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여행 및 산행.

전남 신안군에 있는 임자도 "대둔산" 능선 산행과 더불어 "제5회 튤립꽃" 축제장을 찾아서.

용암2000 2012. 5. 2. 21:25

 

2012년 4월 29일.(일요일)

 

대구에서 제일 서쪽 끝자락 전남 신안군에 있으면서 한국에서 16번째로 큰 섬 "임자도(荏子島)" 에서 개최하는 "제5회 튤립꽃" 축제장을 돌아보기 위하여, D산악회에서 야심차게 개척한 임자도 종주 산행과 더불어 축제장 방문을 겸하여 본다. 

대구에서 임자도까지 가는 길이 그리 녹녹치 않아 아침 일찍 6시 30분 출발하여 88고속도로 따라 1시간 30분 정도 달려 지리산휴게소로 들어가 휴식과 더불어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서둘려 서쪽으로 달려 광주광역시를 돌아 "무안-광주 고속도로" 로 바톤을 넘겨지는데, 또 다시 서쪽 방향으로 계속 달려가다가 안전 운행을 위하여 고속도로 끝지점에 있는 "함평휴게소" 에 잠시 들린다.

 

< 나비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휴게소" 전경 >

 

특히 봄철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리면서 지역 홍보를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이곳 함평군에서도 "나비축제" 를 개최하므로 많은 관광객들이 뜻 있는 주말을 보내기 위하여 휴게소로 잠시 머물다가 각자 목적지로 가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 휴게소에서 조그만 더 무안 방향으로 달려가면 이내 무안-광주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북 무안 IC" 에 도착하고, 버스는 무안을 관통하는 국도 24번 도로를 이용하여 "현경" 방향으로 달려간다.

도로변 풍경이 전라도의 특색인 넓은 평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들판에는 파란색 마늘의 새싹이 자라고 있는 넓은 농경지를 관통하면서 만들어진 도로 따라 10여 분 정도 더 달려가면 현경읍사무소에 이른다.

현경읍사무소에서 부터 병목과 같은 좁은 육지를 통과하면 또 다시 무안군의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해제면에 이르고 해제면 해변 따라 조금 더 서쪽으로 나아가면 작은 연육교를 건너면서 신안군 "지도" 라는 섬 속으로 들어가는데, 지도는 완전히 육지와 연결되어진 섬이다.

지도에 들어와 조금 더 서쪽 방향으로 나아가면 지도읍사무소가 있는 한적한 시골을 통과하여 10여 분 정도 더 서쪽으로 달려가면 신안군에서 최북단 도서가 되는 임자도로 들어가는 "점암 선착장" 에 이른다.

선착장 주변 대형 주차장에는 많은 버스가 정차하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하차하여 선착장까지 걸어가지만, 도로 가장자리에는 배에 차를 싣고 갈려고 하는 차량들이 선착장까지 하나의 줄을 형성하고 있어 차량 사이로 곡예 하듯이 걷어야 하는 불편이 일어난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서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점암 선착장에 이르는데, 선착장에는 임자도로 들어가려는 많은 사람과 차량이 엉키므로 승선 요금은 축제장을 돌아보고 임자도를 떠날 때 왕복 구입한다고 하면서 입장료 판매하는 매표소가 한적하게 졸고 있다.

 

< 임자도로 들어가는 방향의 한적한 "매표소" >

 

점암 선착장에서 임자도를 운행하는 거대한 철부선 배가 연속적으로 운행하는데, 여행객들을 먼저 승선시킴과 동시에 차량을 실으면 바로 출발하므로 크게 기다림도 없이 계속적으로 입도가 된다.

 

< 승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철부선" 모습 >

 

< 떠나는 배에서 바라본 "점암 선착장" 전경 >

 

점암 선착장 앞에는 거대한 섬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그 섬 이름이 신안군 1004의 섬 중 하나가 되는 "수도" 라고 큰 글씨가 눈에 들어오고 있다.

그 섬 오른편으로 신안군과 영광군의 경계를 이루는 넓은 바다를 형성하고 있는데, 멀리 바다 끝에는 아담한 섬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 점암 선착장 앞에 자리하고 있는 "수도" 섬 >

 

< 신안군과 영광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넓은 "바다" 전경 >

 

수도 섬 왼편으로는 아기 자가한 섬들이 그림과 같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임자도로 들어가는 길목이면서 신안군은 자그만치 1004개의 섬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 많은 섬 중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유인도가 약 100여 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무인도로 구성하고 있는 지방자체단체이라고 한다.

 

< "임자도" 로 들어가는 방향의 바다 모습 >

 

10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는 섬과 섬 사이를 곡예 하듯이 약 20분 정도 운행하여 11시 경 신안군 "임자 선착장" 에 도착하는데, 임자도 전체의 행정구역은 신안군 임자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면사무소가 있는 중심 지역이다.

 

< 선척장에 있는 "임자면" 입석 >

 

< 임자도 관광 "안내도" >

 

임자 선착장에 첫발을 내딛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제5회 신안 튤립축제" 가 열리고 있는 섬 서쪽 끝지점에 있는 "대광 해수욕장" 까지 무료 셔틀 버스가 운행하므로 버스를 이용하기 위하여 긴 줄을 형성하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먼저 산행을 하기 위하여 산악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승합차에 승차하고 나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기로 한다. 

25인승 마이크로 버스에는 통로까지 만차로 서서 산행 들머리로 가기 위해서 시골길로 진입하기 시작하는데, 길의 왼편에는 거대한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넓은 염전에는 바다 물이 가득 담겨져 있다.

임자도 깊숙하게 들어가면서 산행 가이드가 오늘 산행 계획을 간략하게 설명하는데, 임자도 종주산행은 산의 높이가 200m 언저리의 5개 봉우리가 "S" 자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종주산행 팀은 산행 들머리가 되는 원상리에서 출발하여 축제장이 자리하고 있는 대광 해수욕장 까지 Full로 걷는데, 약 5시간 정도가 걸리므로 빨리 산행을 종결하고 축제장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구경이 이루어져야 한다.

축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원하는 Half 산행 팀은 S자의 중간 지점 "장목제" 에서 출발하여 약 3시간 정도 산행을 즐기고 나서 축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한다.

나머지 길은 개별적으로 신안 지방자치단체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오후 5시 30분까지 임자 선착장에 도착하도록 하겠다는 일정 계획을 발표한다.

 

< 임자도에 자리하고 있는 "대둔산 종주산행" 안내도 >

    

장목제에 이르니 30여 명의 Half 산행 팀을 먼저 하차하여 산행에 임하게 하고 종주산행을 원하는 산행팀은 계속적으로 버스에 앉자 있다가 산행 들머리가 되는 "원상리" 마을로 들어가는데, Guide를 포함하여 단량 10명 만 도전한다.

 

< "원상리" 마을 내부를 통과하고 있는 산행 초입길 >

 

11시 20분 경 산행 들머리에 서서 Guide가 먼저 산세를 보면서 설명이 이어지는데, 종주산행으로 참가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 알아 다소 후회가 일어난다.

하지만 버스가 이내 떠남으로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동참하는데, 내가 언제 살아생전 임자도에 다시 오겠나 하는 생각으로 제일 뒤편에 서서 Guide 인솔에 따른다.

 

< "원상리" 마을 앞에 자리하고 있는 마늘밭과 Half 산행 팀이 출발한 "장목제" 고개 >

 

원상리 마을은 임자도에서 제일 높은 "대둔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지만, 출발지점에 있는 마을이 해안가 인접지역이다 보니 거의 해발 Zero 지점에서 산행이 시작되므로 산행의 초입에서 부터 다소 급경사 오르막 길로 이루어진다.

마을 담벼락에 붉은 글씨로 길을 안내하는 방향 따라 몇 채의 가옥으로 이루어진 마을 안길을 통과하여 마을 뒤편으로 돌아가면 이정표와 더불어 임자도 산행도가 붙어있는데, 대둔산 정상 까지 2.5Km 라는 지시표가 산행 거리를 짐작케 한다.

 

< "대둔산" 초입에서 산행 거리를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 >

 

산행 초입에서 조금 상승하면 산의 비탈면을 개간한 밭을 만나는데, 밭에는 무분별하게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가장자리를 돌아서자 마자 산행 길은 이내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선다.

 

< 산행 초입에서 만나는 "선인장" 밭 >

 

급경사로 이루어진 산행길 따라 조금 상승하니까 이내 얼굴에는 구슬 땀이 홍수와 같이 솟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땀이 나는 이유는 봄도 없이 여름으로 넘어가는 한국의 계절적 반칙도 있겠지만 습도가 높은 섬 산행의 특징인 것 같다.

 

< 울창한 숲속으로 걷고 있는 "등산객" 모습 >

 

무겁게 입고 있는 옷을 벗고 간편한 차림으로 산행 길로 들어가는데, 길가에는 "고사리" 나물이 지천에 자라고 있어 고사리를 꺽기 위한 운동도 겸하다 보니 더욱 더 피로가 급격하게 엄습하여 온다.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가는 길 주변에는 새롭게 피어나고 있는 철쭉꽃 봉우리가 피기 시작하면서 산행 길을 안내하고 있고, 가끔씩 무명의 꽃들이 피고 있는 나무 밑으로 걷다보니 다소 발걸음도 가볍게 한다.

 

< 산행 길에서 만나는 "꽃나무" 도 보면서 >

 

약 2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왼편으로 임자도 내륙 지역의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먼 곳에는 임자도의 논 경지가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다.

또 다시 20여 분 정도 더 투자하면, 대둔산 정상 부위를 둘려 쌓면서 만들어진 허물어진 "대둔산 산성" 돌담이 보이기 시작한다.

 

<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고 있는 "임자도" 풍경 >

 

대둔산 산성은 조선 숙종 37년(1711년)에 임자진(荏子津)과 관련되어 축조된 산성으로 추정되면서 산의 정상 부위에 높이1.5m에 둘레 100m, 폭 2.5m의 물림쌓기 형태로 구축되었는데, 산성 상태는 타원형 퇴뫼식 산성으로 자연석과 암벽을 이용하여 축성하였다고 한다.

 

< 허물어지고 있는 "대둔산 산성" 모습 >

 

이곳 산성을 넘어 조금 더 올라가면 넓은 공터를 이루면서 해발 320m "대둔산" 정상에 12시 경 도착되는데, 정상에는 나무테크 전망대와 더불어 임자도 산행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전망대 앞에는 한무리의 산행 팀이 만찬을 즐기고 있다.  

 

< "대둔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나무테크 전망대 및 식사하는 산행팀 >

 

앞서 걷고 있는 우리 일행 팀은 떠나 버리고 나와 더불어 끝에서 걷고 있는 한 모녀(母女)를 인도하고 있는 Guide만 뒤로 처지는데, Guide에게 부탁하여 정상 도착에 따른 인증샷 한장을 만들어 본다. 

 

< 대둔산 정상 전망대에서 "인증샷" 한 컷 >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전망대에 올라서서 주변 조망을 구경하여 보면 섬 사이로 바다가 숨박꼭질 하듯 숨어 들고 있는데, 과연 신안군이 섬의 고장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발 아래에 머물고 있는 마을 앞에는 어김없이 작은 염전을 품고 있는데, 염전의 뒤쪽으로는 야튼 산기슭을 배경으로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다.

 

< 많은 "염전" 을 품고 있는 마을 전경 >

 

고개를 내륙 방향으로 돌아보면 앞으로 가야하는 "삼각산" 종주 길 능선이 활과 같이 휘어져 거대한 능선을 이루고 있는데, 언제 저기까지 무사히 돌아 Half 산행 팀이 출발한 장목재 까지 갈까 하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진다.

에둘러 전망대 뒤편으로 이어지는 길 따라 내려서기 시작하는데, 지금 까지 힘들어 올라온 길이 또 다시 거의 Zero 지점까지 내려가 "부동제" 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부터 울창한 숲속 오솔길로 만들어진 길로 걷고 있는데, 주변 전부가 고사리 밭이라서 그런지 많은 고사리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선행하던 한 부부가 산행을 잠시 접어두고 완전히 숲속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꺽는 여유도 부려 보지만, 나에게는 앞으로 가는 산행 길을 생각만 하여도 암담하여 부지런히 혼자 걷기 시작한다.

산행 길은 몇개 능선의 오르 내림을 반복하다가 다시 고개마루 까지 내려갔다가 급경사 오르막 길로 접어드는데, 힘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능선을 올라 갈려고 하니 죽을 맛이다.

 

< 삼각산으로 가는 길에서 지금 까지 걸어온 "대둔산" 능선을 되돌아 보면서 >

 

또 다시 땀으로 목욕하면서 능선에 올라서니 허기가 발생하여 혼자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일행을 인솔하고 오는 Guide가 도착하면서 잠시 같이 식사하여 보지만 튤립꽃 축제장이 눈 앞에 아롱거려 혼자 길을 떠난다.

또 다시 조그마한 능선을 올라가는데,  능선의 끝지점에는 오늘 산행에서 제2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해발 220m "삼각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의 정상에는 한그루의 소나무 허리에 삼각산 이정표가 붙어있고, 그 나무 밑에는 한개의 의자가 놓여있어 잠시 앉자 휴식을 겸하면서 땀도 식혀보는 여유를 가져본다.

 

< 임자도 제2 봉우리가 되는 "삼각산" 정상에서 >

 

잠깐의 휴식으로 인하여 에너지를 축적하고 나서 다시 천천히 걸어 능선 길로 내려가니 눈 앞에는 오전 버스를 타고 지나온 마을과 더불어 거대한 염전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다.

바둑판 같이 경지 작업이 잘 되어져 있는 논과 염전이 마치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염전에는 바다 물로 햇빛이 반사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 바둑판 같이 정리되어진 "농경지 및 염전" 모습 >

 

20여 분 정도 더 하산하면 마을로 들어가는 아스팔트 도로에 도착하는데, 도로 따라 조금 걸어 3거리에 이르면서 임자도 종주 산행의 제1코스가 끝나는 지점이 되는 장목제에 이른다.

 

< "장목제" 3거리 복판에 만들어진 공원에 있는 입석 >

 

여기서 부터 후반부 산행을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차편을 이용하여 튤립꽃 축제장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다시 3시간 정도 더 투자하여 제2 중주 산행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에 빠진다.

Guide 설명을 회상하면서 도착시간을 점검하니 여기 까지 약 1시간 15분이나 지연이 된 2시 35분 정도가 지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2시간 이내에 부지런하게 걸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최후에는 튤립 축제장으로 가는 것을 생략하고 종주 산행이라도 무사히 끝내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아직도 뒤편에 Guide가 있다는 생각의 오기가 발로하여 산행 길로 접어들기로 마음을 먹는다.

오전에 Half 산행 팀이 하차하여 출발한 장목제 산행 초입으로 이동하니 거대한 산 봉우리 눈 앞에 서 있는데, 제3의 산 봉우리에 높은 암벽이 산 허리를 둘려쳐 있다.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오르막 길로 들어서는데, 축제장에서 역으로 내려오는 많은 산행인들이 2시간 이내 산행이 가능하다고 격려하여 준다.

 

< 암벽으로 이루어진 제3의 "산 봉우리" 을 앞에 두고 >

 

급경사의 오르막 길로 한발 한발 접근하니 산행 길은 이내 거대한 바위 밑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위 사이로 안전을 위하여 Rope 및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 암벽 옆으로 만들어진 "Rope 및 나무계단" >

 

Rope를 의존하면서 20여 분 정도 씨름하면서 바위 뒤편으로 올라가 해발 197m "함박산" 정상에 이르는데, 정상에는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정상을 표시하고 있는 어떠한 이정표도 없이 오직 광주의 한 산악회 리본을 빌려서 샤인펜으로 기록한 산의 이름과 높이가 표시되어 있다.

 

< 산악회 리본에 "함박산" 정상을 표시하고 있는 모습 >

 

여기에서 주변을 뒤돌아보면 처음 산행을 시작한 대둔산 산맥이 손이 잘힐 듯 가깝게 머물고 있는데, 그 산 언저리에는 바다 물이 빠져 나아간 넓은 뻘에는 회색 빛이 발하며서 섬 속으로 깊숙하게 점령하고 있다.

 

< 함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둔산 밑의 원상리 마을과 뻘" >

 

앞으로 가는 산행 길은 크게 한번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이 눈 앞에 훤하게 보이고 있는데. 그 봉우리가 제4의 봉우리가 되는 "불갑산" 정상으로써 정상 주변에는 거대한 통신용 철탑도 아련하게 보인다.   

 

< 앞으로 가야하는 "불갑산" 능선과 철탑 >

 

여기에서 앞으로 가는 길을 상상하여 보니 오늘 이렇게 먼 곳 까지 와서 축제장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젠 물 건너 갔다는 마음과 더불어 무사히 집에나 갈까 하는 염려가 살며시 일어난다.

두번 다시 이곳 임자도 까지 방문 할 돈도 없는 빈털털이가 주제 파악도 하지 못하면서, 한방에 꿩도 잡고 알도 먹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임자도 종주 산행와 축제장 구경을 겸하여 보겠다는 욕심이 화(禍)를 부른다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젠 되돌아가지도 못하고 Guide가 제공한 한장의 지도만 의존하면서 천천히 산의 허리길로 내려 갈려고 하는데, 삶의 의욕마져도 떨어진다.   

이렇게 무리한 결과가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형편도 되지 못하고, 최후의 힘 까지 소모하면서 울창한 숲속으로 무아지경으로 올라가니 마침내 통신탑으로 올라가는 임도 길에 이른다.

임도 길 따라 조금 만 올라가면 임도 길 끝지점에 사람들이 머무는 콘테이너 Box 한개가 놓여 있고 그 Box 뒤편 거대한 철탑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소리와 고압의 전기가 흘려가는 소리와 혼합되어 괴상한 소리를 만들고 있는데, 귀전에 무척 거슬리는 주파수 소리가 울린다.

 

< 임도 끝에서 만나는 "통신용 철탑" 모습 >

 

통신탑 옆으로 만들어진 비좁은 길을 통과하여 능선으로 올라가면 해발 224m "불갑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도 삼각산 정상과 같이 소나무 허리에 불갑산 이정표와 의자가 놓여 있지만 이제는 휴식도 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 "불갑산" 정상을 표시하고 있는 이정표 >

 

여기에서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벙산 까지 4.1Km 라는 이정표를 의식하면서 급경사의 내리막 길로 내려가면, 우측편에는 또 다른 산맥이 되는 해발 209m "조무산" 이 보이고 있다.

조무산 사이로 광활한 서해 바다가 펼쳐지고 있는데, 바다에는 몇 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 대둔산 종주 길 왼편 떨어진 곳에 있는 "조무산" 전경 >

 

< 조무산 옆으로 보이고 있는 "서해" 바다 >

 

약 20여 분 정도 숲속으로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데, 이곳 임도 오른편으로는 "화산리" 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와 벙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어 다시 산행 길과 시간을 비교 점검하여 본다.

 

< "화산리" 마을로 가는 방향을 표시하고 있는 지시표 >

 

벙산으로 가는 산행 길은 임도를 가로질려 숲속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리본이 붙어있어 산행 길을 찾기가 쉽지만, 여기에서 마지막 벙산 산행을 포기하고 임도로 내려가 임자 선착장으로 바로 들어 갈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잠시 휴식과 더불어 음료수로 갈증을 해소시키면서 머리를 정리하여 본다.      

다시 힘을 얻고 나니 오기로 인하여 갈 때 까지 가자는 배짱으로 먼저 벙산 가까이로 가자는 생각으로 5분 정도 전진하는데, 거대한 스테인레스 Box가 길을 막고 서 있으면서 탱크 상단에 화산리 마을 식수 Tank라고 기술되어 있다.

 

< 화산리 "식수 탱크" 와 벙산 산행 길의 리본 >

 

Tank 모서리에 해발 139m "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지시판과 리본이 부착되어 있는데, 벙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끝에는 아름다운 정자가 보인다.

벙산으로 올라가는 능선 길을 보고 있으니, 이젠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마지막 벙산의 등정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이 더 큰 비중을 찾지한다.

이젠 산행 보다 평지 방향이 되는 마을로 돌아 축제장으로 가는 것이 수월하겠다는 생각으로 화산리 마을로 들어가는데, 어디에서 거지가 왔다고 그런지 요란하게 개들이 합창하면서 달려온다.

마을 앞으로 나아가니 넓은 밭에는 수십 명의 아낙내들이 임자도의 특산품이 되는 "대파" 를 수확하고 있는데, 임자도가 우리나라에서 대파를 생산하는 곳으로 최고의 섬이라고 한다.

 

< 임자도 특산품이 되는 "대파" 를 수확하는 모습 >

 

임자도 주민들은 대파 가격이 폭락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해에는 밭을 지방자치단체에게 임대하고 대파 가격이 올라가겠다고 예상되는 해에는 토지를 임대하지 않고 대파를 심는데,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튤립 축제장 크기가 매번 달라진다고 하는 Guide 설명이 생각난다.

벙산 산자락을 돌아 농로 길 따라 걸어가는 것이 산으로 올라가는 것 보다는 힘은 들지 않지만 시멘트 농로 길 따라 걸어갈려고 하니 짜증이 발생하는데,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여 마지막 벙산을 정복하지 못한 아쉬움의 후회가 Over-Lap 된다.

산의 모퉁이를 돌아가니 벙산에서 내려오는 산행 길과 만남이 일어나면서 조그만한 다리를 건너가는데, 울창한 해송림 속에 폔션촌이 자라잡고 있는 마을이 눈 앞에 머문다.

폔션촌 앞으로 만들어진 아스팔트 길 따라 조금 걷다보면 대광 해수욕장 뒤편으로 거대한 소나무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내 축제장 주차장에 이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으면서 축제장 초입에는 행사 요원들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 "제5회 신안 튤립축제장" 을 알리고 있는 조형물 > 

 

4월 20일 부터 29일 까지 10일 동안 개최하는 "제5회 신안 튤립축제장" 에 4시 10분 경 도착하는데, 마지막 산을 넘지않고 변칙적인 행동도 있었지만 그래도 목표 시간에 축제장에 도착하는 기록적 산행 시간을 만들어지는 산행이다.

그러므로 약 1시간 정도 축제장에 머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는데, 다소 여유를 가지면서 축제장을 관람 할 수 있는 행운의 시간이 된다. 

해변가 상가 지역을 통과하면서 먼저 바다 가로 나아가 보는데, 대광 해수욕장에는 썰물로 인하여 거대한 모래사장과 더불어 뻘을 형성하고 있어 바다 끝까지 나아간 사람들의 크기가 개미와 같이 작은 모습이 눈으로 들어온다.

 

< 해변 길이가 자그만치 12Km 되는 "대광 해수욕장" 모습 >

 

대광 해수욕장은 임자면 광산리와 대기리의 첫자를 따서 이름이 지어진 해수욕장이며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백사장 길이가 12Km로써 제일 길고, 폭이 300m로써 제일 넓으면서 은백의 모래사장으로 인하여 제일 깨끗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 해수욕장 폭이 자그만치 300m가 되는 "모래사장" >

 

해수욕장 양쪽 까지 걸어서 갈려면 자그만치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광활한 백사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넓은 백사장 모래가 최고의 품질을 가지므로 항공기 유리 제작용으로 사용하는 모래이라고 한다.

해수욕장 좌측편에는 울창한 송림으로 이루어진 해변가와 더불어 바다 근교에는 아담한 섬들이 곳곳에 산재하면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는데, 해변을 조금 거닐어 보다가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튤립 축제장으로 들어가 본다.

매표소 입구에서 일행과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 처짐으로 입장료 4.000원 지불하고 축제장 내부로 들어가는데, 오늘이 축제의 마지막 날이면서 파장이라서 그런지 들어가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인다.

먼저 축제장 입구에 있는 풍차 전망대로 올라가 축제장 전체 풍경을 감상하여 보는데,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구경 할 부분을 머리에 넣고 전망대에서 내려온다.

 

< 축제장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 "풍차 전망대" >

 

< 풍차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시장" 전경 >

 

이곳 신안 축제장에는 약 500여 만 송이의 튤립꽃이 피어 있다는 안내판을 읽어보는데, 튤립꽃은 "백합과 추식구근 식물" 로써 꽃말은 "영원한 사랑" 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약 8.000여 종류의 튤립이 있고, 한국에서는 200여 종류의 꽃이 있으며 이곳 축제장에는 83여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튤립의 유래"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 >

 

천천히 축제장 내부로 돌아가면서 갖가지 꽃을 장식하여 놓은 조형물과 더불어 형형색색의 꽃 속에서 정신을 내려놓고 무한정 배회하면서 튤립꽃의 묘미를 감상하여 본다.

한 곳에는 노란 유채꽃과 복합하여 놓은 꽃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기념 촬영에 여염이 없는데, 나도 그들과 함께 사진으로 증거를 만들어 본다.

 

< 다양한 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튤립꽃" >

 

< 노란색으로 뽐내고 있는 "튤립꽃" >

 

<"유채밭" 속으로 만들어진 튤립꽃 길 >

 

< 꽃 밭 속에서 "승마" 를 즐기는 어린이들 >

 

< 또 다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축제장" 전경 >

 

약 1시간 정도 구석구석 까지 돌아 보아도 지루 함이 일어나지 않지만 구속된 시간으로 관광의 조바심이 일어남으로 아쉬운 관광을 중단하고 무료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수 많은 인파가 고불고불한 줄을 만들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 또 다시 왕짜증이 발생한다.

다행이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많은 버스를 투입하여 연속적으로 사람을 탑승시키므로 크게 정체는 발생하지 않고, 목적지가 되는 임자 선착장에 5시 20분 경 도착한다.

집합시간 보다 10여 분 정도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여 부두가에 설치하여 놓은 임자도 유래를 읽어 보는데, 임자도는 면적 약 1.400백만 평에 현재 거주하는 인원이 3.800여 명이라고 한다.

임자도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임자도 섬에서 많은 야생 들께가 많이 난다고 하여 "들깨 임(荏)" 자를 써서 임자도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 "임자도 유래" 를 읽어 보면서 >

 

지질 학자들에 의하면 임자도 지형은 중동에서나 보는 사막 지형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임자도를 한국의 유일한 사막이라 부른다.

또한 임자도는 신안군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주로 부터 약 90㎞에 목포와는 67㎞ 지도읍 정안 선착장에서 약 12㎞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데, 동으로 지도읍, 남쪽으로는 자은면, 북쪽으로는 바다 건너 영광군 낙월면과 이웃하고 있다.

예전에는 목포에서 여섯 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에 왕래가 어려웠으나 무안군 해제면과 신안군 지도읍 사이에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 선착장과 임자도 선착장을 잇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부터 당일로 승용차로 왕래가 가능한 가까운 거리로 단축되어진 섬이라고 한다.
아울러 임자도는 대광 해수욕장과 함께 새우젓으로도 유명한데, 임자도 북쪽 끝에 있는 "전장포" 라는 포구에는 우리나라 새우젓 대명사가 되면서 전장포의 먼지 모래 속에 사는 백화 새우는 특히 그 몸집과 색깔이 먼지 모래 처럼 곱다고 한다.

전장포에서는 해마다 1.000여 톤의 새우를 건져내 전국 새우젓 어획고 60%를 점유하고 있는데,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찐 새우젓은 각각 "오젓 또는 육젓" 이라고 하여 맛에 있어 최고의 품질을 가진 새우젓이 된다.
이렇게 임자도 유래와 더불어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하여 많은 무관들이 활동한 내역들이 설명하고 있지만, 다 읽어 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므로 건성으로 한번 읽어본다.

집합 시간이 되는 5시 30분 Guide가 일행의 무사 산행과 더불어 인원 점검을 끝내고, 철부선을 탑승하여 귀가(歸家)길로 들어선다.

 

< 임자도를 떠나는 "철부선" 배에 승선하기 전에 한 컷 >

 

올 때와 역행하면서 임자도를 떠나 지도읍으로 나와 점암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르는데, 밤 늦게 대구에 도착하는 산행과 트레킹이 되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