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전라남북도)

지리산이 품고 있는 구례읍 오산에 있는 "사성암 및 산수유 축제장" 을 찾아 보면서.

용암2000 2012. 4. 3. 20:46

2012년 4월 1일.(일요일)

 

봄의 화신이 멀리 남쪽 섬진강 부터 올라온다고 법석 떨면서 광양의 매화 축제와 더불어 구례 산동면 산수유 축제가 3월 23일 부터 25일 까지 열렸다고 메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이젠 축제일로 부터 한 주일이 지나갔으므로, 많은 상춘객이 다녀갔겠지 하는 마음과 조용한 꽃 놀이나 즐겨보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기로 한다.

평상시 많이 애용(愛用)하는 산악회 보다 다소 자유로운 시간 및 충분한 꽃 놀이를 즐겨 보자는 마음으로, Wife와 둘이서 손수 운전하면서 남쪽으로 달려간다.

산동면에 있는 산수유 꽃만 보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나 충분한 것 같아, 전남 구례가 자랑하고 있는 오산의 정점(頂点)에 있는 "사성암" 산행을 Plus 시키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한다.

11시 30분 경 구례 읍내에 있는 로타리를 돌아 섬진강 다리를 건너 사상암이 있는 "오산" 아래 주차장에 이르니 수 많은 승용차와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데, 나와 같이 단순하게 산과 꽃을 동시에 즐기려는 생각만 가지고 온 산행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수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는 섬진강변 "오산" 주차장 >

 

특히 서울을 비롯하여 수도권 지역 차량들이 많이 주차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버스가 당일로 내려 올 수 있는 것은 여수 "해양 Expo" 를 위하여 새롭게 건설한 전주- 순천간 고속도로가 원인이 된다.

그 고속도로가 구례 외곽을 통과하므로, 남도로 부터 올라오는 꽃소식을 전하는 장소에 더욱 더 쉽게 접근하기가 가능 하도록 하는 문명의 대로(大路)이기 때문인 것 같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죽연마을에는 대형 버스가 주차하는 주차장이고, 조금 더 상류방향으로 올라가며 제1소형 주차장에 이르니 만차가 주차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약 500m 더 상류에 있는 제2주차장에는 승용차와 버스가 공영으로 주차하는 곳이며, 또한 사상암까지 마이크로 버스가 운행하는 승차장과 혼영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 많은 차량 속에서 겨우 주차하고 주차장 모서리에 서 있는 오산 산행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 할 코스와 시간을 점검하여 보는데, 일반적으로 산악회에서는 오산으로 올라가 동주리봉 까지 종주하면 약 4시간의 산행이 보편적이라 한다.

나는 개인적인 산행을 추진하므로 주차된 차량 까지 돌아오는 것이 문제가 발생하므로, 종주 산행이 불가능하여 오산의 중간지점에 있는 선바위 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원점회귀 방법의 산행을 계획한다.

 

< 사상암이 자리하고 있는 "오산" 산행도 >

 

특히 마이크로 버스가 운행하는 정류장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형성하고 있는데, 사성암 까지 운임비가 편도 1.700원(왕복 3.400원)이라서 그런지 많은 불자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긴 행렬이 이어진다.

 

 < 매표소와 "마이크로 버스" 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 > 

 

제2주차장에서 오산으로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는 도로 건너편 시멘트 포장길로 이어지는데, 급경사의 오르막 길로 되어있다.

산행을 시작 함과 동시에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얼굴에 땀 방울이 솟기 시작하면서 죽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하는데, 여기에서 부터 좁은 산행길에는 인산인해의 등산객들로 복잡하게 만든다.

 

< "죽연마을과 제2주차장" 에서 올라오는 길과의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

 

조금 만 올라가면 거대한 너들바위 군락지가 나타나면서 주변에는 많은 돌탑이 만들어져 있는데,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많지만 사람의 정체로 가는 발걸음이 한없이 늘어진다.

 

< "너들바위" 군락지를 가로 질려 만들어진 몇 커브의 S자 길 >

 

< 너들바위를 가로질려 걷고 있는 "등산객" >

 

< 너들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제2주차장" 전경 >

 

많은 여유를 가지면서 천천히 고도를 상승시키면 야생화 산책로 길을 만나지만, 아직 야생화 새싹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꽃을 볼 수 없어 그냥 지나쳐 산 모퉁이를 돌아선다.

산 모퉁이를 통과하면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에 이르는데, 전망대 2층으로 올라서도 주변 나무가지로 좋은 조망은 보이지 않는다.

 

< 오산의 중터 쯤에서 만나는 2층 "전망대" >

 

여기서 부터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언덕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마이크로 버스가 다니는 종점에 이르는데, 종점에는 벌써 내려 갈려고 하는 손님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길 옆으로 4월 초파일을 기념하기 위한 수 많은 연등 줄로 이어지고 길의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거대한 암벽 사이에 제비집과 같이 둥지를 틀고 있는 2층의 사찰이 나타나는데, 이곳 사찰이 "사성암(四聖庵)" 이다. 

 

< "초파일" 연등이 걸려있는 길을 걸으면서 >

 

< 사찰 초입에서 바라보는 "사성암" 전경 >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54년) "연기조사" 가 건립하였다고 하나 확실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원래는 오성암이라고 불려지다가 이곳에서 4명의 덕(德)이 높은 승려 연기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전각선사가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고 불려지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통일 신라말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 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성암 주변에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생긴 기암괴석의 바위가 많이 있어 소금강이라고 불려지고 있는데, 암자 뒤편으로 약 25m 암벽에는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 조각 입상은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가 손톱으로 새긴 입상이라 하는데, 음각으로 새겨진 마애여래입상의 왼손에는 애민 정신을 위한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사찰 입구에 이르면 요사채를 새롭게 건립하기 위한 작업 인부들로 매우 산만하지만, 그 위쪽에 있는 사성암은 원효대사가 새긴 마애여래입상을 비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2층으로 된 건물 속에 보호하고 있다,

이곳 사성암 건물은 금강산 "보덕암" 과 동일한 모양으로 바위 절벽 위에 거대한 나무 기둥을 바쳐서 만든 이색적인 사찰이다.

 

< 사성암 입구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요사채" >

 

옛날에는 사찰 정면에 "약사전(藥師殿)"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고 기술되어 있지만, 현재는 "유리광전(流璃光殿)" 이라는 현판으로 바꾸어 붙어 있어 약사전이나 유리광전 다 같이 약사여래불을 모시는 사찰이라 같은 의미의 사찰이다.

 

< "유리광전"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암자 앞에서 >

 

사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고 천천히 돌계단을 이용하여 사성암 암자로 올라가 보는데, 올라가는 좁은 계단 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전과 지폐를 붙이고 있는 모습도 하나의 불심을 이르키는 의식인 것 같다.

 

< 암자 입구 암벽에 "동전" 을 붙이고 있는 불자들 >

 

< 암벽에 붙어 놓은 "동전과 지폐" >

 

2층의 사찰 입구에 올라서면 탁터인 시야가 눈 앞에 머물고 있는데, 섬진강의 푸른물과 구례읍 주변에서 뻗어가는 지방도로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달려가고 있다.

그 뒤편 위쪽으로 새롭게 건설한 전주-순천 간 고속도로에는 수 많은 물동량이 움직이고 있는 차량의 모습도 멀리 머물고 있다.

 

< 암자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고속도로" 전경 >

 

참 좋은 곳에 암자가 자리 잡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신발을 벗고 암자 내부로 들어가니 많은 불자들이 절을 하고 있어 불자가 아닌 나는 그들 뒤편에 서서 간단하게 석불에게 예의를 표현하고, 원효대사가 새긴 마애여래입상을 바라보니 유리벽 속에 관리되고 있어 면밀하게 보지 못 함이 아싶다.

 

< "사성암" 암자 측면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

 

싸구리 카메라로 불상을 촬영 할려고 하니 비구니 스님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플레시를 터지지 않게 하겠다고 하여도 전연 불가능하게 하는데, 문을 나오면서 몰래 돌아서서 한장 찍어보니 사진 앵글이 억망이다.

 

< 원효대사 손톱으로 새긴 "마애여래입상" 모습을 몰래 찍으면서 >

 

암자를 벗어나면서 새롭게 건축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옆으로 나 있는 돌계단을 통하여 올라가다가 사상암 측면을 바라보니 옆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시 한장의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 거대한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사성암" 측면 모습 >

 

그러고 나서 계단 끝까지 올라서면 수령 800여 년 "귀목나무" 가 봄을 준비하고 있는데, 귀목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 사성암 옆에 있는 수령 800여 년 "귀목나무" 가 봄을 기다리면서 > 

 

귀목나무를 돌아서서 몇 발자국 더 올라가면 거대한 암벽 사이로 새집과 같이 "지장전(地藏殿)" 암자가 사성암을 보호하듯 자리잡고 있으며 지장전을 돌아서면 거대한 바위가 오똑 서 있는데, 이 바위가 "소원바위" 이라고 한다.

 

< 사성암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지장전" 전경 >

 

< 지장암 뒤편에 만들어져 있는 "소원바위" 명판 >

 

소원바위는 뗏목을 타고 물건 팔려 하동으로 떠난 남편을 위하여 이곳 까지 올라와 무심하게 흘려가는 섬진강 강물을 내려보면서 기다리다가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바위로써, 이곳도 많은 여인들이 동전을 바위 틈에 끼우면서 소원을 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 "소원바위" 앞에서 기원하고 있는 사람들 >

 

< 소원바위 앞에 소원을 기원하면서 걸어 놓은 "명패" >

 

소원바위 옆 낭터리지 위에 만들어진 길로 한 모퉁이를 돌아서면 거대한 바위 사이에 아담한 사찰 하나를 다시 만나는데, 이 사찰이 "산왕전(山王殿)"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 바위 낭터리지 옆으로 만들어진 "길" > 

 

< 암벽 사이에 건립되어져 있는 "산왕전" >

 

이 산왕전 옆으로 거대한 바위 틈으로 좁은 길이 있으면서 이 바위 틈이 "도선굴" 이라고 하는데, 굴의 중앙에는 돌로 만든 불전 함과 더불어 기도를 드리기 위한 촛불이 놓여 있고 뒤편으로 나아가면 밖에서 돌아서 오는 길과 다시 만난다.

 

< "도선굴" 을 빠져 나아가는 방향의 통로 >

 

암벽 옆으로 만들어진 낭터러지 길을 돌아서 가면 길의 가장자리에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전망대에 이르는데, 이 전망대에 서면 기다란 섬진강이 흘려가고 있는 뒤편의 넓은 평원에 구례읍을 형성하고 있는 기와집과 띄엄띄엄 아파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 도선굴을 돌아서면 만나는 나무테크 길과 "전망대" > 

 

구례읍을 휘감아서 국도가 시원하게 뚫여 있으며 그 국도 뒤편으로 지리산 노고단 산맥이 하나의 그림과 같이 펼쳐지는데, 그 산 기슭에 지라산의 명찰이 되는 "화엄사" 및 "천은사" 사찰 건물이 점점이 보이는 듯 하다.

 

< 도선굴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구례읍" 주변 모습 >

 

한참 구례읍시가지를 바라보다가 잘 만들어 나무테크를 이용하여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해발 530.8m "오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도 한무리의 단체 산행인들로 인하여 수 많은 시간을 경과한 후에야 비로써, 정상석을 배경으로 하여 기념사진 한장 찍어보는 기회를 가진다. 

 

< 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길" >

 

< 해발 530.8m "오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다음 사람을 위하여 긴급하게 자리를 비워주고 정상석 옆 바위 위에 건립된 또 다른 정자에 올라가 주변 조망을 구경하여 보는데, 이곳에서는 지리산에서 뻗어내리는 피아골 능선과 성제봉 능선들이 파노라마 같이 물결을 만들면서 펼쳐지고 있다.

시야를 앞으로 당기면 섬진강 강변 따라 만들어진 도로에는 많은 상춘객을 싣고 달리는 차량의 꼬리가 하나의 선을 만들고 있는데, 마치 한폭의 그림으로 머물고 있다.

 

< 오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 >

 

지리산 조망을 한참 구경하다가 오산에서 4,6Km 떨어진 "동주리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데, 가는 길이 다소 너덜바위 길로 이루어지므로 안전을 우선으로 하면서 천천히 내려가다가 다시 한번 더 능선으로 올라가면 "매봉" 정상에 이른다.

 

< "매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3거리 이정표 >

 

여기에도 다수의 많은 산행인들이 동주리봉에서 역행하면서 오산으로 올라오는 사람들과 많이 교행하다 보니, 지체로 인하여 걷는 시간이 다소 늘어진다.

 

< 많은 "등산객" 과 교행하면서 >

 

한 능선을 내려서면 동주리봉으로 직진하면서 가는 길과 사성암으로 내려가는 내리막 길로 갈려지는 "매봉능선3거리" 에 이르는데, Wife가 무릎 관절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므로 처음 계획한 선바위 까지 가는 것을 취소하고 사성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 "동주리봉" 으로 가지 못하고 사성암으로 내려가는 갈림 길로 가면서 >

 

10여 분 정도 내려서면 마이크로 버스가 다니는 임도길을 만나고 그 임도길 따라 한참 내려가다가 중간지점에서 또 다른 삼거리에서 숲속으로 만들어진 둘레길로 들어가는데, 길에는 거의 사람이 움직이고 있지 않아 한적하게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의 길이다.

 

< 오산 둘레길로 만들어진 "산책길" >

 

몇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산책길이 처음 올라갈 때 돌탑이 많이 쌓여있는 너들바위 군락지의 중간 지점에서 합류되고 그 지점에서 다시 20여 분 정도 내려서면 주차장에 이르는데, 총 4시간 정도 산행하는 오후 3시 30분 경 도착한다.

잠깐 휴식을 가진 후 다음 목적지가 되는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 보기 위하여, 승용차는 왔던 길 남원 방향으로 다시 돌아 나와 구례군 산동면에 있는 "산수유 마을" 로 들어간다.

산수유 마을은 지리산에서 유명한 온천지구를 통과하여 지리산 만복대 능선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데, 온천지구의 중심부에 지리산 온천랜드 호텔이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 지리산 온천은 동양 최대의 노천탕을 가진 게르마늄 웰빙(Welling-being) 온천이라고 선전하고 있는데, 사시사철 수 많은 입욕객들이 이용하는 온천이라고 한다.

 

< 산수유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산 온천랜드 호텔" >

 

< 호텔 앞에 있는 분수대와 "온천시설" 지구 전경 >

 

호텔을 지나 지리산 품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사통팔달 산수유 나무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마을에 이르는데, 밀려드는 차량으로 교통 경찰이 진땀을 빼고 있다.

한참 차를 운행하여 지라산 산자락에 만들어진 축제장으로 들어가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수유 꽃을 즐기기 위하여 여러 방향으로 산책하여 보는데, 아직도 산수유 꽃이 만개 할려면 다음 주말 정도가 가능할 것 같다.

 

< 산수유 마을의 산책길 "조감도" >

 

그런데 이곳 산동면 산수유 꽃 축제가 지난 주말에 실시하였다고 하는데, 구례 지방자치단체는 그렇게도 축제 날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꽃도 하나 없이 무슨 꽃 축제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산수유 동산" 과 도로변에 정차하고 있는 차량 행렬 >

 

< 산수유 축제장 근교에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 >

 

< 산수유 축제장 동산에 있는 "산수유 모형" 앞에서 >

 

< 제일 많이 만개하고 있는 "산수유" 꽃을 보면서 >

 

만개하지 않은 산수유 꽃길을 걷다가 축제가 열렸던 텐트 촌으로 들어가니 축제가 끝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는데, 나도 한 주점으로 들어가 구례의 명물 "산수유 막걸리" 한병을 시켜본다.

 

< 지나간 축제장을 거닐고 있는 "상춘객" >

 

보라빛 색깔을 띄운 산수유 막걸리를 음미하여 보니 참 좋은 맛을 간직하고 있으나, 축제 기간도 아닌 시기에 막걸리 한병 4.000원씩 받고 있어 기분이 많이 상하게 만든다.

 

< 한병에 4.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는 "산수유 막걸리" >

 

다소 불쾌한 기분이 일어나므로 Driver나 하면서 마음을 추수리기 위하여 지리산 만복대 골짜기 하늘 아래 첫 동네가 되는 산수유 마을로 올라가는데, 여기에는 고목의 산수유 나무가 지천에 자라고 있어 꽃 구경하기에 최상의 조망을 가진 곳이다.

 

< "산수유 마을" 을 상징하고 있는 산수유 열매 >

 

< 산수유 마을 주변에 핀 "산수유" 꽃 >

 

둘레길 중간지점에 있는 마을 근교에 주차하고 온천 시설지구와 더불어 산동면의 넓은 야산과 들녘에 연분홍 빛의 산수유 꽃으로 물들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머문다.

 

< "산동면" 산 능성까지 피고 있는 산수유 나무 >

 

그런데 지나가는 교통 경찰에게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고목의 산수유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여기에서 15분 정도 남원 방향으로 가다가 도로 건너편으로 약 5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꼭 찾아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남원 방향으로 넘어가는 국도를 이용하여 달려가다가 도로변에 한국 최고 산수유 나무가 있다는 이정표가 순간적으로 지나 가지만, 다시 우회전하여 뒤돌아 가기에는 너무나 지쳐 그냥 직진하여 집으로 향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