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문화와 산행.

경남 합천시가지를 관통하여 흐르는 황강의 배후 습지가 되는 "정양늪 생태공원" 을 찾아보면서.

용암2000 2016. 12. 7. 22:47

2016년 12월 6일.(화요일)

 

오전 업무를 끝내고 나서 10월 말 까지 내부 수리로 관람이 불가능하였던 합천댐 물 문화관을 돌아보기 위하여 다시 길을 나서보는데, 초계면에서 합천댐 가는 길의 중간지점에 있으면서 합천시가지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황강의 배후 습지가 되는 "정양늪 생태공원" 을 먼저 들어가 보기로 한다.

 

< "정양늪 생태공원" 을 가르키는 입간판 >

 

< "정양늪" 의 이용 방법 >

 

이곳 정양늪은 지금으로 부터 약 1만 년 전 빙하기 이후 해수면의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생겨난 정양늪은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에 있는 곳으로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습지이며 41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다양한 동물 및 식물의 서식지로 생물학적, 생태학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로 보고된다.

그러나 최근 황강의 수량과 수위 감소로 인하여 빠르게 육지화가 되면서 인위적 매립에 따른 수질 악화가 가속되어 습지로서의 기능이 점점 상실 되므로 합천군에서는 지난 2007년 부터 2011년 까지 5년간 계속사업으로 "정양늪 생태공원 조성사업" 을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하였는데, 그 결과 정양늪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어주는 생명의 터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넓은 주차장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더불어 정자 및 배 모양의 정양늪 생태공원 전시관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전시관 1층에는 화장실과 더불어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실과 더불어 늪의 전경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 등이 비치하고 있다.

 

< "정양늪 생태공원" 조감도 >

 

< 정양공원 내에 있는 "통일산하" 입석 >

 

< 공원 내에 있는 "조형물과 정자" >

 

< "큰기러기" 를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 >

 

< 배 모양을 하고 있는 "정양늪 생태공원 전시관" >

 

2층 전시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굳게 잠겨져 있어 내부를 관람하지 못하여 아쉬워 지는데, 유리 문을 통하여 내부를 들어다 보면 전시실에는 대형 TV와 함께 벽면 주변으로 늪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 동물과 식물에 대한 설명문이 붙어있는 것 같다.

 

< 출입문이 굳게 잠겨져 있는 2층 "전시실" >

 

이곳 정양늪에는 연꽃 물결이 넘실대는 백련, 홍련 군락지를 비롯하여 가시연, 수련, 어리연, 남개연, 자라풀, 물옥잠 등 267종의 다양한 수생 식물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조류에는 큰기러기, 큰고니, 흰빰 검둥오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 50종의 철새들이 날아든다.

 

< "정양늪" 의 전경 >

 

< 정양늪에서 노닐고 있는 "철새" >

 

<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함께 하고 있는 "늪" >

 

< 대열을 형성하면서 노닐고 있는 "철새" >

 

더불어 어류에는 모래주사, 잉어, 붕어, 가물치, 메기 등 53종이 살고 있으며 포유루에는 수달, 삵, 족제비, 너구리, 고라니 등 8종류가 서식하고 있고, 파충루에는 금개구리, 도룡뇽, 두꺼비, 도마뱀, 유혈목이 등 8종류가 살고 곤충류에는 무당벌레, 잠자리, 매미, 메뚜기, 개미 등 77종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라 하겠다.

 

< 사진작가가 찍은 "정양늪" 전경 > 

 

이렇게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정양늪을 관람하기 위하여 늪의 가장자리 따라 황토길 1Km, 토사길 1,7Km, 나무테크 길 0.5Km 등 총 3.2Km의 산책길을 만들어 놓고 있지만, 지금 한국 산하를 강타하고 있는 AI 조류 인플루엔자로 접근을 통제하는 현수막으로 인하여 더욱더 아쉬움을 발생하게 하는 생태공원이 된다.

 

< 정양늪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

 

< "조류 인플루엔자" 로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는 현수막 >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人獸) 공통 감염병으로 전파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중 고병원성 AI는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서 제1종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주된 인체 감염 증 유발 바이러스형은 H5N1형 이며 2013년 중국에서 발생한 H7N9은 인간에게 감염을 유발하여 중증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렇게 위험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조류가 합천군에서 인접하게 있는 창녕군 우포늪에 발생하였다는 소식으로 더욱더 우울하게 만드는데, 이곳 정양늪에서 노닐고 있는 철새들에게 무탈을 기원하면서 다음 관광지가 되는 합천댐 방향으로 달려가기로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