하는 삼군봉(三郡峰)으로, 밤 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 하여 별매산이라 불려지고 있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보며는 영암 "월출산" 의 암봉 능선이 바로 손에 잡힐 듯 펼쳐져 있고, 그 아래에는 순천에서 목포로 가는 4차로 "국도2호" 선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는데, 국도와 나란히 금년 201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가 완성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국도 제2호선 >

 

지금도 국도에는 차량이 한산하게 달리고 있는데, 내년부터 통행료를 내면서 저 고속도로에는 얼마나 많은 차량이 다닐지 궁궁하여 진다.

전직, 김OO 대통령이 "여수해양 EXPO 박람회" 를 핑게삼아 호남 지역민을 위하여 도로를 만들기 시작하였지만, 과연 물동량이 있을지 의심이 발동한다.

또 다시, Two MB 대통령은 하루 200대 이하 통행하는 "Toll Gate" 교통량 조사 하기에 매우 바쁜 대통령이 되어지는 것이 불 보듯 분명하여 질 것이다.     

Two MB는 전봇대, 촛불시위, 새종시 반환, 통행량 조사, 개성 및 금강산 관광, 육해공의 추락 등 전직들이 져지려 놓은 일 수습 하기에 정신 없겠다.

진작 본인은 4대강으로 새롭게 한건 할려고 시도 하였으나, 아직 명함도 못 내밀고 있으니......

내 같이 별빛 같이 아름다운 산, 별매산 정상에 서서 세상 구경이나 하고 있으면 그런 복잡한 문제 수습에 머리 안 굴려도 되고, 지금까지 벌어논 재산도 몰수(법정스님의 "무소유" 와 같이 자발적으로 기부 함 = ?) 당하지 않고 잘 살 것인데.....

남의 걱정까지 다 하고 있다보니, 또 다시 앞 사람과의 거리 찾이가 너무 발생하여 땀도 식기 전 능선을 달린다.

여기서 부터, 중간 "가학산" 밑까지 약 2시간의 능선 길은 숲과 암릉 길이 혼재되여 있어 매우 아기자기한 산행 길이 이루어진다.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길에서 "별매산" 을 뒤돌아 보니까 >

 

그런데, 가학산 밑 삼거리에서 해발 577m "가학선" 정상 바위까지는 약 100m 높이를 올라가야 하는데, 이코스는 거의 수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Rope에 의존하면서, 메달려 올라가야 함으로 많은 체력과 시간이 요구 되어진다.

 

< 중간에 있는 봉우리가 직선으로 올라가야 하는 "가학산" 과 오른쪽 뒷편에 보이는 "흑석산" 정상 >

 

가학산 정상 올라서니까 눈 앞에 오늘 가고자 하는 마지막 종점인 "흑석산" 이 손짖을 하고 있지만, 또 다시 Rope를 한참 타고 내려가 흑석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크다란 굴곡이 보이는데, 이제 다시 내려 갈려니 왕짜증이다.

그런다고 누가 대신하여 걸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혼자서 자초한 길인데,,,,

먼저 많은 물을 보충하여 갈증을 해소시키고, 주위 풍광을 한번 더 보며, 긴 호흡으로 에너지를 모아 다시 길을 재촉한다.

 

< 다시 올라가야 하는 "가래재" 능선 >

                                           

선두와 너무 떨어지며는 돌아가는 버스 속에서 일행 40여명으로 부터 미움의 눈총을 받기 싫어, 마지막 한 방울 땀까지 다 소진시키면서 긴 능선 길에 오르 내림 반복하여 해발 650m "흑석산" 정상에 이르는데, 흑석산 정산은 "깃대봉" 이라는 정상석이 놓여 있다.

 

< 흑석산 정상 "깃대봉" 을 배경으로 >

  

정상 주위에 있는 암봉 덩어리들이 약간의 검은색을 발한다고 하여 "흑석산" 이라고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 흑석산은 영암 월출산 여세가 남서(南西)로 뻗으며 솟구쳐 놓은 산 줄기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뺨치는 "암릉풍치" 와 지리산 일맥처럼 길게 뻗은 "능선줄기" 는 누구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지만,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영암 월출산 유명세에 밀려 홍보가 덜된 산이지만, 월출산 기암괴석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활하고 있는 산이다.

 

< 흑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월출산" 능선들 >

 

특히, 앞에는 "영암호" 의 거대한 바다 물줄기가 산 밑까지 들어와 있고, 좌측에는 해남 명산 "두륜산" 이 높이를 뽐내면서 봄 아지랑이 속에 아롱 거린다.

정상에서 "가학산자연휴양림" 까지 하산하는 길은 능선 따라 내려가는 길과, 계곡쪽으로 내려가는 2가지의 길로 구별이 되어 지지만, 능선 길 따라 내려가면서, 가끔 왔던 길을 뒤돌아 보며는 좌우 암릉이 환상적으로 전개가 되어지는데, 진달래가 피는 봄이나 단풍이 물든 가을에 다시 찾으면 회색의 바위와 조화를 이루어져 더욱더 숨은 비경을 뽐내겠다는 생각 가져본다. 

 

< 깃대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암릉 길" > 

 

산행 길에 충분한 휴식도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거북이 같이 걸어서 휴양림에 도착하니까 순수산행 시간만 6시간 족하게 걸리는 장정의 산길이다.

최근들어 이핑게 저핑게로 짧은 코스의 등산만 찾다가, 오늘 제일 길게 신나게 걸어본 산행이 되어진다. 

또 다른 흑석산의 특색은 그렇게도 아름다운 풍광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위 아무리 돌려 보아도 서양 수입품 "신(神)" 인 사찰, 교회, 성당 등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순수 토종인 귀신, 산신, 나무신, 고무신, 이순신, 바위신, 바람신, 물신 등 순수 국산 잡신들만 존재하는 산으로 속세의 때가 전연 오염 되지않고 깨끗한 산 유지하고 있어, 정겨움이 묻어나는 산이라 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