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경남)

1억 4천만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을 찾아서.

용암2000 2010. 6. 9. 22:24

2010년 6월 6일 (현충일)

 

정부는 국가 유공자의 명복 빌기 위한 행사에 전념하고 있는 날, 번잡한 나들이나 산을 찾는 것 보다는 마음적으로 안정도 가질 겸, 조용한 공휴에 동참하고자 대구 인접하게 있는 생태공원으로 유명한 "우포늪" 을 찾아 태고의 신비 속으로 여행을 가져본다.

"우포늪" 은 1억4천만년 전, 낙동강의 물길과 더불어 만들어진 내륙 "늪" 으로써 한국에서 가장 큰 "습지" 이다.

 

< "우포늪" 의 생성과정을 설명한 안내도 >

 

"습지" 란 한마다로 물에 젖어있는 땅, 물이 주위 자연환경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형태를 조절하는 주된 역활을 하는 곳으로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지역" 을 의미한다.

국제 람사르(Ramsar) 협약에 의거 습지 조건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물이고여 있든지, 흘려 가든지, 담수 이든지, 소금기가 있든지, 염수물 이든, 어떤 조건에서도 물이 완전이 빠질때 물의 깊이가 6m 이하인 지역을 "습지" 라고 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논" 이나, 사막의 "오아시스" 도 습지에 속한다.

우포늪은 경남 창녕군의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의 4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면적 2.313.000 m2 (약 70만평)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광활한 터를 자리잡고 있으며 수 많은 동,식물이 생존하고 있는 "자연생태늪" 이다.

늪은 4개로 구획되어 지는데, 제일 큰 늪을 "우포늪" 이라 하면서 전체 면적의 약 1/2보다 큰 39만평에 이르고, 두번째 큰 늪은 "목포늪" 으로 약 16만평이고, 셋번째 늪은 "사지포늪" 으로 약 11만평이며, 제일 작은 늪은 "쪽지벌늪" 이라 하며 약 4만평에 이른다.

대구에서 우포늪으로 가는 길은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달성2차단지" 의 변두리를 돌아 낙동강 강변도로 따라 하류로 내려가며 청녕군 "이방면 소재지" 에 이른다. 

면사무소에서 산 모퉁이 하나 돌아 조금만 내려 가며는 삼거리 길이 나오고, 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지방도 1080호 방향으로 가며는 "우포늪"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에서 한 5분만 더 논,밭을 가로 질러가며는 4개의 늪 중에 2번째로 큰 "목포늪" 상단 물길 통로에 이른다.

 

< "목포늪" 상단에 있는 물길 >

 

야산 기슭로 만들어진 3.8Km의 비포장으로 만들어진 "제4 탐방로" 를 따라 내려가는 소로 옆, 왼편 전체가 광활한 목포늪이 펼쳐진다.

목포늪은 산 속에 몸을 숨기고 있으며, 늪 둔치에 만들어진 "조망대" 위에 서며 늪 속에 수 많은 야생초와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물이 띄엄띄엄 보인다.

 

< 좌측 제 4탐방로 옆의 "목포늪" 전경 >

 

비포장 도로를 통하여 간간이 지나가는 차량들로 인하여 먼지를 잔득 덮어 써야 하는 수모를 당하여야 하지만, 먼지로 인한 짜증보다는 오히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덩어리 속에서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이렇게 자연의 흙 냄새에 동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봄도 하나의 락(樂)인 것 같다.

늪 속에는 마을 주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한 "어망" 이 곳곳에 쳐 놓고 있어 대단한 실망이 엄습하나, 아마 국가에서 생태계 Balance에 적합하게 고기를 잡도록 관리가 되겠지....

산과 습지 구석구석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 소풍객들이 있다 보니, 가능한 먼지를 적게 발생시키기 위하여 10Km 이하의 저속으로 천천이 Driver도 겸한 운전을 하면서 내려가며는 "목포늪 제방" 에 이른다.

제방 언저리 야산에는 옛날 고가 한채가 있는데, 그 집 한구석에 "동포제" 라는 제실이 있는데 제실의 유래가 기술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

지자체에서 조금만 관리하고, 보수하며는 우포늪과 연계한 관광 개발에 힘이 되어 문화적인 가치를 Plus시킬 수가 있겠는데.....

 

< 제실로 들어가는 대문과 "동포제" 건물 일부분  >

 

제방에 올라 서며는 제방 입구에는 우포늪 생태계 분포사항을 나타내는 전체 조감도가 서 있어, 우포늪의 형상과 생태를 알 수가 있다. 

아울러 제방을 경계로 하여 2분화 되어지는데, 안쪽으로는 지금까지 내려온 "목포늪" 이 길게 펼쳐져 있고, 제방의 외부에는 "우포늪" 의 거대한 물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 우포늪 주변의 생태계를 나타내는 "조감도" >

 

< "목포늪 제방" 에서 안쪽으로 본 "목포늪" 전경 >

 

< "목포늪 제방" 에서 외부로 본 "우포늪" 전경 > 

 

우포늪 건너편 아득하게 먼 야산 위에 "우포늪 전망대" 가 아련하게 보이는데, 중천에 떠 있는 햇살에 반사가 되어 빛을 발하고 있다.

목포늪 제방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며는 "쪽지벌늪" 이라는 제일 작은 늪이 나타나면서, 늪 가장자리에 농촌 들력 속으로 이어지는 길이 펼쳐지는데. 농촌 들력에는 창녕군이 자랑하는 "양파" 수확하기 위한 농부들이 무리지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농사를 협동농업 즉 "품앗시" 라 한다.

우포늪 훼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능한 직선도로를 만들지 않음으로 인하여, 많은 우회를 하여 우포늪 "생태전시관" 에 이른다.

 

< 우포늪 "생태전시관" 전경 >

 

우포늪 전시관에는 개인당 2000원의 입장료을 지불하고 내부에 들어가면, 늪에서 자생하고 있는 동,식물 생태계를 전시하여 놓고 있다.

생태전시관 1층 영화관에 먼저 들려, 우포늪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이 생활하고 있는 종류와 생태계 지식을 먼저 관람하고 나서, 생태관 내부로 돌아보면 관람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특히, 1970년도 우리 농촌에 쉽게 관찰 되어진 천년기념물 제 198호 "따오기" 가 우포늪에서 서식하고 있는 과정을 촬영하여 별도 상시 상영하여 주고 있으며, 전시관 입구에는 이곳 우포늪에서 서식하다가 죽은 따오기 한 마리를 박재하여 관람객들에게 선 보이고 있어, 따오기 복원사업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과정 보여주고 있다.

 

< "따오기" 를 회상 할 수 있는 동요 >

 

우포늪에서 자생하고 있는 모든 동,식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 보호하고 있는 과정을 3차원 영상화하여, 어린이들이나 어른들 구경하면서 이해의 폭을 돕고 있다.

또한, 우포늪을 보고, 느끼고, 걷는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오솔길을 만들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옛 향수를 느끼게 하기 위해 소달구지가 끄는 우차를 타 보는 경험도 해보고, 다른 일부 사람들은 운동도 겸하여 단시간 내에 많은 것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여 우포늪 전체의 산책로를 다녀보는 즐거움도 부여하고 있다.

 

< 우포늪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안내석" >

 

모든 사람들은 산모퉁이 하나 돌아가며는 우포늪 가장자리를 따라 만든 길 가에 "전망대" 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는데, 100m 정도 나무계단을 통하여 야산으로 올라가며는 "우포늪 전망대" 에 이른다.

 

< 우포늪 "전망대" 로 올라가는 계단 >

 

< 우포늪 전체를 전망하여 볼 수 있는 "전망대" >

 

전망대 내부에 설치하여 놓은 망원경을 이용하여, 넓은 우포늪 전경 구경하여 보며는 방대한 우포늪 자연계에 도취되어 지는데, 저녁노을이 내리는 하늘 아래에 날고 있는 새들을 관찰하여 보며는 참 여러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젖어든다.

돌아 나오는 길은 왔던 길 보다는 전망대 뒤로 새롭게 단장한, 숲 속 오솔길로 산림욕도 겸한 산책하며서 걸으면, 더욱더 운치가 난다.

 

< 전망대 뒤편으로 만들어진 "오솔길" 안내도 >

 

생태관에서 반대 방향에 있는 "시지포늪" 까지 다 돌아 볼려면 차량으로는 전시관에서 그곳으로 가는 직선 도로가 없어 많이 우회하는 불편함이 있어,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 "생태관과 전망대" 에서 관광하는 것으로 종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몇년 전 한번 우포늪에 들린 경험이 있지만, 그 때에는 우포늪 생태계를 홍보하는 생태관이 없어 자연의 중요성 느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자연에 대한 많은 지식을 품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행운을 가져보는 관광 일정이 되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