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2일.(1박2일)
3. 옥녀봉에 오르면서.
칠전도(七川島)는 거제도 장목면 해안에서 서쪽으로 0.7㎞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거제도의 부속 섬 중에서 제일 큰 섬으로 면적은 9.87㎢이고, 해안선 길이는 36.9㎞이며 2000년 1월 1일에 칠천연륙교(총길이 : 455m)가 완공되어 거제도와 한 몸이 되었다.
예로 부터 옻나무가 많고 바다가 맑고 고요하다 하여 칠천도(漆川島)라 불려오다가 섬의 가장자리에 7개의 강이 흐른다고 하여 칠천도(七川島)가 되었다고 하는데, 2020년 기준으로 인구는 1,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섬이 마치 고구마와 같이 다소 길죽하면서 섬의 북동에서 남서 방향의 긴 산줄기가 섬의 중앙부를 통과하는데, 옥녀봉(玉女島 : 232.2m)과 화전산(花田山 : 165m) 및 굿등산(161m) 등이 형성하고 있으며 해안은 곶(串)과 만(灣)이 발달하여 출입이 복잡하다.
칠천도는 해안선 따라 섬의 둘레 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먼저 섬의 왼편 방향의 도로 따라 한 5분 정도 달려가면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칠천량 해전이 벌어진 곳이 되는 옥계마을에 도착이 된다.
이곳 옥계마을 앞에는 '칠천량 해전공원(漆川梁 海戰公園)' 을 비롯하여 근처에 옥계 오토 캠핑장과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공원의 입구에 대형 버스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주차를 시킨다.
금일 산행의 코스는 '칠천량 해전길' 이 되는데, 산행의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마을 주민에게 옥녀봉 산행 들머리를 문의하니 마을 바로 뒤편의 산이 옥녀봉(玉女峯)이므로 마을 중앙을 관통하여 올라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길을 가르켜 준다.
< '칠천량 해전길' 의 조감도 >
< '옥계마을'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옥녀봉 >
이곳 칠천도 옥녀봉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딸이 하늘에서 죄를 지어서 칠천도로 내려와 살다가 하늘로 올라갈 날짜만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만 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산이라고 한다.
< '칠천량 해전길' 을 나타내는 안내판 >
마을 안길 따라 동네의 제일 뒤편으로 올라서면 한 가정집의 텃밭에서 유자를 재배하고 있는데, 탐스러운 유자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이곳이 제주도의 한 감귤 농원과 같이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 동네의 제일 뒤편에서 내려보는 '옥계마을' 전경 >
< 텃밭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는 '유자' 나무 >
< 유자나무와 함께 하는 '치자' 나무 >
이곳 유자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터 한채의 정자를 비롯하여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옥녀봉 까지의 거리가 0.7Km로 20분 정도 소요된다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 유자 밭 끝지점에 있는 '정자' >
< '옥녀봉' 정상을 가르키는 이정표 >
유자 밭에서 부터 산행길은 다소 급경사가 되면서 육산의 길이 되지만 포근한 낙옆으로 쌓여있어 다소 미끄러운 산행길이 되는데, 신발 끝에 힘을 주면서 한 10여 분 정도 씨름을 하면 깔닥고개에 도착이 된다.
< '낙옆' 이 쌓여있는 산행길 >
깔닥고개에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으며 이곳 이정표에는 옥녀봉 까지 0.3Km 거리에 10분 정도 걸린다는 지시에 따라 고도를 상승하는데, 다소 땀이 날 정도로 걸으면 옥녀봉 정상에 도착하면서 정상에는 정자 한채가 자리하고 있다.
< 깔닥고개에서 부터 '옥녀봉' 까지의 거리 >
< 옥녀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 >
< '옥녀봉' 정상 높이를 가르키는 기둥 >
먼저 정자로 올라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여 보는데, 옥녀봉 정상에서 내려보면 동서남북 전체가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파노라마 같이 바다의 풍경을 스마트 폰에 담아보지만 풍경의 기점을 방금 출발한 옥계마을 앞 바다에서 부터 시작하여 본다.
< 옥녀봉 정상에서 내려보는 '옥계마을' 방향의 전경 >
< 옥계마을 옆 오른편 방향의 '바다' 조망 >
< 옥계마을과 진해시가지 사이의 '바다' 전경 >
< '진해시가지' 방향의 조망 >
< '칠천교' 방향의 바다 조망 >
옥녀봉 정상에서 조금 머물다가 일행 2명은 더 걷겠다고 하면서 칠천도의 종주코스가 되는 대곡고개 방향으로 내려가고 나를 포함하여 다른 한명은 승용차 운전을 위하여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 종주코스 '대곡고개' 를 가르키는 이정표 >
하산의 길은 다소 원만하면서 편리한 길이 되어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하산을 하는데, 종주코스를 선택한 일행과 보조를 맞추기 위하여 우리 일행은 옥계마을 앞에 있는 칠천량 해전공원을 돌아보기로 한다. -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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