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기타)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금정총림 "범어사" 를 돌아보면서.

용암2000 2014. 11. 21. 14:41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오늘도 부산에서 살고 있는 장남과 더불어 손녀를 보기 위하여 아침 일찍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오전에는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범어사(梵魚寺)" 를 관람하고 나서, 오후에 손녀를 대면하기로 하면서 신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대동 JC에서 경부고속도로 방향으로 접어든다.

경부고속도로 노포 Toll gate 벗어나자 마자 오른편 방향의 부산시가지를 조금 달려가면, 이내 야산의 길로 접어들면서 산모퉁이 하나를 돌아서면 금정사 입구가 되는 버스 주차장에 도착한다.

 

< "금정사" 버스 주차장에 있는 안내문 >

 

< 버스 주차장에서 "금정사" 로 들어가는 초입 길 >

 

주말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의 차량으로 주차하는데 다소 곤역을 치루고 나서 범어사 경내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경내 앞으로 흐르는 개울가에는 겨울의 초입에도 불구하고 다소 많은 수량의 물이 흘려내리고 있다.

 

< 풍족한 수량이 흐르고 있는 "금정사" 입구 계곡 >

 

< "금정산" 으로 오르고 있는 많은 등산객 >

 

경내 입구에 있는 문화 탐방소에 들어가 안내 팜플릿 한장을 획득 함과 동시에 올라가는 도로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는 안내도와 함께 범어사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 설명문을 읽어본다.

금정총림(金井叢林) 범어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써, 10개의 산내 암자와 더불어 200여 개의 산외 말사로 거닐고 있는데, 해인사 및 통도사를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 중에 하나이라고 한다.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이며, 화엄경(華嚴經)의 이상형인 화장세계(華藏世界) 구현과 더불어 왜구를 막는 호국(護國)사찰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신라 흥덕왕 10년(835년)에 크게 중창되었으며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것을 묘전(妙全) 화상과 그 문도들에 의하여 다시 복원하였고, 숙종 29년(1703년) 금정산성 축조 후 승군사령부로서 성곽 수비를 맡는 등 지역 방위체제의 일익을 담당하였으며 구한말에는 선풍(禪風) 진작을 통하여 민족 불교문화 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선찰 대본산(禪刹 大本山)이 되었다.

근세로 와서 1919년 3.1 독립 만세운동 때는 범어사 학림 의거를 주도하는 등 항일 운동을 벌렸으며, 1950년 대에는 동산(東山) 대종사가 주도한 불교 정화운동의 중심지로서 한국 근대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등 수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면서 종합 수행도량인 "금정총림(金井叢林)" 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른다.    

 

< "범어사" 의 역사 유래 >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해탈교를 지나면서 왼편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진 등나무 군락지가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군락지는 내려오면서 돌아보기로 하고 경내로 진입하는데, 들어가는 길의 좌우에는 많은 부도탑과 비석들이 산재하고 있으므로 범어사가 매우 큰 규모의 사찰을 나타내고 있다.

 

<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각종 "비석" >

 

포장길 따라 조금 위로 올라가면 3거리가 나타나는데, 오른편과 왼편으로는 범어사를 품고 있는 해발 801.5m의 금정산의 최고봉 "고당봉(姑堂峰)" 으로 올라가는 산행길이 되고 중앙의 길로 올라가면 범어사의 첫 관문 일주문(일명 : 조계문)이 나타난다. 

 

<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중앙의 길" >

 

<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고 있는 "일주문" >

 

조계문(曹溪門)은 보물 제1461호로 지정되어진 문으로 다른 사찰에 있는 일주문과 상이하게, 4개의 자연암반 위에 거대한 돌기둥을 세워고 나서 그 위에 나무기둥을 세워 3칸을 형성하고 있는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 범어사 조계문은 광해군 6년(1614년) 묘전화상이 창건한 후 숙종 20년(1694년)에 수리를 하였다고 하는데, 건물 양식이 다포식으로 건축하므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우 빼어난 조형미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일주문 다음으로 만나는 문이 삼문(三門) 중에 둘째문이 되는 사천왕문(四天王門)이고, 이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삼문 중 마지막이 되는 불이문(不二門)이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있다. 

 

< 범어사 둘째문 "사천왕문" >

 

< 범어사의 마지막 문 "불이문" >

 

불이문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찰의 중심 영역이 되는 "보제루(普濟樓)" 라는 루각의 건물을 만나는데, 이 보제루는 많은 대중들을 위한 법회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보제루" 루각 건물 >  

 

5칸을 형성하고 있는 보제루 건물 1층 밑으로 만들어진 중앙 계단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면 거대한 마당이 나타나는데, 이 마당의 주변으로 다양한 건축물과 석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 보제루 뒤편이면서 본당 앞에 있는 거대한 "마당" >

 

왼편으로 주지스님이 기거하는 심검당(尋鈐堂)을 비롯하여 오른편의 전면에는 범종각 건물 및 후면에는 미륵전(彌勒殿)과 비로전(琵盧殿)이 자리하고 있고 미륵전 앞에 보물 제250호 "3층석탑"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3층석탑과 미륵전 및 비로전이 보수를 하기 위하여 휀스가 쳐 있다.

 

< 본당 앞 마당 왼편에 있는 "심검당" 건물 >

 

< 본당 앞 마당 오른편 전면에 있는 "범종각" 건물 >

 

< 본당 앞 마당 오른편 후면에 있는 "3층석탑" >

 

< 3층석탑 뒤편 보수하기 위하여 가려진 "미륵전과 비로전" > 

 

또한 마당의 정면으로 높은 돌계단 왼편으로 석등(石燈)이 자리하고 있으며, 3줄로 만들어진 돌계단 위에 범어사의 본찰이 되는 보물 434호 "대웅전(大雄殿)" 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내에는 주불로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미래불이 되는 미륵보살과 우측에는 과거불이 되는 제화갈라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이 삼존불은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으로 보물 제1526호로 지정 되어있다.

 

< 높은 돌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웅전" >

 

< 대웅전 처마 끝에 있는 "정료대" >

 

< 대웅전에서 내려보는 넓은 "마당" >

 

< 대웅전 뒤편에 있는 "샘" >

 

< 샘 주변 계절을 망각하고 피어 있는 "동백꽃" >

 

대웅전의 오른편에는 관음전(觀音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왼편으로는 지장전(地藏殿)과 더불어 신령각(神靈閣) 및 팔상독성나한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팔상독성나한전 건물은 매우 독특한 건축양식을 하고 있다.

 

< 대웅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전" >

 

< 대웅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지장전" >

 

< 지장전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산령각" >

 

팔상독성나한전 건물은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팔상전(捌相殿) 건물과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여 16명의 나한을 모시고 있는 나한전(羅漢殿) 건물이 각각 건립되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홀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반존자를 모시고 있는 독성전(獨聖殿) 건물을 팔상전과 나한전 건물 사이에 신축하므로 외형은 3개의 건물이 연결하면서 한개의 건축물이 되어진 것이다.  

 

< 산령각 왼편 3개의 건물을 연결하여 건립되어진 "팔상독성나한전" >

 

이 밖에 사찰 내에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서지전을 비롯하여 승가대학, 금어선원, 종무소, 설법전, 해행당 등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사찰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템플 스테이를 하기 위한 휴휴정사(休休精舍)가 자리하고 있다.

 

< 범어사 경내에서 오른편 승가대학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

 

< 종무소와 설법전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 >

 

< 종무소로 들어가는 대문에 쓰여진 "글씨" >

 

< 대형 집회가 열리는 "설법전" >                         

 

<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템플 스테이" 건물 >

 

< 아름다운 "토담" 으로 이루어진 범어사 울타리 >

 

마지막으로 사찰의 입구가 되는 일주문 까지 되돌아 내려와서, 일주문의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넓은 마당과 더불어 거대한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 이 자리하고 있다.

 

< 일주문 오른편에 있는 "성보박물관" >

 

< 성보박물관 앞에 있는 넓은 "마당과 소나무" >

 

성보박물관 내에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오늘 까지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수집한 수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문화재 내용으로는 4점의 보물을 비롯하여 유형문화재 23점, 문화재자료 16점, 민속자료 1점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박물관이 된다.

 

< 박물관 내에 있는 "전시물" >

 

<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삼국유사" 에 기술하고 있는 범어사 >

 

< 범어사에서 배출한 "의상대사" 외 고승의 영정 그림 >

 

< 범어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쾌불탱화" >

 

또한 박물관 야외에는 야외 전시물과 더불어 7층석탑, 거대한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므로 관람객들이 휴식을 가지면서 머물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야외 전시장에 진열하고 있는 "문화재" >

 

< 야외 전시장 가장자리에 있는 "7층석탑" >

 

이렇게 경내를 간단하게 돌아보고 나서 성보박물관 뒤편에 있는 "해행당" 으로 들어가 사찰에서 제공하여 주는 공양식을 한번 먹어보는데, 다른 어떠한 사찰에서 제공하여 주는 것 보다 다양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어 풍족한 점심식사가 되어진다.

 

< 공양간 건물로 들어가는 대문에 있는 "인경" >

 

좋은 관람과 좋은 식사를 하고 나서 사찰을 떠나기로 하면서 범어사로 들어갈 때 보류하고 지나간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어진 "등나무군락지" 로 발길을 잡아 보는데, 이곳 범어사 앞 계곡 주변으로 평균 수령이 약 100여 년 가까이 되는 등나무 약 6.500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 "등나무 군락지" 를 설명하는 안내문 > 

 

이 처럼 넓은 지역에 걸쳐 엄청난 수의 등나무들이 자생하는 군락은 전국적으로 그 유래가 드물고, 5월 경에는 등나무 마다 꽃들이 만개해서 화려한 선경을 연출한다고 하니 그 때를 기억하였다가 한번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된다. 

 

< 많은 등나무 사이로 걷게하는 "산책로" >

 

< 다른 나무에 기생하면서 성장하는 수령 약 100년 "등나무" >

 

< 상호 의존하면서 자생하고 있는 "등나무 군락지" >

 

금일은 이렇게 하여 부산의 명사찰이 되는 범어사 주변을 횡하니 한번 돌아보고 나서, 손녀를 대면하기 위하여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하단 방향으로 달려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