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둘째날 : 6월 24일.(목요일)
4) 박달재를 오르면서.
청룡사지를 떠난 일행은 2일차 2번째의 명소를 찾아가기 위하여 국도 38번을 이용하여 제천 방향으로 달려가는데, 약 1시간 정도 달려가면 충주시에서 제천시와의 경계지점에 있는 거대한 다릿재 터널을 지난다.
다릿재 터널을 통과하자 마자 제천시 백운면에 도착이 되는데, 천등산 '박달재' 는 제천시 백운면 및 봉양읍의 중간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백운면에 있는 박달재 이정표 따라 계곡 속으로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박달재 자연휴양림에 도착이 된다.
이곳 자연휴양림에서 박달재로 넘어가는 옛길을 찾았지만 자연휴양림 출입을 통제하는 관리인이 이곳에서는 박달재로 올라가는 길이 없고 원 위치가 되는 국도 38번으로 다시 들어가 한 500m 정도 달려가면 2개의 주유소를 만난다고 한다.
38번 국도는 새롭게 만든 기나긴 박달재 터널 속으로 통과하여 바로 제천시로 넘어가지만 박달재로 올라가는 옛길은 2번째 주유소 바로 뒤편에서 박달재를 표시하고 있는 옛길이 보이는데, 초입을 잘 찾아야 한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길을 가르켜 준다.
관리인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다시 국도로 되돌아가 38번 국도를 이용하여 조금 달려가다가 박달재 옛길로 진입하는데, 이곳 충주시 방향에서 박달재로 올라가는 옛길은 매우 급경사가 되면서 박달재 정점 까지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길이다.
박달재 고개는 해발 504m로 차령산맥의 지맥이 되는 구학산(九鶴山 : 982.9m) 및 시랑산(侍郎山 : 691m) 중간지점에 있는 안부(鞍部)에 해당하는데, 박달재를 박달산, 박달령, 박달현(朴達峴), 박달치(朴達峙)로 부르기도 하지만 요즈음에는 노래 가사로 인하여 천등산 박달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나는 지금으로 부터 한 20여 년 전 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하고 있는 '우암회' 에서 부부동반으로 제천시가지에 있는 관광지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제천방향에서 이곳 박달재로 올라와 구경한 경험이 있는 고개가 되는데, 그 때와 너무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먼저 박달재 고개 정점에 있는 '도깨비 방망이' 이라는 현판에 붙어있는 안내소로 들어가 제전시 관광지를 홍보하는 팜플릿 한장을 획득하여 보는데, 팜플릿을 통하여 관광명소를 대충 읽어보면서 다음 목적지를 선정하여 본다.
< 박달재 고개 마루에 있는 '도깨비 방망이' 안내소 >
그러고 나서 박달재 주변으로 만들어져 있는 조각공원을 구경하여 보는데, 이곳 박달재에는 그 옛날 박달(朴達)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고개로써 제천시에서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를 캐릭터(Character) 화를 추진하여 '박달이와 금봉이' 로 명명하여 홍보하고 있다.
<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한 '박달이와 금봉이' >
더불어 각종 캐릭터 상품을 개발 및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개 입구에 일주문을 건립하여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박달재 명소화 사업도 추진하여 누구나 찾아오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명승지로 개발하고 있다.
박달재에 관련하여 박달도령과 금봉이 처녀의 애틋한 사연이 구전(口傳)으로 전하여 오고 있는데, 옛날 경상도 청년 박달도령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어 아랫마을 평동에서 금봉이 처녀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박달은 과거에 급제를 하면 돌아와서 금봉이와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언약하고 상경하였고, 금봉이는 도토리묵을 장만하여 낭군이 될 박달도령 허리 춤에 매달아 주고 먼길에서 요기를 하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과거에 낙방한 박달이 슬픔에 잠긴 채 돌아오다가 평동마을에 있는 금봉이 집을 찾았는데, 금봉이가 박달을 기다리다 지쳐 3일 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면서 슬피 울었다고 한다.
그 때 마침 박달은 고갯마루 방향을 바라보니 꿈에 그리던 금봉이가 춤을 추면서 고개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박달은 고개 쪽으로 달려가 금봉이를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미치지 못하였다.
박달은 간신히 고개 위에서 금봉이를 끌어 안았으나 금봉이는 이내 사라지고 박달은 허공으로 몸을 날려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박달은 금봉이의 환상을 보고 낭떠러지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그 후로 이 고개를 박달재라고 불려졌는데, 고개의 정점에 있는 도깨비 방망이 안내소 앞으로 조각공원이 만들어져 있으면서 조각공원에 전시하고 있는 조각품은 박달과 금봉이의 스토리(Story)를 짜여져 있다.
< '도깨비와 방망이' 조각공원 >
< '박달재 옛길' 을 표시하고 있는 솟대 >
< 사랑을 나누고 있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
< 소원을 빌고 있는 '금봉이' >
< 과거에 떨어져 실망하고 있는 '박달' >
< 환상의 금봉이를 부여잡고 있는 '박달' >
옛길 건너편 공원으로 넘어가면 박달과 금봉이의 석상 및 거대한 동상이 만들어져 있고 '울고넘는 박달재' 이라는 노래비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 노래비에는 3절의 노래가사를 비롯하여 가수 반야월의 숨은 이야기도 기술하고 있다.
< 옛길 건너편에 있는 '공원' 조감도 >
< '박달과 금봉이' 의 동상 >
< 동상 아래에 기술하고 있는 '박달재' 유래 >
<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비 >
<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 가사 >
< 가수 '반야월' 선생님의 숨은 이야기 >
공원의 주변으로 다양한 휴식처와 더불어 정자, 옹달샘, 12지상, 박달과 금봉이의 가묘 등이 만들어져 있는데, 일행은 한 정자를 점유하면서 박달재 주변에 있는 상가에서 막걸리와 안주를 구입하여 목을 축이면서 여가를 보내어 본다.
거나하게 음주를 즐기고 나서 고개의 정점에 있는 대형주차장으로 넘어가 보면 주차장 언저리에 '김취려(金就礪)' 장군의 동상과 더불어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김취려 장군은 고려시대 고종 4년(1217년)에 이곳 박달재에서 거란의 10만 대군을 물리친 곳이라고 한다.
< '김취려' 장군의 전적비 >
< '김취려' 장군의 석상 >
< '김취려 유적지' 입구에 있는 시비 >
< '김취려' 의 유물을 전시하는 유적지 >
김취려 유적지 앞에 있는 주차장 가장자리 따라 박달재를 표현하는 표시석을 비롯하여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다른 한편으로 박달재 휴게소와 함께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한 식당에서 '울고넘는 박달재' 라는 노래를 부른 많은 가수들이 반복하여 들려준다.
< '박달재' 를 표시하고 있는 입석 >
< 입석 주변에 있는 '기념비' >
< 주차장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있는 '조각품' >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휴게소' >
< 휴게소 앞에 진열하고 있는 '조각품' >
< 반복적으로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를 들려주는 식당 >
박달재 고개에서 충분하게 휴식을 가지고 제천시가 자랑하는 다른 관광지를 구경하기 위하여 제천시가지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옛길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박달재 터널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국도 38반 도로와 만남이 일어난다. - 둘째날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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