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째날 : 7월 3일.(금요일) 5) 벽파진전첩비를 돌아보고. 진도타워를 벗어난 일행은 18번 국도를 이용하여 10여 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다가 왼편의 소로(小路) 길로 들어서면서 소로 길 따라 조금 더 달려가면 고군면사무소와 더불어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바다가에 도착하는데, 바다가에는 '벽파진(碧波津)' 이라고 불려지는 작은 어촌을 만난다. < 진도군 고군면에 있는 '벽파진' 조감도 > 벽파진은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碧波里)에 자리하고 있는데, 진도대교가 없을 때 해남군 황산면에서 배를 타고 진도의 벽파진으로 왕래를 하였기에 예로 부터 진도의 관문(關門) 구실을 하였던 나루터이다. 그런 벽파진에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6일 동안 머물면서 명량대첩을 준비한 곳이라 역사적인 장소가 되어지지만, 진도대교의 개통으로 인하여 모든 통행이 진도대교 방향으로 이동하므로 벽파진은 관광객에게 잊혀져 가는 나루터이다. 나루터로 들어가면 모든 어선들이 부두가로 올라와 있는데, 이곳 벽파진에는 방파제가 만들어져 있지가 않아 어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 내항이 없으므로 현재 제주도 인접지역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무거운 어선들을 부두로 옮겨진 상태이라 하겠다. < 태풍으로 인하여 부두가로 옮겨진 '어선' > 나루터 끝지점에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주차장의 가장자리에 차량을 세워두고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계단은 천연의 거대한 암석을 깍아서 약 30개의 돌 계단을 만들어 놓고 있다. < 주차장 가장자리에 세워진 '전첩비' 입간판 > < 거대한 암석을 깍아서 만든 '돌 계단' > 계단을 통하여 거대한 바위로 올라서면 왼편으로 직4각형의 '벽파정(碧波亭)' 이라고 불려지는 정자 한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정자는 정면 5칸에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을 하면서 바다를 내려보고 있다. < 거대한 바위 위에 지어진 '벽파정' > < '벽파정' 을 알리는 입석 > 정자의 정면 둘째칸과 넷째칸에는 정자로 올라가는 돌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계단을 통하여 정자에 오르면 정자의 중앙에 정면 1칸에 측면 1칸의 작은 방이 만들어져 있는데, 방의 내부에는 앞으로 일어날 전투에 대한 작전을 구상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마네킹이 앉아 있다. < '벽파정' 으로 올라가는 양쪽 계단 > 더불어 정자의 처마 밑 벽면 따라 다양한 시(詩)들이 붙어있는데, 몇 개의 시를 읽다가 그만 두고 바위의 상부에 있는 '벽파진전첩비(碧波津戰捷碑)'가 자리하고 있어 그 방향으로 올라가 본다. < 벽면에 붙어있는 '시' > < 또 다른 벽면에 붙어있는 '시' > 이곳의 전첩비(戰捷碑)는 1956년 11월 29일에 세워진 비(碑)로써, 하부에 있는 기단이 되는 돌 거북이 형상은 외부의 돌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거대한 암석을 깍아서 만들어져 있다. <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벽파진전첩비' > 기단의 위로 비문을 새긴 비석이 서 있으면서 이곳의 비석은 높이가 3.8m가 되면서 명량해협을 내려보고 있는데, 비석에 세긴 비문은 노산 '이은상(李殷相)' 선생님이 짓고 글씨는 이 지역의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님이 썼다고 한다. < '전척비' 의 내역 > 비석의 4면에 쓰여 있는 글씨는 많은 한자와 한글 및 상형문자 등을 혼용하여 쓰여 있는데, 문제는 단 한자도 같은 형태가 없고 모두가 다른 글씨체를 가지므로 매우 독특한 비문이라 하겠다. < 다양한 문자로 쓴 '비문' > < 전첩비 앞에서 바라보는 '벽파진' 전경 > 이 비석의 뒤편으로 이어지는 능선 따라 넘어가면 고려 삼별초(三別抄)의 근거지가 되는 '용장산성' 의 행궁터가 자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용장산성은 돌로 쌓은 성으로 삼별초가 들어오기 훨씬 전 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 '용장산성' 으로 이어지는 능선 > '배중손(裵仲孫)' 이 이끄는 삼별초는 이곳에서 몽고군에 맞서 싸우다가 패배하여 섬의 아래 방향에 있는 남도진성으로 밀려 갔다가 최후에는 제주도로 건너가 항쟁하다가 멸망한 반란군이라 하겠다. 오늘 이곳 벽파진을 방문하므로 지금까지 무관심하게 여겼던 진도의 역사를 알게하여 주는데, 너무나 흐린 날씨로 삼별초 호국역사의 길 따라 한번 탐방도 하지 못하고 다음의 목적지로 떠나기로 한다. -첫째날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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