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경산시 환성산 "환성사" 와 영천 은해사의 암자 "거조암" 을 돌아 보면서.

용암2000 2010. 5. 2. 12:06

2010년 4월 25일(일요일)

 

오늘은 모처럼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도 할 겸 대구에 인접하게 있는 고찰 및 국보를 찾아서 나들이 길을 가져본다.

 

1. 환성사를 돌아보면서.  

환성사(環城寺)는 경산시 하양읍 사기동에 있는 고찰로서 대구광역시를 감쌓고 있는 팔공산의 한 지맥이 되는 "환상산" 에 위치한 사찰로서, 팔공산을 품고 있는 동화사, 파계사, 은해사의 명성에 가려 대구에 거주하는 사람도 잘 알려지지 않는 사찰이다.

사찰의 역사를 들어보면 동화사 만큼이나 오래된 고찰이고 규모도 큰 사찰이지만, 화재로 인하여 소실이 되면서 많이 복원하지 못하여 지금은 다소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찰이다.

경내를 한번 돌아보면 참 아름답고 포근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위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범상치 않은 사찰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사찰의 건립은 "심지왕사(心地王師)" 가 동화사를 창건하고 3년을 경과한 후 신라 흥덕왕 10년(835년)에 창건한 사찰이지만, 고려말 화재로 소실되어진 것을 조선 인조 13년에 다시 증수하였는데, 경내에는 대웅전, 수월관, 심경당, 요사채 등 건물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대웅전은 정면 5칸에 측면 4칸 다포계 단층 겹치마 팔작지붕으로서 보물 제562호를 지정이 된 건물이고 수월관 사찰 앞에는 크다란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 비치는 달(月)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여 수월관(水月館)이라 한다.

 

< 환성사 사찰로 들어가는 "일주문" >

 

< 벚꽃 속에 묻혀 있는 "사찰" 의 전경 > 

 

< 사찰 대웅전 앞에 있는 "수월관" >

 

< 보물 제562호 환성사 "대웅전" 전경 >

 

< "대웅전 및 수월관" 이 조화롭게 앉자있는 사찰 >

 

< 수월관에서 내려보는 "연못" >    

 

2. 거조암 영산전의 관람.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에 자리잡고 있는 "거조암(居祖庵)" 은 팔공산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써 신라 효성왕 2년 (738년)에 "원참조사" 에 의거 창건한 사찰인데, 초기에는 "거조사" 라는 사찰로 건립하였으나 최근에 은해사의 말사로써 거조암으로 강등된 사찰이고 거조라는 뜻은 항상 아미타불이 머문 곳으라는 뜻을 가진다고 한다.

이곳 거조암의 본 사찰이 되는 "영산전(靈山殿)" 은 국보 제14호로서 주심포계(柱心包系)의 형상을 가진 정면 7칸에 측면 3칸의 5량구조 맞배지붕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문화적인 가치를 가진 국보급으로 지정될 정도의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는데, 특히 단층을 칠하지 않아 매우 단아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건물 앞에는 3층 석탑이 놓여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526분의 각기 다른 형상을 가진 석조 "나한상(羅漢像)" 이 2줄로 빽빽하게 도열하고 있어 내부를 한번 돌아보는 것만 해도 몇 시간이 요구된다. 

나한상이 얼마나 해학적으로 만들어져 있어 웃음이 절로 나오는데, 사진 촬영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곳곳에 붙어있어 사진을 올리지 못함이 애석하게 만든다. 

 

< 국보 제14호가 되는 "영산전 " 입구 > 

 

< "영산전" 건물 전경 >

 

< 영산전 입구에 있는 "3층 석탑" > 

 

3. 봉무공원의 구경.

거조암을 돌아보고 나서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에서 부터 차량이 너무나 밀려 "봉무공원(鳳舞公園)" 으로 방향을 돌려보는데, 봉무공원은 아름다운 산 속에 크다란 단산 저수지를 품고 있는 장소를 자연적으로 개발하여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호수 내에는 오리 형상의 배가 동심을 사로잡고 있는데, 호수 위에는 수상스키를 즐기는 Boat가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있으며 호수가에는 한가롭게 세월을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들이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 봉무공원 내에 있는 "단산 저수지" 전경 >    

 

호수가 따라 한바퀴를 산책하도록 오솔길을 만들어 놓으므로 수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면서 걷고 있는데, 특히 가는 길의 곳곳에 휴식처를 비롯하여 운동시설 및 나비전시관 등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이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