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경남)

사명대사가 입적한 '홍제암' 및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 백용성 대종사가 머문 '용탑선원' 탐방.(5)

용암2000 2020. 8. 31. 10:22

 

2. 둘째날 : 8월 22일.(토요일)

 

4) 해인사 산내 암자를 돌아보면서.

 

(3) 홍제암의 탐방.

희랑대를 떠난 일행은 다시 해인사 앞을 통과하여 해인사 바운다리 왼편에 있는 홍제교를 건너면 2개의 길로 나누어지는데, 왼편의 아래쪽 방향은 원당암 및 달마선원으로 가는 길이고 직전으로 올라가면 홍제암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 '원당암 및 홍제암' 으로 나누어지는 이정표 >

 

< 오른편 '홍제암' 을 가르키는 입석 >

 

이정표의 지시선 방향 따라 100여 미터 정도 올라가면 홍제암으로 들어가는 삼문을 만나는데, 삼문의 처마에는 보승문(寶勝門)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으면서 그 옆으로 홍제암을 홍보하는 2개의 설명문이 함께 하고 있다.

 

< '홍제암' 으로 들어가는 보승문 >

 

홍제암 설명문을 읽어보면 홍제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가 되는 해인사 산내 암자 중 하나인데, 창건 년대 및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으나 광해군 2년(1610년)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입적한 곳으로 유명한 암자이다.

광해군은 사명대사의 죽음을 애도하여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 라는 시호를 내리고 비(碑)를 세우게 하였는데, 시호에서 나오는 홍제를 따와서 '홍제암(弘濟庵)' 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 '홍제암' 을 설명하고 있는 현황판 >

 

삼문을 통과하여 마당으로 들어서면 넓은 마당의 뒤편으로 다수의 계단 위에 '工자' 형태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건물은 광해군 6년(1614년)에 혜구대사가 사명대사의 초상화를 모시기 위하여 건립한 건물이면서 1979년 10월 대대적인 해체 및 보수가 이루어진 건물이라 하겠다.

 

< '工' 자 형태로 건축되어 있는 홍제암 >

 

건물 외형은 경사진 대지를 이용하여 왼편으로 홍각과 오른편으로 영자각(影子閣) 이라고 불려지는 돌출된 누각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지붕의 처마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 윗부분에 구성한 공포의 수법도 각 공간의 위계에 따라 달리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 되어진다.

건물 전면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달리하고 있는데, 밖으로 노출하고 있는 기둥은 둥근기둥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부에 있는 기둥은 사각기둥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또한 특색이라 건축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 되어진다.

 

< 부등의 간격을 가지고 있는 '홍제암' 기둥 >

 

건물 내부는 법당 및 생활공간의 기능을 겸하는 인법당(因法堂) 형식의 건물로 구성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법당과 차별나게 사명대사에 관련되는 모든 기능을 한 곳으로 집결하고 있는 형태의 건축물이다.

보물 제 1,300호로 지정이 되어진 인법당 건물은 중앙에 법당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에 조사전, 영자각, 홍각, 조실, 시자실 등이 함께 하는데, 각각의 공간 앞에는 툇마루를 통하여 상호 연결되어 있어 움직이는 동선(動線)을 매우 짧게하고 있다.

 

< 움직이는 동선을 짧게 하는 '툇마루' >

 

인법당 처마에는 '홍제암(弘濟庵)' 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마루를 통하여 법당 내로 들어가면 법당 중앙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고, 오른편에는 조사전(祖師殿)과 더불어 스님의 생활공간이 함께 하고 있다.

 

< 건물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건물의 제일 오른편 구석에는 영조 때 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시면서 '표충사(表忠祠)' 라고 하였으나, 밀양에 있는 표충사(表忠寺) 경내에 사명대사의 영전 및 유품을 모시고 있는 유물관이 자리하므로 인하여 이곳에 보관하고 있었던 모든 유품을 밀양 표충사로 이관하므로 사당(祠堂)의 기능을 폐지 하였지만 아직도 현판은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 건물의 오른편 돌출 부위에 있는 '표충사' 현판 >

 

그러고 그 자리에 16명의 고승 영전을 모시고 있는데, 16명의 고승은 청허(淸虛) 스님을 비롯하여 사명(四溟), 영규(靈圭), 하운(夏雲), 화곡(華谷), 장섭(仗涉), 송파(松坡), 평신(平信), 정월(淨月), 부환(賦還), 보응(普應), 돈암(遯庵), 모은(慕隱), 예봉(禮峰), 회은(晦隱), 해활(海活) 스님이라고 한다.

오른편으로 돌출 되어진 영자각 건물 내부에는 사명대사 위패(位牌)를 모시고 있는 간이용 제단이 만들어져 있고, 벽면에는 사명당(四溟堂)이라는 현판과 더불어 한자로 쓴 글씨가 빼곡하게 걸려있다.

 

< 사당 내에 모시고 있는 '사명대사' 위패 >

 

이렇게 홍제암 건물을 돌아보고 나서 마당으로 내려와 내부로 조금 들어가면 마당의 가장자리에는 샘이 자리하고, 마당의 뒤편으로 서래당(西來堂)이라는 거대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안쪽에 있는 '서래당' >

 

다시 홍제암 마당으로 돌아와서 마당의 동쪽에 있는 문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면 일렬로 줄을 형성하고 있는 부도탑 군락지를 만나는데, 부도탑 중앙에 옛 것과 새로운 것 2개의 석장비(石臟碑)가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동쪽에 있는 '부도탑' 군락지 >

 

옛 석장비에는 광해군 4년(1612년)에 홍길동전의 저자가 되는 석학 '허균(許筠)' 선생님이 쓴 글씨이라고 하는데, 석장비의 문장이 너무나 빼어나면서 사명대사 행적이 비교적 소상하게 기록하므로 사적(史積) 으로써 값어치가 매우 높은 비석이라 한다.

이 비문에는 사명대사의 전기에 관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비문의 내용이 한국인의 민족 혼(魂)을 불러 일으킬 염려가 있다고 하여, 1943년 일본인들이 4개의 조각으로 파괴하여 길가에 방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 일본인들이 파손 시킨 '사명대사' 의 비문 >

 

광복 후 이 비문을 명월당(明月堂)에 보관했다가 1978년 철봉으로 속을 연결하고 파손되어진 부분을 석회로 때워서 현재의 위치에 안치하고 있는데, 서산대사 부도탑과 함께 보물 제 1,301호로 지정이 되어져 있다.

 

< 부도탑 군락지 앞 또 다른 스님의 '공덕비' >

 

(4) 용탑선원의 탐방.

용탑선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2개의 길로 나누어 지는데, 하나의 길은 먼저 홍제암으로 들어오기 전 오른편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올라가서 외나무 다리를 건너 용탑선원 정문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다른 하나의 길은 홍제암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되어진다.

그래서 홍제암 옆으로 이어지는 길로 올라가면 먼저 용탑선원을 건립한 '백용성(白龍城)' 대종사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부도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백용성 대종사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이면서 불교계에서 한용운 선생님과 더불어 유일하게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하신 분이다.

 

< '백용성' 대종사의 부도탑 >

 

용탑선원은 대종사를 위하여 창건한 암자이면서 스님의 사리탑을 수호 관리하기 위하여 1945년에 창건되었으며 '용탑선원(龍塔禪院)' 이라고도 불려지는데, 선원의 뒤편으로 바라보면 웅장한 가야산 정상이 자리하고 있지만 금일은 안개 속에 머물고 있다.

텃밭을 통과하여 요사채 건물 사이로 들어가는 사잇길로 경내로 올라서면 넓은 마당과 함께 마당의 중앙에는 3층 석탑과 더불어 왼편으로 용탑선원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미타굴(彌陀窟)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가장자리에 있는 '3층 석탑' >

 

미타굴 건물은 돌로써 축조하므로 마치 성문으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내부에 들어서면 건물 전면에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좌측에 있는 작은 사잇문을 통하여 다시 내부로 들어가면 많은 위패를 봉안하고 있어 납골당을 겸하고 있다,

 

< 3층 석탑 뒤편에 있는 '미타굴' >

 

마당에 있는 3층 석탑 오른편 일단의 축대 위에 용탑선원의 본찰이 되는 '칠불보궁(七佛寶宮)' 이 자리하고 있는데, 보궁 내에는 부처님과 더불어 우측 벽면에는 백용성 대종사와 더불어 12명의 제자 영전이 함께 하고 있다.

 

< 용탑선원의 본찰이 되는 '칠불보궁' >

 

이 밖에 칠불보궁 우측편으로 돌아서 가면 '선자당(禪慈堂)' 이라는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용탑선원 정문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면 가야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는 작은 다리와 더불어 외나무 다리가 함께 하고 있다.

 

< 칠불보궁 오른편에 있는 '선자당' >

 

< 용탑선원 앞에 있는 '외나무 다리' >

 

외나무 다리를 건너보는 체험을 한번 가져보고 나서 도로 따라 조금 내려오다가 홍제암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홍제암 앞에 주차하고 있는 승용차를 운전하여 들어올 때 홍제교에서 갈라졌던 3거리에서 원당암 방향으로 들어간다. -둘째날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