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월요일)
금일 여정 중 마지막으로 대구 동구에 있는 측백나무 숲 군락지와 마주보고 있는 "불로동고분군(不老洞古墳群)" 을 관람하여 보기 위하여 불로동으로 들어가는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과 같이 먼저 불로 전통시장으로 들어가 매우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다.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팔공산 동화사 방향으로 한 500m 정도 올라가면 불로동고분군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정표가 가르키는 오른편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동네의 끝지점에 다소 넓은 고분군 주차장에 도착한다.
< "불로동고분군" 내에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 >
이곳의 지명을 "불로동(不老洞)" 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태조 왕건(王建)이 신라를 침공한 견훤(甄萱)과 공산전투(公山戰鬪)에서 패하여 도주하면서 이 지역에 이르는데, 어른들은 다 피난가고 어린이와 늙은이들만 남아 있다고 하여 불로(不老)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주차장 왼편 가장자리에 해설사가 상주하는 탐방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안내소로 들어가니 여성 해설사 한분이 상주하면서 반가운 인사와 더불어 간단하게 해설을 경청하여 본다.
이곳 불로동고분군은 외형적 형태를 잘 갖춘 고분군으로 고대 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고, 대구 분지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 주차장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탐방안내소" >
삼국시대에 대구 주변으로 경산 자인에 압독국(押督國), 대구 달성에 달벌국(達伐國), 대구 불로에 불로국(不老國) 이라는 소국이 존재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 압독국은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면서 독자적 나라를 형성하였지만, 불로국과 달벌국은 세력이 미미하여 신라의 속국으로 유지하였다고 한다.
불로동고분군에는 크고 작은 약 210여 기의 고분들이 나지막한 산의 등선 따라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도시의 중심지에 분포하고 있는 경주고분군 및 산의 능선에 자리하고 있고 고령의 대가야고분군과 확연히 다른 형태로 존재하므로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고분군이라 하겠다.
이곳 불로동고분군에는 일제강점기 시대가 되는 1938년에 제17호 및 제18호 고분군을 발굴 및 조사하였고, 1968년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제91호 및 제93호 고분군을 발굴하여 무덤의 구조를 비록하여 다수의 문화재를 출토하였다.
불로동고분군의 실체를 삼국시대가 되는 5-6 세기에 조성된 것 이면서 이곳 지역의 토착 지배 세력의 위세를 추정하게 만든다.
발굴되어진 무덤의 본봉은 지름이 15-20m이며 높이가 4m 내외이고, 매장의 주체부위가 되는 수혈식석곽(竪穴式石槨) 주변으로는 깬돌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석곽(石槨)의 규모는 길이 4.5-8m, 너비 0.8-1.2m, 깊이 1.0-2.2m 정도 이라고 한다.
출토되어진 유물로 금귀고리, 목걸이 등의 장신구와 더불어 토기류, 재갈, 말띠드리개 등의 마구류, 쇠로 만든 화살촉 등의 무기류, 생선뼈 등이 출토 되었는데, 이 모든 유물은 경북대학교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으니 한번 방문하여 관람하기를 권하여 준다.
해설사는 사시사철 계절마다 변화를 가지고 있는 이곳 불로동고분군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면서 특히 봄철 고분 가장자리에 금계국이 만발하게 피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곳이지만, 일부 사학자의 반대로 금년에 금계국 모두를 제거시키므로 너무나 안스럽다고 한다.
이렇게 불로동고분군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을 경청하고 나서 직접 고분군을 돌아보기로 하면서 먼저 왼편에 있는 구릉지로 들어가 본다,
구릉지 입구에 고분군의 안내문과 더불어 제 1마당(생태학습마당)이 꾸며져 있는데, 생태학습마당에는 생태 놀이장과 더불어 정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 불로동고분군의 "전경" 사진 및 안내문 >
구릉지를 형성하고 있는 내부로 들어가면 잠자리 습지, 습생초지, 창포초지, 곤충산란초지, 건생초지 등 다양한 자연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데, 어린들에게는 눈으로 관찰 할 수 있는 생태체험 장소가 되는 것을 자명하게 만든다.
< 불로동고분군 내에 자리하고 있는 제 1마당 "조감도" >
< 소나무 숲과 함께 하고 있는 "제 1마당" 전경 >
< 제 1마당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생태 습지" >
< 제1 마당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억새풀" >
생태학습마당 좌우 능선으로 다양한 고분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너무나 많은 고분들 사이로 걷기에 안성맞춤이 되는 돌길을 만들어 놓고 있어 돌길 따라 걸어가면서 사색과 더불어 힐링(Healing)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 습지 뒤편으로 펼쳐지고 있는 "불로동고분군" >
< 고분 사이로 연결하고 있는 "돌길" >
< 산의 등선 까지 조성하고 있는 "고분" >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수목과 억새풀을 구경하면서 능선의 정점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주변 조망이 펼쳐지는데, 고분의 뒤편으로 팔공산 지맥과 함께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더불어 고분 전면으로 대구시가지 아파트 숲과 더불어 대구공항에서 많은 비행기들이 뜨고 내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 팔공산 지맥과 함께 하고 있는 "고분" >
< 고분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구공항" >
능선의 거의 상부에 경북대학교에서 발굴 및 조사한 제91호 및 제93호 고분이 자리하고 있고, 대구시가지 방향이 되는 남쪽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일본인들이 발굴 및 조사한 제17호 고분을 알리는 팻말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지역 고분군과 달리 이곳 불로동고분군은 고분과 고분 사이로 거닐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어 편리성을 부여한다.
< 일본인들이 발굴 및 조사한 "제17호" 고분 >
다소 높은 고분군에서 낮은 방향으로 계속하여 내려오면 고분을 보수하고 있는 한기의 무덤을 만나고, 여기에서 부터 바닥 까지 내려오면 제 2마당(고분학습마당)에 도착한다.
이곳 학습마당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水生植物) 및 맹꽁이 습지 등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 고분군 정점에서 "불로동시가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
< 새롭게 보수하고 있는 "고분" >
< 제2마당을 알리는 "조감도" >
< 제2마당이 되는 "생태 마당" >
< 제2마당에서 바라보는 "고분군" >
나무테크 길 따라 제2마당 생태 마당을 한바퀴 돌면서 간단하게 산책 시간을 가지고 나서, 옆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승용차를 운전하여 불로동고분군을 떠나기로 한다.
지금 까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값 어치가 풍부한 문화유산(文化遺産)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관심 부재로 모르고 지낸 것이 후회하게 만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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