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5일.(화요일)
금년 한해도 저물어가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리기 위하여 모든 교회와 성당에는 분주한 행사로 즐거움이 충만하게 펼쳐지는 날.
오늘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잠만 자다가 늦게 일어나 뭘 할까 망서리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무작정 길을 떠나기로 하는데, 동해 강구항으로 들어가 회나 먹고 오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서다가 옛 추억이나 한번 더 상기하여 보자는 의견 일치로 경주로 방향을 급선회를 한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불국사를 구경하고, 아침 해맞이 구경을 하기 위하여 새벽에 일어나 한번 올라가 본 토함산 석굴암 길을 약 47년 만에 다시 걸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경주 불국사 주차장에 11시 20분 도착한다.
< 세계문화유산을 나타내는 "불국사" 입석 >
석굴암은 승용차를 이용하여 몇 번 올라가 본 곳이지만, 석굴암을 품고 있는 토함산 정상 까지는 아직도 한번도 걸어서 올라가 보지 못하여 불국사 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에게 토함산까지 걸어서 가면 몇 시간 정도 소요되는지 물어본다.
석굴암 주차장까지 1시간 30분과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 정상까지 30분 정도가 걸리므로 총 2시간 이내에 토함산 정상까지 산행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뒤차를 위하여 빨리 주차비 1.000원을 내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던지, 아니면 석굴암 주차장으로 바로 올라가라고 성화를 부린다.
무릎 통증으로 인하여 가능한 적게 걷기를 원하는 내가 약 3시간 정도 걷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 않는 시간이 되므로 주차료를 지불하고, 불국사 정문을 통과하여 불국사 동문 주차장으로 들어가 Parking 한다.
불국사는 한국의 불정토로 대표하는 장소라써 그런지, 추운 겨울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국에서 수 많은 관광객의 방문과 더불어 종종 외국인들도 관람하기 위하여 매표소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는 불국사 "동문" >
토함산으로 올라가는 산행 초입에 있는 토함산 관광 안내 지도를 한번 정독하고 나서 몇 명의 산악인들과 함께 신행길로 들어서니 넓은 길은 반듯한 돌로써 포장되어 있고, 도로 변에는 앙상한 벚나무와 함께 단풍나무, 소나무 등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꽃이 내리는 봄에 이 길을 한번 걸어보면 환상의 길이 되리라.
< 토함산 산행을 알리는 "산행 안내도" >
< 토함산으로 올라가는 산행 "초입" 길 >
< "토함산 정상" 까지 거리 3.6Km와 불국사 정문 까지 0.2Km 거리 >
천천히 고도를 상승하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데 꼭 지킬 준수사항, 경주를 대표하는 명소의 사진, 토함산 생태계에 따른 서석 동식물의 분포 내용 등 많은 안내문과 사진들이 곳곳에 부착되어 있어 보는 재미로 피곤함도 잊어버리게 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산길 따라 걸어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유치환 선생님의 "석굴암 대불" 시비(詩碑) 한기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변에 나의 고등학교 35년 선배가 되시는 "박목월(朴木月)" 선생님의 시(詩)가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 토함산 지구를 설명하는 "안내도" >
< "유치환 선생님의 "석굴암 대불" 시비 >
< 유치환 선생님의 "석굴암 대불" 시 내용 >
< 고등학교 선배가 되시는 박목월 선생님 "불국사" 시 >
약간 가푼 숨이 일어나는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산행길은 돌로 만들어진 포장길을 끝나고 오솔길로 들어가는데, 걷는 길은 국립공원 답게 매우 잘 만들어져 있어 옛날 수학여행 때 걸어던 길이 전연 Over-lap 되지 않는다.
< "자연석 돌" 로 포장되어 있는 길을 걸으며 >
한 모퉁이를 돌아서 한 10분 정도 더 걸어가면 잘 만들어진 화장실과 더불어 쉼터가 나타나고, 그 쉼터 옆 계곡 방향으로 100m 지점에 약수터가 있다는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산행길로 올라간다.
< 오솔길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약수터" 가는 길 이정표 >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행길 옆에 나무의자가 놓여 있는 제2의 간이 쉼터가 나타나므로 의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어, 친구와 나는 빈 의자를 정복하여 과일 몇 개를 먹으면서 간단한 휴식을 가져본다.
< 쉼터에서 바라보는 "오솔길" >
충분한 휴식을 끝내고 오솔길 따라 2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능선에 이르면서 넓은 광장에 도착하는데, 광장 오른편으로 거대한 석굴암 통일대종을 보관하고 있는 사방(四方)면 팔작지붕을 가진 종각 건물이 서 있다.
그 종각 건물 벽에는 불우이웃 돕기와 소년. 소녀 가장 돕기 성금으로 1.000원 이상을 지불하고 한번 타종 할 수 있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어, 일부 외국인과 어린들이 타종하면서 성금을 지불하고 있다.
< 석굴암 주차장 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통일대종 종각" 건물 >
그 종각 아래편으로 석굴암 주차장이 펼쳐지는데, 넓은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으며 주차장 가장자리에 서서 한국에서 제일 좋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문무대왕릉이 있는 동해바다 방향으로 바라다 보니 운무(雲霧)로 인하여 바다를 불 수 없음이 애석하게 만든다.
< 종각 건물 아래에 있는 "석굴안 주차장" 광장 >
뒤돌아서 석굴암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 왼편에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매표소와 더불어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앞으로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일주문이 서 있다.
< 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석굴암 매표소" >
< 토함산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일주문" >
입장료 4.000원을 지불하고 많은 사람들이 석굴암 석굴로 들어가지만, 친구와 나는 몇 번이나 방문한 곳이라 석굴암 입구에 있는 설명서나 한번 더 읽어보는 것으로 관람을 대신한다.
< 석굴암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매표소 옆으로 만들어진 토함산 정상으로 을라가는 길로 들어서면 산행 입구에 간이용 안내소가 있는데, 그 안내소에는 산행 안내도와 산불 예방을 지도하는 아저씨 한명이 좋은 산행이 되도록 인사하여 준다.
< 토함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공원 지킴이 "간이 안내소" >
이 안내소에서 한 모퉁이를 돌아서 올라가면 석굴암 뒤편의 능선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그 능선 길에는 울창한 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최상의 길이 되므로 무아지경으로 한 15분 정도 올라가면 산행길의 왼편으로 "성화 채화지" 가 있다는 이정표가 있어 그 방향으로 올라가 본다.
< 토함산으로 올라가는 "나무 숲길" >
안내 방향 따라 약간의 언덕을 올라서면 한무리의 돌 무덤이 나타나면서, 그 돌무덤 앞에 제례(祭禮)를 지낼 수 있는 간단한 석판이 놓여 있으며 그 석판 뒤편 제일 높은 바위에 아담한 성화봉 모양의 채화대가 놓여있다.
< 토함산 "채화 성화대" 모습 >
채화 성화대 옆면으로 이어지는 사이길로 한 10여 분 정도 더 걸어가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 뒤편으로 민둥산 모양의 봉우리로 되어있는 억새밭으로 올라가면 해발 745m "토함산(吐含山)" 정상석이 높게 서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산행 입구에서 주차관리원 이야기와 같이 정확하게 2시간 정도 소요 되는 길이다.
< 민둥산 같은 봉우리로 되어있는 "토함산" 정상 모습 >
정상석 주변에는 토함산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행거리 지시판과 더불어 토함산 주변 풍경을 나타내는 지도가 붙어있어, 그림을 보면서 토함산 뒤편으로 펼쳐지는 함월산 방향의 산수를 감상하여 본다.
< 토함산 정상에 있는 반대 방향의 "안내 거리" >
< 토함산 정상에 있는 "조망" 그림 >
< 희미하게 보이는 "함월산" 능선 >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토함산 정상에서 머물면서 주변을 구경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하여 아쉽게 정상을 떠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 "토함산 정상석" 을 배경으로 >
< 토함산 정상석 뒤편에 있는 "시" >
정상 바로 아래에서 부터 다소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무리를 만들면서 식사를 하고 있지만, 다소 바람이 불고 있어 올라 올 때 휴식을 취하면서 과일을 먹었던 장소가 바람을 피해주는 좋은 장소가 생각이 나서 긴급하게 하산하여 석굴암을 통과하여 휴식처에 도착한다.
휴식처에서 느근한 식사를 끝내고 천천히 하산하여 승용차가 서 있는 불국사 동문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20분 되는 총 3시간의 산행이 이루어지는 매우 유익한 길이다.
< 하산 후 원점에서 만나는 "불국사" 동문과 매표소 전경 >
다소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여 경주시가지에 있는 백률사와 국립 경주박물관을 돌아보고 대구로 출발하는데, 백률사와 박물관 관람 소감은 하편에 기술하기로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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