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7-28일.(1박2일)
2. 홍도 깃대봉 산행 및 유람선 여행.
목포에서 출발하는 쾌속선 파라다이스 호는 푸른 물결을 가르면서 시속 35노트(약70Km) 속력으로 서쪽으로 Non-Stop으로 달려가는데, 목포와 홍도까지 약 120Km 거리를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처음 약 1시간 정도는 다도해 섬 사이를 곡예 하듯 달리다가 신안군의 거대한 섬이 되는 도초도 및 비금도를 연결하는 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부터 망망대해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너무나 쾌청하다.
지금까지 주말 연속하여 파고의 높이가 0.5m 이내로 유지되는 것이 거의 불 수 없을 정도로 잔잔한 파도가 발생하다 보니, 바다 표면이 완전 거울과 같이 평면을 유지하는 수면 위를 달리는 쾌속선 속력이 더욱더 빛을 발하면서 흔들림도 없이 물보라만 만들고 달린다.
망망대해를 약 40분 정도 달리다 보면 또 다시 거대한 섬 사이로 지나가는데, 이 섬들이 내일 관광 할 "흑산도" 섬 이라고 한다.
흑산도에서 홍도까지 약 20Km 정도의 거리로써 흑산도 주민이나 관광객의 하선을 위하여 흑산도 부두로 잠시 들어가면 속력의 감소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오늘 운행하는 파라다이스 호는 흑산도 항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서해로 달려 오후 3시 10분 경 홍도에 도착하는데, 파도의 저항이 없다보니 약속시간 보다 10여 분 빨리 부두에 정박한다.
홍도 항구는 오목하게 바위로 감쌓고 있는 천혜의 요새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항구로써, 현재 등대가 있는 방파제 방향에는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변이 다소 어수선한 편이다.
쾌속선은 방파제 안쪽에 있는 선착장에 접안하면서 관광객을 하선시키는데, Guide는 다시 한번 더 일행의 인원 점검과 동시에 홍도 일정을 설명한다.
< 바위로 감쌓고 있는 "홍도 내항" 모습 >
< 홍도 내항의 방파제에 정박하고 있는 "쾌속선" >
금일 홍도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입도(入島) 함으로써, 28명 전원이 한 Motel 속소를 배정받지 못하고 이산 가족과 같이 3곳으로 분산하게 된다고 한다.
아울러 홍도 여행의 효율성을 위하여 산행 계획을 조금 변경하는데, 섬의 특성상 아침에는 해무가 많이 끼므로 조망이 좋지 않아 날씨가 좋은 저녁 시간에 "깃대봉" 산행을 끝내고 6시 경 숙소마다 차려진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그러고 7시 경 마을 뒤편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으로 들어가 홍도의 비경이 되는 일몰을 구경하는 것이 최고의 관광이라고 하면서 당초 만들어진 팜플릿과 상이하게 안내한다.
그러고 밤에는 홍도 부두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해산물을 가미하면서 한잔을 하든지 아니면 노래방이나 카페에서 여흥을 즐기는 자유시간을 가지고, 내일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6시까지 부두에 나오면 첫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고 나서 흑산도로 떠난다는 전 일정의 계획을 수정하면서 이야기 한다.
수 많은 인파를 뚫고 속소가 있는 마을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부두가 텐트촌에는 전일 또는 아침배로 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홍도의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부두길 따라 모텔촌으로 올라가 방을 배정 받고 쉼의 틈도 없이 바로 산행에 나선다.
< 먹거리로 만들어진 "텐트촌" 을 지나가면서 >
< 일행이 배정받은 오른편 끝자락에 있는 "홍도 모텔" >
깃대봉 산행길 초입은 좁고 비탈진 마을길을 통과하여 홍도의 제일 큰 면적을 가지면서 마을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초등학교 담장 따라 만들어진 길 옆을 돌아서면, 2개의 길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오른편은 홍도 내항을 돌아보는 트레킹 코스의 길이고, 왼편으로 나 있는 나무테크 길 따라 올라가면 홍도의 최고봉이 되는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산행길이다.
<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길" 과 제1 전망대 >
계단으로 이루어진 나무테크 길을 하나하나 발고 올라서면 제1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홍도1구 마을과 더불어 학교 및 저녁노을의 백미가 되는 몽돌해수욕장이 한폭의 그림으로 눈 앞이 펼쳐진다.
< 제1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홍도1구 마을" 전경 >
< 마을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초등학교" 전경 >
홍도의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면 홍도리에 속하며 면적 6.47Km2에 해안선 길이 20.8Km, 남북 길이 6.7Km, 동서 길이가 2.4Km로써 땅콩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주민수는 약 71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 땅콩과 비슷하게 생긴 "홍도" 전경 그림 >
또한 섬의 위치는 목포에서 남서 방향으로 1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섬과 더불어 13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섬 전체가 1965년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어진 섬이다.
< "천연기념물 제 170호" 지정된 홍도 입석 >
홍도(紅島)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섬을 형성하고 있는 기암 괴석의 바위 성분들이 붉은색을 가진 규암 또는 규암질사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종 바위들이 주상절리와 층상절리로 이루어지다 보니 칼날 같은 절벽을 형성하고 있는데, 깊고 푸른 바다 위에 솟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 기묘하여 천하 제일경의 경치를 가진 섬이라고 한다.
아울러 홍도는 2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일행이 머물고 있는 홍도1구 마을에는 홍도의 중심지로써 약 5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깃대봉 반대편에 있는 홍도2구 마을에는 약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시골 같은 조용한 마을로 구성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흐르는 땀을 식하면서 충분한 휴식를 가지고, 계속 이어지는 나무테크 길 따라 한 10여 분 정도 더 올라서면 제2 전망대가 나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홍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 제2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학교와 몽돌해수욕장" >
여기서 부터 나무테크 길이 끝나고 울창한 숲속으로 산행길이 이어지는데, 산행길 입구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된 사람이 산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름과 주소를 기입 하도록 한다.
깃대봉 정상까지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천천히 구경하고 오라는 인사를 대면하면서 숲속으로 만들어진 오솔길로 들어서는데, 다소 많이 늦은 오후 시간이지만 목포에서 13시 배로 들어온 관광객이 동시에 깃대봉 산행을 즐기기 때문에 곳곳에 정체가 발생된다.
고도를 상승하면 할수록 섬에서 많이 자라는 흰동백, 식나무, 홍도서덮취, 홍도까치수염, 후박나무, 등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있지만, 기억의 한계로 하나도 외우지 못하고 계속 상승하고 있으니 산행길 옆에 홍도에서도 연리지 나무가 있다는 안내문이 있어 기념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 깃대봉 산행길에서 만나는 "연리지" 나무 >
급경사의 오솔길 따라 10여 분 정도 더 올라가면 나무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나타나면서, 여기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650m 라는 이정표가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 깃대봉 정상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 및 쉼터" >
또 다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전한 산행과 더불어 자연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하여 곳곳에 나무테크 길을 만들어 놓아, 마음 속으로 한계단 한계단 샘을 하면서 10여 분 정도 더 상승하면 제3 전망대에 이른다.
이곳 제3 전망대에 서면 홍도의 전경과 더불어 망망대해의 서해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므로, 답답한 가슴이 확 터이면서 산행의 피로도 한 순간에 살아진다.
< 제3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홍도1구 마을" 전경 >
< 제3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렴한 "깃대봉 능선" >
여기에서도 홍도의 조망에 넋을 놓고 있다가 천천히 능선길로 이어지는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산행길 옆에 "연인의 길" 이라고 적혀 있으며 장황한 설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더 읽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연인의 길" 로 걷는 등산객 >
이제는 힘이 많이 들지 않는 능선길로 이어지므로 더소 걷는 여유를 가지는데, 길가에서 만나는 가마터, 숨골재 등 안내판에 기술하여 놓은 설명서도 읽으면서 몇 개의 능선을 넘고 넘어서면 해발 365m "깃대봉" 정상 전망대에 이른다.
< 바다까지 구멍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숨골재" >
< 깃대봉 정상 근교에 있는 "숯가마" 터 >
전망대 중앙에는 아담한 돌탑이 쌓여 있으면서 그 돌탑 꼭지점에 새알 같은 모습의 정상석이 놓여 있고, 주변에는 나무 의자들이 놓여 있어 힘들게 올라온 산행인들에게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여 준다.
< 홍도 "깃대봉 정상석" 을 배경으로 >
또한 정상에는 깃대봉과 더불어 주변의 섬 지형을 그린 안내판과 더불어 섬 유래를 설명하여 놓고 있어 안내도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천천히 구경하여 보지만, 운무로 인하여 멀리까지 조망이 열리지 않아 다소 아쉽다.
<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홍도2구 마을" 앞 바다와 섬 >
깃대봉은 일년 365일과 동일한 높이를 가진 365m의 산으로써 지리적인 위치에 불구하면서도 당당하게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등제 될 정도의 명산이라 많은 산행인이 찾고 있는 산이고, 정상 주변에 가슴이 후련한 바다 조망을 가짐과 동시에 아름다운 산세를 거닐고 있는 산이다.
<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산세와 바다" 전경 >
이제는 다시는 못 올 산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풍족한 머뭄을 가진 후 아쉬운 발길을 돌려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와 숙소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샤워를 끝내고, 저녁 6시가 됨으로 홍도에서 첫 저녁식사를 가져본다.
홍도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재료가 전량 육지에서 공급되므로 전라도 특성이 전연 나타나지 않은 반찬들이 놓여 있어, 젓가락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 맛의 식사가 된다.
일몰 구경 후 선착장을 구경하면서 주린 배를 보충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홍도의 10경으로 꼽히는 일몰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하여 천천히 고개를 넘어 몽돌해수욕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 홍도 "몽돌해수욕장" 에서 >
해수욕장 몽돌 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홍도의 풍경을 즐기려는 군중 속으로 흡수가 되는데,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모처럼 Wife와 둘이서 담소의 시간을 가져본다.
< "해넘이" 를 구경하기 위하여 모인 관광객 >
7시 부터 해가 바다 위로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바다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비경을 연출하지만 이내 운무로 인하여 오메가 글씨 모양의 낙조를 만들지 못하고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다.
< 홍도 섬 너머로 기울고 있는 초기 "일몰" 전경 >
< 조금 더 떨어지는 "해넘이" 전경 >
< "오메가" 글씨가 되기 전 운무 속으로 >
오메가 글씨를 보지 못한 아쉬움의 발걸음으로 언덕 넘어 선착장으로 내려가는데, 벌써 선착장은 불야성을 이루는 홍도의 야경이 펼쳐진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텐트촌을 통과하여 방파제 끝까지 걸어 가보지만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밤이라 더 앞으로 진행이 불가능하여 되돌아 나와서 해산물을 판매하는 텐트촌으로 들어가 보는데, 산악회가 단골집으로 이용하는 회집으로 들어가니 Guide가 몇몇 동료들과 함께 벌써 수 많은 빈병이 춤을 추고 있다.
<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부두가 "텐트촌" >
우리부부는 한쪽 구석 Table에 자리를 잡고 Guide가 잘 알고 있는 주인 아줌마와 특별 흥정으로 한접시의 해산물과 더불어 소주 한병을 주문하므로 회를 앞에 두고, 깊어가는 홍도의 밤 속으로 여정을 동행하여 본다.
< Guide가 추천한 한접시의 자연산 "해산물" >
< 중천으로 넘어가는 "달" 을 보면서 >
소주의 힘으로 깊은 잠을 자고 나서 아침 일찍 식사를 끝내고 배낭을 챙겨 선착장으로 나아가니, 부지런한 Guide는 인원 파악과 더불어 유람선 선표를 구입하여 6시 첫 유람선에 오르게 한다.
< 아침을 깨우는 "홍도 항구" 모습 >
Guide가 전일 오후에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는 계획을 변경하여 아침 일찍 유람선을 타게 하는 것은 홍도의 붉은 암벽에 반사되는 햇살로 인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요한 아침 파고에 더욱더 안전하게 항해하는 현지 사정 판단의 산물이다.
홍도 관광의 하일라이트는 유람선을 타고 홍도를 일주하면서 최고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인데, 유람선이 출발하니 늘그스래한 홍도 아저씨 한명이 구수한 전라도 말투를 더욱더 강조하면서 자기 기분되로 해설하는 것을 듣는 재미에 빠지게 한다.
오늘 홍도 유람선 여행은 해안선 길이가 약 20.8Km로써 중간중간 기착하면서 사진을 찍는 시간과 더물어 중간 지점에서 바다 회를 판매하는 배가 접근하여 오면 자연산으로 이루어진 홍도 고유의 회 맛과 더불어 한잔의 소주를 즐기는 Time이 주어지므로, 약 2시간 30분 정ㄷ 유람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배는 고요한 물결을 가르면서 부두를 벗어나자 마자 오른편으로 돌기 시작하는데, 바다 초입에는 양식하는 부포가 떠 있는 양식장을 통과하여 홍도의 제1경으로 자랑하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와 촛대바위가 있는 암벽 군락지로 들어간다.
< 홍도의 물고기는 전부가 "자연산" 이 되고. >
바위에 대한 유래를 해설하지만, 배의 엔진소리 보다 이해 못하는 전라도 말로 이야기를 하니까 통 알아듣지 못함으로 인하여 머리가 복잡하게 만든다.
어느 지점에 있는 바위 모양이 무슨 젖 무덤을 닮았다고 하면서 한개의 바위는 처녀 Milk 통이고 옆에 있는 바위는 아줌마 젖통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무슨 처녀 Milk 통을 보아야 상대 비교가 가능하면서 정답을 맞추겠는데.....
아니 젖통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기암괴석의 선경에 취하다 보니 해설을 경청하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 듣기를 포기하고, 카메라 앵글을 잡으면서 연신 샷다를 눌리면서 작품을 만들어 본다.
< 홍도 제1경을 나타내는 "촛대바위" >
잠시 후 해설자가 유람선 선상에서 믿기지 않은 상술을 부려 보는데, 그것은 기압괴석을 배경으로 하여 기념사진을 찍어 사진 틀에 넣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대형은 2만원이고 소형은 1만원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 홍도 제1경 "촛대바위" 를 배경으로 >
베트남 "하롱베이" 에서는 사진사가 배에 동승하여 손님이 원치 않아도 무조건 먼저 사진을 촬영하여 내리 때 돈을 요구하는 상술보다는 그래도 신사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상술에 응하여 주는 선진국의 미덕이 많이 일어난다.
뒤 따라오는 유람선으로 자리를 양보하면서 다음 코스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섬을 돌아가는데, 홍도에는 무슨 놈의 신선과 선녀(仙女)들이 그렇게도 많이 살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선녀의 전설을 많이 설명한다.
< 촛대바위를 돌아서면 만나는 "구멍바위" >
한 모통이를 돌고 돌아가면 독특한 바위들이 온갓 형성을 하고 있는데, 스님바위, 용바위, 범바위, 거북이바위, 토끼바위, 홍어바위, 물고기바위, 물개바위, 개바위, 황소바위 등 동물이라는 동물이 다 이곳에 와서 바위가 되어 홍도에는 어떠한 짐승도 살지 못하나 보다.
< 순식간 해무가 일어나는 "촛대바위" 주변 >
또 한모퉁을 돌아가면 주전자바위, 항아리바위, 바람난 처녀가 임산하여 배가 볼록한 바위, 남자 거시기바위, 여궁바위 등 기기한 바위들에게 이름을 붙어 설명을 하는데, 잘 보면서 모양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영 시각적 감각이 없이 뻥통이다.
< 곳곳에 나타나는 "해식동굴" 모습 >
< "거시기" 바위라고 하기는 하지만 >
또한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있는 낙낙장송의 소나무와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는 동백 군락지, 홍도와 흑산도 섬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는 토종 밤나무가 섬 곳곳에 흰꽃을 피우면서 홍도의 아름다움에 배가 시켜주고 있어, 눈과 생각이 전라도 해설 아저씨 말 속도를 도저히 따라 잡지 못하고 지나친다.
< 붉은 기암괴석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
< 울창한 숲과 대조를 이루는 "푸른 바다" 물 >
섬의 뒤편으로 돌아가니 곳곳에 해식동굴이 나타나면서 동굴 형성 과정도 설명으로 이어지지만, 지식의 한계를 느끼면서 듣는 것도 완전히 포기하고 죄 없는 카메라만 만지작 거리면서 흘러가는 뱃전에 서서 무아지경으로 혼을 내려 놓는다.
< 섬의 모퉁이를 돌아가는 유람선 후미가 만드는 "물보라와 해무" >
< 곳곳에서 만나는 또 다른 "해식동굴" 모습 >
< 또 다시 만나는 "해무와 섬" >
유람선은 바다를 가로질러 홍도2구 마을 입구에 도착하는데, 마을 앞에는 방파제를 만들기 위하여 거대한 바지선 위에 중장비가 요란하게 움직이면서 선착장을 만들고 있다.
지형적으로 바다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파도를 멈추기에는 지리적으로 너무나 무리한 곳에 마을이 형성하고 있으며, 마을도 또한 너무나 급경사의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은 곳인 것 같다.
< "홍도2구 마을" 전경과 방파제 공사하고 있는 중장비 >
이 마을 뒤편 산 중터에 흰색의 등대 한기만 높게 자리잡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만, 하루밤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은 지역이다.
< 홍도2구 마을 좌측 언덕 위에 있는 "등대" >
우리가 탄 유람선이 첫 배라서 부두에 정박하여 홍도2구 마을사람을 승선시키는데, 첫날 대구에서 동반 홍도 산행을 시도한 K산악회 회원들이 홍도2구 마을에서 숙박하고 우리 유람선에 승선하는데, 홍도에서 무엇을 구경하였는지 의심스럽다.
유람선은 홍도2구 마을 앞에 떠 있는 섬으로 접근하여 보는데, 그 많은 섬 중 하나가 서울에 있는 독립문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또 다시 해설자는 구수한 입담으로 배를 정박시키고 기념사진 찍기를 권한다.
< "독립문" 바위 앞에서 >
많은 사람들이 독립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므로 나도 만원의 돈 보다는 추억의 장소를 만들고 싶어 사진기 앞으로 자청하여 포즈를 취하여 보는데, 독립문 배경은 우수하나 나의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나중에 사진을 찾아보니 작품이 억망이 되어 얼른 배낭 속으로 숨기기가 바빠진다.
이어 배는 홍도2구 마을의 상징이 되는 등대 밑으로 접근하니 앞에는 기암괴석으로 병풍을 치고 있으며 뒤편에는 아름다움 섬들이 감쌓고 있는 고요한 바다 중앙에 정박한다.
그러니까 한채의 통통배가 접근하여 바다에서 직접 잡은 회를 치면서 판매를 하기 시작하는데, 한접시에 무조건 3만원으로 홍도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설자 입에 침이 마른다.
< 아름다운 바위로 이루어진 "섬" 사이에 정박하면서 >
< 접안한 통통배에 자연산 "회" 를 구입하기 위하여 줄을 선 관광객 >
어제 홍도로 입도하기 전 우리 산악회 Guide는 절대로 선상 회를 구입하여 먹지 말아 달라고 신신 부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배에서 회를 손질하면 아무리 깨끗이 하여도 위생적으로 많이 떨어져 배탈이 종종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 자연산 회를 요리하는 "통통배" 내부 모습 >
그래도 한잔 생각이 나면 먹기는 먹어도 되지만 배가 조금만 이상하면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비상약을 즉각 공급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므로, 줄을 형성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여 먹는 주변 사람을 보면서 참고 있자니 목에 침이 다 넘어가 죽을 뻔 한다.
뒤 따라 오는 유람선들이 속속 들어와 선상 파시(波市)가 형성하면서 화끈하게 장사가 이루어지는데, 완전히 베트남 하롱베이 생각이 다시 나게 만든다.
하롱베이는 물고기를 구입하여 유람선에서 요리하면서 계속적으로 달리는 선실 Table에 앉자 먹었는데, 이곳에서는 바다 가운데 정박하여 먹는 사람 입만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그렇게도 시간이 안 지나가는지......
< 뒤 따라오는 유람선도 정박하면서 "회" 를 먹고 있는 장면 >
약 30분 이상 부여된 시간이 경과하고 나서야 비로써 홍도의 반쪽 남은 방향으로 항로를 계속 연결하는데, 해안선은 계속적으로 기암괴석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보고 온 풍경이 반복적으로 펼쳐진다.
< 계속 이어지는 "기암괴석" 과 해무 >
왜 그놈의 여궁 바위들이 이곳에 더 모여 있는지 곳곳에 거대한 동굴 속으로 바다 물이 부디치면서 주변 바다를 더욱더 푸르게 만들면서 파도에게 몸을 의지하면서 깍기고 부서지고, 풍화작용으로 기암괴석의 절벽이 병풍과 같은 화폭을 만들면서 연속적으로 지나간다.
< 자꾸 나타나는 "여궁 바위" 모습 >
약 2시간 40분 정도의 유람을 즐기면서 홍도 제1구 마을로 들어가는 원점 지점에 도착하면서 선상 유람이 끝나는데, 홍도 내항이 또 다시 그림과 같이 펼쳐진다.
< 홍도1구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만나는 "무인등대" >
지금까지 약 2시간 동안 자기마음 껏 이야기한 해설가의 화려한 멘트도 종결하면서 유람 할 동안 이야기한 내용 중 나쁘게 들린 이야기는 홍도 바다에 묻어두고, 좋은 풍경과 추억의 그림만 가슴에 품고 고향으로 돌아가 주변 친척과 친구 및 이웃에게 홍도를 많이 홍보하여 줄 것을 부탁하면서 홍도 여정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 마지막으로 만나는 "홍도1구 마을" 전경 >
그런데 내가 오늘 약 2시간 동안 홍도 풍경을 감상하면서 들아 보았고 해설을 경청하였지만 머리 IQ가 2자리가 겨우되다 보니 해설가의 이야기 내용 중 한개도 기억이 나지 않고, 오직 처음부터 끝까지 수백번 반복한 전라도 명언 "오메" 와 "거시기" 의 2개 단어만 나의 뇌리 속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다.
8시 50분 배는 홍도항에 접안하면서 하선을 하니, 부두에서 기다리는 Guide는 다음 목적지가 되는 흑산도 행 쾌속선으로 빨리 이동하여 9시에 출발하는 배에 승선하도록 독촉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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