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제주도)

경북대학교 기계과 제1회 동문 6명과 함께 3박4일 "제주도" 여행에 따른 기행문.(첫째날)

용암2000 2015. 5. 2. 23:12

첫째날 : 2015년 4월 26일.(일요일)

 

1. 서언.

경북대학교 기계과 제1회 동문은 매년 2월 말에서 3월 1일까지 1박 2일로 정기총회 행사를 실시하여 오는 과정에서 몇년 전 부터 지역별 초청으로 비정기적인 모임을 더하고 있는 동안, 금년에는 제주도에서 한번 모임을 가져보자는 의견이 제시하므로 여행을 추진하여 본다.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문에게 의사를 타진한 결과 아직도 현직에서 근무하는 동문들이 많다 보니 극소수의 실업자 군단이면서 집구석에서 놀고 있는 6명이 신청하는데, 서울에서 거주하는 4명과 대구에서 거주하는 2명의 동문이 도전장을 보낸다.

여행을 신청한 동문 의견을 종합하여 4월 26일(일요일)에서 부터 29일(수요일) 까지 3박4일로 타협하면서 각 지역에서 개별적인 항공기표를 구입하여 26일 12시 경 제주공항에서 만남을 가지고, 귀가하는 날짜는 29일 오후 2시 경 개별 항공기표를 구입하여 떠나는 탈력적 방식으로 운영하게 한다.

나를 포함한 대구에서 출발하는 동문은 9시 30분 대구공항에서 모임을 가지고 나서 10시 5분에 출발하는 "티웨이(T-way)" 항공을 이용하여 제주도로 날아가는데, 연착 없이 11시 정각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 대구의 관문이 되는 "대구공항" 전경 >

 

< 대구공항 내에 있는 "티웨이" 항공사 >

 

서울에서 출발하는 2명의 동문들도 대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와 거의 동시에 도착하므로 공항 로비에서 Meeting 시간을 가지고, 나머지 2명의 동문은 1시간 격차로 12시 경에 도착 할 예정이었으나 탑승 후 비행기 타이어 고장으로 약 1시간 정도 더 연착한다는 연락이 도착한다.

그래서 먼저 도착한 4명의 동문은 가능한 시간적 Saving를 갖기 위하여 공항 인접지역에 있는 OK 렌트카 회사로 이동하여 종합 보험금을 포함하여 약 3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예약한 뉴카니발 승합차를 인수하고, 후발 동문들이 도착 할 때 까지 여분의 시간 동안 공항 인접지역에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제주도의 여정을 시작하게 한다.

 

2. 용연과 용두암 공원 구경.

제주도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짜투리 시간이 발생하면 제주도 공항 인접지역에 있는 "용연(龍淵)" 을 많이 선택하므로 일행도 용연 방향으로 운전하는데, 지금 까지 승용차를 운전하므로 소형차를 운전하는 것에 대하여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바로 운전이 가능하다 하겠다.

그러나 처음 대면하는 대형 승합차에 렌탈용 차가 되므로 승합차의 운전방법에서 부터 네비게이션 조작방법 까지 미숙하고, 또한 낮선 거리의 도로 표시판과 신호등에 다소 의둔한 모습이 발생하지만 그래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천천히 용연을 찾아가게 한다.

용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있는 도로변에 주차하고 나서 용연을 구경하기 위한 출렁다리를 건너가는데,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용연의 모습은 언제나 동일하게 좁은 협곡에서는 한라산 정상 부위에서 내린 비가 지표면으로 침투하여 이곳에서 다시 솟아올라 오므로 맑은 물이 넘실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정감이 일어나는 공원이 된다.

 

< 용연 위로 만들어져 있는 "출렁다리" >

 

<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행운의 열쇠" 고리 >

 

특별하게 협곡 좌우에는 고목의 나무들이 싹을 키우면서 새로운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 보면서 천천히 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있는 정자에 올라가 용연을 내려보니, 몇 쌍의 아베크족들이 눈이 시리도록 푸른 물에서 보트를 띄우면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한없이 정감이 묻어난다.

 

< 출렁다리 상부 방향의 "협곡" 모습 >

 

< 출렁다리 하부의 "바다" 방향 >

 

< 협곡 속에서 "보트" 를 즐기는 관광객 >

 

< 출렁다리를 건너는 "동문" >

 

정자에 앉아 서울 동문과의 지금 까지 못다한 여담을 즐기다가 살아생전 제주도에 처음 방문하였다는 한 동문의 절규로 제주도의 한 관광지라도 더 구경시켜 주기 위하여 봉사 차원에서 인접하게 있는 "용두암(龍頭巖)" 으로 발길을 돌린다.

 

< 휴식과 더불어 많은 대화를 가져보는 "용연정" >

 

용연에서 해안선 따라 한 200m 정도 서쪽으로 운전하여 진행하면 용두암 공원에 도착하므로 여기에서도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나서 용두암을 구경하여 보는데, 도로변에서 바라보는 용두암의 모습이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해안가로 내려 갈려고 하니 해안 절벽의 붕괴로 인하여 나무계단에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다.

 

<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용두암" 공원 >

 

< 공원에서 내려보는 "용두암" 뒤모습 >

 

공원의 건너편으로 빙돌아서 내려가는 임시계단이 시야에 들어오므로 그곳으로 가자고 하니, 2명의 동문은 다리가 불편하다고 걷기를 포기하므로 할 수 없이 내가 제주도를 처음 방문하는 인간 문화재 동문을 모시고 빙돌아서 내려가기로 한다.

많은 인파와 함께 임시 나무테크 길로 내려서서 용두암 바위가 제일 잘 관람이 가능한 해안선 방향으로 들어가니, 해안선 구석에서 야외용 천막을 치고 주류(酒類)와 더불어 해삼물을 판매하는 아주머니가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천막 아래에서 여행의 묘미를 느끼면서 한잔의 막걸이와 해삼물을 먹고 있는 관광객을 뒤로 하고, 용두암 형상을 제일 잘 관람할 수 있는 포트존으로 동문을 인도하여 몇 장의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용두암" > 

 

< 포토존에서 확대하여 바라보는 "용두암" >

 

그런데 지금까지 몇 번 용두암을 방문하여 보았지만 주변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일본어 아니면 중국어 및 영어를 구사하는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는 장소가 되어졌는데, 오늘은 한명의 외국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오직 나와 의사 소통이 가능한 언어들이 무성하게 난립하고 있다.

 

3. 공항에서의 미팅과 동문시장 방문.

비행기가 도착하였다는 연락으로 공항으로 들어가 늦게 출발한 2명의 친구와 만남이 이루어지고 나서 승합차 속에서 간단한 일정을 이야기 하는데, 금번 여행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여정의 숙박은 자연휴양림에서 생활하기로 예약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3일 동안 아침식사는 자연휴앙림에 있는 주방기구를 이용하여 직접 요리하는 방향으로 선정하고, 나머지 점심과 저녁식사는 제주도에서 최고의 특산품 식사가 되는 현지 요리를 즐기는 방향으로 선정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먼저 임시 총무를 선출 함과 동시에 인당 25만원의 비용을 각출하기로 한다.

그래서 아침 식사용으로 요리하기 위한 쌀을 비롯하여 다양한 반찬을 구입하기 위하여 제주공항 인접지역에 있는 동문시장으로 들어가 시장을 한번 돌아보면서 구입 식품을 선정하고, 시장의 중심지에 있는 회센터 골목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멍게 덮밥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다.

 

< 다시 찾아보는 "동문시장" >

 

일단 민생고를 해결하고 나서 동문시장에서 유명한 남해수산으로 들어가 3Kg 짜리 돔 물고기 한마리를 9만원으로 구입 함과 동시에 회를 치고, 일부 동문은 편의점으로 들어가 각종 부식과 더불어 반찬, 햇밥, 술, 음료수, 물, 안주, 과자 등을 구입한다.

 

< 매번 회를 구입하는 "남해수산" >

 

4. 교래자연휴양림 도착.

제주도에는 4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제주도 동부 방향의 관광지 관람에 편리하게 하는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교래자연휴양림 및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라산 중산간 구경과 더불어 서귀포 및 제주 서부방향의 관광지를 돌아보기에 편리한 장소가 되는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동부에 있는 3개의 자연휴양림은 교래 4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모여 있으므로 찾아가기가 다소 편리한 정점이 있으면서도 각 자연휴양림 마다 독특한 특색을 가진 휴양림이라 하겠다.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회에 대하여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냉장고 속에 빨리 보관 할려고 네비게이션을 의존하면서 교래자연휴양림을 찾아가는데, 예약한 동문이 휴양림 명칭의 착오가 발생하여 제주절물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단지 속에 자리하므로 힐링(Healing) 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어, 넓은 주차장에는 수백 대의 승용차와 버스들이 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휴게소 >

 

매표소에서 예약 내용을 점검하니 옆에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에 예약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 쪽으로 가라는 안내원 이야기로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아주머니 군단에서 이제 늙으면 다 깜박깜박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면서 쫑크를 썩어가면서 위안의 말을 건너준다.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을 찾고 있는 많은 고객과 매표소 >

 

다시 승합차에 탑승하여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제주도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하나가 되는 에코랜드 정문 반대편 교래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도로변에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에는 단지 몇 대의 차량들이 파킹(Parking) 하고 있어 여기 교래자연휴양림에는 적막감이 내리고 있다.

 

< "교래자연휴양림" 을 알리는 입석 >

 

주차장에서 짐과 배낭을 지고 좁은 숲속 길로 한참을 들어가면 넓은 잔디 광장과 더불어 매점을 비롯하여 매표소 및 변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각 건물은 제주도의 전통 집이 되는 돌담을 가진 초가집으로 지어져 있다.

 

< "교래자연휴양림"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넓은 잔디 광장 뒤편에 있는 "매점" >

 

일행은 이곳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오늘과 내일 밤을 통하여 2일 간 예약하므로 매표소에서 예약 되어진 방의 열쇠와 더불어 12개의 수건을 수령하는데, 우리들이 예약한 Room은 25평 크기의 12인용 방으로 하루밤 기거하는데 9만원 비용을 지불하였다고 한다.

 

< 제주도 전통 건물로 지어진 "매표소" >

 

다시 아름다운 숲길을 이용하여 한 250m 정도 걸어가면 2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숲속의 집을 만나는데, 건물 1층에 있는 방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니 예상한 방 보다 훨씬 큰 2개의 방과 넓은 거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아담한 숙소를 만난다.

 

< 매표소에서 숙소로 들어가는 "길" >

 

< 2박 동안 머물려고 하는 "숙소" >

 

일단 각자의 방을 선정하면서 짐을 내려놓고 나서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본격젹인 제주도 여정을 소화 함과 동시에 알찬 여행을 갖기 위하여 승합차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5. 정석항공관과 녹산로길 드라이브.

교래자연휴양림 주변에는 짧은 동선(動線)의 거리를 움직이면서도 많은 관광지를 찾아갈 수 있는 장소가 되는데, 숙소에서 다소의 짧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정석항공관을 찾아가기로 한다. 

이렇게 정석항공관을 제일 먼저 찾아가는 이유는 항공관 주변에 있는 녹산로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아름다운 유채꽃 길을 조성하면서 매년 유채꽃 축제를 개최하는 유명한 장소이라고 제주시가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길이다.

인터넷에서는 4월 초순 까지 제주도를 대표한 유채꽃 축제가 이곳 녹산로길에서 개최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가 축제일에서 부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경과한 시점이라 하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유채꽃 흔적이라도 남아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출발을 서둘어 본다.

아름다운 유채꽃 길을 기대하면서 1112번 도로를 이용하여 우도 방향으로 조금 달려가다가 녹산로길로 들어가 정석항공관 방향으로 달려가지만, 도로변에는 유채꽃이 거의 살아지고 죽은 꽃대만 보이고 있는 삭막한 길이 된다.

그래도 드라이브로 즐기면서 녹산로길로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도로 왼편에 "정석항공관" 이라는 건물이 보이고 있어 정문을 통과하여 넓은 마당으로 들어가는데, 단지 몇 대의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어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음을 직감하게 한다. 

 

<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정석항공관" >

 

제주도에서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은 곳이지만, 이렇게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전시품이 수십년 전 대전 액스포에서 전시한 부품을 그대로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 한번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사람의 기억에서 완벽하게 살아지게 하는 항공관이라 하겠다. 

 

< 항공관 마당에 전시하고 있는 비행기 "타이어" 부분 >

 

더불어 정석항공관 주변에는 별다른 관광지가 거의 없는 외딴 곳에 자리하고 있는 박물관으로써,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가 되는 대한항공에서 만든 박물관으로 경비행기와 항공기 부품, 승무원 유니폼, 체험기구, 입체 영상관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 "대한항공"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 >

 

<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비행기" 모형 >

 

< 대한항공 여승무원의 "복장" 변천사 >

 

건물 중앙이 되는 사잇문을 통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지점에는 넓은 입체 영상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영상관 왼편으로 항공기 부품을 전시하고 있는 진열장이 자리하고 있다.

 

< 항공관 건물 대부분을 찾지하고 있는 "영상관" >

 

< 전시하고 있는 "항공기 부품" >

 

< 비행기의 핵심이 되는 "엔진" >

 

이렇게 각 Booth를 구경하면서 항공관 정문 방향으로 나아가니 경비 아저씨 한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현재의 항공관 내력을 조금 설명하여 주는데, 중앙에 있는 멀티 입체 영상관에 있는 영상기가 몇 년 동안 고장이 발생하여 방치하고 있는 것이 매우 아쉽다고 한다.

아울러 항공관 주변에 있는 유채꽃도 이미 다 피었다가 완벽하게 졌고, 몇 일 후 지방자치단체에서 꽃밭을 정리하면서 가을철의 전령사가 되는 코스모스 모종을 심기 위하여 정리작업을 추진하는 중이라 현재는 적막감이 내리고 있는 길이라고 한다.

그래도 녹산로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 될 정도로 이름을 등재하는 이유는 봄철 유채꽃을 대표하고, 가울철에는 코스모스 길로 탈바꿈 하는 모습과 더불어 정삭항공관 맞은편에 있는 정석 비행장 주변의 수만 평을 장식하고 있는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다른 계절에 찾아와도 활주로로 사용 할 정도의 쭉 뻗은 녹산로길과 더불어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심심하면 나타나는 오름들이 마음을 평화롭게 하므로 계절별로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되기도 하니, 일부러 차량을 몰고 다닐 정도의 가치가 있는 드라이브 길이라 첨언의 설명이 이어진다. 

 

6. 산굼부리 방문.

정석항공관을 나와 왔던 길의 1112번 도로를 이용하여 다시 숙소가 있는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도로 왼편으로 "산굼부리" 라는 오름이 있다는 안내문 따라 도로를 횡단하여 반대편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 "산굼부리"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

 

제주도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여 368개의 오름들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이들의 오름 중 유일하게 입장료 6.000원을 요구하는 오름이 산굼부리 오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고가의 입장료를 요구하는 것은 산굼부리가 개인이 운영하는 오름이라고 한다.

어찌하던 몇년 전 까지 3.000원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을 대폭적으로 인상을 통하여 막대한 입장료를 징수하므로 총무는 크게 한숨을 쉬고 나서 신분증을 재출하면서 경로의 할인(50%)을 받으면서 입장권을 구입한다.

 

< 거액의 입장료를 요구하는 "산굼부리 매표소" >

 

영봉문(英鳳門)이라고 새겨져 있는 아취형 문의 입구에서 입장권을 재출하고 나서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과 더불어 다양한 화산석을 진열하고 있는 아담한 공원과 더불어 고목의 느티나무 아래로 "복두꺼비 식수대" 가 자리하므로 입장권 구입에 따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 위하여 한 바가지 물을 받아 마시면서 정신을 가다듬어 본다.

 

< 산굼부리로 들어가는 "영봉문" >

 

< 영봉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산굼부리" 내에 있는 소공원 >

 

< 소공원 내에 전시하고 있는 "화산석" >

 

< "복두꺼비 식수대" 에서 한잔의 물을 마시면서 >

 

이렇게 비싼 입장료 덕택으로 산굼부리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을 잘 닦아 놓았으며, 화장실을 비롯하여 매점, 식당, 돌공원 등 시설을 구비하므로 초보자들도 쾌적하게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 산굼부리 내에 있는 "매점과 식당" >

 

특히 포장도로, 계단길, 산책길로 나누어진 3가지 길을 자신의 신체 조건에 적합한 방법으로 선택하여 한 3-400m 정도 올라가면, 거대한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는 오름의 가장자리에 도착한다.

 

< 산굼부리 내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길" >

 

< 분화구 가장자리로 올라가는 "동문" >

 

이 오름의 가장자리에 서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여 보면, 제주도 중산간의 평화로운 초목 지대와 더불어 캐나다 산림지대와 같이 시원하게 쭉쭉 뻗은 삼나무 숲, 남쪽의 한라산, 그리고 동쪽으로 성산 일출봉 까지 사방으로 탁 트인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 산굼부리 가장자리에서 바라보는 "분화구" >

 

특히 해가 질 때에 도착하면 노을이 펼쳐지는 장관이 마치 천지 창조의 순간을 목격하는 스펙터클한 경관을 감상 할 수 있어, 많은 사진 동호인들이 찾아오는 장소가 된다고 한다.

분화구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왼편 방향으로 올라가면 분화구의 정점이 되는 언덕 위에 다소 넓은 공간과 함께 산굼부리를 알리는 정상석 및 해설사가 상주하는 안내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건물 주변으로 분화구에 대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다.

 

< 분화구 정점에 있는 "안내소" 를 향하면서 >

 

안내문에 기술하고 있는 내용을 읽고 있으니 안내소 안에서 머물고 있는 여성 해설사 한분이 나와 산굼부리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여 주는데, 이 산굼부리는 제주도에 산재하고 있는 368개의 분화구 중 특별한 형태를 가진 오름의 일종이라고 한다.

 

< 안내소 앞에 있는 "산굼부리 설명서" >

 

제주도에 있는 모든 오름은 기생화산으로 분화구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만약 가지고 있어도 대접을 엎어 놓은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반면, 이곳 산굼부리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난 구멍 만이 남게 되는 "마르(Marr)" 형 분화구로 한국에서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분화구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마르(Marr)는 현재 서울에서 많이 발생하는 지하수 흐름으로 인하여 흙이 쓸려 내려가므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여 지표면에서 종종 꺼짐이 발생하여 많은 사고를 발생시키는 원리와 같이, 옛날 산굼부리 아래로 흘려가는 용암으로 꺼짐 현상이 발생한 지형이지 화산의 분출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분화구 주변으로 높은 오름이나 화산재 또는 화선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해발 400m에 위치한 분화구로 제일 높은 지점의 표고가 438m, 분화구 외부둘레가 2.067m, 내부둘레가 756m, 최대 깊이가 132m, 주변의 면적이 약 30평방 미터(약 10만 평)에 달해 한라산의 정상에 있는 백록담 보다 더 넓고 깊은 분화구이라고 한다.

 

< 132m 깊이를 가지고 있는 산굼부리 "마르 분화구" >

 

산굼부리 분화구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은 같은 제주도에 있는 한라산과 오래동안 격리되어 자생하므로  특별한 수종의 나무들과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식물 분포 연구와 더불어 진귀한 형태의 분화구는 지질학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산굼부리 외측 경사면에는 억새군락지를 형성하므로 가을철에는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 내면의 사면(斜面) 방향에는 내리쪼이는 일조량 차이로 다양한 식생들이 자라고 있는데, 햇볓이 강하게 내리쪼이고 있는 북쪽 사면에는 난대림을 형성하고 있고 반대의 남쪽 사면에는 온대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 산굼부리 외측 사면에 자라고 있는 "억새군락지" >

 

분화구 바닥 면에서도 다소 따뜻한 뒤면에는 약 10m 정도의 높이를 가진 대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일조량이 적은 앞면에는 키가 작은 산죽이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내려보니 거대한 대나무 숲이 작은 연체 동물이 이동하는 듯 작은 모습으로 하늘거리고 있다.

특히 이 분화구 내부를 탐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주 옛날 분화구 내에서 사람이 살았던 5채의 주거지와 소원을 빌었던 기도처 및 경작한 농경지 흔적을 발견하였는데, 어느 시절에 어떠한 사람이 살았으며 왜 저런 깊은 곳으로 내려가 살았는지 의문을 가지는 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대충 해설을 듣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을 부탁하여 찍고 나서 해설사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 중앙에 한마리의 백록(白鹿) 석상이 자리하고 있다.

 

< "산굼부리 정상석" 배경으로 >

 

백록 석상이 자리하는 주변에 하늘 나라에서 내려온 옥황상제의 셋째공주와 "한감" 이라는 청년과의 사랑 이야기를 내려오는 전설을 간직한 장소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백록 주변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센 기(氣)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 "산굼부리 둘레" 를 돌아서 내려가는 동문 >

   

< 제주도에서 가장 센 "기" 를 가지고 있는 백록 석상 >

 

이렇게 경사면을 형성하고 있는 작은 굼부리를 빙돌아서 내려오면 작은 굼부리 속에는 몇 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는데, 무덤 주변으로 4각 또는 원형으로 둘레석을 잘 쎃여 있어 다소 밋밋함을 품고 있는 작은 굼부리 경관에 아름답게 굴곡을 수 놓고 있다.

 

< "작은 굼부리" 사면에 굴곡을 수 놓고 있는 무덤 >

 

7. 사려니 숲길의 산책.

아직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에 너무나 억울한 것 같아 한라산 중산간으로 이어지는 1112번 도로를 이용하여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1131번 도로(일명 : 5.16 군사도로)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중산간의 중간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 입구에 승합차를 정차시킨다.

 

< "사려니 숲길" 을 알리는 입구 >

 

사려니 숲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에 선정되어진 길로써,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 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숲길을 말한다고 한다.  

 

< 사려니 숲길을 알리는 "홍보물" >

 

사려니 숲길은 제주도 중산간 약 500m 높이에 위치한 숲길로 울창한 원시림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천연의 자연 산책로 길로써, 길이 평탄하므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도 산책이 가능한 장소이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 이라는 뜻을 가진 숲을 말하고 있는데, 특히 사려니 숲길의 최대 매력은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면서도 원시적인 숲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려니 숲 입구에 있는 넓은 야영장을 통과하여 숲속의 길로 들어가면 산책길에는 붉은색을 띠고 있는 구술 같은 덩어리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이 붉은색을 띠고 있는 덩어리를 "송이" 라는 화산석으로 송이는 공기정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사려니 숲길 입구에 있는 "야영장" >

 

< 붉은색 "송이" 덩어리 위를 걷는 동문 >

 

산책길 좌우에는 울창한 원시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효과와 더불어 맑은 공기 속에서 큰 호흡을 하면서 사려니 숲길을 걸어가니, 마치 요정에게 힐링(Healing)을 받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면서 영혼과 몸을 치유하는 효과를 극대화(極大化) 하게 한다.

 

< 물이 흐르지 않고 있는 "건천" 계곡 >

 

< "피톤치드" 를 설명하는 안내판 >

 

산책길 가장자리에 붙여놓은 다양한 설명서를 읽으면서 오솔길 따라 숲속으로 깊게 들어가니 숲의 가장자리에 나무의자가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 의자에 앉아 휴식을 가지면서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진다.

 

< "나무의자" 에 앉아 잡담하는 동문 >

 

이곳 사려니 숲길은 통제구간을 제외하고 실제 걸을 수 있는 구간은 편도 약 10Km 정도이지만 만약 자동차를 가지고 왔다고 하면 입구와 출구가 반대 방향에 있으므로 왕복 20Km를 걸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걷기를 좋아하는 올래꾼도 물찻오름 까지 걷다가 되돌아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겠다.

처음 계획한 산책은 쉬엄쉬엄 걸으면서 물찻오름 까지 갔다가 오는 왕복 방향으로 생각을 가졌지만, 다소 다리가 불편한 동문의 항의로 중간지점에서 되돌아 가기로 한다.

 

8. 교래자연휴양림에서의 만찬과 첫밤.

다소 어둠이 내리므로 잠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으로 들어와 조금 전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쌀과 반찬을 요리하고, 아울러 함께 구입한 회를 안주로 삼아 맥주와 더불어 소주, 한 동문이 가지고 온 양주 한병도 맛바람에 개눈 감추는 듯 마시기 시작한다.

 

< "회" 와 더불어 만찬을 즐기는 동문 >

 

아름다운 숲속의 둥지에서 마시는 술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기분이 Up-grade 되므로 취기가 전연 일어나지 않고, 맑고 깨끗한 정신을 유지하면서 대화의 시간은 무한정 깊어간다.

이윽고 나는 운전에 따른 피곤으로 제일 먼저 자리를 떨고 일어서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숙면을 취하는 동안 크게 코를 골겠다는 엄포로 동문들이 상호 양보를 통하여 어부지리로 독방을 점유하게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