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5일(토요일)
금일은 전국에서 최고로 추운 날씨와 더불어 서해로 부터 많은 눈이 온다는 일기 예보를 듣고 찾아나서 보는 곳, 대구광역시와 같이 못 살기로 유명한 광주광역시가 품고있는 "무등산(無等山)" 으로 산행하는 KJ 산행팀 버스에 몸을 썩어본다.
캄캄한 어둠 뚷고서 새벽 여명도 열기 전, 버스는 대구시가지를 통과하여 "88고속도로" 를 달리기 시작한다.
가는 도중에 오늘의 등산 Guide가 무등산 산행 시간과 산행하는 방법 설명하여 주는데, 산행은 증심사 버스주차장에서 뒤쪽 등산용품 판매 시설지구를 통과하여 능선에 올라서면서 새인봉 지나 중머리재에서 오른쪽 장불재 방향으로 바로 올라간다.
장불재 휴게소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점심 식사하는 것이 좋겠고 이어 무등산의 정상인 "서석대" 로 올라가 정상을 보고 나서 뒤편 반대방향으로 하산하여 중봉으로 내려가 원점인 중머리재에 도착하고, 또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증심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방법으로 산행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울러 겨울 등산에는 눈으로 인하여 많은 위험이 산재하므로 안전산행이 되어질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하여, 모두가 무사히 귀가 할 수 있도록 무리하지 말고 다소 시간이 지연 될지언정 최대한 조심하면서 걷기를 부탁한다.
나는 이번 무등산 등산이 2번째로 몇년 전 가을철 단풍과 함께 더 넓은 장불재 능선에 피어있는 억새풀과 주상절리로 유명한 "입석대와 서석대" 풍경 빠져보기 위하여 무등산 증심사의 반대인 "안양산" 으로 하여 서석대에 올랐다가 증심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본 무등산에 이번은 설경 찾아 길을 나서본다.
버스는 도착 예정시간 보다 20분 정도 빨리 10시 20분 경 무등산 들머리에 이르는데, 날씨가 일기 예보와 너무나 상이하게 쾌창한 햇살에 매우 포근함이 내리고 있어 완전히 봄의 문턱에 와 있는 기분으로 등산용품 판매시설 단지로 길을 잡는다.
< 새롭게 단장한 "무등산 등산용품" 판매시설 단지 전경 >
옛날에는 증심사 사찰 아래 개울가에 무분별하게 가건물로 지어진 상가 단지가 쌍전벽해가 되어 이곳으로 이동하여 질서 정렬하고 깨끗하게 신축되어져 매우 아름다운 거리 풍경 보여주고 있어, 무등산 이미지를 제고(提高)시켜 객지에서 찾는 산행인들에게 생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상가 끝부분에서 아이젠 신고 눈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산행 초입에서 부터 나무계단 발고서 올라가야 하는 고난의 길로 이어진다.
울창한 소나무 길로 들어가지만 나무가지에는 눈이 하나도 없어 푸르름이 발하는 나무 밑으로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 효과에 대한 극대화(極大化)를 시키면서 걷고 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산행 즐기면서 올라가고 있어 하나의 선을 형성하면서 무아지경으로 앞 사람 발자욱 소리만 들으면서 길을 재촉하여야 한다.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해발 490m "운소봉" 에 도착하여 올라온 길 뒤돌아보니 증심사 골짜기에 건축되어진 상가와 주차장에 정차하고 있는 차량들이 질서 정열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광활한 광주광역시의 높은 빌딩들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 운소봉 정상에서 본 "광주광역시 및 시설지구" 가 내려보이는 전경 >
여기서 부터 거대한 암벽이 나타나면서 산행의 풍광이 일어나는데, 이 암벽에 결쳐 놓는 나무계단 등을 이용하여 한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해발 608m "새인봉" 에 이른다.
수 많은 사람들이 새인봉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주위 풍광 즐기고 있는데, 눈 앞에는 하얀 눈을 덮어쓰고 있는 무등산의 능선들이 파노라마 같이 펼쳐진다.
< "새인봉" 근교 암벽 위에서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 >
<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면서 나타나는 "무등산" 풍경 >
급경사의 내리막 길로 크게 한번 출령거리고 나면 증심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해발 586m "중머리재" 에 이른다.
이 중머리재에서는 내려오는 2개의 길과 올라가는 2개의 길로 나누어지는 4거리가 형성하고 있어, 참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휴식과 더불어 일부 사람들은 햐안 눈위에서 점심 식사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 4거리로 갈라지는 "중머리재" 풍경 >
< 중머리재를 나타내는 "표시석" >
오른쪽 계곡 방향으로 한 30분 만 올라서면 해발 900m "장불재" 능선에 이르는데, 이 장불재는 더 넓은 평원 유지하면서 장불재 입구에 휴게소 건물이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KBS 방송국 건물과 더불어 거대한 높이를 자랑하는 중계탑 2기와 안테나 송출기가 차디찬 겨울 바람에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 해발 900m "장불재" 표시석 >
< 장불재에 있는 "휴게소" 와 KBS 송신탑 전경 >
지금까지 조용한 날씨가 산의 고도로 인하여, 이곳 장불재 능선에서 부터 새찬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옷깃 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추위가 몸을 가누기가 힘이 든다.
곳곳에 추위를 피하면서 점심 식사하고 있어, 일행도 휴게소 일부 점령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서 반주로 소주 한잔하면서 언몸에 온기를 불어넣어 본다.
이어 거대한 암벽인 입석대 능선이 눈 앞에 머물고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재촉하여 해발 1017m 에 있는 입석대 전망대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입석대 배경으로 하여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 장불재에서 본 "입석대" 모습 >
입석대는 약 8천만 년 전 백악기 시대, 격렬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바위가 풍화작용으로 씻기고 깍기면서 형성된 모양이 제주도 서귀포 앞 바다에 형성된 주상절리 모양과 비슷한 형상하고 있어 기기묘묘하다.
< 전망대에서 본 "입석대" 모습 >
이곳 입석대의 주상절리 돌기둥은 4각, 5각, 6각의 형상하고 있는 약 30개 둘기둥이 높이 10-18m가 넘으며 마치 교각이 무너져 내린듯 널부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형성된 것으로 유일한 "주상절리(柱狀節理)" 라고 하며 천연기념물 제 465호로 보호하고 있다.
< "주상절리" 를 이루고 있는 바위를 배경으로 >
< 옆에서 보는 "입석대" 주상절리 전경 >
여기서 눈길 따라 한 30분 정도 쉬엄쉬엄 올라가면 무등산의 정상 해발 1.100m "서석대" 에 이른다.
<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 모습 >
이곳 정상 서석대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다 보니, 정상석 배경으로 하여 사진 한장 찍는 것도 큰 고통이다.
< 무등산 "서석대" 정상석을 배경으로 >
서석대 정상에서 앞으로 한 능선만 더 치고 올라가면 해발 1.187m 무등산 "천왕봉(天王峰)" 정상으로 가는 길이지만. 그 곳은 군사 시설물이 현존하다 보니 출입이 제한되지만, 정상 천왕봉은 앞으로 "인왕봉(人王峰)" 과 뒤편에 "지왕봉(地王峰)" 의 3개 봉우리와 공존하고 있다.
불가에서 "무등(無等)" 이란 1등도 아니고 2등도 아닌 뛰어나다는 뜻을 가진 말로써 다른 것과 견줄 것이 없는 절대적인 존재, 즉 개개 존재의 무상적(無上的) 가치를 뜻하며 궁극적으로 평등과 일치하는 말이라고 한다.
무등산을 호령하는 3개 봉우리가 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天), 지(地), 인(人)의 3재(三才)가 무등 즉 평등하다는 뜻 가진 산으로써 모든 것 다 평등을 앞세우는 무등산 바라보니까, 만인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미국의 어느 대통령 연설문이 생각난다.
현재 이곳 서석대가 무등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지만, 대구광역시를 품고 있는 팔공산 정상과 같이 산악인을 위하여 언젠가 정상의 문이 열리리라.
<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무등산 "천왕봉" 전경 >
오늘 비록 늙은 육신 이끌고 머나먼 "빛고을 광주" 까지 와서 겨우 올라온 무등산이지만, 언젠가 3재의 문이 열리는 날 다시 찾으리라 다짐하여 본다.
이 서석대 정상에서 보는 경관이 일품인데, 앞에는 보기가 좀 민망한 군사 시설물 풍광이 다소 흐리게 하지만 뒤돌아 동쪽으로 보면 몇 년전에 올라왔던 안양산 능선이 발아래 머물고 있으면서 그곳 방향으로도 수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남쪽 방향에는 광활한 광주시가지가 한눈 속으로 다 머물고 있어 참 좋은 그림을 나타내고 있다.
< 대학동기 한명의 선산이 있다는 "안양산" 능선 >
아침에 그렇게도 맑은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어 기상청 일기 예보가 어느 정도 적중력 가진 기관이구나 하는 생각도 하여 보지만, 그래도 아직 완전히 신임하지 않는 기관이라 반신반의 하여본다.
하산 길은 올라왔든 길과 반대방향인 서석대 뒤편에 있는 "중봉"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급경사의 길 인지라 안전에 많이 신경쓰면서 조심하여 조금 내려가면 무등산의 정상 낭터리지를 형성하고 있는 서석대 바위 바라볼 수 있는 "서석대 전망대" 에 이른다.
이곳에서 본 서석대 주상절리 바위는 직경이 1-1.5m 이며 높이가 30m 가 넘으며 모양이 촘촘하게 병풍처럼 형성하고 있어 최고의 경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오늘은 바위 사이로 간간히 흰눈도 덮어쓰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 흰눈으로 덮혀 있는 "서석대 주상절리" >
아마 몇만년 전 제주도 서귀포 앞 바다에 있는 주상절리 2개가 무등산 눈꽃이 너무나 좋다는 이야기 듣고, 야밤 도주하여 몰래 눈 구경 왔다가 날이 밝자 원상복귀하지 못하고 이곳에 머물고 있는 모양인 것 같다.
이쪽 방향의 하산 길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내려가므로 정체가 심하게 일어나는데, 특히 광주에서 온 한무리 학생들이 겨울 눈길에 필수적으로 착용하여야 하는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고 급경사 길 내려가고 있어 큰 곤역과 더불어 넘어지면서 길을 점령하다 보니 영 속도가 나지않는 왕짜증이 발생한다.
그래도 마음의 아량으로 천천히 뒤 따라 내려오면 넓은 길이 나타나면서, 차량이 다니는 허리길 도로에 이른다.
도로를 가로 질러 중봉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넓은 공한지를 통과하는데, 이 공한지가 한 때 군부대가 상주한 장소로써 지금은 철수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안내문이 나온다.
< "군부대 시설" 이 철수하여 복원된 평원 길을 걷는 등산객 >
그런데 이 평원을 건너가니까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이 칼바람이 소백산 칼바람과 버금가는 맹추위로 엄습하여 오므로 걷기가 무척 힘드는 길이 된다.
평원 끝에 조그마한 오르막 길로 올라서면 해발 915m "중봉" 정상에 이르면서 이곳 정상에도 찬바람만 지나가는 민둥산으로 이루어 지지만 주위 조망이 또 다시 살아나는데, 지금까지 내려온 눈으로 덮혀있는 "서석대" 풍경이 압권이다.
< 해발 915m "중봉' 정상석 >
< 중봉에서 바라 본 "무등산" 정상 풍경 >
중봉에서 급경사의 내리막 길로 내려오면 올라갈 때 만난 "중머리재" 에 이르며 여기서 오른쪽 계곡길 따라 약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증심교 다리에 이르데, 여기서 다른쪽 계곡방향으로 100m 정도 올라가면 증심사 일주문에 이르고 조금만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증심사(證心寺)에 이른다.
증심사는 무등산이 품고 있는 여러 사찰 중에서 최고의 고찰로써 신라 헌안왕 4년(860년)에 철감선사 "도윤" 이 건립하였으나, 화재로 인하여 수 없이 중창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 무등산이 자랑하는 "증심사" 대웅전 >
사찰 내부에 들어서면 "대웅전" 중심으로 하여 여러 채 사찰 건물이 짜임세 있게 자리잡고 있어 매우 아늑한 분위기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사찰 마당에 올라서면 대웅전 문살이 꽃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그 꽃 송이송이 마다 화려하게 단청이 칠하여져 있어 눈에 확 들어오므로 범상치 않음을 느껴지는 사찰이다.
< 아름답게 단청으로 칠한 대웅전 "문살 무늬" >
사찰 뒤편에는 "오백나한' 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과 보물 제131호 "철조비로자니불좌상" 모시고 있는 비로전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나 추위로 인하여 문에 비닐로 봉하여 놓고있어 구경 할려고 하니 어찌 죄인같은 기분이 들어 비닐 문을 열지 못하는데, 그렇게 먼곳까지 가서 국보급 문화재도 보지 못함이 어쩐지 찜찜하다.
< 추위로 고드름이 주렁 메달려 있는 대웅전과 비닐로 차단한 "비로전" 전경 >
건물 안에 있는 오백나한과 비로자나불좌상이 얼마나 추위에 떨고 있으므로 사찰에서 문풍지 살 돈이 없어 비닐로 막아놓고 있는데, 문을 열며는 얼마나 실례가 되겠는가?
참 광주시민들도 대구시민과 같이 얼마나 돈 없는 거지들이 살기에 기부 문화에 인색한지 한숨만 나오는데. 사찰 입구에 MB 정부 비판하고 있는 현수막 보고 있으니 할 말이 없어진다.
< MB 정부를 비판하는 "현수막" 전경 >
사찰을 내려오면 옛날에는 계곡 양 옆으로 수 없이 많은 음식점들이 호객행위 하고 있어 매우 불쾌한 장소가 되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된 오솔길로 변경되어 걷는 기분이 최고조로 만들고 있다.
더불어 먹고 노는 상가 자리에는 광주가 낳은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 예술촌으로 만들고 있으며 작품 전시장소로 활용함으로써, 찾고 싶은 무등산으로 변경시킨 광주시민에게 존경심이 일어난다.
하산 시간 4시 30분 맞추어 주차장에 도착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무사히 도착하여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에서 함박 눈이 펑펑내리고 있다.
88고속도로는 2차선이고 또한 지리산이라는 높은 산맥 언저리를 통과하는 지역이라 눈으로 인하여 교통마비가 되어짐을 염려되어 조기 출발하여 중간 휴식도 없이 단숨에 달려 거창휴게소에 도달하여 잠시 휴식가지는데, 일기 예보와 같이 강력한 추위가 내리고 있어 몸이 잔뜩 움추려지면서 금년들어 제일 추운 겨울날씨가 된다는 TV 뉴스가 계속 전파를 타고 흘려간다.
대구에 들어서면서 오늘 산행을 안내하는 "배대장" 이 산행에 대한 총평과 더불어 금년도 무사 안전기원하는 인사를 하는데, 작년보다 매우 세련된 언변으로 일취월장한 Guide Ment에 박수를 보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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