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문화와 산행.

경북 문경시에 있는 문경새재 길 따라 걷는 길을 내려다 보이는 "주흘산 및 주흘영봉" 을 올라보면서.

용암2000 2009. 10. 4. 18:57

 

2009년 7월 26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문경새재로 넘어가는 계곡에서 좌측에 있는 조령산과 우측에 있는 주흘산을 동시에 산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여 신청자를 모집을 한다.

주어진 시간에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니 약 30여 명이 산행에 도전을 하는데, 나을 포함하여 10여 명은 주흘산을 신청하고 나머지 20여 명은 조령산으로 도전을 한다고 한다.

산행 버스는 주흘산의 산행 들머리가 되는 문경새재 제1관문 앞에 있는 문경새재 주차장에 먼지 주흘산 산행팀을 하차시키고 나서 나머지 조령산 팀을 싣고 이화령 고개로 떠나간다.

대구로 돌아 갈 때에는 양쪽의 산행팀이 문경새재 따라 내려와서 문경새재 주차장에서 합류하여 다 함께 대구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등정계획으로 수립한다. 

주흘산으로 가는 등산객들은 10여 분 정도 걸어서 문경새재 제 1관문이 되는 "주흘관(主屹關)" 에 도착하는데, 주흘관을 배경으로 하여 인터넷에 올릴 합동사진 몇 장을 찍어본다.

그러고 제 1관문 통과하자 마자 오른쪽 방향에 있는 "혜국사" 코스로 산행의 들머리로 삼고 계곡 따라 만들어진 숲속 길을 바람과 물소리와 함께 걷다 보니, 오히려 늦 더위가 멀어지는 것 같다.

산행의 초입에서 약 3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높이 30m 이상에서 내리치는 시원한 물줄기를 가진 "여궁폭포" 가 가는 길을 막고 서 있다.

여자의 궁둥이를 닮았다는 여궁폭포는 보일듯 말듯하면서 한번 바위를 휘감아서 떨어지는 물 줄기는 과연 풍부한 처녀의 궁둥이를 보는듯 신비감에 쌓여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충분한 휴식과 겸하고, 폭포 상부로 올라가는 길이 폭포 주변으로 전부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길은 한참 빙 돌아서 폭포 위로 길이 만들어져 있다.

 

< 주흘산이 자랑하고 있는 "여궁폭포" > 

 

폭포 위 쪽에서도 계곡길 따라 계속하여 한 20분 정도 올라가면 "혜국사" 사찰 입구에 도착하는데, 이 사찰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 등 우리 측 군사들이 왜군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머문 곳이라 한다.

또한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려 한양으로 가는 길에 꼭 들려 장원 급제를 위하여 기도하는 기도 도량으로써 더욱더 유명하다고 안내판에 기술하고 있다.

사찰을 우회하면서 고도를 올라가면 거대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면서 또 다시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넓은 대궐터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맑은 샘물은 피곤에 지친 등산객 목을 축이고 쉬어가는 쉼터의 장소이다.

이어 1시간 정도 사력과 충분하게 에너지 소비하면서 급 피치로 올라가면, 오늘의 산행의 정점이 되는 "주흘산(主屹山)" 상봉이 눈 앞을 버티고 있다.

옛날에는 1.079m 주흘산 정상이 최고봉으로 하였으나 현대의 고도 측정기술로 인하여 주흘산 뒤편에 있는 해발 1.106m "주흘영봉" 이 최고봉으로 위치를 양보한다.

그러나 주흘산은 뒤에는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 조망이 너무나 뛰어나 아직도 등산객들은 이곳 주흘산에 더 많이 머문다.

 

< "주흘산 정상석" 을 배경으로 > 

 

나 또한 운무 속에서도 무겁게 지참하고 온 간단한 음식을 펴 놓고서 반주와 함께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져보는데, 목을 타고 넘어가는 소주가 신선의 생활도 부렵지가 않게 만든다.

몇 장의 사진으로 주흘산에 다녀갔다는 흔적을 만들어 놓고, 또 다시 30분 정도 좌측 능선 따라 앞으로 나아가서 현재의 최고봉이 되는 "주흘영봉(主屹靈峯)" 에 이른다.

 

< 주흘산의 최고봉 "주흘영봉" 정상석 >

 

이곳에서 앞으로 더 나아가면 조령산에서 문경새재를 빙돌아 오는 백두대간 길과 만나는 "부봉" 까지 갈 수 있지만, 오늘은 왼쪽으로 나 있는 하산길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약 1시간 정도 하산하면 주흘산이 만든 주흘계곡을 만나고 이 계곡 길 옆으로 수 많은 바위들로 쌓아 놓은 돌탑이 나타나는데, 이 탑의 풍광이 너무나 기이하여 "꽃밭서들" 이라고 지도책에 나타나고 있다.

풍족한 수량이 만들어 내는 물소리와 함께 약 1시간 정도 더 내려가면 문경새재의 제 2관문이 되는 "조곡간(鳥谷關)" 옆에 도착이 된다.

이곳 조곡관 문을 통과하면 부더러운 흙으로 만들어진 문경새재 길에는 맨발로 걷고 있는 수 많은 인파를 만나는데, 나 또한 그들의 걸음거리에 보조를 맞추면서 함께 걸어본다.

수 많은 역사를 간직한 문경새재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내려가면 맑은 물이 흘려가는 개울가에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 또는 가족 단위 또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산보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많은 인파 속으로 정신없이 30-40분 정도 걸으면 드라마 왕건 세트(Set)장이 개울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셋트장에서 한 모퉁이만 돌아서 내려가면 산행의 원점이 되는 제1관문 "주흘관" 에 도착한다.

주차장 종점에 도착을 하니가 조령산 방향으로 간 사람들이 많이 늦음으로 인하여 충분한 시간이 남아, 다시 약갼 왔던길로 되돌아서 올라가 "새재 옛길박물관" 을 방문하는데, 최근에 단장한 이 박물관 시설이 매우 아름답다.

박물관에 진열하여 놓은 문경과 새재의 역사 및 우리 나라에 산재하고 있는 고개의 사연들이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만들어져 있어 볼거리가 많다.

또 다른 곳에는 문경의 특산품이 되는 "오미자 박물관" 으로 들어가 보는데, 오미자로 만든 다양한 음식과 더불어 음료수 등을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

박물관 앞에는 몇 일 후 이곳 문경에서 오미자 축제를 개최한다는 문구들의 현수막이 요란하게 펄력이고 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한 가게로 들어가 하산주에 몸을 의지 하고 있으니까, 긴급하게 Hand-phone이 울리면서 출발을 한다고 연락이 도착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