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 (일요일) 1. 산행의 개요. 특별하게 응급하지 않으면 매월 2번째 일요일에 백봉회 산행을 추진하는 일자로 되어져 있는데, 금월은 7월 12일 오전 9시에 지하철 1호선 대곡역에서 집합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에 있는 비슬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용연사로 들어가 비슬산의 한 지맥(枝脈) 능선으로 산행을 추진 하겠다는 연락이 도착한다. 주어진 시간 오전 9시에 대곡역으로 들어가니 금일은 총 8명이 산행에 동행하기로 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아직도 참석율이 다소 저조함을 느끼게 만든다. 2, 용연사 관람. 대곡역 앞에 있는 시내버스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조금 기다림을 가지고 있으니 용연사로 가는 버스가 도착하는데, 한 30분 정도 달려가 용연사(龍淵寺) 입구에 있는 버스주차장에 하차를 한다. 이어 10분 정도 걸어가면 용연사의 첫 관문이 되는 일주문에 도착하면서 주변에는 소형차 주차장과 함께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주문에는 '비슬산 용연사 자운문(琵瑟山 龍淵寺 慈雲門)' 이라는 긴 현판이 붙어있다. ![]() ![]() 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어느 회사에서 근무할 때 그 회사는 이곳 용연사와 높은 고개의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시절 회사는 토요일 오전 근무제를 실시하므로 오후 가끔씩 산행을 즐기기 위하여 종종 고개를 넘어 종주 산행을 추진하면서 이곳 용연사를 많이도 방문했던 사찰이 된다. 그러고 나서 몇 십년이 지난 오늘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조금 올라가면 좌측편으로 비슬산 정상 및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길이 되고 우측편으로 용연사로 들어가는 길로 나누어지는데, 산행을 추진하기 전에 먼저 우측편에 있는 용연사 경내를 구경하기로 한다. ![]() 용연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써 천년 역사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千年古刹)로써 신라 신덕왕 1년(912년) 보양국사(寶讓國師)가 창건하였는데, 이 절터는 용(龍)이 살았던 곳이라고 해서 절 이름을 용연사(龍淵寺)라 불린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36년(1603년)에 '사명대사(四溟大師)' 의 명령으로 인잠(印岑) 및 탄옥(坦玉)스님이 재건하였고, 효종1년(1650년)에 일어난 화재로 보광루만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고 한다. 다음 해에 계환(戒環) 및 여휘(麗輝)스님이 중건하였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는데,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 영산전, 명부전, 삼성각, 안양루, 사명당, 선열당, 심검당, 유정당 등 건물이 산재하고 있다. 중요 문화재로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의 '금강계단(보물 제539호)' 와 1728년 세운 다포식 맞배지붕의 극락전 및 극락전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1813호), 묘법연화경 권4~7(보물 제961-3호)을 포함하여 3층석탑 및 14기의 부도 등이 있다. 경내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 설치하고 있는 극락교(極樂橋)를 지나면 이내 몇 단이 계단 위에 천왕문(天王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천왕문 내부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모시고 있지만 이곳 용연사에는 그림으로 대치하고 있다. ![]() 천왕문 바로 뒤편으로 2층의 안양루(安養樓)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안양루 1층에는 불교 용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 등으로 운영하고 있고 2층에는 범종각(梵鍾閣)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 안양루를 통과하면 넓은 마당에 도착하면서 마당의 전면에는 주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極樂殿)' 이 일단의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에는 삼성각(三聖閣) 및 우측에는 영산전(靈山殿) 건물이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다. ![]() ![]() ![]() ![]() 또한 극락전 바로 앞 마당에는 3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측에는 심검당(尋劍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좌측에는 선열당(禪悅堂)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선열당 앞으로 보장각(保藏閣) 건물이 함께 하고 있다. ![]() ![]() ![]() 극락전 건물은 정면 3칸에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단촐한 건물이 되어지지만, 내부에 모시고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및 복장유물' 이 보물 제1813호로 지정이 되어져 있다. ![]() 경내에 모시고 있는 삼존불(三尊佛)은 17세기 중엽 경 대표적인 조각승인 '도우(道祐)스님' 의 작품으로 조성 발원문에 의하면 1655년이라는 조성 연대를 알 수 있어 17세기 불상 연구의 기준점이라 하겠는데, 특히 삼존불에는 1762년의 중수 및 개금기까지 포함하고 있어 당시 중수 및 개금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또한 보물 제961-3호로 지정된 ‘묘법연화경 권4~7’ 은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복장전적으로 불교의 대표적인 대승경전이 되는데, 이 경전은 조선 태종5년(1405년)에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安心社)에서 중국 원나라 시대의 화가이자 서예가로 유명한 '조맹부' 선생님의 서체를 잘 썼던 성달생 및 성개 형제가 필사한 것을 새긴 목판본으로 조선 초기의 불경 간행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한다. 선열당 뒤편으로 돌아서 들어가면 다시 개울에 놓여 있는 청운교를 건너가면, 야산 기슭에 명부전(冥府殿) 건물과 함께 높은 돌담의 가장자리에 불이문(不二門)과 함께 사명당(四溟堂)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이 밖에도 요사채 등 다양한 건물이 함께 하고 있지만 산행을 위하여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고, 이제는 용연사의 반대편에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을 돌아보기로 한다. ![]()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건물을 통과하면 먼저 조그마한 마당을 만나는데, 마당의 뒤편 일단의 축대 위에 적멸보궁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 ![]() 적멸보궁 뒤편으로 들어가면 또 다시 일단의 축대 위로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시고 있는 보물 제539호 '석조계단'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계단은 높이 2m로써 돌난간으로 마련한 탑구 안에 있으면서 2층 기단과 석종형 부도로 구성되어 있다. ![]() 이곳 용연사 석조계단은 신라시대의 금강계단 형태를 충실히 따른 것으로 조선후기에 유행한 부도형식일 뿐 아니라,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용연사 금강계단은 임진왜란(1592년) 때 난을 피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서 금강산으로 모시고 갈 예정이었으나, 승군들의 주둔지로서 비슬산 용연사가 안전함을 판단하여 용연사에 봉안하였다. 전란이 위급 할 경우 금강산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전란이 평정되어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스님이 부처님 진신사리 2과 중 1과는 본래 봉안처인 통도사로 돌려보내고, 1과를 이곳 용연사에 봉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연사 석조계단은 통도사 불사리계단(佛舍利戒壇)의 형태를 본따 1673년이 만들었는데, 계단(戒壇)이란 부처님 사리를 모시고 수계의식(授戒儀式)을 행하는 곳으로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 하며 부처님이 항상 그 곳에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진신사리탑의 석조계단은 경남 양산시에 있는 통도사의 금강계단 및 전라북도 김제시에 있는 금산사의 방등계단, 그리고 이곳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있는 용연사의 금강계단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단(戒壇)이라 하겠다. ![]() 이렇게 적멸보궁을 돌아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는데, 산행의 들머리는 이곳 적멸보궁 바로 앞에 있는 능선의 방향으로 산행길이 잘 만들어져 있으면서 비슬산 정상까지 약 8Km에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는 이정표가 산행길을 안내한다. 3, 앞산과 비슬산 종주산행의 중간지점에 있는 지맥까지 산행. 금일의 산행 거리는 비슬산 정상까지 걷는 것이 불가능하고, 대구시가지의 앞산과 비슬산으로 종주하는 산행길 중간지점에 있는 지맥까지 약 2Km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산행을 하기로 한다. ![]() 산행길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오솔길과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과 함께 하므로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의 날씨가 되어지지만, 너무나 높은 습도로 인하여 이내 땀으로 범벅이 되어진다. ![]() ![]() 인고의 노력을 가미하면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산행길 가장자리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가 만들어져 있는데, 일행은 의자에 앉아 지참하고 있는 물을 마시면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본다. ![]() 또 다시 30분 정도 더 고도를 상승하면 한 골짜기에 용연사약수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의 약수터는 거대한 바위 속에서 물이 솟아나오므로 옆에 있는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셔 보니 물의 맛이 약간 떫은맛을 가진다. ![]() 그러고 나서 다시 20분 정도 더 고도를 상승하면 비슬산의 지맥이 되는 능선에 도착이 되어지는데, 이곳 능선에는 대구 앞산에서 출발하여 비슬산 정상까지 종주하는 코스가 되면서 종주산행에 도전하는 몇 명의 등산객이 지나간다. ![]() 일행은 이곳 지맥의 능선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멀리 아침 일찍 진해에서 참석한 동문이 지참하고 온 돼지고기와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시키면서 간단하게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 그런데 재미있게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도 찌뿌린 날씨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긴급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제337봉 등정식을 거행하기로 한다. ![]() 간단하게 등정식을 끝내고 지참하고 있는 우의(雨衣)를 착용하고 하산의 길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다소 약하게 내리는 비로 인하여 땀도 흐르지 않으므로 더 수월한 하산길이 된다. 약 1시간 30분 정도 하산을 하면 산행의 출발지점이 되는 용연사 입구에 있는 일주문에 도착하고, 이어 아스팔트 길 따라 20분 정도 더 내려가 용연사 초입에 있는 식당가로 들어간다. ![]() 수 많은 식당 중에서 이곳 비슬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능이버섯으로 전골을 잘 요리하는 한 식당으로 찾아가 뒤풀이 행사를 하기로 하는데, 오늘도 산행에 따른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약 1시간 이상 식사를 즐기고 나서 식당 앞으로 지나가는 시내버스에 탑승하여 40분 정도 달려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송현역 인근에 하차하여 각자 헤어짐을 가진다.-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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