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날.(8월 1일 : 수요일 오후)
3) 실학박물관의 관람.(3부)
다산 유적지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실학박물관(實學博物館)' 을 관람하기 위하여 다시 다산 생가 정문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이곳 실학박물관은 나이에 관계 없이 무료 입장이 된다.
< 다산 생가 정문 앞에 있는 '실학박물관' >
< 박물관 앞에 전시하고 있는 '대포' >
건물의 출입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1층에는 넓은 홀로 이루어지면서 전면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하여 실학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기를 방영하고 있고, 왼편으로 기념품 및 서적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 1층 전면 여행기를 방영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 >
< 1층 좌측 '서적 및 기념품' 판매처 >
실학에 관련되는 전시실은 2층에 자리하므로 안내원에게 팜플릿 한장을 얻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 전시실로 입실하는데, 전시실은 3개의 셱션(Section)으로 구획하면서 관람의 편리성과 더불어 움직이는 동선(動線)을 짧게 하기 위하여 연속적으로 연결되어진 구조이다.
먼저 제1전시실로 들어가면 조선 후기 실학의 형성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실학의 탄생 및 완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을 치룬 후 개혁과 농업, 상업, 공업의 발전으로 변화된 조선사회의 모습과 더불어 중국 및 일본으로 부터 수용된 서양 문물(文物) 등에서 실학의 형성과정을 알도록 일목요약하게 꾸며져 있다.
< 2층 '제1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 '제1전시실' 의 내부 전경 >
또 실학의 탄생에서는 실학의 선구 역할을 한 여러 실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18세기 실학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보여 주고 있으며, 특히 실학의 출발로 평가되고 있는 유형원의 ‘반계수록(磻溪隨錄)’ 을 중심으로 초기 실학자들의 사회, 경제 문제에 대한 개혁론을 조명하고 있다.
< '유형원' 등 실학자의 소개 및 저서 >
이러한 시대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조선 정부는 여러 개혁을 진행시키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개혁은 대동법(大同法)이 되어지면서 대동법은 공물 제도를 토지 면적에 따라 단일 품목인 쌀로 징수하는 제도로써 가난한 농민들은 부담이 줄어들면서 상품 화폐의 경제가 발전하게 되어진다.
< 대동법을 처음으로 주도한 '김육' 선생님의 초상화 >
조선 후기의 변화와 개혁은 기존의 학풍에서 벗어나 현실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학문적으로 제시하게 하는데, 학문의 대상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현실문제로 옮겨갔고 여기에서 실학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 '실학' 의 전파 경로 >
옆에 있는 제2전시실로 이동하면 실학의 전개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성호 이익에서 출발하는 실학을 중농학파, 중상학파, 실사구시파로 나누고 각 학파에 속하는 실학자들의 저술과 함께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 교과서 전 과목에서 실학 관련 내용을 추출 및 정리하고 있다.
< '제2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또한 이를 회화, 그림, 애니메이션, 영상 등 보조자료를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의 눈 높이와 같게 실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는데, 특히 실학시대의 자아(自我) 발견을 전시 및 소개하고 있다.
< '제2전시실' 내부 전경 >
< 성호 '이익' 선생님의 초상화 및 저서 >
<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초상화 및 저서 >
<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초상화 및 저서 >
마지막으로 제3전시실로 이동하면 실학과 과학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는데, 서양과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실학자들이 당시 천문학과 지구의 자전문제, 구형의 지구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각종 천문도와 천문 관측기구, 마테오리치의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통하여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 '제3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 '제3전시실' 내부 전경 >
< 전시하고 있는 '지구본' 과 관련 서적 >
< 영상으로 상영하고 있는 '천문도' >
< 조선 현종 때 제작한 '혼천시계' >
< 조선 세종대왕 때 제작한 '해시계' >
< 연암 '박지원' 선생님이 중국 열하 까지 걸었던 길과 일정 >
< 조선 최초로 그린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 >
처음 대면하는 실학박물관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하였지만 도통 나의 무지한 두뇌 한계로 실학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어 우이독경(牛耳讀經) 수준으로 관람을 끝내고 박물관을 떠나기로 하는데, 대신 박물관장 인사말을 첨언(添言)하여 보기로 한다.
- 안녕하십니까.-
실학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실학은 17~19세기의 세계사적 변화를 가장 선진적으로 대변하고 체계화한 사상으로써 조선후기 이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에서 개혁성과 현실 지향성을 지니며 발생하고 발전하였습니다.
오늘날 한국학 연구의 뿌리도 실학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실학이 태동하고 성장 및 발전했던 곳일 뿐만 아니라, 실학에 관련되는 문화유산(文化遺産)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입니다.
지금도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엔 실학자들이 생활터전으로 삼고 학문을 연구했던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실학의 대학자이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앞에 실학박물관이 자리한 연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박물관은 실학 및 실학과 관련된 유, 무형의 자료와 정보를 수집, 보존, 연구, 교류, ·전시하며 지역 주민에게 교육과 정보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목적 차원의 문화 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건립한 국내 유일의 실학관련 박물관입니다.
우리 실학박물관은 연구와 전시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Program)을 통하여 많은 분들이 생활 속에서 실학을 쉽게 접하고, 체험하는 새로운 실학 운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실학이 살아 숨 쉬는 우리 박물관에서 실학자들의 삶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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