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4일 (토요일)
3. 장사 상륙작전 현장을 돌아보고.
보경사 입구에 도열하고 있는 많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자는 동행인들의 성화를 뿌리치고, 7번 국도 장사해수욕장 인접지역 휴게소에서 나의 고등학교 동문이 Open한 식당으로 가야 하겠다는 고집으로 매우 늦은 시간이 되어지지만 승용차를 출발시킨다.
일전 동창회 모임 때 나의 고등학교 한 동문이 동해 7번 국도변에 있는 "장사해돋이 휴게소" 건물 전체를 매입하여 리모델링 하고 있는데, 그 중 식당을 먼저 개업하면서 주요 메뉴로 해수(海水)를 이용한 순두부를 개발하였다고 하면서 만약 동해 방향으로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한번 방문하여 주면 고맙겠다는 홍보에 따라 그의 식당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의 고등학교 동문은 경북 고령군 출신으로 식당을 운영하여 크게 돈을 벌어 고령군에서 노인을 위하여 크게 요양원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또 다시 이렇게 휴게소 건물을 매입하는 저력을 보고 있으나 얼마나 돈은 많이 벌었는지 상상이 되지 않은 동문이다.
어찌하던 보경사를 탈출한 승용차는 이내 7번 국도를 이용하여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장사해수욕장이 나타나면서 해수욕장에서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도로의 왼편 야산에 장사해돋이 휴게소가 나타나는데, 한 때 이 휴게소에서는 경보화석 박물관이 자리하므로 인하여 화석 박물관으로 더 알려진 휴게소이다.
< 고등학교 동문이 인수한 "장사해돋이 휴게소" 건물 >
휴게소 앞에 있는 신호등 지시에 따라 반대편 차선을 가로질려 휴게소 마당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나서 건물로 올라가 내부를 돌아 보니, 2층에 있는 경보화석 박물관을 이전시키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공사에 열중하고 있으며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동문을 찾으니 오늘은 부재 중 이라고 한다.
< 경보화석 박물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돌하루방" >
< 이동 중에 있는 "화석" 전시품 >
그래서 식당 종업원에게 순두부 찌개와 더불어 4.000원 짜리 국산콩 두부 한모 및 반주로 먹기 위한 소주 한병을 시켰는데, 국산콩 두부가 입에서 사르륵 녹아 내리는 맛으로 특미의 식사가 되어지므로 함께 여행하고 있는 포항 동문은 부인을 대동하여 다시 찾아와야 하겠다고 한다.
< 식당 앞 나의 동문이 중국 태산에서 구입한 "남근석" >
<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식사 메뉴" >
< 해수로 개발한 "순두부 찌개 및 국산콩 두부" >
정말 별미의 식사를 끝내고 이제는 부른 배로 인하여 느근한 마음을 가지고 나서 다음 여행지가 되는 "장사 상륙작전(長沙 上陸作戰)" 현장을 구경하기 위하여, 조금 전 통과한 장사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다시 신호등 지시에 따라 도로 건너편에 있는 장사해수욕장으로 들어가 울창한 소나무 숲을 통과하여 백사장 인근에 마련하고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 장사 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하여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전승기념공원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 "장사해수욕장" 내에 있는 주차장 >
함께 여행하고 있는 한 동문은 1971년 대학교 3학년 때 이곳 장사해수욕장에서 군 생활을 하였다고 하면서, 추억의 장소를 방문한 소감과 더불어 그 당시의 풍경 하나 하나를 설명하므로 활동 영상 필림을 꺼꾸로 돌리는 기분이 일어난다.
그 당시에도 장사해수욕장 백사장 뒤편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현재 그 소나무들이 더욱 더 성장하여 운치를 보여 주고 있지만 이곳에서 인천 상륙작전과 동시에 장사 상륙작전을 수행하면서 그렇게도 많은 군인과 학도병이 전사한 현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고 한다.
전승기념공원 입구에는 국기 게양대와 함께 위령탑의 건립 배경 및 장사 상륙작전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그 내력을 기술하여 보면, 1950년 6월 25일 여명을 기하여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하여 아군은 후퇴와 후퇴를 거듭하여 낙동강을 최후 방어선으로 하여 적과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쳐지게 되었다.
< "국기 게양대" 와 함께 하고 있는 장사 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전경 >
이 때 UN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 은 총 반격전을 위하여 인천 상륙작전을 결심하고, 동해안 장사동에 있는 적 후방에 적진 상륙을 시도하는 양면으로 작전 명령을 하달하므로 시작된 전투이라 하겠다.
육군본부 직할 독립 제1유격 대대(대대장 : 이명흠)는 대원 772명, 지원요원 56명과 함께 LST 문산호(2.700톤)로 부산항을 9월 13일 15시 경에 출항하여 다음날 새벽 5시 경 장사동 해안 상륙지점에 도착하였으나, 케지아호 태풍(파고 높이 3-4m)으로 배는 좌초되고 적의 포화 속에서 대원들은 구국 일념의 투혼 및 악전고투 속에서 상륙에 성공한다.
그러고 나서 적의 후방 교란 및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므로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나, 아군에서도 학도병 등 전사 139명 부상 92명을 포함하여 수백명의 행불자를 발생시켰다고 한다.
< 장사 상륙작전의 "위령탑 건립"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입석 >
전승기념공원 중앙으로 이동하면 높은 위령탑이 서 있으면서 그 위령탑 앞에도 또 다른 설명문이 있어 그 내용을 기술하여 보면, 1950년 9월 14일 새벽 5시 40분 쯤 펼쳐진 장사 상륙작전은 인천 상륙작전 하루 전 북한군의 시선을 동해(東海)로 돌리기 위하여 펼쳐진 위장 작전이었다.
< 전승기념공원 중앙에 있는 "위령탑" >
당시 학도병 800여명은 부산에서 해군 수송함인 LST(문산호)를 타고 장사 해변으로 상륙하였으며 북한 최고 정규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루므로 인하여 이 과정에서 학도병 200여명이 전사하였고, 문산호는 장사 앞 바다에 침몰하여 지금도 바닷 속에 가라 앉아 있다.
90%가 학생 신분으로 호국일념으로 자원입대 하였던 대원들은 전후방을 교란시키는 유격 대대로 편성되었고, 이 전투를 수행하는 중 8일간 식량 보급도 없는 극한 상황에서 적 보급로 및 퇴각로 차단 등 혈전을 치루었다고 한다.
이 때 전사한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찬양하고 호국 충정을 기리며 후세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고자 1980년도 부터 매년 9월 14일 이곳에서 위령제를 거행하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의 후원과 특히 경기도 양평 "청운사" 석일산 주시스님의 도움을 받아 1991년 9월 14일 위령탑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 "위령탑" 앞 안내판에 기술하고 있는 설명문 >
위령탑 앞에서 간단하게 묵념을 올리고 나서 탑의 뒤편으로 돌아서 가면, 총을 겨누고 있는 병사의 모습과 더불어 장사 상륙작전의 개요 및 장사 상륙작전 때 참전한 병사의 이름들이 적혀 있는 명판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위령탑 뒤편에 있는 "조각품" >
< 장사 상륙작전에 참전한 "용사" 명단 >
전승기념공원을 벗어나 백사장으로 나아가면 바다의 오른편 가장자리에는 6.25 당시 침물한 LST 수송함을 건립하고 있는데, 아직 완공이 되어지지 않으므로 수송함 내부로 들어가는 연육교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 당시 수송을 담당한 "문산호" >
반대편 바다 방향으로 바라보면 백사장 따라 몇 명의 연인들이 걷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아름답고 목가적인 어촌과 더불어 평화로운 해변이 펼치지고 있는데, 6.25 때 이곳이 이렇게도 아푼 역사의 현장이 되어진다는 것을 오늘 방문을 통하여 알게하여 준다.
< 아푼 역사를 품고 있는 "장사해수욕장" >
이것으로 포항 동문의 안내에 따라 명승지 구경을 무사히 끝내고 귀가의 길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동문은 7번 국도를 벗어나 해안선 따라 포항으로 내려가므로 아름다운 동해안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도 마련하여 준다. -세번째 방문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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