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경남)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에 있으면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진 '일붕사' 경내를 돌아보면서.

용암2000 2021. 3. 11. 13:08

 

2021년 3월 8일.(월요일)

 

1. 일붕사로 가는 길. 

이제는 날씨도 쾌청하면서 제법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지속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외출을 삼가하고 있을려고 하니 너무나 지루함이 발생하여 집사람과 더불어 6촌 여동생과 함께 나들이 길을 가져본다.

나들이 장소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재벌이 되는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생가가 있는 경상남도 의령군 정곡면의 인접지역 궁류면에 있는 '일붕사(一鵬寺)' 를 방문하여 보기로 하는데, 일붕사는 한국에서 보다 영국에서 더 많이 알려진 사찰이라 하겠다.

일봉사는 전 세계에서 최대로 큰 동굴법당(洞窟法堂)을 보유하고 있어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어질 정도로 유명한 사찰이 되지만, 한국에서 많은 사찰을 보유하고 있는 조계종 또는 천태종 등의 종파가 아니고 단일 사찰을 보유하면서 신규 종파가 되는 일붕선교종에 속하기 때문이라 하겠다.

일붕선교종의 창시자가 되시는 '서경보(徐京保) 종정' 큰스님은 1914년 제주도에서 출생하여 경주 불국사 주지 등을 역임하시다가 1996년 83세로 타계하신 한국 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스님이신데, 살아 생전 전세계로 부터 126개의 박사학위의 취득 1.042권의 불교서적을 저술하여 박사 및 저술분야 등 5개 분야에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신 분이다.

나의 애마가 되는 모닝을 의존하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현풍 Toll gate를 벗어나 낙동강변 따라 우포늪 방향으로 내려가면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정기시장을 통과하는데, 마침 점심식사의 시간이 되어 이곳 현풍 및 창녕지방에서 유명한 먹거리가 되는 수구레국밥을 먹어보기로 한다.

 

<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이방식당' >

 

수구레국밥은 소의 가죽과 근육 사이에 있는 기름 덩어리와 함께 선지를 주 원료로 만든 소고기 국밥의 일종이 되는데, 기름 덩어리는 다소 찔겨서 먹기가 약간 불편하지만 국물이 너무나 구수하여 별식의 음식이라 하겠다.

 

< '수구레국밥' 의 효능 및 단가 >

 

너무나 많은 식객이 음식을 즐기고 있어 다소의 기다림을 가지고 식사의 시간을 가지는데, 나는 지금으로 부터 약 5년 전이 되는 2016년 9월 부터 2017년 3월 까지 경남 합천군 초계면에 있는 초계고등학교에서 취업담당 선생으로 근무 할 때 가끔씩 이곳을 지나가면서 한번씩 방문하여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음식이라 친근감이 묻어난다.

 

< 다시 먹어보는 '수구레국밥' >

 

2. 일붕사 경내를 관람하면서.

풍족한 식사를 끝내고 나서 다시 30분 정도 더 운전하여 의령군 궁류면에 자리하고 있는 일붕사 입구에 도착하는데, 경내 입구에는 일주문을 비롯하여 넓은 주차장, 일붕사의 연역, 일붕스님의 공덕비 등 많은 비석과 함께 하고 있다.

 

< 일붕사의 첫번째 문이 되는 '일주문' > 

 

< 넓은 주차장과 함께 하는 '공덕비' >

 

먼저 주차장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일붕사의 연역을 읽어보는데, 일붕사가 자리하고 있는 봉황산은 신라시대 삼국을 통일하는데 기여한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첫 요새지로서 신라 최고의 군사부대 이였던 봉황대의 이름을 따 봉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신라 성덕여왕 26년(727년)에 혜초스님이 중국과 인도의 불교 성지를 순례하고 돌아오던 중 꿈에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절벽에서 지장보살님이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호국 영령들을 위로해 줄 불사를 하면 훗날 큰 보배가 될 것이라 듣게 된다.

그래서 혜초스님은 귀국하는 길로 성덕여왕께 말씀드리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 헤매다가 꿈에 본 기암절벽과 모습이 흡사한 이곳 봉황산에 사찰을 건립하여 당시 성덕여왕의 이름을 따 '성덕사' 라고 하던 것이,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덕사도 조선 제9대 성종 25년 국령으로 불사 33개소를 회합 함으로써 그 영향을 받아 승려를 학대하면서 사찰을 파괴하였고, 봉황산 성덕사는 어쩔 수 없이 사찰을 궁류면 운계리 팔사곡 자사산으로 옮겨 정수암으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그 후 장사곡 출신의 어떤 인물이 들어와 승(僧)을 축출하고 암자를 파괴할 때 쇠망치로 수 없이 내려쳐도 미륵불상 한기가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주승이 범상치 않은 일이라면서 그 불상을 업고 합천군 연호사로 도망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연호사 불상 중 일부분이 성덕사 불상이라고 전해오고 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암자로 있다가 1934년 8월 26일 당시의 면장이 산주와 더불어 봉황대의 풍경(風景)을 도우기 위하여 벚꽃나무를 심고 관세음보살상과 여래불상을 모셨으나 소실되어 다시 이야용 스님이 법당을 짓고 성덕사라 하였다.
그러나 1984년 10월 24일 누전으로 인하여 또 다시 성덕사 법당이 완전 소실되었으나, 1986년 7월 26일 재단법인 일붕선교종의 창종주 일붕 '서경보 종정' 큰스님이 혜운스님을 주지로 부임시켰다.

이곳 산 이름이 봉황산이라 산의 기(氣)가 너무 세어 사찰이 부지 못하니 기를 줄이기 위해 굴을 파야 한다고 하여, 주지스님이 굴을 파서 부처님을 모시면서 사찰의 이름을 일붕사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일붕사' 연역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사찰 입구의 왼편으로 매우 높은 기암괴석의 암벽이 솟아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에 사찰이 자리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경내로 들어가면, 경내의 입구 오른편으로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2층의 상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경내의 왼편에 펼쳐지고 있는 '암벽' >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불교용품' 을 판매하는 상가 >

 

상가 건물의 왼편에 있는 경사면으로 약간 올라가면 일붕사의 2번째 관문이 되는 2층의 사천왕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1층에는 동서남북 네방향으로 험싱굳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사천왕상 앞에 사찰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를 점검하고 들어가라고 발열 검사기계와 더불어 손 소독약을 비치하고 있고, 2층에는 범종각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 두번째 문이 되면서 2층의 '사천왕문 및 범종각' 건물 >

 

이곳 일붕사 경내는 봉황산 골짜기 따라 크게 3곳의 영역으로 불사(佛寺)가 펼쳐지고 있는데, 골짜기 입구에는 주불을 모시고 있는 사찰 영역이고 중간지점에는 납골당 영역으로 꾸며져 있으며 산의 골짜기 제일 상부에는 극락보전 영역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1) 사찰 영역의 관람.

먼저 사찰 영역으로 들어서면 다시 넓은 마당과 함께 왼편에는 종무소 건물이 있고, 오른편에는 2층의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마당의 끝지점에 많은 신자들이 머물 수 있는 아파트형 일붕 실버랜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사천왕문 안쪽 마당의 오른편에 있는 '요사채' >

 

 < 마당의 안쪽에 있는 '일붕 실버랜드' >

 

종무소 건물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경내의 법당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왼편의 거대한 바위에 동굴법당이 되는 대웅전 건물이 바위를 관통하면서 자리하고 있으면서 주변으로 다양한 보조 법당이 포도송이와 같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머리가 어지럽게 만든다.

대웅전으로 올라가기 전에 일단의 축대 위에 9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축대 위의 왼편 끝지점에는 또 다른 요사채 건물과 함께 그 옆에 있는 바위의 허리에 매우 앙증맞은 독성각 건물이 바위에 박혀 있다.

 

< 축대의 왼편에 있는 '9층석탑 및 독성각' >

 

축대의 오른편으로 조사전(祖師殿)건물과 더불어 비탈면 따라 연속적으로 용왕당(龍王堂), 약사전(藥師殿), 산령각(山靈閣) 건물이 암벽의 비탈면 따라 차례로 자리하고 있다.

                                                                                                   

< 대웅전 건물 오른편에 있는 '용왕전. 약사전, 산령각' >

 

9층석탑 옆으로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의 중앙에 '대웅전(大雄殿)' 건물과 함께 왼편으로 '무량수전(無量壽殿)' 건물이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어 먼저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건물로 들어가 보는데,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거대한 동굴법당이 방문객에게 노램을 발생하게 만든다.

 

<'대웅전 및 무량수전' 으로 올라가는 계단 >

 

< 동굴법당이 되는 '대웅전' >

 

앞에서 응급하듯이 일붕사는 기(氣)가 너무나 세어 자주 화재가 발생하여 화재의 예방차원에서 동굴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굴의 높이가 8m가 되면서 넓이가 약 15m에 깊이가 약 30m가 되어 연면적 456.2m²(138평)이다.

입구에서 부터 마루가 깔려 있어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 쪽에서 부터 중간지점 까지 화려한 불화(佛畵)의 그림으로 장식이 되어있고, 안쪽의 좌우 벽면에는 인자한 보살이 서 있다.

 

< '동굴법당'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동굴 안쪽 벽면 왼편에 있는 '보살' >

 

< 동굴 안쪽 벽면 오른편에 있는 '보살' >

 

제일 안쪽 벽면에는 좌상의 3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데, 3분의 부처님 전부가 거대한 바위를 돋움 새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중앙에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모시고 왼편에는 향마촉진인(降魔觸地印) 형상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불이고 오른편에는 노사나불이 자리하고 있다.

 

< 동굴 내부 벽면에 자리하고 '부처님' >

 

<측면에서 확대하여 보는 '주불' >

 

대웅전의 오른편에 있는 무량수전의 건물도 석굴법당이 되는데, 이곳 무량수전은 가로 약 20m에 세로 15m 정도의 장방형으로 약 297.5m²(90평) 정도가 되면서 내부 좌우 벽면 및 전면 전체에 작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 대웅전 왼편에 있는 '무량수전' >

 

 < 무량수전 내부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이 밖에도 곳곳에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작은 불당과 더불어 석불이 자리하고 있어 주마간산 식으로 돌아보고 경내의 오른편에 있는 도로 건너편으로 칠성각(七星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칠성각 앞에서 도로 따라 조그만 올라가면 요사채 건물과 함께 거대한 대불(大佛)이 사찰을 내려보고 있고 그 뒤편으로 관음전(觀音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관음전 내부에도 수 많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 대웅전의 우측 뒤편에 있는 '요사채' 건물 >

 

< 요사채 건물 뒤편에 있는 '대불' >

 

< 대불 뒤편에 있는 '관음전' >

 

< 관음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2) 납골당 영역의 관람.

이곳 관음전에서 부터 야산 속으로 한참 올라가면 일붕사의 중간영역이 되는 남골당 영역에 도착하는데, 납골당 입구에는 서담 혜운스님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서담사(瑞潭祠)'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중간영역으로 올라가는 '도로' >

 

< 납골당 입구에 있는 '서담사' >

 

이 서담사 건물의 뒤편으로 넓은 공터와 함께 납골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납골당은 아직도 토지의 개발 단계에 있으면서 오른편 한쪽으로 유골을 모시고 있는 다수의 탑이 일렬로 배치하고 있다.

 

<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납골당' 전경 >

 

3). 극락보전 영역의 관람.

다시 봉황산 제일 골짜기로 올라가면 일붕사의 마지막이 되는 극락보전 영역에 도착하는데, 극락보전 영역의 입구에는 넓은 광장과 함께 광장의 왼편에는 화장실과 함께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제일 상부 '극락보전' 영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

 

광장의 오른편에는 정원과 함께 다양한 부처님이 자리하고 있고 광장의 제일 뒤편으로 '극락보전(極樂寶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극락보전 건물은 아담한 연못에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 광장의 가장자리에 있는 '포대화상' >

 

극락보전의 건물을 엷은 황금색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고, 극락보전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면 왼편의 야산 기슭에는 산신각(山神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독성각 및 용왕당 건물이 마주보고 있다.

 

< 연못 속에 자리하고 있는 '극락보전' >

 

< 극락보전 뒤편 왼편에 있는 '산신각' > 

 

< 극락보전 뒤편 오른편에 있는 '독성각 및 용왕당' >

 

4) 기타 영역의 관람.

이렇게 일붕사의 3곳 영역을 구경하고 경내를 벗어 나면서 경내의 입구 왼편에 있는 바위로 올라가 보는데, 바위의 허리 정도에 나무테크 계단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많은 고난을 요구하는 길이다.

 

< 바위길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돌탑' >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계단 따라 올라가면 곳곳에 미륵불과 더불어 한채의 정자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이곳 정자는 봉황루(鳳凰樓)라는 현판이 붙어있는데, 봉황루 앞에 있는 봉황대에 서면 일붕사 앞에 있는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있다.

 

< 바위길 입구에 있는 '미륵불' >

 

< 바위 틈으로 만들어진 '계단길' > 

 

< 바위 가장자리에 있는 '봉황루' >

 

< 봉황루 앞에 있는 '봉황대' >

 

넓은 들판에는 겨울철의 끝자락에 있는 계절로 인하여 황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그 옆에는 일붕사로 들어가는 사천왕문을 비롯하여 일붕 실버타운 건물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다.

 

< 봉황대에서 내려보는 '들판 및 일붕사' 입구 > 

 

오늘 우연한 기회에 경상남도 의령군에 있는 일붕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 일붕사의 사찰은 역사성(歷史性) 또는 정통성(正統性) 보다 돈으로 치장을 하면서 불자를 모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찰이라 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