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강원도)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들과 함께하는 1박2일 "평창군 봉평면" 일원에서 가을 야유회.(3)

용암2000 2015. 10. 19. 17:46

둘째날 (10월 10일 : 토요일 오후)

 

6. 이효석 생가 방문.

메밀꽃 항기 식당 마당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효석 선생님이 탄생한 생가 건물이 나타나는데, 생가는 안채를 기준으로 왼편에는 사랑채와 오른편에는 외양간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외양간 건물 벽면에 생가의 조감도와 함께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다.

 

< "이효석 생가" 를 가르키는 이정표 >

 

< "ㄷ" 자 형태의 이효석 생가 건물 >

 

"이곳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 4리 681번지로 1907년 이효석 선생님께서 태어나고 13세 유년기 까지 살았지만 이효석 선생님의 아버지 이시후(李始厚) 분이 생가를 매매하고 이사를 갔으므로, 지금은 홍씨 가문의 보금자리가 되므로 내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당시 이효석 선생님이 탄생 할 때에는 초가집이었으나 새마을 운동으로 함석 지붕으로 변경하였다가 몇 년 전 지붕의 누수로 기둥의 하중을 고려하여 가벼운 기와 지붕으로 개조하였지만,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 별도의 관리비도 지불하지 않으므로 다소 불편한 내용이 있어도 이해를 부탁한다.

특히 메밀꽃은 7월 휴가철에 생가 앞에 있는 약 3.000여 평의 밭에 메밀을 파종하고, 축제기간이 되는 9월에는 생가의 앞과 뒤편에 있는 약 15.000여 평 밭에 메밀꽃이 만개하도록 시기를 조정하면서 파종한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 이효석 생가의 "안채" 건물 >

 

생가 건물 우측편으로 현재 생가의 건물 주인이 되는 홍씨 가문에서 "매밀꽃 필 무렵" 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식당 건물에는 고옥의 너와집과 더불어 입구에는 많은 솥단지, 물레방아, 연못,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Photo zone 등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 놓으므로 관광객들에게 머물고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된다.

 

< 현재 이효석 생가의 주인이 되는 홍씨 가문에서 운영하는 "메밀꽃 필 무렵" 식당 >

 

< 식당 정원에 만들어져 있는 "포토 존" >

   

< 식당 앞에 있는 "물레방아 및 연못" >

 

7. 이효석 문학관 관람.

가산 이효석 선생님의 생가에서 봉평면사무소 방향으로 한 500m 정도로 내려가면 야산 비탈면에 "이효석 문학관(文學館)" 이 자리하므로 승용차를 탑승하여 문학관 방향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 "이효석 문학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주차장 주변으로 상가와 음식점이 도열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길 따라 야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이내 매표소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곳에서도 2.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지만 하얀 머리카락 덕분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게 한다.

 

< 문학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물레방아 조형물 뒤편에 있는 "매표소" >

 

매표소를 지나면 이내 야산 기슭에 이효석 문학비(文學碑)가 서 있는데, 이 문학비는 1980년 강원도 지원비와 문인들의 모금액으로 평창군을 통과하는 옛 영동고속도로 변에 건립되어진 것을 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하며 검은 비신(碑身) 위에 흰 자연석을 얹은 모양으로 하고 있어 이효석의 서정적인 문학 세계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문학관 공원 내에 있는 "문학비" >

 

야산의 비탈면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문학관 입구에 도착하면서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전망대에 서면 아름다운 봉평면시가지가 한폭의 풍경화 같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봉평면시가지" 전경 >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매표소와 이효석 생가" 방향 >

 

전망대를 뒤로 하고 문학관 건물로 들어가면 먼저 오른편으로 영상관이 자리하므로 영상관으로 들어가 이효석 선생님의 일대기와 더불어 그의 삶에 대하여 영화를 통하여 먼저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다.

 

< 야산 비탈면에 자리하고 있는 "문학관" 건물 > 

 

< "영상관" 으로 들어가 먼저 영화를 관람하면서 >

 

천재 소설가 "가산 이효석(可山 李孝石)" 선생님은 1907년 2월 23일 이곳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출생하여 평창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4세의 어린 나이에 홀로 일본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함과 동시에 숭실전문학교와 대동공전문학교 교수를 재임하였다고 한다.

1928년 "도시와 유령" 이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할동을 시작하였으며 1936년 그의 대표 작품이 되는 "메밀꽃 필 무렵" 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부터 한국 문단에 대표적인 소설가로 명성을 얻지만, 1940년 상처(喪妻)와 더불어 거기에 2째 유아(乳兒) 마저 잃은 뒤 극심한 실의에 빠져 만주 등에 돌아 다니다가 귀가한다.

이때 부터 건강이 매우 악화 되면서 작품 활동도 거의 하지 못하다가 1942년 결핵석 뇌막염으로 병석에 눕게 되면서, 20 여 일이 경과한 5월 26일 3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고 한다.

영화를 통하여 그의 일대기를 잠깐 조명하고 나서 문학관 내부를 관람하여 보는데, 문학관은 가산 이효석 선생님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볼 수 있는 문학 전시실과 다양한 문학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학 교실, 학예 연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이효석 문학관" 의 내부 전시실 모습 >

 

특히 전시실에는 유품과 더불어 초간본 책 및 이효석의 작품이 발표된 잡지와 신문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효석의 문학과 생애를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매우 유익한 공간이 된다. 

 

< 전시실 통로에서 공부하는 "어린이" >

 

< 각종 "서적과 출판물" 을 돌아보면서 >

 

또 다른 한편의 부스(Booth)에서는 봉평의 상징이 되는 메밀에 대한 효능과 더불어 메밀음식을 전시하고 있는데, 메밀은 다른 곡물과 달리 비타민 B1, B2, E, D 및 단백질 함량이 14%가 되어질 정도로 영양가가 매우 높은 Well-being 곡물이라고 한다.

 

< "메밀" 의 효능을 알리는 코너 >

 

< 메밀로 만든 "음식과 식재료" 전시장 >

 

< "메밀" 로 만든 상품 >

 

특히 메밀에는 혈당이나 혈청 콜레스테롤을 저하 시키는 "루틴(Rutin)" 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류하므로 혈압을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동맥경화, 폐출혈, 동상, 감기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렇게 문화관을 횡하니 돌아보고 나서 매표소 입구 까지 내려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등장하는 물레 방앗간과 메밀밭을 구경하기 위하여 야산 허리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도로변으로 내려가 본다.

문학의 향기, 자연의 향기, 전통의 향기가 살아 있는 이곳 봉평 물레 방앗간에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허생원과 성 서방네 처녀와의 처음 만난 운명의 장소가 되는 방앗간을 구경하면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적혀 있는 내용 일부를 읽어 보는데,

 

< 물레 방앗간 입구에 있는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의 내용 일부 >

 

“달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나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밭에 벗어도 좋은 것을, 달이 너무나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난데없는 성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에서야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 소설 속 "물레 방앗간" 을 재현하고 있는 집 >

 

< 물의 힘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 >

 

이렇게 애정의 사연이 흐르고 있는 물레 방앗간을 한번 돌아보고 그 옆에 있는 메밀밭으로 들어가 보는데, 이효석 선생님이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양 하얗게 피어있는 메밀꽃을 볼 수 없고 현재는 농부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메밀 씨앗이 영글고 있다.

 

< 농부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광대한 "메밀밭" >

 

소설 메밀꽃이 필 무렵이 발표된 1936년 즈음 봉평은 하얀 메밀꽃 천지 임을 짐작할 수 있는 이 대목이면서 1999년 제1회 효석문화제 때 메밀 재배 면적은 11ha 정도에서 2012년도에는 69ha로 무려 5배나 증가하였으며, 매년 9월이면 봉평면에 있는 마을 전체가 "소설 속 메밀밭" 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8. 가산공원 구경. 

이효석 문학관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1박2일 동안 함께한 동문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지고, 또한 그 동안 추억의 시간을 간직하면서 각자의 삶의 터전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봉평면시가지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의 옆에 있는 "가산공원(可山公園)" 에서 잠시 승용차를 세워본다.

 

< "가산공원" 을 알리는 입석 >

 

< 메밀을 알리는 "봉평면" 홍보물 >

 

이효석 선생님의 호(號)를 따서 만든 가산공원은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면사무소 중심지에 조성하고 있는 공원으로, 매년 9월 초에 개최하는 메밀꽃 축제기간 동안 장마당으로 운영하는 장소이다.

 

< 가산공원과 함께하는 "봉평전통시장" 거리 >

 

공원 내에는 이효석 선생님의 흉상과 더불어 그의 문학 세계가 담긴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면서 소설 속에서 나오는 충주집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 충주집은 허생원과 성 서방네 처녀의 단골 주막으로 원래 봉평장터 입구에 있었던 집을 이곳 가산공원 내에 복원하여 만든 집이라고 한다.

 

< 가산공원 내에 있는 "이효석" 흉상 >

 

< 가산공원 내에 있는 "공연장" >

 

< 공원 내에 장식하고 있는 "조형물" >

 

< 홍정천 주변에 있는 "메밀" 조형물 >

 

< 가산공원과 메밀밭 사이 홍정천 내에 설치하고 있는 "짐검다리" >

 

< "가산공원" 을 떠나면서 >

 

이렇게 금일 오후에는 봉평이 낳은 천재 소설가 이효석 선생님의 "메밀꽃 필 무렵" 이라는 단편소설을 한번 더 상기하면서, 장평 인터체인지의 진입과 동시에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로 향한다. - 둘째날 오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