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문화와 산행.

백봉회 10월 등산은 영덕군 "팔각산" 산행과 더불어 강구항에 있는 종합 회센터에서의 만찬.

용암2000 2013. 10. 15. 20:09

2013년 10월 12일.(토요일)

 

백봉회 10월 산행은 동해 바다의 조망을 가지면서, 청송 주왕산에서 포항 내연산으로 연결되어지는 지맥(枝脈)의 한 줄기이면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팔각산(八角山) 등정을 하기 위하여 대구법원 앞 도로변 주차장에서 9시 까지 집결하니, 10월에는 자녀 결혼 등 개인적 사정으로 많은 동문들이 불참하고 달랑 7명이 출발한다.

마이크로 버스는 대구 팔공 Toll gate를 통과하여 북영천 Toll gate에서 내려 청송 방향의 35번 국도를 이용하여 시골길로 한참 달려가는데, 영천시 화북면에서 청송군 현서면으로 넘어가는 노귀재가 거대한 터널로 변화를 가지고 와서 시원하게 통과가 된다.

청송군 현서면사무소를 지나면서 계곡 사이에 있는 들판에는 오곡의 농사와 더불어 야산 비탈면을 점유하고 있는 사과 밭에는 결실의 붉은 사과가 지천에 깔려 있으므로, 청송군 전체가 온통 원색으로 채색(彩色)하고 있어 진정한 자연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고을이다.

총무는 야산의 한 모퉁으로 돌아가면서 넓은 도로 가장자리에서 사과를 판매하는 한 할머니 앞에 버스를 정차시키고 2만원 상당의 사과 한 봉지를 구입하는데, 할머니가 담아주는 비닐봉지에 굵은 사과 씨알이 한 30개 넘는다고 하면서 여분으로 5개의 사과를 더 집어준다.

이것이 청송의 인심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사과를 먹어보니 당도가 최고의 수준에 달하면서 향긋한 냄새와 더불어 사과 즙이 입안에 가득하게 만드는데, 이래서 청송 사과가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사과로 평가 받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청송에서 영덕 방향으로 한참 달려 얼음골을 통과하자 마자 이내 팔각산 산행 들머리에 11시 50분에 도착하면서 산행에 임하는데, 오늘 산행은 오른편 개울 건너 계단으로 올라가 팔각산 제1봉에서 제8봉 정상을 돌아서 왼편 능선으로 내려오는 일반적인 코스가 되는 원점회귀(原點回歸) 방향의 산행으로 계획을 한다.

 

< "팔각산" 의 산행 들머리 주차장 >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옥계계곡" 입석 >

 

팔각산은 이름과 같이 8개의 봉우리로 1봉에서 7봉까지 각 봉우리에는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에 매우 조심을 요구하여야 하는 봉우리가 되고, 마지막 제8봉 정상에는 흙으로 되어 있어 매우 안전한 봉우리가 된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 이내 높은 철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입구에서 부터 젖 먹었던 에너지 까지 소모하여야 겨우 팔각산 언저리에 발을 붙일 수 있어 초기부터 고난도의 산행이다.

 

< "팔각산" 으로 올라가는 입구 >

 

< 처음 부터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철제 계단" >

 

계단을 통과하자 마자 급경사 너들바위 길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무덤 한기가 나타나면서 무덤 왼편으로 이어지는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길로 연결되면서 조금 걸어가면 팔각산의 메인 능선에 도착하는데, 여기에서 부터 다소 완만한 경사의 길로 바꾸어 진다.

 

< 급경사의 "너덜바위" 길을 올라가면 >

 

< 무명의 "무덤" 옆으로 만들어진 길을 걸으면서 >

 

능선따라 고도를 상승하면서 올라가면 좌우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팔각산의 자랑이 되는 암릉 봉우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바위로 오르기 시작한다.

암릉에는 스테인레스(Stainless) 기둥을 세워 Rope가 메여 있는데, 힘이 빠진 두 손으로 85Kg 거구의 몸을 당기면 올라 갈려고 하니 거의 죽을 맛이다.

 

< 또 다시 만나는 "무덤" 옆으로 만들어진 길 >

 

< 능선에서 바라보면 점점이 나타나는 "팔각산" 봉우리 >

 

<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암릉" 구간 >

 

< 긴 "Rope" 를 이용하여 올라가야 하는 길 >

 

죽을 힘으로 Rope를 의존하면서 한 30분 정도 씨름하면 오른편 낭터리에 촛대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나무에 가려져 희마하게 보이는데, 그 바위 앞에 "제1봉" 이라는 안내석이 붙어있어 펫말을 배경으로 동문은 사진 한장을 찍어 본다.

 

< 숲으로 숨어 있는 제1봉 "촛대바위" >

 

< "제1봉" 안내석을 배경으로 찍어보는 기념사진 >

 

이 제1봉에서 다시 Rope에 의존하면서 한번 더 올라가 우측편으로 사잇길이 나타나므로 그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아담한 바위 앞에 "제2봉" 이라는 안내석이 있지만, 한 젊은 부부가 제2봉 앞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 그 앞을 통과하여 낭터리지 위에 있는 전망대 같은 바위에 도착하면서 긴 휴식으로 들어간다.

 

 < "제2봉" 안내석 뒤편에서 식사하는 부부 >

 

< 다시 찍어보는 "제2봉" 안내석 >

 

이곳 전먕대에서는 완전히 조망이 열리는데, 발아래 고즈넉한 마울들이 자리잡고 있는 앞으로 선경 옥계계곡(玉溪溪谷)에 흘러 내려오는 푸른 물과 더불어 뒤편의 동대산 지맥이 높게 솟아 있다.

시야를 그 옆으로 조금 돌리면 영덕의 풍력단지가 햇살에 반사되어 흰색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동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제1봉 끝에 있는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보는 동네와 옥계계곡 >

 

< 희미하게 보이는 영덕 "풍력단지와 동해바다" >

 

여기에서 총무의 주 특기로 돼지족발을 안주로 하여 막걸리가 춤을 추는데, 지금부터 올라가야 하는 길이 고난도의 암벽을 타도 넘어야 하므로 조금만 마시라고 하여도 소(牛) 귀에 경 읽기가 된다.

 

< 총무의 주 특기 "돼지족발 요리와 막걸리" 파티가 시작하면서 >

 

각자 1병의 막걸리를 마시고 나서야 비로써 자리를 털고 일어서서 고도를 상승하는데, 앞에 보이는 제3봉을 향하여 조금 내려 갔다가 급경사의 오르막 길을 치고 올라가면 제3봉으로 가는 길의 입구에 Rope와 출입금지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 눈 앞에 보이는 "제3봉과 제4봉 및 제5봉" 전경 >

 

음주 상태에서 암벽으로 올라가는 것이 매우 위험하므로 그 방향으로 들어가는 것을 생락하고 거대한 제3봉 바위 뿌리 방향으로 가는 지름길로 올라가는데, 바위 밑에 거대한 천연 동굴이 나타나므로 그 밑으로 들어가 내부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살펴도 본다.

 

<" 제3봉" 으로 올라가는 것을 금지시키는 안내문 >

 

< 제3봉 밑에 있는 거대한 "동굴" >

 

제3봉 바위를 돌아서 조금 상승하면서 급경사의 능선길로 올라가면 제3봉 바위에서 내려오는 지점과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제3봉 암릉에는 기나긴 Rope가 바위에 걸려 있어 아찔하게 느껴지며 이 길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가능한 도전하지 않은 것이 일반적 상식의 길이다.

 

< 제3봉 바위 뒤면으로 아찔하게 내려오는 긴 "Rope" >

 

반대편 제4봉으로 올라가기 위하여 조금 앞으로 나아가면 제4봉의 허리에 기대고 서 있는 약 100여 칸의 철제 계단이 거의 수직으로 놓여 있는데, 또 다시 거구의 몸으로 올라갈려고 하니 온몸에서 육수가 소나기 내리듯 흘려 완전히 목욕을 하게 만든다.

 

< 웅장한 "제4봉" 의 암벽 전경 >

 

< 제4봉 오른편 뒤쪽으로 걸려있는 "철제 계단" >

 

진고의 노력으로 계단 끝에 도착하면 "제4봉" 이라는 안내석이 코 앞에 머물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기나긴 휴식을 가지면서 주변 풍경을 조망하여 보면 모든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므로 매우 아름답게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진고의 노력 끝에 도착한 "제4봉" >

     

< 제4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옥계계곡과 동대산" 능선 >

 

제4봉에서 다시 Rope를 의존하여 조금 내려 갔다가 제5봉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제5봉의 암벽은 지금까지 올라 온 암벽 보다 더욱 더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중간 중간 몇 번의 휴식을 가지고 나서야 겨우 "제5봉" 안내석을 대면한다.

 

< 다시 올라가야 하는 "제5봉" 의 능선 >

 

< 제5봉을 알리는 "안내석" >

 

제5봉 정상에서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보면서 구경하고 앞으로 가야 하는 제6봉의 높은 암벽과 팔각산 정상이 눈 앞에 머물고 있는데, 정상 옆면으로 산악인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청송 주왕산 지맥이 그림과 같이 선(線)을 형성하고 있다.

 

< 제5봉 정상에서 되돌아 보는 "제4봉과 제3봉" 전경 >

 

< 제5봉 정상에서 앞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제6봉과 팔각산" 정상 전경 >

 

< 멀리 보이는 청송 "주왕산" 능선 전경 >

 

제5봉에서 몇 개의 작은 바위 봉우리를 건너 띄어 넘어가면 제6봉의 직벽 바위 밑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제6봉 바위 뿌리를 돌아서 올라가면 2개의 길로 나누어진다.

하나의 등산로는 제6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제7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의 산행길은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가 제6봉에 이르는 길이다.

 

<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제6봉 "직벽 바위" >

 

동문들은 여기까지 와서 제6봉을 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의견의 일치로 급경사 산행길을 택하여 한참 올라가 제6봉 언지리에 도착하지만 내가 찾은 제6봉 안내석은 보이지 않고 낭터리지 능선 봉우리가 연결되는데, 그 끝 봉우리까지 왕복하여 갔다 오기에 다소 위험한 곳이라 포기한다.

 

< 다소 위험한 왕복 길이 되는 "제6봉" 정상 모습 >

 

아쉬운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하여 올라가면 하나의 바위 밑에 "제7봉" 의 안내석을 만나는데, 이 제7봉은 너무나 평범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그냥 지나치면서 산행길로 걸어간다.

 

< 중간지점에 있는 평범한 바위가 "제7봉" 과 그 뒤편 팔각산 정상 >

 

< 바위 밑에 숨어 있는 "제7봉" 안내석 >

 

제7봉에서 다시 한번 더 철제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면 제8봉으로 해발 628m "팔각산(八角山)" 정상석에 도착하는데, 정상석 주변에는 지금까지 올라온 봉오리와 달리 울창한 숲과 흙으로 되어진 넓은 공터가 있어 몇 팀의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해발 628m 제8봉 "팔각산" 정상석 >

 

일단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장을 찍고 등정식을 거행 하는데, 언제나 머나먼 진해에서 새벽 별을 보면서 대구까지 산행에 동참하여 주는 해군제독 아저씨의 지휘에 따라 먼저 떠나간 동문의 애도 묵념과 더불어 교가(校歌)를 다시 한번 불려보면서 온산에 메아리를 만들어 본다.

 

< "정상석" 을 배경으로 산행하는 7명의 동문 > 

 

< "교가" 를 불려보는 동문 >

 

그러고 점식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여분의 자리를 만들면서 식사시간을 가지는데, 여기에서도 언제나 동일하게 총무의 돼지족발 요리와 더불어 마지막 남은 막걸리로 갈증을 해결하면서 산행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 정상에서 "만찬" 이 계속되고 >

 

거의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면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하산길로 들어서는데, 하산방향의 길은 비록 암벽은 아니지만 전부가 너덜바위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천천히 걸어 약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산행의 들머리 바로 위에 있는 개울에 도착한다.

 

<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

 

일행은 개울로 들어가 시원한 물에서 세수와 더불어 손발을 씻고 버스에 오르는데, 오늘 산행은 정상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므로 약 4시간 정도 산행을 하여 오후 4시 경 산행이 종료된다.

 

< 하산 후 "개울" 에서 다소 실례를 하면서 >

 

마이크로 버스는 왔던 길과 반대로 동해 강구항 방향의 길로 잡고 달려가 강구 바다가에 있는 종합 회센터로 들어가는데, 회센터 건물에서 회를 주문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 마지막 까지 수 많은 맥주와 소주의 빈병을 생산하게 한다.

오늘 산행의 종합 평가는 참 좋았지만, 문제는 자꾸만 줄어만 가는 회원들의 숫자에 어찌하면 활성화(活性化)하는 방향으로 유도 되어할 것인 가를 심도하게 토의(討議)를 하여 본다.

하지만 이제는 년식(年式)에서 오는 노구(老軀)로 가능한 산행 장소를 대구 근교에서 실시하고, 시간도 3시간 이내로 하여야 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 강구항에 있는 "종합 회센터" 에서 >

 

만약 그렇게 짧은 코스로 추진한다면 오히러 활발하게 산을 찾아가는 동문에게 재미가 반감되어 불참이 발생하지 않을 까 하는 염려로 명확한 답을 만들지 못하여 난상토론으로 끝을 낸다.

그러고 나서 늦게 강구항을 떠나면서 7번 국도를 이용하여 포항 까지 내려가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무사히 대구에 안착하는 백봉회 10월 산행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