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충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내부를 거닐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니.(5)

용암2000 2022. 1. 31. 17:43

 

2022년 1월 24-26일.(1박2일)

 

2. 둘째날 : 1월 25일.(화요일)

 

5) 천리포수목원에서 힐링을 느끼면서.

머나먼 대구에서 출발한 나는 많고 많은 날짜 중에서 한 겨울철 천리포수목원(千里浦樹木園)을 구경하겠다는 엉퉁한 생각을 하면서 일행에게 고집을 부리므로 다소 미움을 받았지만, 그래도 걷기에 미친 일행은 수목원 내부를 걷겠다는 일념으로 기꺼이 동참에 호응하여 준다.

천리포수목원 입구에 있는 매표소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입하기로 하는데, 이곳 천리포수목원은 개인이 운영하므로 겨울철에는 대폭적 할인(割引)을 적용하여 일반인은 6.000원을 징수하고 있지만 경로(敬老)에게는 단지 1.000원을 할인하여 5.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 '천리포수목원' 을 가르키는 현판 >

 

< '천리포수목원' 의 조감도 >

 

매표소에서 돌담으로 구획하고 있는 포장길 따라 검표소로 들어가 발열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수목원 내부로 들어가 보는데, 태안반도의 끝자락이 되는 태안군 소원면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 천리포수목원은 슬로우 시티(Slow city)로 지정된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이다.

 

< 입장권을 확인하는 '검표소' >

 

이곳은 1979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Carl Feriss Miller : 1921∼2002)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은 물론 전 세계 60여 나라에서 들어온 도입 종(種) 까지 총 1만6천 종(2014년 기준)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 수목원이다.

민병갈(閔丙渴) 선생님은 1962년 부터 이곳 천리포해수욕장 주변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 부터 본격적으로 나무심기를 시작하였는데, 처음 수목원은 교육 및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분야의 전문가 및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 하였다고 한다.

2009년 부터 일부 구역을 일반인에게 개방을 시작하였는데, 전체 면적이 62ha에 이르는 수목원에는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등 5가지 속(屬)을 집중적으로 수집하여 세계적으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수목원이라 하겠다.

민병갈 설립자는 식물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미국인이지만 평생 동안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민둥산의 박토(薄土)를 일궈 지금의 수목원을 만들었는데, 그러한 숭고한 정신과 철학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어 산림분야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다.

 

< '민병갈' 설립자의 연역 >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 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이면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으로 인증을 받았는데,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에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다.

천리포수목원은 크게 7개의 섹션(Section)으로 구획하면서 관람의 동선(動線)을 만들어져 있는데, 수목원 입구에서 부터 밀러가든, 솔바람길, 오릿길, 민병갈의 길, 꽃샘길, 숲풀길, 소릿길 등으로 나누어지면서 각 구역마다 독특한 나무 또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 입구에는 우리나라 해안선 어느 곳에서나 자생하고 있는 해송(곰솔)이 높이를 자랑하면서 도열하고 있는데, 나무의 밑으로 만들어져 있는 솔바람길 따라 걸어가면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인하여 힐링(Healing)을 느끼기에 최상의 길이 된다.

 

< '해송' 아래로 만들어져 있는 솔바람길 >

 

 < 해송과 함께 하는 '동백나무' >

 

더 내부로 이동을 하면 솔바람길의 오른편으로 크고 작은 2개의 연못이 자리하면서 연못의 주변으로 오릿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 큰 연못 주변에는 수생식물과 더불어 철 따라 날아오는 철새의 보금자리가 되므로 민병갈 설립자는 망원경을 통하여 새들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 솔바람길과 함께 하는 '연못' >

 

 < 연못가에 자라고 있는 '수생식물' > 

 

< 연못으로 찾아오고 있는 '철새' >

 

더 내부에는 민병갈의 길로 이어지는데, 민병갈의 길에는 수목원 설립자의 동상을 비롯하여 한옥의 지붕으로 치장하고 있는 카페 및 민병갈 선생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기념관(記念館) 건물이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다,

 

< '민병갈' 설립자의 흉상 >

 

< 흉상 옆에 있는 '민병갈 박사의 나무' >

 

< 카페와 함께 하는 '민병갈 기념관' 건물 >

 

< 기념관 건물 앞에 있는 '습지단지' >

 

민병갈의 길 뒤편에서 약간의 야산으로 올라가면 꽃샘길, 숲풀길, 소릿길이 연속적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이 3곳의 길에는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으면서 곳곳에 꽃의 동산을 만들어져 있지만 현재는 꽃을 볼 수 없어 매우 애석함을 느껴지게 만든다.

 

< '꽃샘길' 에서 만나는 붉은색 열매 >

 

< 천리포수목원 내에 키우고 있는 '단풍나무' >

 

 < '숲풀길' 에서 만나는 나무들 >

 

< 이색적인 색을 가지고 있는 '측백나무' >

 

< 동산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

 

< 고목의 나무 사이로 힐링을 즐기는 '일행' >

 

< 봄이면 솟아나기를 기다리는 '꽃밭' >

 

<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초가집' >

 

< 신경을 마비시키는 '마취목' >

 

< 숲 속에서 힐링을 즐기고 있는 '민병갈' 박사 >

 

< 수목원의 제일 뒤편에 있는 '유리온실' >

 

< 유리온실 속에서 키우고 있는 '멸종위기식물' >

 

< 유리온실 속에서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 >

 

< 바람이 지나가는 '소릿길' >

 

마지막으로 해안가로 만들어져 있는 밀러가든을 걸어보는데, 이곳 밀러가든에는 다양한 휴식처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산재하고 있었던 고옥(古屋)을 이전하여 건축하므로 각 고옥에서는 민박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고 한다.

 

< 밀러가든 내에 있는 '민박집' >

 

<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 '한옥' >

 

< 천리포수목원 내에 있는 '민박집' 현황 >

 

더불어 해안가에는 천리포해수욕장의 중간지점에 있는 닭섬을 구경하면서 걷기에 편리하도록 나무테크의 길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는데, 민병갈 설립자는 닭섬 전체를 매입하여 섬의 이름을 '낭새섬' 으로 변경을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 수목원 바로 앞에 있는 '닭섬' >

 

 < '낭새섬' 으로 불려지는 이유 >

 

넓은 수목원 구석구석을 걷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수목원이 되지만, 아름다운 꽃길을 거닐면서 감상할 수 있는 꽃이 없는 쓸쓸한 수목원의 풍경과 더불어 배에서 밥을 달려는 소리로 신속하게 수목원을 떠나기로 한다.

 

 < 마지막 '수목원' 을 떠나면서 >

 

수목원 정문으로 나와 도로 건너편에 있는 '아재밥집' 이라는 식당을 찾아가는데, 이 식당에는 무한정의 식사가 가능한 반 뷔페식 음식을 제공하므로 먼저 허리띠를 풀고 양손에 숟가락을 들고 힘차게 운전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점심식사를 위하여 찾아간 '아재밥집' >

 

찾아오는 봄 부터 열심히 농사(農事)에 매진하여 돈을 좀 모아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계절에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면서 천리포수목원을 떠나기로 하는데, 다음 방문지는 우리나라에서 최대의 사막을 형성하고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 를 찾아간다. - 둘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