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4-26일.(2박3일)
2. 둘째날 : 1월 25일.(화요일)
1) 여행의 개요.
한화리조트에서 일어난 일행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아침식사로 대용(代用)하면서 금일 여행계획을 수립하는데, 어제는 대구에서 이곳 대천해수욕장 까지 오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므로 충분한 관광을 하지 못하여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도 오전 관광만 끝내고 머니먼 대구까지 내려갈려고 하니, 장거리 운전에도 겁이 나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를 것 같아 하루밤 더 유숙하기로 일정을 변경한다.
그래서 로비로 전화를 걸어 방의 유무를 확인하여 보는데, 호텦 측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을 그대로 머물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금일 여행 코스는 대구에서 방문하기가 그렇게 녹녹하지가 않은 태안반도 북쪽에 있는 관광지를 탐방하기로 하는데, 다소 빠르게 일어난 일행은 어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하여 대천항으로 넘어가면서 보았던 보령 해저터널을 통과하면서 관광을 시작하기로 한다.
태안반도(泰安半島)는 대한민국의 충청남도 북서부에 위치한 반도로써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남도 태안군, 서산시, 예산군, 당진시를 포함하고 있는데, 동쪽의 예산읍(禮山邑)에서 부터 반도의 끝단 만리포해수욕장 까지 약 130Km가 된다.
< '태안군' 의 관광 안내도 >
해안선이 너무나 복잡하면서 아산만, 당진만, 서산만, 가로림만, 적돌만, 천수만 등 40㎞ 전후의 좁고 긴 해안을 형성하고 있고, 또한 태안반도에는 꽃지, 방포, 백사장, 몽산포, 연포,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2) 백사장항을 돌아보면서.
나는 2015년 2월 15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추진한 안면도 서쪽 바다가로 만들어져 있는 태안해변길 중에서 제5구간이 되면서 총 길이가 12Km가 되는 '노을길' 을 걷는 트레킹에 참석을 하였는데, 이곳 노을길 트레킹은 태안반도의 아래 방향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안면도의 제일 상부에 있는 백사장항 까지 걷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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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길' 의 거리 및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 >
그때 마지막 도착지 백사장항에 머물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였던 경험이 생각나 태안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77번 국도를 이용하여 천리포수목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백사장항을 재차 방문하여 보기로 하는데, 77번 국도에서 한 1-2분 정도 달려가면 백사장항의 중심지에 있는 수산시장 앞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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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항' 중심지에 있는 주차장 >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수산시장을 지나면서 바다가로 나아가면 이곳 백사장항에서는 바다의 건너편에 있는 드르니항 까지 '대하랑꽃게랑' 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현수교(懸垂橋)가 개설(開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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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항과 드르니항' 을 연결하는 현수교 >
이곳 현수교는 2009년 12월 29일에 착공하여 2013년 6월 30일에 준공한 다리로써 다리의 양쪽으로 2번이나 회전을 하면서 올라가면 다리의 상판에 도착이 되는데, 다리의 상판에 서서 안면도를 구획하고 있는 바다 좌우로 내려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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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의 회전을 하면서 오르는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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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회전하여 올라서면 만나는 '상판' >
이곳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이지만 본래에는 육지와 연결하고 있는 반도이었는데, 조선 인조 16년(1638년)에 충청관찰사 '김육(金堉)' 이라는 선생님이 수운(水運)의 편리성을 위하여 서해 천수만을 연결시키기 위하여 운하를 파므로 섬 아닌 섬으로 탈바꿈한 곳이라 하겠다.
안면도 면적는 113.46㎢이며 해안선 길이가 120㎞이고 남북의 길이가 24Km에 동서의 길이가 5.5Km가 되는 마치 고구마와 같이 매우 길죽한 섬이 되는데, 1970년 대 말 운하 위로 교량의 가설로 인하여 다시 육지와 연결이 되었다.
'안면(安眠)' 이라고 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편안하게 휴식을 가진다는 뜻이지만 다른 한편의 안면이라는 뜻은 새와 짐승이 편안히 누위 쉴 수 있다는 의미로써, 안면도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자연 환경이 우수하다는 뜻을 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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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의 상부 '운하' 방향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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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의 하부 '서해' 방향의 전경 >
2번의 회전을 끝내고 다리의 중심지로 걸어가면 다리 중앙에 또 다른 2중 다리를 형성면서 양쪽 통로 따라 다리의 정점으로 올라가면 다리 중간에 배의 중심부와 같이 선장이 운전하는 방향 키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곳 현수교는 마치 거대한 배가 항진(航進)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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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위의 다리에 설치되어 있는 '방향 키' >
계속하여 앞으로 걸어서 다리의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드르니항' 이 자리하고 있는데, 드르니항은 아직도 미개발의 지역으로 남아 있어서 그런지 매우 한가한 항구가 되므로 다리에서 내려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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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항 반대편에 있는 '드르니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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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교에서 '드르니항' 으로 들어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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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르니항에서 바라보는 '현수교' >
3) 만리포해수욕장의 방문.
오늘 갈길이 너무나 멀어 에둘러 운전하면서 태안읍을 관통하여 만리포해수욕장 방향으로 길을 잡아보는데, 만리포해수욕장(萬里浦海水浴場)은 태안반도 서쪽에 위치하면서 길이는 약 2.5㎞에 폭이 270m의 북서방향으로 발달된 사빈이다.
태안에서 서쪽으로 12㎞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서해에서 대천해수욕장 및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3대 해수욕장 중에 하나로 손꼽히며 북쪽으로 이어지는 천리포해수욕장 및 백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룬다.
만리포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나서 해수욕장 방향으로 들어가면 왼편 야산(野山) 위에 만리포 전망타워가 자리하고 있는데, 타워(Tower) 입구에 있는 안내원 인도에 따라 발열검사를 마치고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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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리포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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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가장자리 '만리포 전망타위' 를 가르키는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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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산 위에 자리하고 있는 '만리포 전망타워' >
전망대에서 만리포해수욕장을 내려보면 해수욕장이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는데, 만리포해수욕장의 크기는 자그만치 약 20만 평방미터가 되고 물이 맑으면서 모래질이 고우며 경사도가 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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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만리포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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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타워 아래 방향의 '만리포해수욕장' >
만리포이라는 이름에서 만리(萬里)는 길이 4.000Km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고 조선초기에 중국사신을 전송하면서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한 것이 유래가 되어 만리장벌이라 불리어 왔는데, 1955년 7월 1일 서해안에서 최초로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만리포해수욕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만리포해수욕장에는 '똑딱선 기적소리' 로 시작하는 '만리포사랑' 이라는 대중(大衆) 가요가 너무나 유명하여 노래비가 세워져 있지만, 한때 만리포해수욕장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큰 시련이 가진 해수욕장이라 하겠다.
2007년 12월 7일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河北精神號, Hebei Spirit)’ 와 삼성물산 소속의 ‘삼성 1호’ 가 충돌하면서 유조선 탱크에 있던 원유(原油)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하였다.
한반도 주변의 해양오염 사고로는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이 되는데, 대략 100만 명으로 집계되는 국민들의 자원봉사로 인하여 해안지역의 기름 띠를 제거하는 등 오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사고로 기억되고 있는 곳이다.
다시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전망대를 내려오는데, 겨울바다는 크게 볼거리가 없으므로 해수욕장을 돌아보는 것을 생략하고 인접하게 있는 천리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4) 천리포해수욕장의 구경.
천리포해수욕장(千里浦海水浴場)은 태안반도의 유명한 해수욕장 중에 하나가 되는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2km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천리포해수욕장에서 다시 2km 북쪽으로 올라가면 백리포(百里浦)를 비롯하여 십리포(十里浦) 및 일리포(一里浦)해수욕장이 연속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될 정도로 이곳 해안 일대에는 많은 해수욕장이 분포하고 있는데, 모든 해수욕장은 수심이 1~2m에 백사장의 폭이 약 200m 정도로 넓고 수온도 평균 22도의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천리포해수욕장과 연결이 되는데, 이곳 천리포해수욕장의 해송림 자리에 '천리포수목원(千里浦樹木園)' 이 자리하고 있어 해수욕장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수목원 위쪽으로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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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포해수욕장' 의 전경 >
천리포해수욕장도 완만하고 고운 모래사장과 수온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천리포해수욕장 앞 500m 정도에 '닭섬' 이라고 불려지는 무인도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닭섬에는 하루에 2번씩 바다가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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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포해수욕장 앞에 있는 '닭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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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히 '신비의 기적' 이 일어나고 있는 닭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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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리포해수욕장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동산' >
이렇게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천리포해수욕장의 탐방은 천리포수목원 내부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므로 오늘은 수목원과 함께 탐방하기로 하는데, 그래서 수목원 입구에 있는 매표소로 향한다. - 둘째날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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