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경기도)

기다림과 인내심이 요구하는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명지산" 에 올라가 보면서.

용암2000 2010. 8. 2. 22:40

2010년 8월 1일(일요일)

 

여름의 절정으로 들어가는 8월 첫날 내가 자주 애용하고 있는 "OO산악회" 는 대구에서 제법 먼 위치에 있어 당일 산행하기가 다소 어려운 곳에 위치한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명지산" 등산과 더불어 "남이섬" 까지 꽁짜로 끼워준다는 유혹에 새벽 잠을 깨우면서 집결지에 도착하여 본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도 모자라 예약하지 못한 일부 사람들은 돌아가는 불상사도 일어나는 산행 길에 제일 뒷 좌석에 동승하여 본다.

산행 Guide는 매번하는 것과 동일하게 산행 안내 지도를 배포하고 나서, 간단한 인사와 더불어 일정 Schedule을 설명한다.

오늘 산행하고자 하는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2번째로 높은 해발 1267m 산으로 가평군에서 25.5Km나 깊은 "가평천 계곡" 을 품고 있는 산림청 선정 "한국 100대 명산" 에 들어간다.

더불어 "100대 인기명산" 에서 28번째 랭킹 되는 명산 임을 설명하고 산행 Schedule을 원활하게 이루어 진다면 10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3시 30분 경 하산한다.

이어 4시 경 가평에 있는 "남이섬" 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관광성 휴가와 더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행운을 가지고 귀가하는 일정 계획이 수립한다고 설명한다.

버스는 내가 "지공증"(지하철 공짜로 따는 증명서)만 발급되면 앞으로 살아 가야하는 곳 "춘천" 을 지나 의암호 밑으로 어이지는 시원한 북한강 따라 만들어진 46번 경춘선 국도를 10여 분 달려 가평시내로 들어선다.

산행을 하지 않고 남이섬 휴가만 즐기려는 몇명의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하차시키고 "연인산 및 명지산" 방향으로 가는 75번 국도에 들어서니 서울 방향에서 내려온 차량 물결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곳 가평에서 부터 이어지는 가평천 계곡 길에 사람과 차량의 홍수를 이루고 있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명지산 초입에서 약 22Km의 거리에 있는 "익근리 계곡" 에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지난 12시 경 산행의 입구에 도착한다.

 

< "명지산" 산행 입구에  번잡한 차량 행렬 >

 

명지산은 2006년도 "생태탐방 학습원" 으로 지정이 되어잇는데, 문화재 입장료를 징수하는 기준이 되는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도 없는 산이 되지만 입장료 1.600원 요구한 산이라 하겠다.

신도증이나 경료증이 없는 사람은 공용 화장실 뒤편으로 월장하여 능선을 타고 가는 길로 계획 함으로 울타리를 월장하여 산의 초입에 들어서니 능선길은 전연 나타나지 않고, 명지산 "생테 전시관" 으로 새롭게 단장한 꽃밭 속으로 제자리만 맴돌다가 매표소 바로 위쪽 길로 이어진다.      

 

< "공용 화장실" 뒤편으로 월장하기 위한 길을 찾아서 >

 

단지 입장료만 Saving 하고 나서 명지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길 따라 한 10여 분 걸으니, 명지산에서 유일한 사찰이 되는 "승천사(昇天寺)" 일주문(一柱門)에 이른다.

 

< 명지산 "승천사" 일주문 전경 >

 

승천사는 계곡 옆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돈으로 치장한 높은 "은진 미륵보살" 이 사찰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뒤편에 몇 채의 건물과 더불어 승천사 대웅전(大雄殿)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 거대한 "은진 미륵보살" 이 있는 승천사 전경 >

 

풍수지리학의 깡통이 되는 내가 보아도 승천사는 포근한 맞은 전연 나타나지 않는 이러한 장소에 사찰을 건립하고 있는데, 사찰 한 구석도 구경 할 문화적 가치를 느끼지 못하여 경내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길 따라 산으로 직행한다. 

사찰을 통과하면 풍족한 수량으로 노래하면서 흐르는 물 따라 올라가는 "익근리 계곡" 은 강원도와 가까워서 그런지 설악산 계곡 풍경과 비슷한 계곡으로서 명지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된다.

계곡의 길이가 4km가 넘고, 등산로 입구는 계곡의 폭이 꽤 넓고 수량도 풍부하여 등산을 하면서 물소리를 경청하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곡이다.

가평군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계곡 물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게 유지를 시키고 있는데, 계곡을 가득 메운 크고 하얀 돌 사이로 만들어진 작은 폭포와 담소(潭沼)들이 눈길을 끈다.

한 30분 정도 올라가면 "명지폭포" 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산행 시간의 촉박으로 인하여 내려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산행 길로 올라간다.

날씨는 약간의 비를 품고 있는 젖은 구름이 내려 앉아 있어 금방이라도 한 줄기 하고푼 생각을 하는듯 예고로 가랑비 몇 방울 휘날리지만, 몸에서 솟어나는 땀과 혼합하기가 싫은지 날리듯 공중에서 분해하여 버린다.

몇일 전 소매물도를 여행할 때 식수로 인하여 고통이 너무나 많았는데, 오늘은 얼음 물만 가득 지참하면서 연신 물을 보충하면서 산행 길을 재촉하여 본다.    

금일 명지산 산행은 안개로 인하여 시야가 전연 없는 산행이 되지만, 가는 길은 풍족한 계곡 물과 더불어 울창하게 성장한 숲속으로 걷다보니 폭염으로 유명한 대구와는 많은 기온 차이로 집에서 머물고 있는 가족을 위로하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유발하면서 산행에 임한다.  

약 1시간 정도 걸어가면 3거리가 나오면서 이곳에서 명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2개의  코스 길로 이분화가 되는데, 왼쪽은 계곡 길로써 1.8Km를 가르키고 오른쪽은 2.3Km의 능선 길이라고 한다.

 

< "명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2개 코스의 이정표 >

 

대부분의 산꾼들은 여름철 무더위 특성을 고려하여 조금이라도 시원한 계곡의 짧은 코스로 올라가 좀 긴 코스로 하산하는 방법을 선택하므로 나도 일행과 함께 꽁무니를 따라간다.

이미 시간적으로 1시 30분이 넘어가므로 배에서 음식을 달라는 신호가 엄습하고 있지만, 식사를 하면 산의 오름에 대하여 힘이 들므로 지참하고 있는 오이 한개로 식사를 대용하면서 고도를 상승한다.

주위의 조망이 제로(Zero) 상태가 되는 계곡 길에는 전부가 너들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의 오름이 무척이나 힘이 든다.

작년 백두대간을 밥 먹듯이 하였다는 일행 중 한 사람도 이렇게 난 코스의 길을 걸어보기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온몸이 땀으로 목욕하면서 옷에서 땀이 뚝뚝 떨이지고 있으니 그분 보다 허약(?)한 나는 벌써 체력 한계를 초월하여 이제는 남자의 오기만 남아진다.

한 발자국 움직일 때 마다 물을 조금 마시고 바위에 걸터 앉아 큰 호흡으로 한번 쉬고, 또한 나무로 만든 계단의 난간대를 부여 잡고 땀을 훔치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정상으로 한발 한발 올라간다.

 

< 끝 없이 올라가야 하는 "나무계단" >

 

나는 대학교 시절 아버지와 둘이서 먹고 살기 위하여 여름철 농사를 지을 때에도 이렇게 많은 땀을 흘려보지 못하였는데,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기력을 완전히 소진하면서도 올라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때 조금만 더 땀을 흘리면서 부모님 일손을 도와 주었다면 늙으신 부모님 허리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릴 수가 있었는데, 효도(孝道) 한번하지 못 함이 지금 와서 원 풀이를 하는듯 올라간다. 

오늘 나는 객기를 부리면서 기(氣)를 쓰는 모습 뒤돌아 보니 참 어처구니가 없고, 이렇게 기를 쓰면서 정상에 올라가 봐야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아니면 반기는 사람이 있나?  

일생 일대에 내가 제일 많은 땀을 흘리면서 수 많은 나무로 만든 계단을 발고 올라가 오후 3시 경 해발 1267m '명지산(明智山)"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는 일행들을 환영하기 위하여 마련된 조그만한 공터를 보유하고 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올라왔다는 흔적 사진 한장을 남기고 주위를 돌아보는데, 내가 머무는 정상 주위 100m 정도만 시야가 열리면서 울창한 나무 위에 걸쳐있는 구름만 내려 있어 천상 위에 머물고 있는 기분이 만끼하게 만든다.

 

< 해발 1267m "명지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

 

만약 천상에 사는 선녀와 살기 위하여 따라 간 나무꾼이 이렇게 회색으로 물든 구름 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내 같으면 선녀와 함께 살지않고 지상으로 도망 가겠다.

명지산 주변에는 제2의 명지봉, 강씨봉, 귀목봉, 우목봉, 청계산, 국망봉을 품고 있으며, 주위에는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해발 1468m "화악산" 과 "연인산" 도립공원이 인접하게 포진하고 있다.

이들의 산에서 깊은 계곡 만들고 있으며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 오늘은 희색의 구름 아래에 머물고 있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안타갑다.

특히 울창한 숲과 게절 따라 피는 꽃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심산유곡(深山幽谷)을 이룬다고 하지만, 안개로 인하여 구경도 하지 못하고 하산 할려고 하니 올라오는 수고가 너무나 억울하다.

정상 주변에서 산꾼들이 삼삼오오 모여 매우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데,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필요한 시간은 "맛 파람에 게눈 감추는 듯" 몇 분만에 해치우고 바로 하산을 서들려야 한다.

이유는 정상에서 잠시 더 머물고 싶어도 땀으로 젖어진 옷으로 인하여 체온의 극감하는데, 한기가 엄습하므로 저절로 자리털고 일어선다.

하산 길은 올라온 길과는 반대로 하여 능선 길 따라 급변하게 내려가야만 하는데, 내려가는 길에도 시야가 열리지 않아 명지산이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되는지 의심을 가져진다.

명산으로 증명 할 수 있는 풍경이 구름 속에 머물고 있다 보니 확인차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하여야 하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지금까지 본 일부분만 보아도 산림청에서 잘못된 집계가 아닌가 의심을 가져본다. 

아마 수도권에 있고 산 주위를 감쌓고 흘려가는 "가평천 계곡" 에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가 가므로, 선림청 선정의 점수를 너무 많이 부여된 것은 아니지 모르겠다. 

길가에 피어 있으면서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 꽃들로 부터 사열을 받으면서 약 1시간 정도 너덜 길 따라 내려가면, 산행의 중간에서 만난 3거리 길에 다시 이른다.

이곳에서 부터 많은 물이 흘려가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약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올라올 때 미루어 놓았던 "명지 폭포" 에 들어가 보는데, 폭포는 길에서 한 60m 정도 계곡 언덕으로 내려가면 만나는 폭포이다.

약 7-8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풍부한 수량이 굉음을 발하고 있으면서 떨어지는 물이 만든 소(沼)가 명주실 1 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않는 다는 깊은 물 속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선남 선녀인지 아니면 부부인지 모르겠으나 2쌍의 남녀가 알탕을 즐기고 있는데, 수영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 사진기로 초상권을 살짝 침입하여 본다.

 

< "명지 폭포" 에서 알탕을 즐기는 사람들 >

 

여기서 부터 다시 1시간 정도 무아지경으로 걸어가면 원점회귀의 산행을 마치고 "익근리" 마을에 도착하는데, 개울 가에서 족탕을 겸하면서 발을 조금 씻고 나서 집결하니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버스가 출발이 이루어진다.

버스가 출발 할려는 시간이 되어지니 날씨가 열리면서 명지산 꼭지점에 햇빛이 반사가 되는 쾌창한 날씨로 변경되는데, 그 나마 강력한 햇살이 나오는 시간 전에 등산을 끝내주는 날씨에 감사의 뜻을 표하여 본다.

 

< 날씨가 조금 열리면서 서서히 들어나는 "명지산" 정상 >

 

내려가는 수십 Km "가평 천변" 개울 가에는 천막으로 점령한 장사꾼들과 수영을 즐기는 어린들로 인하여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는 모습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데, 더위를 피하는 가족 단위의 풍경을 보고 있으니 정겨움이 묻어나는 여름철이다.

 

< 물 놀이를 즐기는 "가평천변" 전경 >

    

가평 천변을 내려가는 약 22Km 계곡 길은 올 때보다 더 많은 차량들로 도로를 꽉 메우고 있어 꼼짝도 하지 않고 도로 위에 멈춤이 일어나는데, 약 2시간 30분이 소요하고 나서야 비로써 8시 30분 경 가평시내에 이른다.

이곳에서 남이섬으로 바로 간 일행을 싣고 대구에 도착하니까 날짜의 치수(置數)가 바뀌여 익일 0시 30분 성서 출발지에 도착 된다.

남이섬 관광은 고사하고 오는 길 휴게소(休憩所)에 잠시 들려 저녁 식사만 하는 시간도 쥐꼬리 만큼 부여하고, 열심히 달려 대구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까 새벽 1시를 넘기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정비가 다소 불량하여 엔진에서 내어 뿜은 가스로 인하여 버스 뒤편으로 조금씩 유입되다 보니, 장거리 승차에 머리가 띵하여지는 고통도 따른 무척이나 인내를 요구하는 산행시간이었다. 

휴가철 주말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하는 서울(Seoul)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여행(旅行) 계획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을 실감하게 하여 주는 산행이다. - 끝 -