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여행 및 산행.

4월 초파일을 포함한 연휴를 보내기 위하여 전라도 신안군 슬로우 시티 "증도" 를 찾아서.(3)

용암2000 2013. 5. 24. 12:15

2013년 5월 17-18일.(1박2일)

 

둘째날.(18일 : 토요일) 

선잠을 깨면서 TV를 켜 보니 광주시가지 일대가 5.18 이라는 거대한 행사를 하기 위하여 한양에서 먹고 살기에 충분한 철수 및 그네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임의 행진곡 합창단에 동참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더 이상 광주시내에 머물고 있다가 교통 체중으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다소 지장이 발생 할 것 같은 예감으로 아침식사도 건너 뛰고,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쪽으로 달려간다.

북무안 IC를 탈피하여 현경면사무소를 통과하면서 고불고불한 지방도로 따라 한참 달려 지도읍에 도착하는데, 여기까지 길은 작년 봄 "임자도" 산행과 더불어 튤립꽃 축제장을 방문하기 위하여 한번 다녀본 길이라써 그런지 다소 눈에 익숙한 길이 된다.

지도읍에서 임자도 방향과는 반대 방향이 되는 왼편으로 꺽어 85번 지방도로 따라 조금 들어가면 조그마한 송도를 건너 사옥도로 넘어가는 "지도대교" 에 이르고 지도대교를 건너 사옥도를 관통하는 시골길 따라 한참 더 서쪽으로 달려가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가 되는 "증도대교(曾島大橋)" 에 이른다.

 

< 증도로 들어가는 갑문 "증도대교" 모습 >

 

< 증도대교 앞에 있는 "조형물" >

 

3. 증도관광. 

증도는 본섬을 포함하여 화도,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등 6개의 유인도와 108개의 무인도 등 총11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섬의 총 면적이 40.03 Km2 이며 해안선 길이가 43Km에 18개 마을에 약 2.1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섬이다.

 

<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증도" 안내도 >

 

예로 부터 물이 귀한 섬이라 하여 시리섬이라고 불려졌다가 전(前)증도와 후(後)증도 사이 갯벌을 개발하여 염전으로 만들므로 자연히 하나의 섬으로 합쳐져 "증도(曾島)" 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1976년 도덕도 인근 "만들" 앞 바다에서 세계가 깜짝 놀라게 하는 송과 원 나라의 해저 유물 약 23.000여 점이 발견되므로 보물섬으로도 더욱더 유명하게 되어진 섬이다.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 슬로 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증도로 들어서면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천일염 생산지가 되는 "태평염전" 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으며, 이 밖에 갯벌도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및 보호되고 있는 청정갯벌의 관광지가 되는 섬이다.

증도대교를 건너 조금만 더 들어가면 도로 중앙에 섬으로 입도(入島)하는 모든 사람에게 쓰레기 처리 비용 1.000원을 무조건 강요하므로 이유불문하고 지불하고, 섬 깊숙하게 들어가다가 왼편으로 조금 돌아가면 더 넓은 갯벌 위에 약 140만 평의 태평염전을 만난다.

 

< 증도 내에서 "태평염전" 의 위치와 크기 표시 >

 

< "태평염전"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태평염전" 을 홍보하는 조감도 >

 

이곳 증도에서도 축제 공화국의 일환으로 5월 17일부터 6월 22일까지 약 2개월에 거쳐 주말 7일 동안 "스로시티 증도 산천맞이" 축제가 증도 곳곳에서 개최하므로 태평염전에도 행사에 동참하기 위하여 염전 체험행사가 진행 중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태평염전 입구에 소금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박물관 건물은 옛날 소금 창고로 사용한 것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천일염에 관련된 공부 할 기회를 부여한다.

 

< 태평염전 입구에 있는 "소금 박물관" >

 

박물관 내부에는 소금이 인간에게 미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소금을 섭취하므로써 인체에 기여하는 역활과 동시에 좋은 소금의 선택하는 방법 등 소금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기록 전시하고 있다.

 

< 소금박 물관 내를 구경하는 "관람객" >

 

특히 이곳 태평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의 우수성과 소금의 올바른 사용 지식을 깨닫게 하고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천일염과 식생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우리 천일염으로 담금 김치, 젓갈, 된장, 간장, 고추장 등 한국 고유의 슬로 푸드(Slow food)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Sample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나와 염전으로 조금 들어가면 염전의 중앙 통로길 따라 약 60여 채 소금 창고와 전봇대가 일렬로 줄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끝도없이 보이고 있으며, 좌우에는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중앙 통로길 우측편으로는 염전식물이 자라고 있는 갯벌 위로 나무테크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나무테크 길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염전에서 자라고 있는 염생식물의 장단점 및 갯벌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태평염전" 으로 들아가는 관광객 >

 

< 대표적인 염생식물 "함초" 에 대한 설명서 >

 

< "염생식물" 이 자라고 있는 갯벌과 소금 창고 건물 >

 

< 갯벌 위로 만들어진 "나무테크" >

 

중앙 통로길 반대편으로는 소금을 생산하는 체험공간을 만들어 놓아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님이 장화를 신고, 염전으로 들어가 수차 돌리기 등 직접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 눈으로 들어온다.  

 

< 중앙 통로길 왼편 "염전체험장" >

 

중앙 통로길 따라 내부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한쪽 방향으로 소금 창고 건물이 도열하고 있는 모습이 하나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으며, 좌우 염전에는 강력한 내리쪼이는 햇빛에 의해 물이 소금의 결정체로 되어가는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 등의 염전이 끝없이 펼쳐진다.

 

< "증발지" 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 >

 

< "결정지" 에서 수확을 기다리는 천일염 >

 

중앙 통로길 따라 약 1/3 정도 걸어가면 야외교실이 나타나는데, 태평염전 회사에서 나오신 강사 한분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맛 좋은 소금을 선택하는 방법 등 소금에 관련된 지식을 설명하고 있어 함께 경청하여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중앙 통로길 옆에 있는 "염전체험학습장" >

 

< "천일염 생산과정" 을 설명하는 강사 >

 

태평염전를 구경하고 나서 천천히 밖으로 나와 송용차를 몰고 태양염전 뒤편으로 만들어진 길 따라 더 깊숙하게 내부로 들어가면 태양광 발전소가 나타나고, 그 발전소를 통과하여 야산을 넘어가면 "덕정" 이라는 고즈넉한 섬 마을이 나타난다.

덕정마을 복판으로 화도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나면서 마을 앞에서 화도 까지 약 130만 평의 갯벌이 펼쳐지는데, 이 갯벌이 2008년 6월 "갯벌도립공원" 으로 지정되면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관리되는 광활한 갯벌이다.

 

< 약 130만 평이나 되는 "갯벌도립공원" 모습 >

 

증도와 화도를 연결하는 약 1.2Km 노두길은 소형 승용차도 교행이 거의 불가능하게 좁은 길로 만들어져 있어 교행에 따른 불편으로 인하여 화도로 들어가는 노두길 앞 까지만 갔다가 돌아나와, 천년 해송 숲으로 유명한 "우전해수욕장" 으로 들어가 해수욕장 끝지점에 있는 신안갯벌센터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이 신안갯벌센터에서는 갯벌에 관련되는 생성과정, 갯벌의 보존방법, 외국의 갯벌 형태 등 다양한 갯벌 생태계의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입장료 2.000원을 요구하므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한다.

반대로 옆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점심식사나 하여 보자는 생각으로 식당으로 들어갔지만, 식사보다는 리조트에 보는 바다 퐁경이 환상적으로 열린다.

 

< 갯벌의 모든 지식을 보유하고 "신안갯벌센터" >

 

< 아름다운 바닷가에 건립되어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 >

 

한 테이블에 자리잡고 가격표를 보니 대부분의 음식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특히 이곳 증도의 특산품이 되는 짱퉁어탕이 메뉴 리스트에 보이지 않아 그냥 나와 인접하게 있는 우전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들어가 본다.

우전해수욕장은 약 4.6Km 길이와 100m 폭을 자랑하는 은빛 모래를 가진 천혜의 풍경 및 해수욕장 뒤편으로 펼쳐지는 염전에 해풍으로 휘날이는 모래의 유입을 막기 위하여 50년 전 인공조림으로 조성한 해송이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한반도 지형과 꼭 닮았다고 한다.

 

< 엘도라도 리조트 내에 있는 "한식당" >

 

< 엘드라도 리조트 옆에서 바라보는 "우전해수욕장" >

 

짱퉁어탕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식당을 찾아서 증도면사무소가 있는 번화가로 나와 한 식당으로 들어가 증도의 명물이 되는 짱퉁어탕을 시켜보는데, 입소문을 통하여 많은 미식가들이 찾아오므로 한참 기다림 후에 탕이 나오므로 한 그릇에 10.000원 하는 짱퉁어탕이 별미의 식사가 된다.

 

< 한 식당에서 요리하여 나온 "짱퉁어탕" >

 

이어 증도 최고의 풍광과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짱퉁어다리" 를 찾아가는데, 짱퉁어다리는 솔무동공원에서 시작하여 반대편 우전해수욕장 까지 연결되는 갯벌 길로써 자그만치 470m 되므로 한참을 걸어야만 반대편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 짱퉁어다리 입구에 있는 "솔무동공원" >

 

< "짱퉁어다리" 의 홍보 안내문 >

 

< 길이 470m의 "짱퉁어다리" 전경 >

 

< "짱퉁어다리" 로 들어가는 입구 >

 

최대한 느린 걸음으로 쩡퉁어다리를 건너면서 갯벌에 노닐고 있는 개와 짱퉁어를 찾는 재미, 개를 잡기 위하여 개벌의 구멍과 싸움하는 사람들, 진한 뻘로써 얼굴에 칠하면서 머드 축제하고 있는 어린이, 아득하게 멀리 머물고 있는 서해바다 물 속에 심어진 하얀색의 막대기, 그 뒤편에 점점이 수 놓고 있는 작은 섬들이 한폭의 그림으로 머물고 있는 짱퉁어다리를 건너가는데, 한 없이 많은 시간이 지나가므로 이것이 진정한 Slow city의 묘미인 것 같다.

 

< "짱퉁어다리" 에서 바라보는 갯벌 >

 

< "짱퉁어다리" 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

 

다리를 건너가면 이내 축제장에 도착하면서 무대 주변으로 텐트로 만든 먹거리 촌이 도열하고 있어 한 음식점으로 들어가 짱퉁어튀김 요리 한 접시와 막걸리 한병을 시켜 먹는데, 노래하는 아마츄어 가수의 박자에 맞추어 함께 흥을 돋구어 본다.

 

< 짱퉁어다리 건너면 만나는 "축제장" 모습 >

 

< 짱퉁어다리 끝지점에 있는 "솟대" 조형물 >

 

<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 와 춤추는 관중 >

 

< 튀김용으로 사용할려고 하는 "짱퉁어" 물고기 >

 

< 즉석 "짱퉁어튀김" 요리를 하는 부부 >

 

다소 오랜 시간 동안 같이 노래하다가 바다가로 나아가 보는데, 이곳 바다에서 바라보는 우전해수욕장의 모습이 엘도라도 리조트의 건물이 한 개의 점으로 나타나는 만큼 아련하게 보이는 해수욕장이 된다.

 

< 해수욕장 주변에서 고사하고 있는 "야자수" >

 

은빛 모래사장에 설치하고 있는 이색적인 짚풀 파라솔 아래에는 한무리의 외국인들이 여가를 즐기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또한 해변 따라 몇몇 연인들이 거닐면서 여가를 보내고 있는 풍경이 목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짚풀 파라솔" 아래서 여가를 즐기는 풍경 >

 

짱퉁어다리에서 보는 일몰과 해너미 풍경이 최고의 촬영 장소라고 하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짱퉁어다리를 건너와 승용차를 몰고서 증도의 오른편 제일 서쪽으로 돌출하고 있는 "보물선 전망대" 방향으로 들어가 본다.

 

< 증도 끝지점에 있는 "보물섬 전망대" >

 

전망대 앞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하고 나서 먼저 낙조 전망대로 올라가면 전망대 정점에는 송나라와 원나라 때에 교역하다가 침물한 해저 유물을 발견하였다는 내용을 기록한 기념비가 서 있는데, 그 바다 뒤편으로 거대한 임자도 섬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머물고 있다.

 

< 신안해저유물 발굴 내역을 기록하고 있는 "기념비" >

 

< 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임자도" >

 

이 전망대에서 눈을 조금 왼편으로 돌리면 바다 속으로 소단도, 대단도, 내갈도, 외갈도 등 여러 개의 섬들이 연이어 돌출하고 있는데, 그 섬들 중 제일 앞에 있는 소단도에는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섬 꼭지점에 배 모양의 아름다운 카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 "보물선 전망대" 앞으로 펼쳐지는 섬 >

 

다리를 건너 섬으로 올라가면 배 모양의 건물은 "700년 전의 약속" 이라는 개인 카페 건물이면서, 동시에 해저에서 발견한 유물의 모조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입장료 1.000원을 받고 있어 관람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선다.

 

< 구름다리로 연결하고 있는 "700년 전의 약속" 이라는 카페 >

 

이렇게 증도 본섬 관광을 종결하지만 증도의 부속섬으로 제일 큰 "병풍도" 로 들어가지 못함이 다소 아싶지만 그래도 중요한 부분을 거의 구경하므로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기 위하여 증도를 탈출하기로 결정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서 육지로 나온다.

처음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전라도 곳곳으로 이동하여 추가적인 관광을 더 할려고 계획하였으나 막상 육지에 도착하니 누적되는 피로로 외박(外泊)보다 집에서 잠자리를 가지는 것이 더 좋겠다는 의견 일치로, 신안-광주 고속도로 및 88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밤 늦게 집에 도착하면서 1박2일 여정으로 단축한다. -증도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