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문화와 산행.

선비의 고장 안동 고을 찾아 "하회탈 공연" 과 "하회마을 및 병산서원" 을 돌아보며.(1)

용암2000 2012. 9. 16. 22:29

2012년 9월 15일.(토요일)

 

첫째 : 중요 무형문화제 제69호인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보면서.

 

금일 주말에도 남쪽으로 부터 북상하고 있다는 태풍 "산바" 로 전국적으로 간간히 폭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발하므로, 산행 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되지 못 함으로 Wife와 둘이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찾아 길을 나선다.

오늘은 안동 하회별신굿 탈 춤에 동화되어 보겠다는 마음을 품고 안동으로 출발하는데, 목적지에 다소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여도 실내 공연으로 관람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므로 비에 대한 별 걱정없이 출발한다.

이렇게 하회마을로 선정한 이유는 10여 년 전 우암희 모임의 전성기 시대 거의 2달에 한번 정도 관광지를 찾았을 때, 1박2일 일정으로 하회마을에서도 한번 민박하면서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때 관람하여 본 "하회별신굿 탈놀이" 춤 공연이 이제는 많이 Up-grade 되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과 더불어 하회마을 구석구석을 다시 한번 더 더듬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그 곳을 선정하였다.

애마인 모닝은 육중한 나와 Wife 몸 덩어리를 싣고서 중앙고속도로를 한참 달려 서안동 Toll gate를 벗어나자 마자, 이내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황금 물결이 춤추고 있는 풍산 고을의 넓은 들판을 지나 소로 길로 들어서자 마자 오른편으로 꺽어지는 하회마을 이정표 따라 조그마한 야산 고개를 넘어가면 도로를 가로막고 주차비를 징수하는 매표소에 이른다.

다른 승용차 보다 다소 저렴한 1.000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11시 10분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장에는 벌써 버스와 승용차가 질서 정열하게 주차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을 하차시키고 있는데, 과연 세계 문화유산의 고장답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의 고을이다.

 

< 많은 승용차와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하회마을" 주차장 >

 

집에서 출발 할 때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에 의하면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은 추운 겨울철 1월과 2월에는 공연하지 않고 3월에서 12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및 일요일 마다 주 3일간 오후 2시 부터 약 1시간 정도 무료로 공연하는데, 이 중에서 Pick의 성수기 6월에서 9월까지는 금요일 하루 더 추가하여 주 4회 공연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차와 동시에 주차장 뒤편에 있는 산 속에서 풍물 소리가 들려오므로 먼저 소리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걸어가 보는데, 입구에는 "한지공예 전시관" 이라는 아담한 한옥 건물이 먼저 보이지만 공예 전시관을 뒤돌아서 올라가니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실시하는 천막의 원형 전수관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내부에는 탈춤 공연이 한참 진행 중 이다.

 

< "하회탈" 공연장을 알리는 현수막 >

 

< 탈 공연을 실시하는 "원형 전수관" 모습 >

 

오후 2시 공연을 보겠다는 느근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돌어 갔지만, 현재 공연은 아마추어 연습과 더불어 시연 공연이나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관중석에 앉자서 공연을 관람하여 본다.

아무리 보아도 시연이 아니고 본 공연으로 이어지므로 비록 초기 몇 장면을 보지 못했어도 옛날 본 내용이 상기 되므로, 별 무리없이 공연에 몰입하게 된다.

 

< 탈 춤에 대한 추임새를 넣고 있는 "풍물 패거리" >

 

탈을 쓴 연기자들은 관중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최선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졍규시간이 아닌 비 정기적 공연으로 비록 관람하는 관중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수의 외국인 관중과 더불어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기자의 행동이 신명나게 정점으로 달리고 있다.

 

< 탈 공연에 열중하는 "연기자들" > 

 

< 시집가자 마자 저승사자가 모시고 간 "남편" 을 생각하면서 >

 

< 과부가 된 신세를 타령하면서 "배틀" 에서의 연기 >

 

우리나라에서 탈은 가면이라는 뜻 외에 "탈났다" 라는 말 처럼 재앙이나 질병의 의미도 가지고 있어. 탈놀이 공연을 끝내고 나서 탈을 태워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안동 하회탈은 평소 마을 동사(洞舍)에 모셔 두었다가 탈 놀이 할 때 다시 꺼내어 사용한다

다른 지방의 탈에 비하여 오랜 세월 동안 원래의 모습되로 유지될 수가 있어, 우리나라 탈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어 오늘날 까지 내려오고 있다.

병산 탈 2점을 포함하여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하회탈은 사실적으로 조형미와 기능이 다른 탈에 비하여 매우 뛰어 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러한 이유는 탈의 얼굴과 턱 부분이 불리가 되어 있다.

탈을 쓴 연기자들이 대화를 할 때 실제의 입 모양이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좌우 얼굴 표정이 달리 움직이므로 보는 각도에 따라 표정의 변화를 볼 수 있으므로 한 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는 것이 하회탈춤의 묘미이다.

 

< 예쁘게 춤을 추는 "각시탈" 춤 >

 

< 이간질 잘하는 "종놈" 모습 >

 

< "스님과 종놈이" 여인을 회롱 하면서 > 

 

하회탈은 오리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제작 시기는 고려 중엽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원래 하회탈은 각시,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메, 부네, 총각, 별채, 떡다리 탈과 동물 형상의 주지탈 2점을 포함하여 총 13종 14점의 탈이 전해오고 있으나, 중, 총각, 별채, 딱다리 탈은 분실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오늘 공연하고 있는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하회마을의 서민층이 중심이 되어 마을의 안녕과 풍부한 농사를 기원하던 별신굿 가운데 하나이며, 서낭신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것 이라고 한다.

 

< "병신" 춤을 추는 탈 >

 

< "양반과 선비" 의 인사 중에 종놈이.... >

 

< "양반과 선비" 가 한 여인을 회롱 하면서 >    

 

< "대단원" 의 막을 내리기 전 함꼐 공연을...>

 

별신굿은 서낭신이 되는 무진생 김씨 처녀가 각시의 모습으로 무등을 타고 내려오는 무등마당을 시작으로 하여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 선비마당으로 이어지고, 이어 혼례마당, 신방마당, 헛천거리굿으로 끝을 맺는다고 한다.

그런데 오전 특별 공연 Time이라서 그런지 마지막 혼례마당과 신방마당, 엇천거리굿 마당은 하지 않고, 양반 선비마당을 끝으로 약 1시간 정도 탈놀이 마당을 끝내고 12시 정각 종결되면서 오후 2시 공연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 출연자 전원 "마지막 인사" 하는 장면 >

 

하회별신굿의 처음 10여 분과 마지막 혼례 마당 이후를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고, 들어갈 때 그냥 지니친 하회탈 전수관 앞에 있는 한지공예전시관으로 들어가 한지로 만든 다양한 공예품을 간단하게 구경하여 본다.

 

< 안동 "한지공예전시관" 을 알리는 입간판과 한옥 >

  

< 한지 전시관 내부에 전시하고 있는 "공예품" >

 

주차장 앞으로 다시 나와 "하회세계탈 박물관" 으로 들어가 보는데, 개인당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하고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박물관 1층에는 국내의 탈을 전시하여 놓은 제1전시실과 외국의 탈을 전시하고 있는 제2전시실로 만들어져 있다.

2층 전체에는 외국의 탈을 전시하고 있는 제3전시실에서 제5전시실로 구획하면서 다양한 탈을 구경 할 수가 있도록 되어있다.

 

< "세계탈 박물관" 을 알리는 입간판 >

 

< "탈 박물관" 건물과 입장하는 어린이 단체 >

 

또한 1층 오른편 입구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탈 체험관을 병행하여 운영하므로써, 부모님과 함께 동행한 많은 어린들이 직접 탈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다양한 탈을 쓰고서 작난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 "탈 체험실" 에서 탈을 만들고 있는 아동과 학부모 >

 

먼저 제1 전시실로 들어가면 하회탈을 비롯하여 황해도탈, 봉산탈, 서울 경기지방의 산대탈, 부산 경남지방의 야류와 오광대탈 등 한국의 옛 탈 150여 점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하나하나 구경하여 보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 한국의 탈을 전시하고 있는 "제1 전시실" >

 

< 각 지방에서 수집한 "탈" >

 

< 다양한 "탈" 도 구경하면서 >

 

특히 하회탈 제작과정을 일목요약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옛날 이곳 하회마을에서 허도령이 꿈에 서낭신의 계시를 받고 탈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탈을 만드는 곳에는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할 수 없도록 금줄을 치고 매일 목욕 재계하여 정성을 드리면서 탈을 만들고 있는데, 허도령을 사모하는 마을의 처녀가 사모하는 마음을 억누리지 못하여 허도령의 얼굴이라도 가만히 들어다 보기 위하여 어느날 금기를 깨고 금줄을 넘어 들어가 탈막 안을 엿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입신의 경지에서 탈을 깍고 있던 허도령은 그 순간 피를 토하고 쓰려져서 숨을 거두고 말았는데, 그런 까닭에 마지막으로 깍고 있던 "이메 탈" 은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없어 현재 턱이 없는 채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 국보 제121호 "하회탈" 제작과정을 보면서 >

 

이렇게 탈의 역사와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천천히 다음 전시실로 넘어가면 중국 탈, 일본 탈, 동남아시아 탈, 이탈리아 탈, 아프리카 탈, 인디안 탈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탈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종류와 숫자에 앞도 당하여 머리가 아파진다.

 

< "사자" 를 나타내는 중국 탈 >

 

< "동남아시아" 에서 탈을 쓰고 연기하는 모형도 보면서 >

 

< 산발을 만들어진 "귀신" 탈도 보면서 >

 

< "인디언" 등 다양한 나라의 탈 조각품 >

 

< "아프리카" 인들이 사용하는 탈 >

 

< 아프리카에서 만든 "목각" 탈 인형 > 

 

2층에 전시하고 있는 국제 탈을 대충 구경하고 출구인 1층으로 다시 내려오면 모형의 탈과 동시에 다양한 선물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점으로 인도하므로 마스코트로 탈 한점을 골라 볼려고 하지만, 너무나 다양한 제품으로 구입을 포기하고 전시실을 탈출한다.

 

< 다양한 "선물" 을 판매하고 있는 진열장에서 > 

 

탈 전시실 앞으로 만을어진 출입문을 통과하면 안동 지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토산품 판매소와 더불어 먹거리 촌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점마다 기웃 거리면서 눈 요기도 하여 보지만 선물을 구입 할 돈이 없는 빈털털이라서 그냥 돌아선다. 

 

< "먹거리 촌" 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

 

< 먹거리 촌과 더불어 함께 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소 >

 

< 먹거리 촌에 있는 "솔밭식당" 에서 >

 

< 안동의 명물 "안동찜닭" 먹으면서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안동의 대표 맛을 자랑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되는 "안동찜닭" 한마리를 시켜 소주 한병과 함께  맛 있는 점심을 즐기면서, 오후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관광에 대비한 에너지를 보충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