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8일 (일요일)
3년 전 2009년 5월 5일 한국에서 3번째로 큰 섬이라고 하는 전남 진도군의 제일 남쪽에 있는 "동석산" 산행을 한 후, 2번째로 다시 진도에 있는 산을 찾아가는 산행을 계획하여 본다.
오늘도 매번 애용하는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진도에서 제일 높은 "첨찰산(尖察山)" 산행을 하고, 진도 해안가에서 약 2.8Km 떨어진 "모도" 섬을 연결하면서 모세의 기적과 같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축제장을 찾아가는 여행도 겸하는 일정이다.
새벽을 깨우는 아침 6시 버스 승차장으로 나아가니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보기 위하여 대기하고 있는 몇 대의 버스 중 내가 예약한 버스에 승차를 하는데, 거의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동참하고 있다.
진도에 있는 모도 섬 까지 완전히 바닷길이 열리는 날이 매년 한 차례가 되는데, 올해는 주말을 포함한 4월 7일에는 부터 9일 까지 3일간 오후 6시 정도에 열리므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정차장에 운집하므로 각 산악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자기 사람 찾기에 몸살을 앓는다.
그런데 산악회에서는 단순하게 바다만 구경하는 것 보다 오전에 진도의 명산을 선정하여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로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한다.
그렇게 복합적으로 계획하는 이유는 대구에서 부터 진도 까지 가는 시간이 자그만치 5시간 이상 소요가 되는데, 비용과 시간적 문제점을 생각하여 여행의 효율성을 제고(提高) 함이라 하겠다.
드림산악회에서는 멀고 먼 진도 까지 이동하여 첨찰산 산행 들머리에 11시 30분 경 도착하는데, 3시 30분 까지 원점회귀(原點回歸)의 산행을 끝내고 나서 4시 경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한다.
그러고 바다가에서 2-3시간 정도 구경하다가 완전히 바닷길이 열리는 Pick Time이 되는 6시 20분 경 바다 속으로 들어가 약간 산보하다가 7시 경 대구로 출발하겠다고, Guide는 오늘 계획을 간락하게 설명한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여 머나먼 남도 길을 달려 오전 11시 경 진도대교에 이르는데, 복합다리가 되는 진도대교는 3년 전과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다리 아래 울돌목에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거센 바다 물결을 만들면서 흘려가고 있다.
< 아름다운 "진도대교" 전경 >
진도의 중심지 진도읍을 통과하여 섬의 깊숙한 곳 까지 연결하는 꼬불꼬불한 시골길 따라 조금 달리다 보면 진도에서 제일 큰 "사천 저수지" 를 옆으로 두고, 내부로 조금 들어가면 첨찰산 산행 들머리 "쌍계사" 입구 주차장에 이른다.
< "쌍계사" 입구 앞에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과 산행 들머리 >
첨찰산 산행은 이곳 쌍계사 주차장에서 오른편으로 아리랑 계곡과 함께 왼편으로는 쌍계사 계곡이 형성하고 있는데, 2 방향 중 어느 방향을 먼저 선택하여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의 산행이 기본 산행코스이다.
우리 산악회는 오른편 아리랑 계곡을 먼저 선택하여 방향을 잡는데, 주차장 뒤편에는 진도가 배출한 조선시대 천재 화가 소치 "허련" 선생님이 거주한 운림산방이 첨찰산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지만 하산 후 여분의 시간이 있으면 돌아보기로 하고 먼저 산행길로 접어든다.
처음에는 아스팔트 길로 조금 걷다보면 이내 또 다른 아담한 연못이 나타나고 그 연못 끝자락에서 부터 조그만한 공원 하나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 공원 한 모퉁이에 "진도아리랑" 비석이 서 있다.
< 진도의 대표적 노래가 되는 "진도아리랑" 비 >
비석 옆에는 진도아리랑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지만 다 읽어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데, 그래서 첫 소절의 몇 줄 만 읽어보고 산행이 임한다.
"진도 아리랑은 옛 부터 아리랑 타령이라 하면서 구전(口傳)으로 전하여 내려 오지만, 다른 민요와 같이 그 시원(始原)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조선 말기인 1900년 도에 와서야 비로써 '진도아리랑' 이라고 이름이 붙어지면서 장단(長短)은 세마치이고, 선율은 시나위 형으로 중몰이 장단으로 불려진다.
특히 진도 아리랑은 가사와 함께 가락이 독특하게 흥취가 있어 남도(南道) 민요의 보배로 일컬어 진다." 라고 기술되어 있다.
아리랑 계곡 옆에 건립되어 있는 정자에 앉자 산행 준비를 끝내고 나서 우측으로 아리랑 계곡을 옆에 두고 산행 들머리에 만들어진 나무테크 계단 따라 올라가는데, 초기에는 거의 완만한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초입에서 부터 울창한 동백나무 숲속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계곡에서 흘려내리는 풍족한 수량의 물소리에 장단을 맞추면서 걷기에 지상낙원(地上樂園)이 된다.
< 아리랑 계곡과 산행 들머리에 있는 "나무테크" 길 >
이미 동백꽃은 거의 떨어져 없어진 나무에는 짖은 녹음을 나타내는 푸른색의 잎들이 벌써 강력한 햇빛을 차단하면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터널과 같은 밀림 속으로 걷기에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
< "동백나무와 상록수림" 속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
때때로 울창한 숲속으로 파고 드는 강력한 햇빛이 투과하여 들어오는 양지바른 곳에는 햇살을 의존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이름모를 야생화 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는데, 거의 햇살이 들지 않는 음지 쪽을 살펴보면 풍란(風蘭)의 꽃도 보이고 있다.
< 숲속 나무 밑 양지바른 곳에 자라고 있는 "야생화" >
한 40여 분 정도 무아지경으로 고도를 상승하면 계속 병행하면서 따라오는 계곡의 물길이 끊어지면서 약간의 급경사 길로 들어가는데, 길의 양 옆으로 자연의 회손을 방지하기 위한 Rope로 출입을 제한시키고 있다.
길 따라 조금 걷다보면 거대한 돌무덤이 길을 가로 막고 있는데, 이 돌무덤이 허물어진 산성이 아니고 현재는 없어진 "사천암" 이 있었다는 사찰 터의 영역을 표시하는 돌담인 것 같다.
< "자연의 휘손" 을 방지하기 위하여 Rope로 차단하고 있는 산행길 >
이곳 암자 터 주변에는 울창한 산죽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산죽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 따라 조금만 올라서면 숨이 턱 까지 올라오는 참철산 깔닥고개에 도착한다.
< 암자 터 뒤편에 자라고 있는 "산죽나무" >
깔닥고개 능선에서 부터 오른편으로 임도가 나타나면서 그 임도 끝에는 돔 형식의 하얀 건물이 오뚝 솟아 있는데, 이 건물이 진도 주변의 날씨를 관측하고 있는 "기상청" 이라고 한다.
< 깔닥고개에서 만나는 "이정표 및 기상청" >
또한 왼편으로 올라서면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헬기장 뒤편에 첨찰산의 정상을 나타내는 거대한 돌탑이 보이고 있으며 그 돌탑 가장자리에 통신 안테나가 높게 솟아있다.
< 첨찰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돌탑 및 통신 안테나" >
헬기장에서 철탑을 바라 보면서 한 5분 정도 올라가면 해발 485,2m "첨찰산(尖察山)" 정상에 도착하는데, 총 산행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리지 않으면서 걷는 길이도 2Km 정도 짧은 거리의 산행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통팔방으로 진도의 진가를 나타내고 있는 시야가 눈에 들어오는데, 올라오는 방향의 아리랑 계곡 끝에는 버스가 머물고 있는 주차장과 더불어 거대한 사천 저수지가 보이고 있으며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 앞에는 밑에서 본 기상청 건물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다.
< 첨찰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기상청" >
시야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해남에서 진도로 들어오는 진도대교의 주탑 2개가 아련하게 보이고, 양 옆으로는 목포 앞에 있는 서해 바다가 울돌목이라는 좁은 해협으로 연결하고 있다.
또한 남해로 빠져 나아가는 바다가 해남과 진도 땅 속으로 뱀 같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뒤편에는 해남 땅의 거대한 산맥이 땅끝마을 까지 연결되다가 산맥의 끝지점은 망망대해의 남해 바다 속으로 잠적하면서 자취를 감춘다.
< 첨찰산 정상에서 본 "진도대교" 와 울돌목 >
첨찰산 정상에는 밑에서 본 거대한 돌탑으로 정상을 장식하고 있는데, 그 돌탑 앞에 조그마한 정상석이 놓여 있어 정상석을 배경으로 Wife와 둘이서 인증샷 한장 만들어 본다.
< "첨찰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넓은 돌탑 주변을 돌면서 진도의 조망을 구경하고 양지바른 곳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각자 지고온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충진하고 있는데, 우리 부부도 그들 사이에 자리를 함께 하면서 즐거운 만찬을 즐겨본다.
충분한 여가를 즐기고 나서 산의 반대 방향으로 만들어진 쌍계사 계곡 방향으로 길을 잡고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내려가는 양지 바른 곳곳에서도 다른 산악회 회원들이 점심을 즐기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한 10여 분 정도 내려서서 뒤돌아 보는데, 첨찰선 정상 위로 날아가는 한대의 비행기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긴 꼬리의 하얀 줄을 만들면서 지나가는 모습도 하나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 첨찰산 정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비행기" 흔적 >
앙상한 가지를 형성하고 있는 나무 숲으로 조금만 더 내려서면 또 다른 임도를 만나면서 3거리 이정표 지점에 이르는데,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쌍계사 계곡 속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길은 이내 울창한 동백나무 숲으로 들어가는데, 첨찰산으로 올라 갈 때 걸었던 아리랑 계곡보다 더 울창한 숲속으로 연결되는 오솔길이다.
< 첨찰산 아래에서 만나는 3거리 "이정표" >
이곳 쌍계사 계곡은 첨찰산의 상록수림지역으로 천연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수림지역인데, 면적이 자그만치 20만 평의 넓이를 가진 숲으로 동백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감탕나무, 종가시나무, 생달나무, 자귀나무, 침식나무, 매밀잣밤나무, 불가시나무, 굴피나무 등 50여 종의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지역으로써,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숲이라고 한다.
< "동백나무 및 상록수림" 속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
2007년 전국 천연 숲 우수상을 수상한 첨철산은 계곡 끝부분에 있는 쌍계사 까지 울창한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한 여름에도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울창한 숲속으로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는데, 삼림욕을 즐기면서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 "이끼" 가 살고 있는 쌍계사 계곡 >
무아지경으로 약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오솔길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몇 송이의 동백꽃도 보이고, 발 아래 곳곳에 떨어진 동백꽃을 발고 내려 갈려고 하니 무척 조심이 요구되는 길이다.
< 가끔씩 만나는 동백나무에 피어있는 "동백꽃" >
한참 오솔길 따라 걷다보면 이내 큰 개울을 건너는 나무테크 다리를 건너면 아담한 "쌍계사" 사찰을 만나는데, 이 사찰이 지리산 쌍계사와 동명(同名)의 사찰이다.
< "나무테크" 로 만들어진 다리도 건너면서 >
사찰 마당에 들어서면 마당의 한 구석에 붉게 피어 있는 몇 그루의 동백나무를 만나는데, 여기 동백나무에는 아직도 많은 꽃이 피어 있고 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동백꽃도 지천으로 깔려있다.
< 쌍계사 마당에 붉게 피고 있는 "동백나무" 및 떨어진 동백꽃 >
넓은 마당 끝에 몇 단의 계단석 위에 쌍계사 대웅전이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쌍계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두륜산 "대흥사" 말사이다.
신라 문성왕 19년(85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는데, 사찰 양편으로 흘려내리는 계곡이 있다고 하여 "쌍계사" 이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 쌍계사의 "대웅전" 전경 >
사찰로 부터 주차장으로 나오면 먼저 우화루(雨花樓) 문과 더불어 사천왕문을 만나고, 또 다시 거대한 숲 터널을 통과하면 쌍계사의 첫관문이 되는 일주문에 이른다.
< 쌍계사 입구에 있는 "나무 터널" >
< 첨찰산 쌍계사의 첫관문이 되는 "일주문" >
일주문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정차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가 배낭을 벗어놓고, 약속한 하산 시간보다 조금 여유가 발생하여 올라갈 때 그냥 지나친 "운림산방(雲林山房)" 입구 방향으로 가 보기로 한다.
하지만 운림산방은 입장료 2.000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까지 운림산방 전체를 돌아보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아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읽어본다.
< "운림산방"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입석 >
이곳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이었던 소치 "허련" 선생님(1808-1893년)이 말년에 거처하면서 여생을 보냇던 화실이다.
이곳에는 연못과 더불어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에는 초가집과 더불어 소치 기념관 및 진도 역사관 등이 잘 만들어져 있는 개인 박물관이라 하겠다.
< 운림산방의 "정원" >
입구에 서서 잘 조성된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어 보는데, 너무나 넓은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 곳곳에 어린이들과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산책하고 있어 최상의 놀이 동산을 제공하고 있는 장소이다.
< 첨찰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운림산방" 전경 >
주차장과 운림산방 사이에 또 다른 아름다운 건물을 만나면서 이 건물은 예술의 고향 답게 많은 진도 향토민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상설 미술관이다.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미술관으로 들어가 보는데, 미술관은 반 지하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계단 따라 아래로 내려서면 입구가 원형으로 지어져 있어 매우 특색을 가진 건축물이다.
< 주차장과 운림산방 사이에 건립되어 있는 "미술관" >
건물 내부에는 3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향토 작가의 작품들이 상시 전시하고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남도민의 작품을 향상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미술에 무뢰한이 되는 나도 몇 점의 작품 앞에 서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 "미술관" 내부의 전경 >
떠날 시간의 임박으로 인하여 주차한 버스에 오르는데, 모든 사람들이 대기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출발하여 10여 분 만에 "신비의 바닷길" 이 열리는 해변에 도착한다.
신비의 바닷길은 일년 중 백중사리 기간의 3일간 만 바닷길이 완전히 열리므로 장소와 시간을 맞추어 방문하기가 쉽지가 않는 지역이지만, 올해는 주말에 열리므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다.
바닷길은 4월 7일 토요일에는 5시 40분에 4월 8일 일요일은 6시 20분 및 4월 9일 월요일은 7시 정도 Pick Time에서 전후 1시간 정도 완벽하게 열린다고 한다.
3시 40분 경 제3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벌써 주차장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온 버스가 속속 들어오므로 지역 경찰과 행사 진행요원들이 교통 정리에 여념 없이 바삐 돌아간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Km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해저의 사구가 40여 m 정도의 폭으로 물 위로 드러나 바닷길이 만들고 있는데, 그 관경이 매우 신비로움이 발한다.
매년 이런 현상을 보기 위하여 국내 및 국외 관광객 수십만 명이 찾아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의 기적을 구경한다.
또한 이날은 국내 및 국외 관광객을 위하여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 단원들이 강강술래, 뽕할머니 굿, 씻김 굿, 남도 들 노래, 다사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를 개최하는데, 다양한 축제 서비스와 더불어 이벤트 행사 등 볼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려지는 이곳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괴에르 랑디" 씨가 진도에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였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부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1996년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씨" 가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한 "진도이야기" 를 노래로 불러 히트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곳이다.
회동 마을 앞 바다로 나아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거닐면서 먹거리 장터와 볼거리 공연장 및 특산물 판매장을 배회하면서 축제의 흥을 키우고 있다.
< 신비의 바닷길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먹거리" 촌 >
회동리 앞 바다는 바다 건너편에 있는 거대한 2개의 섬 "모도 및 금호도" 사이에는 잔잔한 파도에 의거 바다 물이 일렁이면서 수 많은 조각배들이 한가롭게 떠 있다.
또한 양식과 조업 등 생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 풍경을 가진 바다인데, 몇 시간 후면 오른편의 모도 까지 바다물이 열린다는 것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바다가 고요하다.
< 왼편 "금호도" 및 오른편 "모도" 사이에 있는 바다의 전경 >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진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인당 5,000원의 쿠폰을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하는데, 진도의 특산품이나 먹거리 장터에서 소비 하도록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쿠폰을 구입하여 먹거리 장터로 가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하여 천천히 행사장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뽕할머니 사당이 먼저 나타난다.
이곳 신비의 바닷길은 조선 초기 "손동지" 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가는 도중 풍파로 인하여 회동리 마을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시절 호랑이 침입이 심하여 마을 주민 모두가 마을 앞에 있는 모도라는 섬으로 긴급하게 피신 하였지만 그만 뽕할머니를 남겨두고 섬으로 모두 갔다고 한다.
< "뽕할머니" 의 석상 >
뽕할머니는 가족과 마을사람을 만나게 하여 달려고 매일 같이 용왕님에게 기원을 올렸드니 바닷길이 열려 가족과 마을사람들을 다시 만났지만, 그만 기진맥진하여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음력 3월 초 바닷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사당에서는 뽕할머님의 영정(影幀)을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 "뽕할머니 영정" 을 모시고 있는 사당 >
뽕할머니 사당을 나와 도로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로변에 신비의 바닷길을 축제하기 위한 행사의 일부로써, 사물놀이 패들이 흥겹게 진도 아리랑 노래를 하고 있어 여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구경하고 있다.
<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는 "예술단" >
조금 더 내부로 들어가면 바다가 열리는 입구 지점에 이르면 높은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 전망대 중앙에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뽕할머니가 한마리의 호랑이를 거닐며서 서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 있어 많은 사진 동호인과 관광객들이 사진으로 담고 있다.
<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뽕할머니와 호랑이" >
특히 많은 관광객들 중 거의 1/5 정도가 일본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가 일본의 한 지역인 것 같이 착각이 발생 할 정도로 많은 일본 사람들이 각자의 깃발 아래 무리를 형성하면서 Guide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 깃발 아래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일본 관광객" >
전망대 뒤편으로 지금 까지 내가 걸어온 반대 방향에는 아름다운 해변과 더불어 넓은 백사장이 깔려 있는 가계 해수욕장이 활과 같이 아담하게 휘어져 있다.
이곳 가계 해수욕장 주변에도 많은 상가와 더불어 거대한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곳에서 부터 전망대로 들어오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
< "가계 해수욕장" 방향에서 걸어오고 있는 관광객 >
일찍 바다로 들어가기 위하여 장화를 신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호미와 물 칼키를 들고 바다가로 내려가 어폐류와 해초를 채취하는 사람들의 성급 함도 보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해변가에 머물면서 신비의 바닷길을 주시하면서 사진으로 홍보하고 있는 기적이 언제 일어날까 의심하면서 시간을 기다린다.
< "신비의 바다" 로 들어가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 >
이어 해는 뉘웃뉘웃 서산에 걸리는 5시 경 반대편 모도에서 부터 희미하게 모세의 기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몇몇 사람들이 바닷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아련하게 보인다.
모도 방향에서 제법 많은 길이 열리고 나서야 비로써 전망대 앞 쪽 바다 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는데, 성급한 사람들은 물이 허벅지 까지 차 올라와도 가감하게 물 속으로 들어가 길을 안내하기 시작한다.
< 바다가 열리기 시작하자 마자 신속하게 들어가는 "관광객" >
이내 물이 빠지면서 넓은 길을 형성하니 바닷길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들어가면서 추억의 기념사진 찍는 모습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무리를 만들면서 걷는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에게는 최상의 신비를 발하는 장소인 것 같다.
< 물이 빠지면서 "신비의 바닷길" 을 배경으로 >
어린이들을 동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다를 걷는 것 보다는 물이 빠지는 경계선에서 자갈과 모래를 뒤지면서 조개를 잡는 모습이 더욱더 많이 보이는데, 조개의 씨를 말려버리면 어떻게 하나 조바심도 일어난다.
< 바닷길을 걷는 것 보다 "조개" 를 찾아서 >
5시 30분 경 바다 한가운데에서 상호 길이 도킹하면서 양쪽 사람의 왕래가 이루어지는 완전한 길을 형성하는데, 정말 신비스러운 길이 눈 앞에 펼쳐지므로 백문이불여일견(百聞以不如一見)이 아니고 백견이불여일족(百見以不如一足)의 장소이다.
너무나 많은 인파 속에서 모도 까지 2.8Km 전 길이를 걷는다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1/3 지점까지 걷다가 뒤돌아 나와 전망대로 다시 올라가 걷는 사람들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동력형 행글라이드 한대가 거대한 날개를 펼치면서 바닷 상공을 비행하면서 추억의 사진에 더욱더 운치가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기회를 부여한다.
< 완전하게 바다가 열리면서 "행글라이드" 축하 비행 >
이렇게 하여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구나 하는 추억의 생각을 머리에 넣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수 많은 버스가 동시에 출발 할려고 대기 함으로 주변이 매우 혼란스럽게 돌아가는데, 우리 산악회는 다소 늦은 7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아침에 진도로 들어올 때와 역행으로 신비의 바닷길에서 출발하여 안전 운전을 위하여 중간중간 휴게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면서 집에 도착하니까, 다음날 0시 30분이 되는 기나긴 여정의 하루가 지나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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