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3-24일.(1박2일)
2. 둘째날 : 6월 24일.(목요일)
6) 청풍문화재단지를 찾아서.
금월봉에서 충주호 가장자리 따라 다시 5분 정도 내려가면 충주호를 건너는 청풍대교를 만나면서 이내 '청풍문화재단지(淸風文化財團地)' 에 도착이 되는데, 단지의 입구에 있는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여 본다.
< '청풍문화재단지' 를 나타내고 있는 입석 >
나는 이곳 청풍문화재단지에서는 옛날 나의 고등학교 동문 중 한명이 단지 건너편에 있는 '클럽 이에스(ES) 제천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의 배려로 리조트에서 함께 숙박을 하면서 종종 방문한 곳이라 매우 친근감이 묻어나는 관광지가 된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위치한 관광지로써, 충주 다목적 댐 공사가 1978년 6월 3일에 시작하여 1985년 10월 17일에 준공할 때 까지 수몰지역 내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1983년 부터 1만6천 평의 부지 위에 원형대로 복원하여 1985년에 개장하였다.
청소년에게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관람하고 있는데, 지금은 8만5천 평의 규모로 확대 개발하여 제천시의 가장 대표적 문화관광지로 부각 시키면서 보물 2점 및 지방유형문화재 9점, 생활유품 2천여 점을 보관하고 있는 종합관광지이라 하겠다.
< '청풍문화재단지' 를 나타내고 있는 현황판 >
주자창 입구에서 몇 단의 돌 계단으로 올라가면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성인은 3.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경로(敬老)에게는 신분증의 제출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게 된다.
< '청풍문화재단지' 의 조감도 >
매표소 우측에 있는 팔영루(八詠樓)를 통과하여 단지 내로 들어가는데, 이곳 팔영루는 옛날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으로 조선 숙종 28년(1702년) 부사 이기홍이 창건하여 남대문이라 한 것을 고종 7년(1870년) 부시 이직현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고종 때 부사 민치상이 청풍명월(淸風明月)의 8경을 시제(詩題)로 한 팔영시가 있어 팔영루(八詠樓)라고 불려지는데, 건물 구조는 높이 2.2m의 석축을 쌓고 그 중앙에 4각의 문을 내면서 기단 위에 루각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 청풍문화재단지로 들어가는 문 '팔영루' >
문제는 이곳 팔영루 입구에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청풍문화재단지 내에서 가장 많은 볼거리를 보여주고 있는 '수몰역사관 및 유물전시관'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현수막에 붙어있어 다소 실망이 일어나게 만든다.
1978년 부터 시작된 충주 다목적 댐의 건설로 제천시 청풍면을 중심으로 한 5개의 면(面) 중에서 61개 부락과 충주시 일부가 수몰되자 이곳에 산재하고 있던 각종 문화재를 한 곳으로 모아서 문화재단지를 조성하였는데, 남한강 상류가 되는 이곳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의 중심지로서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곳곳에서 발견이 되었다.
또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세력의 쟁탈지(爭奪地)로 찬란한 중원 문화를 이루었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지방의 중심지로 수운(水運)을 이용한 상업과 문물(文物)을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이곳에는 선사시대의 고인돌을 비롯하여 선돌 등의 거석문화재와 민가, 향교, 관아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런 문화재를 나누어 복원하였는데, 팔영루 뒤편으로 수몰지역에 있었던 고옥(古屋)을 복원하여 놓고 있다.
< 고옥 앞에 자리하고 있는 '연자방아' >
이전한 고옥으로는 수산 지곡리 고옥(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9호)를 비롯하여 제천 후산리 고옥(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5호)와 제천 도화리 고옥(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및 청풍 황석리 고옥(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4호) 등 4채의 고옥을 보존하고 있어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 제천 도화리에서 이전한 '고옥' >
고옥의 지역에서 약간 뒤편으로 울라가면 옛 도호부 시대의 부사나 군수의 송덕비(頌德碑), 선정비, 열녀문, 공덕비와 함께 고인돌이 세워져 있고, 그 뒤편으로 2층의 '한벽루(寒碧樓)'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수몰지역에서 이전한 '고인돌 및 공덕비' >
한벽루는 보물 제528호 지정이 된 건물로써, 청풍 관아에 딸린 건물로 고려 충숙왕 4년(1317년) 청풍현 출신 승려 '청공' 이 왕의 스승인 왕사가 되면서 청풍현이 청풍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누각이라 하겠다.
본채 옆에 작은 부속채가 딸려 있는 형태의 누각으로 밀양의 영남루 및 남원의 광한루와 함께 조선시대 누각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손 꼽히는데, 한벽루에서 보는 경치가 매우 빼어나 조선시대에 많은 문인 및 화가들이 한벽루를 배경으로 시와 그림을 남겼다.
< 관아의 부속 건물이 되는 '한벽루' >
한벽루 왼편으로 '응청각(凝淸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응청각은 2층의 누각으로 아래층은 토석 축의 담으로 벽을 막고 그 위에 정면 3칸에 측면 2칸의 팔작집이며 건물 우측에 목조계단을 만들어 2층으로 오르내리게 하였다.
< 한벽루 옆에 있는 '응청각' 건물 >
또 다시 응청각 왼편으로 '금병헌(錦屛軒)'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금병헌(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4호) 건물은 청풍부의 청사로 쓰였던 동헌(東軒) 건물로써 건물의 마당에서는 죄인을 심문하는 고문대와 함께 디오라마(Diorama)의 사람들이 도열하고 있다.
< 응청각 옆에 건축되어져 있는 '금병헌' >
금병헌 뒤편으로 다소 가파른 오르막 길로 올라가면 5각형의 정자 한채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정자로 올라가면 청풍단지의 풍경들이 눈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동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충주호반의 뒤편으로 펼쳐지는 높은 청풍 리조트 레이크 호텔 건물과 함께 호수를 이용한 위락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 금병헌 뒤편 '정자' 로 올라가는 길 >
< 5각으로 만들어져 있는 '정자' >
< 높은 리조트 호텔 건물과 함께 하는 '충주호' >
눈을 조금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조금 전에 통과한 사장교 형태의 청풍대교에 대한 아름다움과 지금 까지 구경하면서 올라왔던 청풍문화재단지의 건물들이 숲속에 숨어 있고, 그 뒤편으로 거대한 산맥이 흐르고 있으면서 한 지점에 있는 해발 1.016m '금수산(錦繡山)' 이 더욱더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 조금 전에 건너왔던 '청풍대교' >
< 발 아래에 머물고 있는 '청풍문화재단지' 전경 >
시야를 남쪽으로 이동을 하면 수몰지역으로 부터 이주하면서 새로운 촌락을 형성하고 있는 청풍면사무소 시가지 건물들이 울창한 숲과 함께 자리하고 있고, 눈을 뒤편으로 이동을 하면 앞으로 올라가야 하는 방향의 정점을 점유하고 있는 산성(山城)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수몰지역에서 이전한 '청풍면사무소' >
< 멀리 보이고 있는 '산성' >
전망대에서 오솔길 따라 고도를 상승하면 오솔길 주변으로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는데, 특히 거대한 소나무 2그루의 가지가 상호 연결이 되어져 있는 연리지(連理枝) 나무가 자라고 있어 중국 전설상의 새와 나무가 되는 비익조(比翼鳥)와 연리목(連理木)에서 유래가 되었다.
'비익' 이라는 새는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나란히 한몸이 되어서 나는 새이고 '연리' 라는 나무는 두 그루의 나무이지만 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상통한다는 뜻에서 남녀간의 깊은 정분을 말한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당나라 6대 황제 현종과 양귀비의 비련을 그린 장한가(長恨歌)에서 '하늘에서는 비익조(比翼鳥)가 되고 땅에서는 연리지(連理枝)가 되다' 라고 읊었다고 한다.
< 오솔길 옆에 있는 '연리지' 나무 >
< 곳곳에서 만나는 '소나무' >
이 밖에도 다양한 나무들을 보면서 한 10여 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망월산성(望月山城)에 도착이 되는데, 망월산성은 해발 373m의 망월산 정상부위에 돌로 쌓아 올린 것으로 이곳은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으로 연결하는 교통로가 되며 특히 남한강의 수운을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성벽 위에 많은 자갈돌이 산재하고 있는데, 이러한 예는 남한강 유역에 있는 온달산성, 공문성, 장미산성, 가은암산성 등에서 볼 수 있는 산성으로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성을 쌓은 기술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 된다.
이곳 망월산성의 제일 높은 곳에 전망대 한채가 자리하고 있지만 입구에 전망대를 보수하고 있다는 안내문과 함께 출입을 통제한다는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는데, 전망대로 올라가 산성의 후면 풍경을 관람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일어난다.
<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망월산성' 의 정자 >
< '망월산성'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면서 하산을 하기 시작하는데, 올라왔던 길로 천천히 내려가다가 중간지점에서 오른편 사잇길로 들어서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면서 충북유형문화재 제64호로 지정이 된 '청풍향교(淸風鄕校)' 건물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다.
<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청풍향교' 건물 >
이 밖에도 문화재를 비롯하여 다양한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점심식사의 시간이 훨씬 경과하므로 에둘러 청풍문화재단지를 떠나기로 하는데, 식당은 수몰로 인하여 이곳으로 이전한 청풍면사무소로 들어간다.
7) 청풍면에서의 점심식사.
청풍문화재단지에서 한 2-3분 정도 운전을 하면 청풍면사무소에 도착이 되면서 면사무소 내에는 행정기관을 포함하여 다양한 식당 및 민박집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약채 정식으로 유명한 한 식당으로 들어가 본다.
< '약채' 로 음식을 요리하고 있는 식당 내부 >
< '약채' 로 만든 음식을 즐기면서 >
이곳 청풍단지 내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에는 청풍단지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약채를 사용하여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음식을 개발하여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일행도 약채로 요리한 음식을 주문하여 늦은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져본다. - 둘째날 4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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