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여행 및 산행.(전라도)

섬 속에서 섬을 지나면 만나는 섬으로 전남 고흥군에서 제일 가고 싶은 섬 '연홍도' 를 찾아.

용암2000 2018. 3. 28. 06:55

2018년 3월 25일.(일요일)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많은 미세 먼지가 일어난다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전라남도 고흥군(高興郡)에서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연홍도(連洪島)' 를 탐방하여 보기로 하는데,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섬을 찾아가는 이유는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최고로 여유를 가지면서 '지붕 없는 미술관' 이라는 섬에서 트레킹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아침 6시 40분 대구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남으로 달려가면서 중간 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더불어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마지막 휴게소가 되는 고흥 우주휴게소로 들어가 다시 여분의 시간을 가진다.

 

< 고흥반도 중간지점에 있는 "고흥 우주휴게소" >

 

그러고 가이드는 오늘 일정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소개를 하는데, 이렇게 고흥 우주휴게소로 다시 들어가는 이유는 연홍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신양 선착장 및 연홍도 주변에는 공중 화장실 시설이 없으므로 오래동안 용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머나먼 거리에 있는 연홍도는 고흥반도의 끝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녹동항에 도착 되는데, 이곳 녹동항에서 소록대교를 건너가면 우리나라에서 비운의 삶으로 살고 있는 한센병 환자들이 거주하는 소록도(小鹿島)와 만남과 동시 소록도에서 다시 새롭게 만들어져 있는 거금대교를 지나면서 거금도(居金島)에 도착된다.

 

<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하고 있는 "거금대교" >

 

거금도 내에서 다시 서편 해안선 및 농촌길 따라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거금도의 서쪽 끝지점에 있는 작은 어촌이 되는 신양 선착장에 10시 40분 경 도착하는데, 선착장 앞으로 매우 낮은 자세로 움추리고 있는 작은 섬이 되는 연홍도가 지척에 자리하고 있다.

거금도 및 연홍도 사이를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이 11시 정각에 출발하지만 우리 일행의 숫자가 많다 보니 가이드는 선주(船主)에게 전화를 하니 이내 여객선이 도착하면서 승선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은 고흥군에서 5억원을 투자하면서 도서지방으로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이라 하겠다.

 

< "거금도 및 연홍도" 사이를 운항하는 여객선 >

 

신양 선착장에서 연홍도 선착장까지 직선 거리가 600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면서 왕복 요금이 5.000원을 받으면서 운항시간이 5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수순하게 운항하는 시간은 2분도 되지않고 나머지는 접안에 따른 시간이 된다.

 

< 신양 선착장에서 600m 떨어진 "연홍도" 전경 >

 

연홍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에 소속하는 섬으로 연 면적이 0.44㎢ 이며 해안선 길이가 4Km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섬으로 섬의 모양이 마치 낫과 같은 'ㄱ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섬의 아래쪽 끝부분을 '아르끝' 이라 하고 섬의 북쪽 끝지점을 '좀바끝' 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 "ㄱ자" 모양의 연홍도 전도 >

 

금일 트레킹 시간은 배에서 하선을 하면 섬의 중앙에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 이라 불려지는 벽화를 감상하면서 마을 중심지를 통과하고 나서 야산에 있는 정자 옆을 통과하는데, 이곳 정자에서 부터 섬의 아래 방향으로 약 1,0Km 정도 트레킹 길을 걸어 섬을 반바퀴 돌고나서 다시 마을의 후미에 도착한다.

그러고 마을 뒤편이 되는 해안선 따라 걸어가다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에서 미술관이 되는 연홍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서, 섬의 북쪽으로 약 1,0km 정도에 있는 좀바끝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 나와 원점이 되는 연홍미술관에 도착한다.

연홍미술관에서 다시 왼편의 마을 언덕 위로 올라가 연홍교회와 팽나무 주변을 관람하고 나서 부두로 내려가 오후 2시 유람선으로 섬을 떠나기로 하는데, 금일 트레킹의 총 길이가 4.0Km 정도에 3시간을 부여하므로 매우 느림보 걸음으로 걷는 트레킹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이윽고 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한 일행은 방파제 따라 걸어가면 부두의 왼편으로 두마리의 흰색 소라와 더불어 폐품을 이용하여 만든 조형물이 관광객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고, 오른편으로 섬의 유래를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과 더불어 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다.

 

< "연홍도 선착장" 에 내린 관광객 >

 

< 연홍도의 상징이 되는 두마리의 "흰색 소라" >

 

관광안내소에는 안내원 한명도 안내 팸플릿 한장도 비치하지 않은 책상 한개만 달랑 놓여있어 매우 실망을 갖게 하는데, 할 수 없이 관광안내소 옆에 섬의 유래를 적어 놓고 있는 안내문 앞으로 가서 연홍도의 유래를 읽어보기로 한다.

 

<팸플릿 한장도 없는 무인 "관광안내소" >

 

연홍도는 300여 년 전 밀양 박씨가 처음 입도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는데, 원래 돌산현에 속하였으나 1895년 행정개편으로 고흥군 금산면으로 이관되었으면서 넓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연(鳶)과 같다고 하여 연홍도(鳶洪島)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시대 거금도와 맥이 이어졌다고 하여 연결할 '연(連)' 자를 바꾸어 '연홍도(連洪島)' 라고 불려졌다고 하는데, 더불어 섬의 지형이 말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도(馬島)라 불리어졌다는 설도 함께하고 있다..

현재 연홍도에는 50여 가구에 7-8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2015년 전라남도에서 제일 방문하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므로 유명도에 힘을 입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섬이라 하겠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아름답게 채색(彩色)하고 있는 지붕과 더불어 집을 구획하는 담장에는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 제일 먼저 이곳 고흥군에서 태어난 박지성 축구선수가 마중하여 준다.

 

< 방파제 위로 설치하고 있는 "조형물" >

 

< 고흥군에서 태어난 "박지성" 축구선수와 함께 >

 

< 연홍도 주민 일대기를 표현하고 있는 "사진" 첩 >

 

다양한 벽화의 그림을 보면서 마을 내부로 들어가면 또 다시 이곳 고흥군이 배출하면서 한 때 레슬링 선수로 각광을 받았던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김일 선수의 해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곳에서 부터 집과 집을 연결하는 골목으로 올라가면 마을회관을 만난다.

 

< 박치기왕 "김일" 레슬링 선수의 모습 >

 

< "마을" 안길로 들어가는 길 >

 

마을회관에서는 이곳 섬에서 거주하는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함께하고 있는데, 식당에서는 정식 인허가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점심식사를 할려고 하면 사전 전화로 예약한 단체에게 점심을 제공하므로 섬을 찾아오는 개인은 견물생심(見物生心)의 식당이 된다.

 

< 예약식으로 운영하는 "마을회관" 과 함께하는 식당 >

 

골목 담벼락에는 섬으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를 다양한 작품으로 변형을 시켜 부착하고 있는데, 이러한 폐품도 생명을 부여시키므로 섬 사람들의 지헤로움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 각종 폐품으로 만든 "조형물" >

 

< "시" 와 함께 하는 조형물 >

 

마을의 중간지점에서 왼편의 길로 꺾어서 조금 올라가면 마을 뒤편으로 부터 이곳 연홍도의 특산품이 되는 마늘 밭이 펼쳐지고 있는데, 육지에서는 아직 추위로 인하여 겨우 성장하기 시작하지만 이곳의 마늘은 따뜻한 기온으로 벌써 상당하게 성장하면서 충실한 뿌리가 열리고 있는 수준이 된다.

 

< 섬의 남쪽 "아르끝" 을 가르키는 이정표 >

 

< 아르끝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마늘" 밭 >

 

마을 뒤편으로 펼쳐지는 오솔길 따라 걸어가면서 조금 전에 첫발을 내린 선착장 방향으로 내려보면, 빨강과 파란색으로 도색한 지붕과 더불어 거금도의 섬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다.

 

< 아르끝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마을" 전경 >

 

< 쉼터가 되는 "정자" 도 만나고 >

 

연홍도와 거금도 사이에 있는 바다에는 수 없이 많은 양식장 부표가 떠 있으며 그 뒤편 거금도의 명산이 되는 해발 592m '석대봉' 능선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지만, 지독한 미세 먼지로 시야가 너무나 흐려 뿌연 운무 속에 머물고 있다.   

 

< 멀리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거금도 "석대봉" 능선 >

 

아르끝이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 따라 산의 허리를 돌아서 가면 이내 울창한 숲속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이곳 오솔길 주변으로 동백꽃을 비롯하여 진달래꽃, 매화, 벚꽃, 수선화, 개나리꽃 등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힐링(Healing)하기에 최적의 섬이 되어진다.

 

< 잘 만들어져 있는 "트레킹" 길을 걸으면서 >

 

< 활짝핀 "동백꽃" 도 구경하면서 >

< 만개한 "벚꼿" 도 보면서 >

 

< "수선화 꽃" 도 즐기면서 >

 

섬의 아래 부분을 반바퀴 돌아 서쪽 방향으로 들어가면 바다 건너편 지척이 되는 곳에 전라남도 완도군에 속하는 거대한 '금당도' 라는 섬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섬의 사면에 거대한 암벽을 이루고 있지만 미세 먼지로 좋은 풍경이 펼쳐지지 못하고 있다.

 

< 미세 먼지 속에 머물고 있는 "금당도" 암벽 >

 

섬의 아래 방향으로 돌아서 원점이 되는 마을의 후면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섬의 뒤편의 트레킹 길로 들어가는데, 길의 가장자리에 소나무 쉼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쉼터의 건물이 잠겨져 있어 바로 해안선으로 내려선다.

 

< 아르끝에서 바라보는 "좀바끝" 지점 >

 

< 다시 만나는 "마을" 안길 >

 

해안선으로 이어지는 도로 따라 좀바끝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는데, 소나무 휴게소에서 좀바끝까지 약 1,0Km의 길이 되어지면서 도로의 오른편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는 가로등에는 다양한 곤충형으로 만들어진 스피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어 힐링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 마을의 뒤편에 있는 "소나무 쉼터" >

 

< 가로등에 설치하고 있는 곤충형 "스피커" >

 

왼편 해안선과 물 속으로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 진열하므로 작품을 감상하면서 걸어가는데, 왜 이곳 연홍도가 지붕없는 미술관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를 알게 만들어 준다,

 

< 왼편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 >

 

< 바다 속에도 설치하고 있는 "조형물" >

 

< 담벼락에도 붙여있는 "조형물" >

 

< 사진을 찍고있는 "조형물" >

 

< 환희를 표현하고 있는 "조형물" >

 

연홍도는 천혜의 해안선 풍경과 더불어 벽화 및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의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진 동호인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한 섬이 되어지는데, 곳곳에 카메라를 의존하면서 걷는 다수의 사람과 조우하면서 한 10여 분 정도 거닐어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폐교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연홍미술관을 만난다.

 

<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폐교" 전경 >

 

< 폐교의 건물을 활용하고 있는 "연홍미술관" >

 

책을 읽은 소녀상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동상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운동장을 지나 폐교의 교실로 들어서면, 입구의 교실 한 칸에는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교실은 미술관으로 꾸며져 있다.

 

< 폐교 운동장 가장자리에 방치하고 있는 "책 읽는 소녀" >

 

< "이순신 장군" 동상도 보이고 >

 

미술관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비치하고 있는 안내 팜플릿에 미술관장의 인사말을 기술하고 있는데, 내용은 따뜻한 봄을 기다리면서 미술관이 그동안 품고 있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올해 8월에 계획된 작품 중에 먼저 3월 30일까지 50여 점을 선정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 "연홍미술관" 내부 전경 >

 

< 벽면 따라 전시하고 있는 "미술품" >

 

내부로 들어가면 교실 벽면 따라 다양한 작품들이 자기의 위치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 문제는 미술을 보는 안목이 전연 없는 나에게 그림의 떡이 되므로 죄없는 카메라로 작품이니 찍어보는 수준에 머물다가 전시실을 탈출하게 한다.

 

< 나상의 "여인" >

< "모정" 을 표현하고 있는 조각품 >

 

< "바다 이야기" 작품 >

< "귀뚜라미" 의 수공예품 >

 

다시 운동장으로 나오면 잘 가꾸어진 정원과 더불어 운동장 한쪽 구석에 아담한 소나무 그늘 아래에 탁자가 만들어져 있어 함께 걷고 있는 Wife와 둘이서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 식사의 시간을 가지는데, 두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젖가락 준비를 하였다고 하면서 같이 먹자고 성화가 일어난다.

간단한 식사와 더불어 커피와 디저트로 사과 한개를 깍아 먹는 시간을 가지는데, 휴대폰에서 가리키는 금일 날씨가 비록 많은 미세 먼지가 내리는 날이지만 기온이 28도 까지 올라간다는 예보로 매우 따뜻한 오후가 된다.

늘어지게 휴식의 시간을 가지다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좀바끝 지점까지 트레킹을 하기 위하여 길을 재촉하기로 하는데, 바다를 내려보면서 약간의 구릉지로 올라가면 오른편 야산에는 이곳 연홍도의 입향조가 되는 밀양 박씨의 종친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 "좀바끝" 지점으로 올라가는 길 >

< 야산 기슭면에 자리하고 있는 "밀양 박씨" 의 종친 묘소 >

 

다시 시멘트 포장 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도로변에는 새롭게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동백나무 및 종려나무를 식목(植木)하기 위하여 많은 나무들이 도로 가장자리에 운반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죤의 조형물 및 정자 등을 조성하면서, 이곳 연홍도가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오솔길 옆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포토 존" >

<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정자" >

 

좀비끝 지점에 조금 못미쳐 4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오른편으로 몽돌해수욕장이 있다고 하여 해안선으로 내려가 보니 몽돌보다 곳곳에 쌓여 있는 쓰레기가 더 많아 크게 실망을 가지게 하는 해수욕장이 된다.

 

< '몽돌해수욕장" 방향을 가리키는 4거리 이정표 >

 

< 오솔길 오른편에 있는 "몽돌해수욕장" >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가면 좀바끝 지점에 도착하면서 다소의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가이드를 비롯하여 함께 트레킹을 즐기고 있는 대부분의 일행들이 이곳에서 점심식사와 함께 건배주를 들고 있어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의 장소가 되어진다.

 

< 마지막 번호가  되는 22번 "좀바끝" 을 가리키는 이정표 >

 

< "가이드" 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일행 >

 

< 좀바끝에서 바라보는 "아르끝" >

 

우리부부는 연홍미술관 운동장에서 식사를 하였으므로 즐겁게 식사를 하라는 인사와 함께 먼저 되돌아 가기로 하는데, 되돌아 가는 길은 조금 전 4거리 이정표에서 왼편이 되는 해숲가지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해안선으로 내려서면 처음에는 다소의 너덜 바위를 건너가는 길이 되지만 이내 하얀색 백사장이 펼쳐지고 있는데, 좀바끝 지점에는 몽돌해수욕장과 더불어 모래해수욕장이 양쪽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비경의 섬이라 하겠다.

 

< 고운 모래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래해수욕장" >

 

백사장을 조금 거닐다고 해수욕장 끝지점에 다시 암벽을 만나므로 안전을 위하여 좀바끝 방향으로 들어갈 때 걸었던 도로로 올라가는데, 여기에서 조금 앞으로 나가면 연홍미술관에 도착이 되어지면서 이곳에서 부터 교회가 있다는 이정표 따라 야산 방향으로 걸어가 보기로 한다.

 

< 다시 만나는 "연홍미술관" 과 함께하는 마을 전경 >

 

나지막한 야산을 넘어서 가면 마을의 뒤편에 도착하면서 전면의 능선 위로 고목의 팽나무와 교회 건물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는데, 동네로 살짝 내려갔다고 오르막으로 올라서면 연흥교회과 팽나무를 만난다.

 

< 능선 위에 있는 "연흥교회" >

 

< 교회 뒤편 300년 수령을 간직하고 있는 "팽나무" >

 

교회 뒤편으로 수령 300년 정도의 팽나무가 찾아오는 봄이 그리운지 아니면 앙상한 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해풍(海風)을 방어하는데 힘이드는지, 문제는 나무 앞에 붙여있는 팽나무의 하소연이 너무나 구구애절하여 지나가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게 만든다.

 

< "팽나무" 가 전하는 하소연 >

< 상처 투성이의 "팽나무" >

 

이곳 팽나무을 벗어나 다시 반대편 야산으로 올라가면 야산의 기슭면에 매우 아름다운 펜션이 자리하고 있는데, 펜션 앞에 서면 연홍도와 건너편 거금도의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므로 여기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는 행운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 교회 앞 언덕 위에 있는 "펜션" >

 

< 펜션 앞에서 바라보는 "선착장" 조망 >

 

< 펜션 앞에서 바라보는 "아르끝" 방향 >

 

수 많은 잡 생각 속에서 마을 뒤편으로 내려가면 마을 곳곳에 공덕비와 더불어 정려비, 열녀비, 망부석 등 비석 군락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렇게 작은 섬에서 훌륭한 인물이 그렇게도 많이 배출되어진 섬이라 하겠다.

 

<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공덕비" >

 

다시 마을로 내려와 오전에 지나가면서 건성으로 보았던 조형물과 더불어 벽화를 다시 한번더 찬찬히 돌아보고 있는데, 이곳 섬에 적합한 소재의 작품들이 만들어져 있어 정말 지붕 없는 박물관을 다시 상기하게 만든다.

 

< 선착장에 앉아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연홍도" 전경 >

 

너무나 작은 섬이다 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거닐어도 출발시간 보다 약 30분 정도 일찍 선착장에 도착하므로 멍청하게 바다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데, 이윽고 주어진 오후 2시가 가까워지면서 유람선이 입항하므로 연홍도를 벗어나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기로 한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