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강원도)

악 소리가 날 정도로 험악하기로 유명한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국립공원 "치악산" 눈꽃산행.

용암2000 2011. 1. 9. 20:44

2011년 1월 8일

 

금년들어 처음으로 눈꽃 산행길을 나서보는데, 가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를 감쌓고 있는 국립공원 "치악산" 선택하여 출발하여 본다.

언제나 중앙고속도로 이용하여 강원도 지방으로 올라갈 때 마다 버스는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북으로 향하여 영주 "죽령터널" 지날 때 한번 엑스레이터 발으면서 가푼숨 크게 한번 쉬고 넘는다.

또 다시 치악산 산자락 올라갈 때 크게 힘을 한번 더 발하면서 올라가면 치악고개 좌우편에 펼쳐지는 치악산 풍경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산행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던 산으로 새해 첫번째로 다시 도전하여 본다. 

치악산은 꿩의 보은설화로 유명한 "상원사" 를 품고 있는 남대봉 방향으로 산행을 한번하기 위하여 번번히 날짜를 맞출려고 노력하였으나, 개인사정으로 한번도 가지 못하였다.

오늘도 전번과 동일하게 일반적으로 치악산 1/2 만 종주하는 황골매표소에서 시작하여 구룡사매표소 까지 종주하는 산행코스를 선택한다.

 

< 황골마을 입구에 있는 "입석사" 표시석 >

 

대형버스는 눈으로 인하여 주차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황골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약 20분 정도 걸어 황골매표소에 이른다.

 

< 황골매표소 입구에 있는 "치악산" 안내도 >

 

매표소 입구에서 겨울철 등산하기에 필수적인 아이젠 착용하고 나서 가파른 아스팔트 포장길 따라 또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면 좌측 언덕위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그 바위가 "입석대" 이며  입석대 바위를 돌아 올라서면 "입석사" 사찰 마당에 이른다.

 

< 지겹도록 걷기 싫은 급경사 "아스팔트" 포장 길 >

 

< 입석사 사찰 위에 있는 "입석대" 바위 전경 >

 

일부 사람들은 입석대 바위까지 올라가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주위 풍경을 구경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입석사가 제공하여 주는 차디찬 샘물로 갈증만 해소시키면서 잠깐의 휴식만 가지고 산길을 재축한다.

 

< 입석바위 아래에 자리잡은 "입석사" 전경 >

 

사찰에서 부터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의 너덜바위 길로 만들어져 있으며,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너들바위 길에 앞사람 뒷 발꿈치만 보면서 가야만 하는 길이다.

 

<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의 "너들바위" 길 >

 

미끄러움에 조심하면서 길 옆에 자라고 있는 나무와 안전 난간대 부여잡고 한시간 정도 씨름하면 깔딱고개에 이르고, 이곳에서 완만한 능선 따라 또 다시 30분정도 올라가면 3거리에 이른다.

이 3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은 치악산 남쪽 종주 길이 되는 "향로봉" 거쳐 남대봉으로 가는 길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치악산의 최고봉이 있는 "비로봉" 으로 가는 길이다.

 

< "비로봉 및 상원사" 로 가는 3거리 이정표 >

 

3거리에서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무겁게 지참하고 있는 과일로써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또한 갈증도 해결하여 본다.

또 다시 완만한 능선길 따라 약 10여 분 정도 눈길 올라가면 또 다른 3거리 안부가 나오면서 좌측에는 구룡사 계곡 방향으로 올라오는 길이고, 앞으로 바로 쳐 올라가면 거대한 "미륵불탑" 3기가 나타난다.

남쪽에 있는 미륵불탑은 "용왕탑" 이라고 하며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이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 이라고 부른다. 

 

< 치악산 정상부위에 있는 "3기의 돌탑" 전경 >

 

비로봉 정상에 있는 3개의 거대한 미륵불탑은 원주시내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용창중" 사장님이 꿈에 홀로 3도의 돌을 모아 3년 내 3개의 탑을 쌓아라는 신령님 계시로 쌓은 탑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 중앙에 있는 "산신탑" 전경 >

 

이 3개의 미륵불탑 뒤편 한쪽 구석에 흑색 돌로 만든 해발 1.288m "비로봉(毘盧峰)" 이라는 글씨가 쓰인 정상석이 움크리고 있어 애초로움이 묻어난다.

 

< 미륵불탑으로 한쪽 방향에 밀려있는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정상에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새차게 부는 겨울 바람도 아랑곳 하지않고 흰눈이 덮흰 웅장한 치악산 풍경 감상하면서 머물고 있으며, 또한 일부 사람들은 미륵불탑 사이에서 찬 바람을 피하면서 점심 식사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 지금까지 올라온 길과 희미하게 보이는 "원주시" 전경 >

  

< 오늘도 못가는 "남대봉" 능선을 바라보면 >

 

< 중앙의 산맥 "사다리병창" 능선 길과 우측 큰골 계곡 >               

 

이어 급경사로 이루어진 철계단 난간 부여잡고 한없이 내려가면 "사다리병창" 이라는 능선 길에 이르는데, 사다리 병창이라는 뜻은 사다리 같이 생긴 "돌 벼랑" 을 뜻한다고 한다.

이 사다리 병창은 약 2.7Km 정도 능선 길로 약 1,000개 자연적이면서도 인위적으로 만든 돌계단, 나무계단 또는 철제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내려가는 것도 초 죽음을 요구하는 듯 고난의 길로 이어진다.

 

<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사다리 병창" 길 >

 

<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 길 >

 

< 힘겹게 올라가는 "철제계단" 길 >

 

거대한 산의 능선을 품고서 계곡의 중심 따라 만들어진 능선 길이 사다리병창 길인데, 가는 길의 주위에는 아름들이 황장목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림욕의 최상조건 간직한 길이라 내려가기에 최상의 산행코스가 되어진다.

반대로 이 사다리병창 길로 올라 갈 때에는 약 3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요구 되는데, "치" 가 떨리고, "악" 을 쓰면서도 올라가는데 인간의 인내심을 최대한으로 요구되는 사다리병창 길이라 몸서리가 일어나는 난이한 길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사다리병창 길을 무아지경으로 내려오다 보면 계곡방향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면서 이내 계곡을 건너는 거대한 구름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개울 따라 50m만  올라가면 "세렴폭포" 를 만나는데, 세렴폭포가 얼음과 눈으로 덮혀있어 폭포의 모양을 전연 느낄 수 없이 꽁꽁얼어 빙벽을 이루고 있다.

 

< 개울을 지나는 "구름다리" 전경 >

 

<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은 "세림폭포" 전경 > 

 

되돌아 내려서면 "큰골" 따라 넓은 평탄한 길로 이어지면서 한 40분 정도 내려가면 "매곡야영장" 에 이르고, 이 야영장에서 부터 넓게 형성되는 개울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진 길 옆으로 걷다 보면 얼음 밑으로 흘려가는 물소리만 봄의 소식을 만들려고 준비하는 듯 하면서 졸졸 흘려간다.

무아지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거대한 암벽 주위를 돌아가는 나무테크 다리를 만나는데, 이곳이 용소이다. 

이 용소는 "구룡사" 를 건립 할 때에 쫒겨난 9마리 용 중에 한 마리가 이곳에 머물면서 살다가 승천하였다고 하는 장소인데, 이곳도 얼음과 눈으로 뎦혀서 기나긴 겨울잠 속에 머물고 있다.

 

< 한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용소" 전경 >

 

이 나무테크를 지나면 넓은 공터를 가지면서 치악산에서 최고의 명찰이 되는 "구룡사" 사찰에 이른다.

 

< 의상대사가 창건한 "구룡사" 전경 >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6년(666년) "의상대사" 가 9마리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을 메우고 사찰을 건립하였다 하여 "구룡사" 라고 칭하였다고 하는데, 지형적으로 봐서는 사천왕문 지나 계단 올라서면 사찰의 본당에 도착한다.

사찰이 야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연못이 있을만 한 장소 되지 못하지만, 어찌하든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고찰의 장소임을 나타내는 사찰이다.  

 

<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구룡사" 전경 >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경내를 구경하면서 사찰에 장시간 머물어 보면서 관람을 끝내고, 옆문을 통하여 사찰 담벼락 따라 내려서면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화려한 옷을 벗어 버리고 삭막한 가지만 남아서 지나가는 바람과 씨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겨울의 삭막함을 느낀다.

 

< 약 200년의 수명을 간직한 "은행나무" >

 

울창하게 조성된 숲속 길 따라 조금더 내려가면 길가에는 한무리의 부도탑이 쓸쓸하게 자리잡고 있어, 이 구룡사도 이름있는 스님이 많이 거주하였다는 무언의 표시를 나타내고 있다.  

 

< 사찰의 역사를 나타내는 "부도탑" 전경 >

 

또 다시 숲길을 걷다보면 일주문을 만나는데, 이 일주문에는 "원통문(圓通門)" 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어 의아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문이다.

 

< "원통문"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 >

 

거대한 황장목으로 이루어진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면 작은 다리를 건너는데, 이 다리 모서리에 4마리의 용이 지키고 있어 구룡사에 어울리게 용의 조각품을 만들어 놓아 조화의 미를 살리고 있다.

 

< 4마리의 용이 지키는 구룡사로 들어가는 "피안교" >

 

다리 입구에 구룡사 탐방안내소가 있으며, 그 안내소에서는 구룡사를 방문하는 탐방객들에게 국립공원 치악산의 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길잡이가 된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구룡사매표소" 에 이르는데, 이 매표소 앞에 치악산 황장목을 보호하였다는 "황장금표(黃腸禁標)" 라는 표시석이 있어 이 치악산이 황장목의 보고의 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 "황장금표" 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바위 >

 

< 치악산의 "황장금표" 안내표 >

 

매표소 입구에는 옛날 상가와 더불어 조그마한 소형차 정류장이 있지만, 대형차 주차장은 여기서 부터 30분 정도 더 하류방향으로 내려가야만 새롭게 조성된 상가와 더불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눈으로 인하여 풍경에 묻혀 걷다보니, 총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 길이 되어지며 상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단한 하산주 한잔으로 목을 적시면서 갈증을 해소시키고 나서 버스에 오른다. -끝-

 

PS : 2011년 2월 19일(토요일)

오늘도 치악산의 남쪽방향에 있는 남대봉과 꿩의 설화가 있는 "상원사" 를 산행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여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국향사에 도착한다.

하지만 몇일 전 2월 16일 부터 4월말 까지 산불예방 강조기간으로 입산 통제가 시작되어 45명의 우리 일행과 더불어 먼곳에서 찾아온 많은 산행인들에게 크게 실망을 안겨준다.

산 전체가 눈으로 뎦혀있어 억질로 산불을 질러도 불이 꺼질 것 같은 조건이지만 한국 공무원의 경직된 충성심으로 무조건 돌아서야 하는데, 정말 남대봉 산행은 나와 인연이 없는 산인가 보다.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금년(1월 8일) 초 산행한 치악산 "비로봉" 방향으로 변경하여 황골매표소에서 구룡매표소까지 동일한 산행이 이루어지는데, 그래서 그때 쓴 산행기에 추가로 찍은 사진만 보충 삽입하여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