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대구팔공산)

백봉회 2022년 신년 첫 산행은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의 등정.

용암2000 2022. 1. 10. 22:32

 

2022년 1월 9일,(일요일)

 

* 갓바위를 오르면서.

2022년 신년을 맞이하여 올해에도 변함없이 산행을 이어가자는 집행부 연락이 도착하는데, 금년의 첫 산행은 부처님을 찾아 관봉(冠峯) 까지 올라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가지 소원을 반듯이 들어준다는 팔공산 지맥(支脈)에 있는 '갓바위' 를 선정하였다고 한다.

금번 산행은 1월 9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팔공산 갓바위 입구 까지 운행하는 401번 버스가 지나가는 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 앞에서 집결하기로 하는데, 금년에 들면서 이제는 산에 오르기에는 더욱더 고령(高齡)으로 넘어가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단지 5명만 참석을 한다.

금일도 변함 없이 산행에 동참하는 동문은 이내 도착하는 버스에 몸을 의존하면서 30분 정도 달려가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백봉회에서는 2014년 1월 11일 이곳 갓바위로 산행을 추진하므로 거의 8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등정이 된다.

 

< 다소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갓바위' 버스 주차장 >

 

그때에는 11명이라는 다소 적지 않은 숫자의 동문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산행이 되었지만 이제는 반의 숫자도 이루지 못하고 점점 노령(老齡)화 되어가는 슬픈 곡조를 가슴이 앉고 산행의 들머리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8년만에 찾아보는 갓바위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많은 변화가 일어난 산행의 들머리가 된다.

 

< '갓바위' 산행의 길과 먹거리촌으로 가는 길>

 

산행의 들머리에는 무엇보다도 너무나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져 있으면서 곳곳에 휴식처를 만들어져 있어 우리 같이 쉼이 많이 필요한 노구(老軀)의 몸으로 오르기에 적합한 길이 되지만, 문제는 전부가 씽씽한 젊은이들이 길을 가득 점유하고 있어 과연 '맥아더 장군' 의 명언(名言)을 생각나게 만드는 산행의 들머리 길이다.

 

< '갓바위' 들머리를 지키는 마스코트 >

 

< '갓바위' 주변에 있는 조감도 >

 

그래도 백봉회는 최후의 한명 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고도를 상승하면서 나는 이곳 갓바위를 수 없이 오르므로 걷은 길의 방향을 약간 바꾸면서 걸어보기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산행의 들머리에서 관암사(冠岩寺) 까지는 평범하게 올라가기로 한다.

 

< '관암사' 를 가르키는 입석 >

 

이곳 관암사는 너무나 큰 시련(試鍊)을 꺽으면서도 굳건하게 건재하면서 얼마나 사찰을 확대시켜 놓았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데, 그래서 오늘은 경내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시련을 꺽고 일어선 모습을 다뱡면으로 기념사진으로 남겨본다.

 

< '관암사' 가 꺽은 시련을 알리는 안내문 >

 

< 많은 시련 속에서 확장하고 있는 '관암사' 전경 >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

 

< 사찰의 입구 바위 속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 사찰의 제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약사전' >

 

일반적으로 관봉(冠峯)의 정점에 있는 갓바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곳 관암사에서 왼편의 돌계단 길로 올라가 오른편 계곡 따라 내려오는 것이 보통의 산행이 되지만, 오늘은 반대가 되는 오른편 계곡 따라 만들어져 있는 산행길로 올라가기로 한다.

 

< 일반적으로 종각 옆 왼편 '갓비위' 로 올라가는 길 >

 

< '관암사' 오른편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

 

수십번의 휴식 시간를 가지면서 인내의 시간이 지나가니 산행길도 할 수 없는지 깔닥고개가 되는 용주암 3거리에 노구의 몸을 올려 놓는데, 이곳 3거리에는 커피를 판매하는 움막집과 더불어 아름다운 정자가 자리하고 있어 또 다시 정자에 앉아 무한정 시간을 소비시켜 본다.

 

< 깔닥고개에 있는 '정자' >

 

이곳 용주암 3거리에서 약사암 방향으로 한 100m 정도 걸어가면 또 다른 3거리 이정표를 만나면서 이곳에서 갓바위로 바로 올라가는 직진(直進)의 길과 약사암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지는데, 일행은 일단 0.5km를 가르키는 직진의 길을 선택한다.

 

< '관봉' 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 >

 

거의 죽을 힘으로 한 30분 정도 올라가면 갓바위 입구에 도착이 되면서 입구에는 산행의 들머리에 있는 관암사에서 왼편 방향으로 올라오는 사람들로 인하여 인산인해(人山人海)가 되는데, 한겨울이 되는 지금 쯤에는 할머니들이 많이 찾지가 않아 그래서 조금 원활한 길이 순간적으로 열린다.

 

< 죽을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관봉' 길 >

 

< '갓바위'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

 

< '갓바위' 입구에 있는 상가 및 커피점 >

 

갓바위 앞에 있는 기도처로 들어가니 수 많은 아줌마 및 아저씨들이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목례(目禮)로써 간단하게 예(禮)를 표현하고 갓바위를 구경하여 보는데, 인자한 갓바위 부처님은 오늘 같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생들의 소원을 경청하기 위하여 수심이 가득찬 얼굴로 아래로 내려보고 있다.

 

< 인자한 얼굴로 중생을 내려보고 있는 '갓바위' >

 

< '갓바위'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갓바위' 앞 시주를 하기 위하여 순서를 기다리는 불자 >

 

< 열심히 불공을 올리고 있는 '불자' >

 

노학아 니 이놈아! 너는 작은아들 장가도 못 보내고 어떠한 종교도 믿지 않고 있는 바보 빙신 같은 놈이면서 반대로 다른 동문들은 돈이나 왕창 벌어 시주(施主)도 열심히 하는데, 시주도 못하는 주제(主題)에 주제 파악도 못하고 이 먼곳 까지 찾아와 방황하고 있는 모습에 왕짜증이 나는지 눈길도 한번 주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 나만 외면하고 돌아앉아 있는 '부처님' >

 

어찌하던 부처님 나의 삶에 대하여 많은 소원이 있지만 다른 소원을 빌지 않고 오직 한가지 소원만 빌 것이니 올해는 어떻게 하던 나의 소원 한가지 성취시켜 주시기를 먼 발취에서 기원하면서 갓바위를 떠나기로 하는데, 너무나 많은 불자들로 인하여 순간적으로 일행과 떨어지는 고아의 신세로 전략되어 버렸다.

 

< 떠나기 전에 돌아보는 '갓바위' 아래의 풍경 >

 

< 갓바위 뒤편 '암자' 에서 일행에게 버림받고 >

 

스마트 폰에 불이 나면서 어찌어찌하여 겨우 '약사암(藥師庵)' 에서 만남을 가지도록 하는데, 먼저 도착한 나와 한 동문은 유수와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써 겨우 약사암 마당에서 일행과 다시 만나 천천히 걸어 하산의 길로 들어선다.

 

< 약사암에 자리하고 있는 '약사여래불' >

 

< 주불을 모시고 있는 '약사암' 전경 >

 

악사암에서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니 다소 양지바른 작은 능선이 나타나므로 능선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니 조그마한 무덤 한기를 만나는데, 이 무덤의 앞에 한 고인(故人)이 3명의 부인과 함께 잠들어 있다는 비석(碑石)이 서 있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망자(亡者)의 무덤인 것 같다.

현재 우리 동문 중에서 이 무덤의 주인공과 같이 3명의 부인을 거닐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지하고 있는데, 현 시대에 그렇게 살고 있는 동문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하면서 무덤으로 부터 조금 더 내려가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등정식을 거행하기로 한다.

금일 백봉회 제351회 등정식이 되어지지만, 문제는 산행을 즐기는 동문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므로 이제는 등정식도 맥이 빠지는지 모기 소리와 같이 앵앵 거리며 등정식을 끝내면서 자리를 펴고 다소 늦은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 한국에서 제일 행복한 고인 앞에서 '등정식' 을 거행하는 동문 >

 

그래도 풍족한 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허리길로 조금 걸어가면 오늘 산행으로 힘들게 올라왔던 용주암 3거리에 있는 원점의 깔닥고개에 도착하는데, 산행의 시간이 너무나 빨리 끝날 것 같아 깔닥고개에서 왼편으로 100m 거리에 있다는 '용주암(龍珠庵)' 을 구경하기로 한다.

 

< '용주암' 을 가르키는 입석 >

 

암자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산의 비탈면 전체가 부처님으로 장식하고 있는 용주암에 도착이 되는데, 옛날에 방문할 때에는 그렇게 많은 부처님을 없었지만 현재는 아마 영천 '만불사( 萬佛寺)' 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숫자와 대등한 숫자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 수 많은 '부처님' 을 모시고 있는 모습 >

 

< 경내 곳곳에 세워져 있는 '석탑' >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부처님과 석탑을 구경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윤장각(輪藏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건물의 2층에는 윤장대(輪藏臺)가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국보 제328호로 지정이 되어져 있는 경북 예천군 용문사(龍門寺)에 있는 좌. 우 윤장대는 역사성을 가진 윤장대가 되지만 이곳 용주암 윤장대도 다소 우수한 기법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 오른편 제일 끝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윤장각' >

 

< 경내 곳곳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더불어 용주암에는 다양한 전각들이 곳곳에 자리하면서 매우 큰 사찰의 규모를 가지고 있어 이곳에도 혼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니 일행이 떠나가 버렸는데, 한 동문이 경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산의 길을 용주암 뒤편에 있는 능선 방향으로 올라갔다고 하면서 산행길을 안내한다.

 

< 용주암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전각' >

 

내가 그렇게도 많이 갓바위로 올라왔지만 이곳의 길은 처음이 되면서 다시 죽을 힘으로 한 10여 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니 능선의 정점에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는데, 이곳 산불감시초소에서 능선의 반대편 관봉 방향으로 바라보면 관봉의 정점에 있는 갓바위 건물이 매우 가까운 거리가 되면서 시원한 시야를 만들어주고 있다.

 

< 용주암 뒤편 능선에서 바라보는 '관봉' 건물 >

 

이곳 산불감시초소에서 조금 앞으로 전진을 하면 매우 거대하면서 다양한 바위들이 겹겹이 포게 놓은 암봉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그곳 암봉으로 다수의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등산객에게 어디에서 올라왔는지 문의를 하니 갓바위 주차장 뒤편에 있는 식당가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 용주암 뒤편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암봉' >

 

일행도 천천히 암봉에 도착하여 하산을 할려고 하니 거대한 암봉에 걸쳐 있는 철제 사다리 및 로프(Rope)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옛날 공수부대(?) 에서 유격훈련(遊擊訓鍊)을 한 기분이 일어날 정도로 스릴(Thrill)을 느끼는 암봉의 길이다.

 

< 암봉에 설치되어 있는 '철제 사다리' >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바위를 내려와 조금 하산을 하면 또 다시 암릉이 나타나면서 매우 위험한 길이 되는데, 일행 중에서 다람쥐와 같이 산을 잘 타는 회장은 암릉을 바로 돌파하지만 나머지 동문들은 바위 외곽으로 돌아서 가는 길을 선택하여 겨우 아래 방향의 능선에 합류한다.

 

< 곳곳에서 만나는 '암릉' 길 >

 

< 3명의 부인을 거닐고 있는 동문의 '거시기' 같은 바위 >

 

여기에서 부터 다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을 한참 걸어서 내려가면 하산길에는 소나무에서 떨어진 갈비와 사(沙) 모래로 인하여 매우 미끄러운 길이 되는데, 너무나 발에 힘을 주다 보니 힐링(Healing)도 즐겨보지 못하는 고행의 길이 된다.

 

< 울창한 '소나무' 숲길도 거닐면서 >

 

한 10여 분 정도 더 하산을 하니까 이제는 능선 길 전체를 가로 막아놓은 철조망과 더불어 산행길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등산길이 끊어지면서 계곡 방향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보이고 있어 그 방향으로 내려가니 거의 길이 단절이 된다.

새로운 길을 개척(開拓)하면서 계곡을 건너자 마자 이내 갓바위로 올라가는 메인(Main) 도로에 도착이 되는데, 도로의 가장자리에 설치하여 놓은 에어 건(Air Gun)으로 바지 가랭이에 묻어있는 흙을 털고 있으니 주변에 있는 다른 등산객들이 늙은이들 어디로 하행을 하였는지 매우 궁궁증을 유발시킨다.

 

< 뒤풀이 행사를 개최하기 위하여 찾아간 '식당촌' >

 

어찌하던 무사하게 도착하였다는 안도감으로 2분 정도 더 내려가니 오후 3시 20분 경 갓바위 식당촌에 도착하면서 한 식당으로 들어가 뒤풀이 행사를 개최하는데, 벌써 팔공산 주변으로 생산하여 아삭한 맛을 가진 미나리가 출현하면서 삼겹살과 함께 시식(試食)하므로 최고의 음주가 되게 만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