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문화와 산행.

여수에서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는 '하멜등대' 까지 산책 및 '오동도' 를 거닐면서.(3)

용암2000 2023. 5. 14. 14:54

2023년 5월 9-11일.(2박3일)

 

2. 둘째날 : 5월 10일.(수요일)

 

1) 하멜등대 까지의 산책.

호텔에서 다소 일찍 일어난 나는 어제 밤에 거닐었던 해양공원으로 나아가 산책하여 보기로 하는데, 특히 어제 밤에 걷다가 중단하였던 하멜등대 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이곳 여수시에는 하멜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점을 가지면서 해안선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데, 어제 밤에 보았던 여수 밤바다 풍경에서 맑은 아침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아침에 바라보는 '정군섬 및 돌산대교' >

 

< 여수시가지 내에 자리하고 있는 '아파트 및 빌딩' >

 

< 여수시를 나타내고 있는 '마스코트' > 

 

호텔 앞 부두가에서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많은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는 여수 내항에 도착하는데, 어부들이 자신의 어선을 정비하면서 출항을 준비하는 것 같다.

 

< 여수 내항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 >

 

많은 어선들에 정박하고 있는 내항을 지나면 이내 거북선대교 아래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하멜 전시관'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전시관에는 아직 문을 오픈(Open)할 시간이 안되어서 그런지 정문이 잠겨져 있어 관람이 불가능하게 한다.

 

< 거북선대교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하멜 전시관' >

 

이곳 하멜 전시관 앞에 '하멜과 여수' 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안내문에 따르면 하멜은 1653년 1월 네델란드 상선 '스페르베르호' 가 텍셀에서 출발하여 7월에 자카르트를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를 한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하여 1653년 8월 16일 제주도 근해에서 표류(漂流)하기 시작하면서 총 64명 중 36명이 살아 남았는데, 그 중에 한사람이 '헨드릭 하멜(Hendrik Hamel)' 이다.

1654년 5월 조선의 왕 효종 명령에 따라 서울로 압송되었다가 1656년 강진 전라병영으로 압송되어 7년 동안 머물고 있었는데, 가뭄에 따른 식량 부족으로 1663년 2월 살아남은 22명은 이곳 여수에 12명, 순천에 5명. 남원에 5명으로 분산 수용하게 되었다.

여수로 압송된 12명 중 하멜이 포함되어져 있었는데, 그는 여수 전라좌수영(全羅左水營) 성(城) 문지기로 생활하다가 1666년 새롭게 부임한 수사 '정영' 은 인자하지 못하여 힘든 샐활을 하다가 탈출을 시도한다.

1666년 9월 4일 밤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배에 탑승하여 남쪽 끝으로 항해하여 저녁 무렵 부산 앞 바다를 통과하면서 한국을 벗어나는데, 그래서 하멜은 한국에 13년 1개월 동안 머물었던 것 중 이곳 여수에 3년 7개월 동안 생활하였다.   

 

< '하맬과 여수' 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하멜 전시관 앞으로 매우 작은 방파제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그 방파제 끝지점 '하멜등대' 이라고 쓰여 있는 붉은색 등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침 부터 방파제에는 다수의 태공들이 망중한(忙中閑)을 보내고 있다.

 

< 방파제 끝지점에 있는 '하멜등대' >

 

 

2) 여수에서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는 오동도를 거닐면서.

호텔로 되돌아가 짐을 정리하고 로비로 내려와 호텔 인접하게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아침 식사시간을 가지고 여수의 명소가 되는 '오동도(梧桐島)' 를 탐방하기로 하는데, 나는 이곳 오동도도 고등학교 동문과 함께 2015년 9월 6일 하기 야유회 때 탐방한 곳이다.

호텔에서 한 5분 정도 운전하면 오동도 입구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오동도로 들어가는데, 옛날에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오동도가 현재 약 1Km 길이의 방파제로 연결하므로 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 방파제 따라 동백열차가 운행하므로 일부 사람들은 운임을 지불하면서 열차를 타고 가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 일행은 걸어서 오동도를 들어가기로 하는데, 방파제 왼편에는 여수 세계박람회를 위하여 건립한 호텔 등 부대 시설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오동도 입구에 있는 '호텔' >

 

여수시에서도 아름다운 여수 10경을 선정하고 있는데, 그 10경은 진남관, 오동도, 항일암, 돌산대교, 거문도 등대, 백도, 사도, 영취산 진달래, 여수 국가산업단지, 여자만 갯벌 등 으로써 그 중에 오동도가 제1경으로 선정 되어질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그러므로 오동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돌산도에서 자산공원 까지 운행하는 해상 케이블카를 비록하여 주변으로 많은 관광지가 연계하고 있는데, 오동도는 4계절과 상관 없이 많은 관람객이 찾아드는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가 된다.

오동도를 멀리 자산공원에서 내려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나무 잎 처럼 보이고 있으면서 예전 부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이 자생하여 오동도이라고 하였는데, 현재 섬의 명물이 되는 동백나무와 조릿대의 한 종류가 되는 시누대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어 그 때문에 '동백섬' 또는 '바다의 꽃섬' 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방파제 벽면으로 동백꽃 전설을 담은 벽화가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으므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된 바가 있을 정도로 운치가 있어 걷기에도 지상낙원이 되는데, 일부 구간에는 걷기에 편리한 나무테크의 길도 함께 만들어져 있다.

방파제 입구에 이곳 오동도에는 내려오고 있는 2가지 전설을 설명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고려말 오동도에 자생하고 있는 오동나무 열매를 따 먹으려 날아드는 봉황새를 보고 신돈(辛旽)이 봉황새가 날아들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오동나무 전체를 베어내게 하였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아리따운 한 여인이 도적으로 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하여 만경창파(萬頃蒼波)에 몸을 던져 죽었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남편이 오동도 산기슭에 부인을 정성으로 무덤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 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 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일명 : 신이대 라고도 함)가 돋아났다고 하는데, 그런 연유로 백꽃을 '여심화(女心花)' 이라고도 불려진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상기하면서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오동도에 도착하는데, 이곳 오동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이 0.13㎢에 해안선 길이가 14Km 정도의 아주 작은 섬이다.

하지만 오동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2개의 국립공원이 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및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의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 '오동도' 로 들어가고 있는 동문 >

 

해안가로 만들어져 있는 도로 따라 조금 들어가면 다소 넓은 광장을 만나는데, 이곳 광장 중간지점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크게 활용한 거북선 모형과 더불어 중앙에 높은 입석 한기가 자리하고 있다.

 

< '오동도' 의 조감도 >

 

< 광장으로 운행하고 있는 '동백열차' >

 

< 광장의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거북선' >

 

이 입석에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 글씨는 이순신 장군이 '만약 호남이 없다면 국가가 없다' 라는 뜻을 가진 내용으로 호남이 한반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라 하겠다.

 

< '이순신' 장군에 쓴 글씨 >

 

광장에서 더 내부로 들어가면 식당과 더불어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가 건물이 도열하고 있는데, 식당 뒤편으로 연결하는 오솔길 따라 섬의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방향으로 올라가면 거목의 동백나무와 조릿대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 동백나무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길' >

 

약 100m 높이가 되는 섬의 정점으로 올라가면 하얀색 등대 및 숙소, 체험실, 사무동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오동도 등대는 1952년 5월 처음 불빛을 밝힌 등대로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은 물론 해마다 약 200여 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 오동도 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 >

 

배의 길잡이가 되는 등대 내부를 구경하기 위하여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등대 꼭대기에 마련된 높이 약 27m 등대 '전망대' 로 올라가는데, 전망대 주변으로 등대에 관련 되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전망대' 내에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 >

 

< 여수 주변에 있는 '등대' 의 종류 >

 

< 충무공 '이순신' 이 쓴 글의 내용 > 

 

< 여수의 또 다른 문화재가 되는 '진남관' 설명문 >

 

전망대 가장자리 따라 한바퀴 돌아가면서 주변을 구경하여 보는데, 아름다운 여수의 풍경과 더불어 광양만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상선 또는 유조선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으니 역동하는 한국의 산업을 알게하여 준다.

 

< 여수 '세계박람회장' 주변의 시가지 전경 >

 

< '여수' 앞 바다의 전경 >

 

< '여수 및 남해' 앞 바다에 정박하고 있는 배 >

 

이곳 등대에서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고 나서 아래로 내려오면 옆에 오동도 '등대 홍보관' 이 자리하고 있는데, 홍보관으로 들어가 대형 스크린을 통하여 직접 항해에 따른 체험의 시간도 가져본다.

 

< 등대 입구에 있는 오동도 '등대 홍보관' >

 

< 대형 스크린으로 통하여 '항해' 를 체험하는 부스 > 

 

등대 출입구에 다양한 음료수를 판매하는 간이 매점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매점에서는 커피 또는 동백꽃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나홀로 동백꽃차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동백꽃차를 마시는 체험시간도 가진다.

 

< 등대 출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간이 '매점' >

 

< 매점 주변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 >

 

 < 내가 마셔보는 '동백꽃차' >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자고 나서 다시 울창한 숲 속으로 걷기 시작하는데, 오솔길 대부분이 거의 암흑에 가깝게 어둠이 내리고 있어 오동도를 동백섬이라고 불려질 정도로 동백나무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 '대나무'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

 

 < 동백나무 사이로 만든 '나무테크의 길' >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걸어가는데,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지면서 병풍바위, 소라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 '기암괴석' 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동도 >

 

< '암석해안' 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안선 > 

 

한 구릉지를 넘어가면 해안가로 바람골과 용굴(龍窟)로 내려가는 나무테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각 방향으로 내려가 해안선을 감상하여 보는데, 천하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절벽과 해식용굴이 펼쳐진다.

 

< '바람골' 의 전경 >

 

< 매우 깊이를 가지고 있는 '해식용굴' >

 

 < '용굴'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다시 나무테크의 길로 올라와 섬을 일주하게 하는 오솔길 따라 앞으로 전진하면 조금 전 오동도로 들어오기 위하여 걸었던 방파제 입구에 도착하는데, 입구에서 바라보는 여수시가지 및 여수 세계박람회 행사용 건물들이 그림과 같이 펼쳐지고 있다.

 

< '나무테크의 길' 이루어져 있는 오솔길 > 

 

이렇게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방파제 위로 천천히 걸어 주차장으로 들어가 여수시가지 관람을 끝내기로 하는데, 다음 여행지는 이곳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있는 전주시로 이동하여 전주의 특산품이 되는 전주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둘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