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문화와 산행.

문경시 문경읍이 보유하고 있는 "청운각" 과 도자기박물관, 유교문화관을 돌아보고서.(2)

용암2000 2013. 3. 6. 20:14

2013년 3월 1일.(금요일 : 삼일절 공휴일)

 

3. 청운각 방문.

추위로 인하여 빨리 승용차를 몰고 문경읍 중심지로 들어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하숙하였다는 청운각(靑雲閣) 집을 찾을려고 문경읍사무소까지 가는데. 시가지를 빙빙 돌면서 아무리 찾아도 이정표 하나도 없어 헛탕을 치다가 한 주유소에 들어가 청운각 위치를 물으니 주유소 뒤편에 있다고 손짖하여 준다.

 

< 한 주유소 뒤편에 있는 "청운각" 안내 표시 >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에서 고령박(高靈朴)씨 직강공(直講公)의 15세 손으로 박성빈(朴成彬)씨와 수원백(水原白)씨 백남의(白南義) 여사의 5남 2년 중에 막내로 출생하였으며, 대구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 문경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으로 첫 근무를 하였다고 한다.

청운각은 박정희 대통령의 첫 부임지가 되는 문경에서 1937년 3월부터 1940년 4월까지 약 3년 간 하숙을 하였던 뜻 깊은 집이라고 한다.

이후 5, 6, 7, 8, 9대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당시 경부선 개통, 충렬사 준공식 등 문경 인접지역에서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항상 이곳 청운각을 들렸다고 한다.

청운각은 1928년에 처음 지었으며 1976년 당시 삼창광업개발 대표가 이 땅을 구입하여 문경군 교육청에 기부 체납하였으며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를 비롯하여 모두 4동으로 지었고, 1978년 문경 보존 초가옥 제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현재 새롭게 정비된 구역은 2011년 부터 2년에 걸쳐 문경시에서 "청운각 주변 정비사업" 의 일환으로 교육청 소유의 주변 토지를 매입하여 사당, 기념관, 화장실 등 3동의 건물을 추가로 건립하고, 박석포장 공원과 대통령 흉상을 설치하여 관광객을 맞지하고 있다. 

 

< "청운각" 을 안내하고 있는 설명서 > 

 

기념관은 "ㄱ" 자형의 한옥 건물로써 몇 개의 돌 계단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먼저 박정희 대통령의 유적과 책자 등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꾸며져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박정희 대통령에게 배움을 가진 제자들의 회고담과 더불어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다수의 영화를 연속적으로 상영하고 있어,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최상의 상영관이 된다.

 

< "ㄱ" 자형의 기념관 건물 모습 >

 

< "기념관" 앞에 있는 돌 사진 >

 

< 기념관 내에서 판매하는 "기념품" >

 

< "영상관" 에서 상영하는 박정희 대통령 업적 >

 

이 기념관 옆으로 돌아가면 공원의 중앙 부분에 사당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사당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陸英修) 여사의 영정(影幀) 초상화가 놓여 있어 입구에 서서 간단하게 묵념을 드려본다.

 

< 공원의 중간지점 가장자리에 있는 "사당" 건물 >

 

< 사당 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의 영정 그림 > 

 

다시 마당으로 내려서면서 왼편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가의 하숙집을 복원하여 놓고 있는데, 안채 제일 오른편 방이 박정희 대통령이 하숙한 방이라고 하면서 그곳에도 많은 사진들이 부착하고 있어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 복원한 안채 건물과 문이 열려있는 "하숙방" > 

 

안체 왼편 동향으로 사랑채가 지어져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 사이 마당 끝에는 우물과 디딜 방아간의 헛간채가 있으며, 옆의 우물에는 내부에서 오동나무 하나가 돌을 뚫고 올라오고 있어 이색적인 우물이다.

 

< 우물을 뚫고 자라는 "오동나무" 와 디딜 방아간 >

 

그 우물과 헛간채 옆으로 집을 구획하는 담장이 쌓여 있는데, 이 담장 중간지점에 당장을 끊어져 있는 지점에 죽은 고사목 하나가 놓여 있다.

 

< 우물 앞의 담장 사이에 고사한 "살구나무" 밑둥치 >

 

< 위 "복원 전 집과 살구나무" 와 아래 "복원 후의 집" 사진 >

 

이 고사목은 박정희 대통령이 하숙 할 때 마당 앞 우물가에 살구나무 하나가 있었는데, 그 때 살구나무 수령이 약 60년 정도가 되었으나 1979년 10월 29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는 다음 다음 날 2일차에 2송이 살구꽃을 피우고 그만 고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를 "충절나무" 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현재 담벼락 사이에 다 썩어 버린 나무 밑둥치가 거의 소멸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움이 일어난다.

 

< "충절의 나무"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초가집 주변을 돌아보면 집의 뒤편 언덕 가장자리에 박정희 대통령이 식목하였다는 전나무가 크게 자라고 있는데, 아마 이 전나무가 죽은 살구나무의 혼령이 옮겨져 대신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 의심이 든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 > 

 

4. 문경 도자기박물관을 돌아보면서.

문경읍에서 문경새재로 넘어가는 길의 입구 국도변에 도자기박물관 건물이 있어 박물관에는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아 추위도 피할 겸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문경에는 옛부터 도자기를 생산하는 양질의 흙이 많이 출토되므로 도자가 터가 많이 발굴된 지역이라고 한다.

 

< 문경시가 자랑하는 "도자기박물관" 전경 >

 

특히 이 지역에서는 11세기 문경시 동로면 노은리 및 간송리 일대에서 고려청자 가마터 4곳이 발굴되고, 분청사기 가마터가 1곳, 백자 가마터가 76곳 등 약 80여 곳의 가마터가 확인되므로 문경시에는 약 200여 기의 가마터가 존재한다고 추정한다.   

 

< 문경시에 있는 도자기 "가마터" 를 알리는 전광판 >

 

문경 도자기는 주로 서민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꾸밈이 없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추고 있어, 우리 민족의 순수한 멋과 함께 투박한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에서 왼편 제1전시실로 들어가면, 문경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가마터와 함께 문경에서 생산된 도자기, 청자, 분청,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어 도자기의 역사를 한 눈으로 볼 수가 있는 곳이다.    

 

< 제1전시실 입구에 전시하고 있는 "도자기" >

 

< 문경시에 출토 된 "도자기" 파편 >

 

< 문경 도자기 "제작과정" 을 설명하는 안내 >

 

< 전시하고 있는 "찻사발" >

 

오른편에 있는 제2전시실로 들어가면 문경 찻사발 축제에 해외 21개국에서 초청 된 외국 예술가 작품과 더불어 국내 우수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하고 있어, 국제간의 교류를 통하여 찻사발에 관련된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유익한 전시 공간이다.

 

< 제2전시실 입구 벽면에 부착하고 있는 "도자기 파편 조각품" >

 

< 제2전시실에 진열하고 있는 "외국 예술가 작품" >

 

< "대상과 금상" 제품 >

 

< 우수 "도예가" 의 출품작 >

 

2층 제3전시실로 올라가면 문경시가 배출한 전통 도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이곳도 많은 도자기를 관람 함과 동시에 한국 도예가들의 솜씨를 가름 할 수 있지만, 도예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모두가 똑 같이 보인다.

 

< 나무를 이용하여 전시하는 "도자기" 모습 >

 

< 대형 도자기 "모형품" >

 

< 견본으로 전시하고 있는 "도자기" >

 

< "아름다운 무늬" 를 가진 도자기 >

 

< "지역 도예가" 가 만든 전시품 >

 

밖으로 나오면 문경의 전통 "망댕이 가마" 를 재현하고 있는데, 여기에 전시하고 있는 망댕이 가마는 길이 20-30Cm의 사람 장단지 모양이 진흙덩이로 만들어져 있다.

가마의 외형은 봉통 5-6개의 요리칸으로 구성되고 가마 윗부분은 반구형과 약 15도의 경사로 이어져 있으며, 가마 외벽은 짚을 섞어 두껍게 바르고 내벽은 진흙 물로 매질하였다고 한다.

 

< 야외에 전시하고 있는 "망댕이 가마" 모습 >

 

이 밖에 박물관 뒤편 건물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실 건물이 있어 내부로 살짝 들어가 보니 선생님 한분이 도자기 기술을 가르키고 있는데, 입장료 만원을 요구하므로 빈털털이라 그냥 나와야 했다. 

 

5. 문경 유교문화관의 관람.

도자기박물관 옆으로 문경 유교문화관 건물이 연결하여 지어져 있는데, 이곳도 입장료가 없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에 유교문화를 홍보하는 영상관이 있어 몇몇 어린이들이 영화를 통하여 먼저 유교의 기초 실력을 얻고 있다.

 

< 도자기박물관 옆에 있는 "유교문화관" 건물 >

 

문경의 유교세계는 예로 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지름 길로써 영남과 기호 지방 선비들의 만남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퇴계 이황, 백담 구봉령, 학봉 김성일, 서예 유성룡 선생 등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넘나들면서 문경의 유교사상에 뿌리를 심었다고 한다.

왼편 제1전시실로 들어서면 옛 선비들이 사용한 문방사우(文房四友)의 연적, 붓, 벼루, 먹, 종이 등을 진열하고 있으며, 또한 과거시험을 치루면서 적은 답안지와 함께 많은 서책들을 전시하고 있다.

 

< 전시하고 있는 "문방사우" >

 

< 각종 과거시험 "답안지와 서책" >

 

오른편 제2전시실에는 여성들의 문화를 나타내는 활옷, 관복, 노리개, 오방 주머니, 규방각시(閨房閣氏) 등을 진열하고 있으며, 전시실 중앙에는 구중궁궐 내당에서 자수를 놓고 있는 여인의 모습도 전시하고 있어 옛 양반댁 규방 모습도 엿볼 수 있다.

 

< 전시하고 있는 "관복" 과 자개 >

 

< 여인들이 착용하는 한복용 "모자" >

 

< "자수" 를 놓고 있는 규방 모습 >

 

2층 왼편 제3전시실로 들어가면 전시실 내부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옛 서당 모습을 밀납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한편으로는 문경지역의 유교문화를 주제로 하는 이 지역 출신 유학자 소개, 저서, 시조 등이 전시되어 있다.

 

< 공부하는 "옛 서당" 모습 >

 

< 옛 문경에서 유교문화에 대하여 저술한 "문헌" >

 

오른편 제4전시실로 이동하면 제례를 올리는 행사 장면도 만들어 놓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음력 10월 길일(吉日)을 택하여 유생들이 예의와 절차를 지키는 술을 마시는 향음 주례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유교에 관련된 많은 지식을 얻는 문화관이 된다.

 

< "제례 의식" 을 행하는 모습 > 

 

< "향음 주례" 의식을 하는 선비 모습 >

 

오늘도 짧은 겨울 기간에 문경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와 관광지를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문경새재 입구로 이동하여 주차비 1.000원을 지불하고, 한 식당으로 들어가 아들과 함께 세상 살이를 걱정하면서 문경 약돌 돼지불고기 한판과 함께 수 많은 오미자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아들이 운전하는 차에 몸을 의존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