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문화와 산행.

경남 밀양시가 자랑하는 얼음골 상부에 있는 능선까지 운행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여행.(2)

용암2000 2020. 10. 21. 08:17

 

* 첫째날 : 2020년 10월 15일.(목요일)

 

3.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의 탑승.

운문사 관람을 끝내고 사찰 입구에 있는 한 식당촌으로 들어가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영남알프스의 중심지에 있는 얼음골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하여 가지산 허리로 만들어져 있는 매우 높은 운문재를 넘어가는데, 운문재는 옛길과 다르게 운문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눈 깜짝할 사이에 가지산의 남쪽에 있는 석남사 앞에 도착이 되어진다.

석남사 앞에서 또 다시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24번 국도를 이용하지만 이곳 국도도 옛길과 별도로 새롭게 가지산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이내 얼음골 입구에 있는 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 도착하는데, 얼음골과 하부승강장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2013년 8월 10일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얼음골 탐방 및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한 경험이 있는 관광지가 되어지는데, 오늘 동문들을 위하여 다시 얼음골 케이블카를 탑승하여 영남알프스의 진면목을 감상하기로 한다.

얼음골은 밀양 4대 신비의 관광지 중 하나로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계곡으로 오랜 옛날 부터 시례빙곡(枾禮氷谷)이라고 불려졌는데, 해발 1.189m 천황산의 북쪽 사면(斜面) 600~750m 기슭에 3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면적이 약 0.12㎢에 달하면서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져 있다.

더위가 시작되는 6월 중순 부터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8월이면 계곡의 바위 틈마다 석류알 같은 얼음이 박히면서 9월까지 얼음이 유지하는데, 그러다가 처서(處暑)가 지나 찬바람이 불어오면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겨울철이면 바위 틈에서 15℃ 내외의 따뜻한 공기가 새어나오는 이상 기온현상이 일어나는 신비로운 골짜기가 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과학적으로 풍혈현상(風穴現象)이라고 하는데, 더운 공기가 바위 틈을 통하여 땅 속으로 들어갈 때 차가워진 공기가 찬 지하수와 함께 흐르다가 다시 바위 틈으로 나오면 높은 바깥 기온으로 단열 냉각현상이 일어나면서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얼음이 맺히는 원리(原理)이라 하겠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현존하는 국내 최장거리의 왕복식 케이블카가 되어지면서 선로(線路)의 길이가 1.8Km에 달하며 상부승강장이 해발 1.02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데, 표고차가 669m에 동시 50명을 탑승할 수 있는 4선 교주식 케이블카가 되어진다.

하부승강장으로 들어가니 주중이 되어지지만 다소 많은 관광객으로 인하여 약간의 기다림을 가지면서 승차권을 구입하는데, 승차요금으로 성인은 왕복으로 12.000원이지만 경로(敬老)는 왕복 10.000원을 요구한다.

 

<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승강장 >

 

< '영남알프스' 주변의 조감도 >

 

한대의 케이블카를 보내고 나서 다음 케이블카를 승차하여 상부승강장으로 출발하지만 케이블카는 초당 약 5m의 속도로 매우 안전감 있게 운행이 되어지는데, 운행 도중 스피커에서 가지산에서 뻗어 내리고 있는 백운산 허리 부분에 있는 흰바위는 크게 그림을 그려보면 한마리의 흰 호랑이가 비상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설한다.

                                                                                               

< '4선 교주식' 으로 만들어진 케이블카 >                                                                                                                

 

< 비상을 시도할려고 하는 '흰 호랑이' >

 

더불어 고도를 상승하면 점점 시야가 넓어지면서 백운산 뒤편에 있는 가지산과 더불어 왼편에 있는 운문산의 상호 능선을 형성하면서 길게 산맥을 형성하고 있고, 케이불카 바로 아래 계곡에서 생산하는 얼음골 사과가 최고의 맛을 가진다고 홍보하고 있다.

다양한 해설을 경청하면서 10여 분 정도 탑승하여 상부승강장에 도착이 되어지면서 건물을 벗어나 밖으로 나아가면 '녹산대' 이라고 불려지는 전망대까지 약 280m 나무테크 길을 걷게 만드는데, 이곳 나무테크의 길을 '하늘사랑길' 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 '상부승강장' 건물의 전경 >

 

하늘사랑길은 전부가 나무테크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올라가면서 주변의 산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데, 마음의 여유와 더불어 산의 숨결을 느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녹산대 전망대까지 걸어가면 대략 10-15분 정도 소요가 되어진다.

 

< 나무테크의 계단으로 만들어진 '하늘사랑길' >

 

< 하늘사랑길 곳곳에 붙어있는 '시' >

 

나무테크 길의 끝지점에서 앞으로 바로 가면 천황산으로 가는 산행 길이 되고 오른편으로 90도 꺽어서 조금 들어가면 녹산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전망대 가장자리 따라 주변의 산맥을 바라보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계단의 끝지점 '천황산' 산행길을 가르키는 이정표 >

 

< 많은 관광객이 머물고 있는 '녹산대' 전망대 >

 

먼저 발아래에 머물고 있는 얼음골 계곡을 내려보면 넓은 너들바위 지대가 흘려내리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이고, 그 앞으로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24번 국도와 함께 얼음골 주차장과 더불어 다양한 가옥들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 발아래에 머물고 있는 '얼음골' 계곡 >

 

그 뒤편으로 눈을 조금 이동하면 조금 전에 보았던 백운산의 백호바위가 더욱 더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 아래 석남사 고개를 넘어가는 옛길이 구비구비 돌아서 가는 모습이 한마리의 뱀과 같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 백운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백호바위' >

 

다시 방향을 더 오른편으로 돌려보면 영남 알프스에서 최고의 높이를 가진 해발 1.241m 가지산의 정점과 더불어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을 거쳐 영취산 까지 연결되는 능선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는데, 능동산 고개에서 간월산을 지나 신불산까지 종주한 기억이 새롭게 각인 되게 만든다.

 

< '가지산' 허리로 넘어가는 옛길과 능선 >

 

전망대 가장자리에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면 가을철 억새로 유명한 재약산 봉우리가 오뚝 솟아 있고, 그 뒤편으로 영남 알프스의 중심적 역활을 하고 있는 천황산이 지척에 두고 있다.

나는 내가 자주 애용한 산악회 따라 능동산 아래에 있는 울산광역시 학생교육원에서 출발하여 능동산 정상 및 천황산, 재약산, 옛 고사리 초등학교를 통과하면서 배내고개 까지 장시간 동안 일괄 종주한 추억이 아련하게 일어난다.

 

< 전망대 남쪽 방향에 있는 '재약산' >

 

< 재약산과 함께 하는 오른편의 '천황산' >

 

이곳 녹산대 전망대에 서면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가 연꽃과 같이 원을 그리면서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천황산, 재약산, 영취산, 신불산, 간월산, 운문산 등 6개의 산은 등산을 통하여 발길을 남기면서 봉우리 하나하나 걸어본 기억이 떠오르지만 아직 나의 발자욱을 찍지 못한 가지산과 고헌산 및 문복산 정상이 나를 부르고 있지만, 이젠 나이로 인하여 겁이 앞선다.

 

 

< 멀리 보이는 '신불산과 영취산' 능선 >

 

< 중복하여 올려보는 '운문산' 능선 >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하여 내려가기가 아쉽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동문들은 가능한 영남알프스의 관광지를 더 많이 섭력(涉歷)하고 싶다는 마음이 되어 상부승강장으로 들어가는데, 너무나 많은 관광객이 운집하므로 케이블카 3대를 보내고 나서야 비로써 4번째 카(Car)에 겨우 탑승이 이루어진다. - 첫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