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전라남북도)

아무리 멀어도 즐거운 영암 아리랑의 본향 전남 영암군에 있는 "월출산" 에 올라가니.

용암2000 2011. 11. 14. 19:49

2011년 11월 10일 (목요일)

 

오늘은 우리의 젊은 학생들이 12년간 고생하면서 공부하여온 실력 종합평가하는 수능 시험일로 인하여, 임시휴무에 의거 남도의 명산 "월출산" 을 다시 찾아보기 위하여 아침 일찍 길을 나서본다.

매년 수능일이면 수능한파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로 움추리고 있는 수험생들을 더욱더 춥게 만드는 날로 유명한 날이지만, 금년은 수능한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주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약간의 가랑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나서 아침 여명도 열리기 전 버스 주차장 이르는데, 산행을 즐기려고 예약한 많은 사람들이 취소하므로 버스 좌석의 반도 승차하지 않은 빈차로 88 고속도로를 달린다.

이동 중간 "D" 산악회에서 제공하여 주는 아침 식사와 더불어 몇번의 휴식를 취하면서, 장거리 승차에 따라 피로가 엄습하여도 인내심을 발휘하여 약 5시간 동안 달려 머나먼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영암 월출산 초입에 10시 40분 도착한다.

 

< "월출산" 산행 초입에 있는 입석 >

 

버스에 내려 먼저 화장실로 들어가 최종적으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나서, Guide는 만약을 대비하여 간단한 우비를 준비하도록 시간 활애를 준다,

미세한 가랑비 속에서도 산행의 안전을 위하여 간단하게 운동을 실시하는데, 온몸을 움직이고 있는 관절 마디마디에 윤활유를 칠하도록 한다.

 

< 산행 초입에서 바라보는 "월출산과 구름다리" 모습 >

 

이어 국립공원 월출산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행길은 많은 산행인들이 움직이는 주말도 아니고 또한 약간의 가랑비 까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올라가는 길이 매우 한산한 길이 된다.

 

< 아무도 걷지 않고 있는 "산행 초입" 의 길 >

 

월출산은 대부분 암벽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아름다운 진달래 꽃이 피는 봄에 찾았을 때에는 꽃과 바위가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발휘하는 산이다.

하지만 오늘은 늦은 가을로 인하여 단풍잎도 거의 떨어지므로, 삭막한 나무가지와 함께 회색의 암릉으로 인하여 더욱더 암흘함이 일어나는 산행이 된다.

산행 초입길은 단풍나무 보다는 상시 푸른 빛을 만들고 있는 대나무 사이로 만들어진 오솔길 따라 한참 올라가면 한 3거리에 이른다.

이 3거리 지점에서 왼편으로 "구름다리" 로 돌아서 천황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과 오른편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바람폭포" 로 올라가 천황봉 정상으로 이르는 단거리 길로 나누어진다.

 

 < 단풍보다는 오히러 "대나무" 로 이루어진 길을 걸으면서 >

 

대구에서 머나먼 월출산 까지 와서 월출산의 명품인 구름다리를 건너지 않는다는 것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Guide는 일행 대부분을 왼편 구름다리 방향으로 길로 인도하는데, 나도 할 수 없이 몇번 올라본 왼편 구름다리 길로 다시 합류하여 본다.

조금만 올라서면 "천황사" 에 이르는데, 몇년 전 산행할 때에는 천황사에는 사찰 건물은 없고 사찰 터만 있었던 장소로 남아 있었다.

이제는 조립식 임시 대웅전 건물과 더불어 대적광전의 건물이 새롭게 건립되어 있지만, 건물에는 아직 단청도 칠하지 않아 단출한 모양의 사찰이 암괴로 병풍을 치고 있는 월출산 품에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천황사" 대적광전 모습 >

 

천황사를 벗어나면 산행인들이 걷기에 제일 짜증이 나는 너덜 바위길로 이루어져 있고, 그 너들바위가 너무나 급경사의 길로 이루어지다 보니 걸어 올라가는데 에너지가 무한정 소모된다.

간간히 철제 사다리도 올라가면서 약 30분 정도 너들 바위길을 한발한발 올라서면 아름다운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 휴식처에 이르는데, 눈 앞에 붉은색으로 도색하여진 높다란 구름다리가 절벽의 낭터리지를 연결하고 있다.

 

<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구름다리" 전경 >

 

다리 높이가 120m로 국내의 구름다리 중 제일 높은 다리로써 아래로 내려보면 바로 현기증 발생하여 머리가 흔들리게 되며, 절벽 양쪽 바위 위에 철제기둥을 세우고 Wire로 연결한 길이 약 52m의 출렁다리로 만들어져 있다.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진 다리 일지라도 다리 중간에 이르니 흔들림으로 인하여, 균형잡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현수교이다.

 

< 튼튼한 Rope에 의존하고 있는 "구름다리" >

 

< 월출산 "출렁다리" 를 건너면서 >

 

다리 끝지점에 만들어진 구름다리 전망대에 서서 거대한 월출산의 암벽 병풍을 바라보는데, 조물주의 작품으로써 이렇게 환상적인 수석 전시장 같은 기암괴석으로 만들 수 있는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 구름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 의 월출산 > 

 

이곳 전망대에서 부터 거의 직벽에 가깝게 기대선 철제계단 다리가 끝없이 길을 만들고 있는데, 계단 중간에 만들어 놓은 난간대 잡고 호흡을 가다듬지 않고서는 한번에 오를 수 없는 계단이 무한정 이어지므로 고소공포증이 일어나면서 심장이 미약한 사람은 이곳으로 걷는 것을 삼가함이 좋을 것 같다.

 

< 거의 직벽에 걸쳐있는 "철제계단" 을 걷는 사람들 >

 

한무리의 바위 덩어리를 올라 철제계단의 끝지점에 이르면 눈 앞에 거대한 "사자봉" 바위가 앞을 가로 맊고 있는데, 여기서 또 다시 내리막 길로 내려가야 한다.

암릉길로 걸어 사자봉 뿌리 까지 내려 갔다가 바위를 빙돌아 또 다시 급경사 오르막 길로 올라가야 하는 고행의 길로 이어지지만, 주변에 펼처지는 기암괴석 바라보면 고행의 길도 망각되는 산행이 된다.

 

< 가는 길을 가로 맊고 있는 "사자봉" 전경 >

 

<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바위능선" 도 구경하면서 >

 

암벽길로 한참 올라서면 월출산의 최고봉 "천황봉" 정상이 눈앞에 머물면서 정상의 꼭지점에 머무는 사람의 크기가 개미 같이 작게 보인다.

천황봉 아래로 한바퀴 돌아서 걷다보면, 천황사 입구에서 갈라져 바람폭포 방향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3거리에 도착한다.

 

<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월출산 "천황봉" 뒤면 전경 >

 

< 구름다리와 바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3거리 지점의 "안내도" >

 

여기서 조금 더 암벽길로 접어들면 월출산 천황봉을 대면하기 전에 사람의 마음을 가다듬게 만들면서 겨우 한사람 만 지나가기도 좁은 암굴 앞에 도착하는데, 이곳 암굴이 하늘로 들어간다는 "통천문(通天門)" 이라고 한다. 

 

< "통천문" 으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길 >

 

< 사람 한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통천문" >    

 

통천문을 통과하여 철제계단을 이용하여 한 10여 분 정도 더 올라서면 하늘이 열리면서 월출산의 최정점이 되는 해발 809m "천황봉" 정상에 이른다.

 

<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

 

천황봉 정상 주변은 300여 명의 인파가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암반 끝자락으로 돌아가면서 월출산 풍경을 구경하는데, 기암괴석의 암봉들이 산수화 같이 펼쳐지고 있다.

고개를 조금 많이 들어 멀리 바라보면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이 뱀같이 구비쳐 흘러가는 평원의 한 모퉁이에 "영암 아리랑" 의 산실인 영암고을이 그림과 같이 내려져 있다,

영암고을의 반대편에는 점점이 수 놓고 있는 산 봉우리 사이로 남해 바다가 육지 속 깊숙하게 파고 들어와 물이 찬란하게 빤짝이고 있다.

 

< 월출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름다리" 전경 >

 

< 천황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영암고을"  전경 > 

 

오늘 산행의 종점인 "도갑사" 방향에서 향로봉을 통하여 올라오는 수 많은 산행인들과 교차되는 천황봉 주변 암반에는 인산인해의 산객들이 모여 있다.

점심식사와 더불어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는 등산객들의 무리 속에 혼재되어진 나는 무겁게 지고온 음식으로 천상 만찬을 가져본다.

 

< 천황봉에서 "향로봉" 까지 펼쳐지고 있는 능선길 >

 

천황봉 정상에서 아득하게 보이고 있는 바위 군락지로 월출산 종주길이 이어지는데, 그 종주길은 바람재를 통하여 월출산 제3봉 해발 738m "구정봉" 까지 걷는 환상적인 길로 만들어져 있다,

길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형형색색 바위들이 만물상 모양을 하고 있는데, 월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만물상 바위 마다 설명문이 붙어 놓아 만물상의 위치를 찾고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무한정 시간이 지나간다.

 

< 가는 길에서 만나는 "돼지바위" 모습 >

 

< 봄이면 바위 정상에 진달래꽃이 피고 있는 "남근바위" >

 

< 거센 바람이 지나가는 "바람재" 고개 >

 

< 구정봉 아래에 있는 "배틀 바위" 또는 "음굴" >

 

천신만고 끝에 구정봉에 도달하여 바위 구멍을 통과하여 구정봉 정상에 이르면 거대한 바위 정상에는 9개의 바위 연못이 형성하고 있는데, 마르지 않은 9개의 바위 연못에는 각각 용이 살았다고 하여 "구정봉" 이라고 불려진다고 한다. 

 

< 큰바위 얼굴을 하고 있는 "구정봉" 의 다른 모습 >

 

< 등산객이 올라가 있는 "구정봉" 모습 >

 

< 구정봉 정상에 있는 9개의 "연못" > 

 

특히 구정봉 주변에서 바라보는 바위 군락지는 월출산에서 최고의 조망을 형성하고 있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숨겨져 있고 또한 너무나 좁아 나와 같은 거구의 몸이 들어가는데, 무척 고생이 발생한다. 

 

< 구정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암괴류" 전경 > 

 

이곳 구정봉 정상에서 주변을 돌아보면 월출산에서 최고의 조망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구정봉을 올라가 본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으로써, 글로 표현하기가 불가능하게 만든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과는 색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천황봉 주변의 풍광은 게임(Game)도 되지 못한다.

 

< 구정봉에서 바라보는 "천황봉" 모습 >

 

이곳 구정봉 바위 군락지 근교에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 과 보물 제1283호 "용암사지 3층 석탑" 이 있다고 하나, 그곳 까지 갔다 돌아오는 시간이 약 1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매번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 및 3층석탑" 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 구정봉 앞에 자리하고 있는 "마애여래좌상" 설명서 >

 

시간의 촉박으로 인하여 구정봉의 풍경 감상을 짧게 줄이고 월출산의 제2봉 해발 744m "향로봉" 밑으로 만들어진 길 따라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도갑사 방향으로 한 30분 정도 내려서면 억새 군락지가 형성하고 있는 "미황재" 에 이른다.

 

< 월출산의 제2봉 "향로봉" 옆으로 만들어진 하산길 따라 >

 

< "미황재"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억새 군락지 >

 

지금은 다소 억새꽃이 떨어지고 있지만, 늦 가을에 불려오는 바람 결에 나부끼는 억새의 춤사위도 하나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곳이라, 억새밭 전망대에 머물면서 주변 경관을 다시 도취하여 본다.

미황재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내리막 길로 만들어진 오솔길 따라 무아지경으로 걷다보면, 월출산의 천년 고찰 "도갑사" 언저리에 도착한다.

먼저 도갑사를 청건한 "도선국사" 비각 건물을 대면하여 보는데, 건물 내부에는 도선국사의 치적을 설명하고 있는 거대한 비석 1기가 서 있다.

 

< "도선국사" 의 치적을 기록하고 있는 비각 >

 

이 비각은 조선 효종 4년(1653년)에 완공되었는데, 비각을 만드는데 무려 17년이나 소요된 거대한 비각이라고 하며 비각의 크기는 높이가 4.6m에 폭이 1.42m로써 1.500자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 비각 옆에는 도갑사에서 배출한 스님들의 부도가 질서 정렬하게 도열하고 있는데, 도갑사가 얼마나 큰 사찰이고 유명한 스님이 많이 배출한 사찰이라는 것을 알게하는 비각 군락지이라 하겠다.

 

< 도선국사 비각 옆에 자리하고 있는 "부도탑" >

 

도갑사는 통일 신라말 헌강왕 6년(880년) 도선국사가 청건하여 조선초기 크게 번창할 때에는 996칸의 대가람의 건물이 산재하고 있었는데, 월출산 주변 12개 암자를 거닐고 있어 약 780명의 스님이 기거하였지만 1950년 한국전란 때 대부분 소실되어 없어졌다고 한다.

사찰 뒤편으로 하여 경내에 들어가면 현재 사찰을 복원하고 있는데, 사찰 제일 뒤편에는 산신각과 더불어 "천불전" 이 있으며 그 앞에 2층의 "대웅보전" 건물이 새롭게 건립하고 있다.

 

< 사찰 제일 뒤편에 건립되어진 "천불전" >

 

< 2층으로 건립되어진 도갑사 "대웅보전" >

 

넓은 마당을 통과하고 나면 아직 건축하고 있는 거대한 문을 통과하고 나서, 마당으로 내려서면 도갑사 사찰의 출입구 "해탈문" 에 이른다.

 

< 새롭게 건립 중에 있는 거대한 사찰 "문" >

 

이곳 해탈문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건물 형태를 간직하고 있어 국보 제50호로 지정된 건물인데, 이 건물 특색은 기둥이 영주 부석사와 비슷하게 약간의 "배홀림" 형태를 하고 있다.

배흘림 기둥 위의 구조가 "주심포식(柱心包式)" 과 "다포식(多包式)" 양식이 혼재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건축물이다.

 

< 국보 제50호 도갑사 "해탈문" >

 

< 기둥 위 "주심포식과 다포식" 양식이 혼용한 해탈문 구조 >

 

그런데 이곳 해탈문도 사찰과 같이 내부 수리 중 이라 해탈문에 모시고 있는 "사천왕상" 이 보관하지 않고 있는데, 사찰이 매우 산만하며 국보급으로 존재의 가치가 매우 하락시키고 있다.

 해탈문을 통과하면 도갑사로 들어가는 일주문을 만나고, 일주문 앞으로 내려서면 사찰로 들어가는 피안교에 도착한다. 

 

 < 도갑사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이 되는 "일주문" >

 

< 일반적으로 사찰에는 일주문을 지나야만 만나는 "피안교" 전경 >

 

피안교 앞에는 도갑사의 역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약 500여 년의 수령을 간직한 고목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벌써 잎이 완전히 떨어져 앙상한 나무가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의존하고 있다.

 

< 도갑사의 역사를 보증하고 있는 "팽나무" 모습 >

 

오늘 산행은 처음 시도 할 때에는 다소 가랑비가 내렸지만, 산행 중에는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아 즐거운 산행이 되는 하루가 되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