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여행 및 산행.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자리하고 있는 '천사대교' 및 '김환기 화가의 고택' 방문.(6)

용암2000 2025. 5. 11. 00:15

2025년 5월 5일.(1박2일)

2. 둘째날 5월 5일.(월요일)

5) 천사대교의 구경.

병풍도선착장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약 1시간 10분 정도 운행하여 3시 10분 경 신안군 압해읍에 자리하고 있는 송공선착장에 도착하는데, 송공선착장은 목포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매우 큰 선착장이다.

< '송공선착장' 에 접안하고 있는 여객선 >

< 압해읍에 자리하고 있는 '송공선착장' >

다소 늦은 시간이 되지만 그래도 대구에서 이곳 압해읍 까지 방문하여 그냥 돌아가기에 다소 억울할 것 같아 천사대교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안좌면으로 들어가 현재 관광지로 부각하고 있는 '퍼플교' 를 구경하기로 한다.

나는 대학교 동문 3명과 함께 2020년 6월 5일에서 부터 6월 8일 까지 3박4일 동안 전남 신안군에 자리하고 있는 천사의 섬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6월 6일에 이곳 천사대교를 통과 하였는데, 그래서 천사대교를 구경한 경험이 있다.

천사대교의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 암태도에 도착하자 마자 해안가로 내려가면 다리 아래에 '오도선착장'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선착장에서 천사대교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사진 촬영의 명소가 된다.

< '1004' 를 나타내고 있는 전망대 >

천사대교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로써 2010년 9월에 착공하여 8년 5개월 동안 공사하여 2019년 4월 4일 개통하였는데, 총 길이가 7.224Km가 되며 우리나라에서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다리이다.

처음에는 새천년을 상징한다는 의미로써 가칭 '새천년대교' 로 명명하였으나, 천사의 섬을 나타내고 있는 신안군 다도해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취지로 2018년 12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천사대교' 로 최종 결정하였다고 한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현수교 및 사장교를 공존하는 다리로 만들었는데, 현수교는 압해도 방향에서 국내 최초로 3주탑 방식으로 가설하였고 사장교는 암태도 방향에서 2주탑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다.

다리를 건널 때 약간씩 내리는 비로 인하여 좋은 풍경을 구경할 수 없었는데, 전망대에 도착하여도 계속하여 내리는 비가 다리의 전체 윤곽이 희미하게 보여 완벽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다소 아쉬움이 일어난다.

< 비 속에 머물고 있는 '천사대교' >

이곳 오도선착장에서는 암태도 주변에 있는 다양한 섬으로 떠나는 여객선 매표소와 함께 토산품을 판매하는 상가들이 도열하고 있는데, 다소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한가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천사대교 아래에 있는 '오도선착장' 의 매표소 >

< 토산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가' >

6) 김환기 화가의 고택 방문.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 자리하고 있는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한 일행은 암태면 및 팔금면을 통과하여 신안군 안좌면으로 들어가는데, 안좌면에서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안좌면사무소에 도착한다.

안좌면사무소 중앙에 있는 4거리에서 남쪽으로 한 100m 정도 달려가면 '김환기(金煥基)' 화가의 고택(古宅)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택 앞에는 다소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 '김환기' 화가의 고택을 알리고 있는 입석 >

고택 앞에는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면서 공원 가장자리에 수화(樹話) '김환기' 화가의 연역이 기술되어 있는데, 김환기 화가는 1913년 이곳 신안군 안좌면에서 출생하여 1974년 61세 나이로 미국 뉴욕에서 사망하였다.

< '김환기' 화가의 연역을 기술하고 있는 입석 >

그는 1934년 일본에서 대학교를 다녔는데, 학생시절에 추상미술 운동에 참여하였고 1936년에 귀국하여 3∼4년 동안 고향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1946년에서 부터 1949년 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때 신사실파(新寫實派)를 조직하여 새로운 창작활동을 하였는데, 화가는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한 한국적 특성과 현대성을 겸비한 그림을 추상하면서 실현시킨 우리나라 대표적 서양화가로써 한국 추상화의 개척자라 하겠다.

< '김환기' 화가의 작품을 설명하고 안내문 >

김환기 화가의 그림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2018년 기준)에서 낙찰가 10개 중 8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낙찰가 1위에서 부터 5위 까지 김환기 화가의 작품이고 나머지 2개의 작품은 이중섭 화가 '황소(6위)' 및 박수근 화가 '빨래터(8위)' 이다.

그의 대표 작품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년)' 및 'Echo 22-1' 등의 작품이 있고,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장에서 'Universe 5-IV-71' 이라는 작품이 약 132억원에 낙찰이 되어 한국 미술품에서 최고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공원 오른편 구석에 있는 작은 대문을 통과하여 마당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의 뒤편으로 안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안채는 1910년 백두산에서 자란 나무를 이곳 까지 운반하여 건축한 북방식 'ㄱ' 자형으로 만든 기와집이다.

< 고택으로 들어가는 '대문' >

< '안채' 의 전경 >

< '고택'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기와집 왼편에는 작은방 한칸이 자리하고 있고 건물의 코너에 부엌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에는 마루와 함께 연속적으로 3칸의 방으로 꾸며져 있는데, 각 방에는 김환기 화가의 그림이 붙어있고 작은방에는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 정면의 제일 왼편 방에 부착하고 있는 '그림' >

< 정면의 중간 방에 부착하고 있는 '그림' >

< 정면의 오른편 방에 부착하고 있는 '그림' >

< 코너에 자리하고 있는 '부앜' 의 전경 >

< 왼편 작은방 내에 전시하고 있는 '소품' >

고택의 오른편 축대 위로 화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계단으로 올라가 구경하여 보니 방과 부엌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하고 있는데, 현재는 지역 동호인들이 그림을 그리는 화실(畵室)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 고택의 오른편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화실' 건물 >

< 부엌에 전시하고 있는 '그림' >

< 방에 전시하고 있는 '그림' >

나는 제주도 '이중섭' 화가의 미술관 및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화가의 미술관을 관람하였지만, 이렇게 오지에서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의 고택을 2번이나 방문한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대하여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본다.

김환기 화가의 고택에서 부터 5Km 정도에 신안군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부각하고 있는 '퍼플교(Purple Bridge)' 가 자리하고 있지만 비로 인하여 탐방을 생략하고 대구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오늘 너무나 무리한 여행이 되었다. - 6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